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을 앞두고 있다. 3차 개정을 포함해 앞으로 특례화의 방향, 자치권 강화 방안 등 강원도의 특수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 '의회의 수장'으로서의 통찰과 전략을 조명하고자 한다. 그들이 말하는 강원의 미래와 의회의 역할이 어떻게 구현될지, 그 비전을 통해 도출되는 전략들을 심도 있게 다뤄본다. 조용기 제9대 원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9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조용기 의장은 '소통과 존중의 화합 의회, 시민 행복을 채워가는 정성 의정'을 원주시의회 비전으로 제시하고 '상생'과 '공감', '청렴'을 강조했다. 그는 “의회를 투명하고 시민과 가까운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의장은 20여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나는 진통을 겪었지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며 “동료의원은 물론 사무처 직원과 소통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 운영에 힘쓰고 의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조용기 의장과의 일문일답 -원주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당선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소감 한 말씀 ▶제9대 후반기 원주시의회 의장 당선은 크나큰 영광이자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안겨준 일이다. 선출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충돌했지만, 이는 오히려 의회의 건강한 민주적 논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의회는 더 단단해지고 성숙할 수 있었다. 의장으로서의 첫 소임은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신뢰와 소통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다. '소통과 존중의 화합의회'라는 의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 행복을 중심에 둔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특히,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과 동료 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원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시의회 활동 중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는지, 또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올해 시의회가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은 시민 복지 향상과 경제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민들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과 복지 공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는 다각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먼저 시민 복지 향상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취약계층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례를 제정 또는 개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다자녀 가구 지원, 지역 돌봄 서비스 강화,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한 정책적 대안도 함께 마련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소통이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었다. 그리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결국 복지와 경제라는 두 축은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원주시의회는 시민 행복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의장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리더'의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소통과 경청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특히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결단력 있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또 리더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관용차 대신 개인 차량을 이용하며, 탈권위적 리더십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시민과 더욱 가까운 위치에서 공감하고 신뢰를 얻기 위한 작은 실천이지만, 이러한 작은 변화가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좋은 리더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의전 간소화를 실천하며 관용차 대신 개인차를 직접 운행하시는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원주시의회 운영 방침은 ▶원주시의회 운영 방침의 핵심은 시민과 공감하고, 시민 중심의 의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의전 간소화는 이러한 운영 방침의 일환으로, 관용차 대신 개인차를 직접 운행하는 것도 그 실천 중 하나다. 이는 단순히 형식적인 변화가 아니라, 시민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이다. 작은 변화일지라도 이러한 실천이 의회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제9대 후반기 원주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나 정책은 무엇인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복지와 경제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고자 한다.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의회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민생 회복의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집행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의회의 활동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제안과 예산 심의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 앞으로도 시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지방의회 전문성과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된 정책지원관제도가 3년여를 지나고 있다. 이 제도의 순기능은 ▶정책지원관제도는 의회의 전문성과 정책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도입 이후 3년 동안 정책지원관들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며, 법률 검토와 정책 자료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원주시의회는 이 제도를 통해 단순히 집행부를 견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는 시민들이 의정활동의 결과를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정책지원관제도는 지방의회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신뢰를 얻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정책지원관 역량 강화를 위해 원주시의회에서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조례 입안기법 연구회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책지원관들이 입법 실무를 학습하고, 기존 조례의 오류와 우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소규모 정책토론회와 의회 관련 독서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정책 역량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선진지 견학을 통해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학습하고 이를 원주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 원주시 발전을 위해 현 시정이 직면한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지속 성장 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고, 현재 원주 출신 2명의 국회의원이 지방분권법 개정안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대도시 특례가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원주시가 특례시로 승격될 경우 기존보다 더 많은 권한과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주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도시 인프라 확충과 환경 문제 해결도 중요한 현안이다. 원주는 지속 성장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교통망, 주거환경, 공공 서비스 등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는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2025년을 맞이해 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나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먼저 미래지향적인 교육과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과 모든 세대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 특히 청년과 어르신을 아우르는 세대 간 통합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 원주의 자연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협력하며 원주의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발전을 이뤄가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시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은 의회가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우리 의회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주시의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 의정활동을 함께하며 보여준 동료 의원들의 협력과 열정은 원주시의회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서로 소통하며 시민을 위한 최선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기대한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함께 만들어갈 원주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