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준선 100을 하회한 수치지만 지수값 자체는 2022년 5월(97.2)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다는 뜻이다. 한경협에 따르면 이달 BSI 실적치는 96.8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지수값은 전월(90.2)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BSI의 상승폭은 작년 3월(6.8p) 이후 최대다 다음달 업종별 BSI는 제조업(98.4)과 비제조업(98.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이달(100.5) 24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3.5)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면서 98.9를 나타냇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 △석유정제 및 화학(109.4) △식음료 및 담배(105.9)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4.0)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1.4)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1.9)가 호조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다음달 조사부문별 BSI는 모두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채산성 93.0, 투자 94.3, 자금사정 94.9, 내수 97.0, 고용 98.6, 수출 98.9, 재고 105.1 등이다.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나 수출 개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제도 개선, 세제·노동시장 경쟁력 확충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