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전체기사

[르포] 美서 질주하는 현대차·기아···‘역대급 실적’ 신화 계속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인들의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 나가 도로에서 현대차·기아 모델을 찾고 기뻐하는 것이다. 70여년 전 전쟁의 폐허였던 우리나라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 꿈처럼 느껴진다. 11~12일(이하 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현대차·기아 모델이 자주 보였다. 미국 제2의 도시이자 서부를 대표하는 관문 도시다. 공항부터 시내까지 많은 곳에서 다양한 차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많이 보였고 쏘나타, K5 등 승용차를 탄 이도 많았다. 캘리포니아주는 도로교통법 상 앞쪽과 운전·조수석 유리에 틴팅을 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쉽게 식별된다. 유심히 살펴보니 한인이나 아시아계보다 서양인 비중이 훨씬 높았다. 출시 5년 이내 신형 모델이 유독 자주 눈에 띈다는 특징도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최근 급격히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작년 미국 판매 실적은 ‘역대급’이었다. 현대차가 87만370대, 기아가 78만2451대로 합산 165만2821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2.1% 뛴 수치이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업체별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 257만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4위다. 2021년 혼다를 누르고 5위에 오른지 2년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 브랜드를 두고 있다. ‘미국 3대 자동차’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를 현대차그룹이 넘어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 고급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성장이 이 같은 성과를 낸 원동력으로 꼽힌다. 친환경차 실적(26만8122대)도 2022년보다 52.3% 늘었다. 한국에서 넘어와 LA에서 33년째 살고 있다는 미국인 A씨는 "1990년대 처음 현대차 엑셀을 샀다가 (품질이 안좋아) 2년만에 바꿨다"며 "이후 토요타, 렉서스, 벤츠 등을 탔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기간 혜택 등이 매력적이라 5년전 싼타페를 다시 구매했다"며 "매우 만족하며 타고 있다. 고장도 전혀 안난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에서 만난 한 서양인은 "K5 차 좋다"며 "보장도 잘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 모델 상품성이 최근 확실히 좋아진 덕분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공신력 있는 현지 평가 기관들이 양사 차량을 인정하고 있다. 기아 EV9은 4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진행된 ‘2024 북미 올해의 차’(COTY)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2009년 이후 8번째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하는 신화를 썼다. 최근 6년간은 6대의 차량을 올해의 차로 배출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1~2년 아래 포드를 넘어 미국 판매 점유율 3위 자리를 꿰차는 것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친환경차 등 ‘대세 차종’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물량도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과제는 ‘내실 다지기’다. 성적이 좋은 RV와 친환경차가 고부가가치 차종이긴 하지만 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갈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6만9175대다. 전년 대비 22.6% 늘어난 수치다. 차종 선택지가 크게 다르긴 하지만 렉서스, BMW 등은 3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고급차는 혼다 어큐라도 14만5000대 판매되는 시장이다. 분위기는 좋다. 제네시스는 출범 직후부터 세계적 권위를 갖춘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까지 7년간 5차례(2017~2020년, 2022년) 왕좌를 차지했다. 내구품질조사(VDS) 역시 조사 대상 포함 첫해인 2020년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해도 기아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에 등극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인지도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yes@ekn.kr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도로 위를 다양한 차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도로에 세워진 차량 이미지. 캘리포니아주는 차량 앞쪽과 운전·조수석 유리창에 틴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에 있는 쉐브론 주요소에서 차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美시장 홀린 현대차·기아···점유율 3위 ‘가속페달’

[로스앤젤레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소비자들을 홀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이미 지난 11월에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148만9118대)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5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총 87만370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간 판매 80만대 벽을 넘었다. 제네시스도 6만9175대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 역시 78만2451대로 2021년 기록을 넘어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사상 처음으로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 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완성차그룹 4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지 2년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 ‘역대급실적’ 친환경·고부가가치 차량으로 트렌드 주도 현대차·기아의 2023년 기록적 판매를 이끈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인 △고급차(제네시스) △레저용차량(RV) 부문에서의 선전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2021년 184.8%의 폭발적인 고성장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처음 친환경차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 뒤 2년만에 판매량이 2.7배로 급증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가 넘게 상승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에 이르기까지 모든 타입의 친환경차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특정 차종에 편중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62.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친환경차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8월 이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음에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총 7종(현대차 4종, 기아 3종)의 HEV모델을 판매,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8만3541대를 팔았다. 2020년 미국에서 판매한 HEV 모델은 4종에 불과했으나, 2021년부터 엘란트라(아반떼)·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 등 인기 차종에 HEV 모델을 투입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11개월 연속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최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RV 세그먼트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맞춤형 상품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RV 모델은 총 121만8108대다.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2022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넘긴 뒤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RV 판매가 더욱 늘었다. 판매 비중도 73.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올해 美 친환경차 누적판매 100만대, 제네시스 누적 판매 30만대 달성 기대 오토모티브 뉴스가 집계한 작년 미국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약 1500만대(벤츠 등 일부 업체제외)다. 추후 미발표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2019년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됐다. 올해부터는 각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공급량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판촉 경쟁을 펼쳐 수요자 우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확보한 강점을 올해 더욱 강화해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기념비적’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당초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IRA를 등 더욱 치열해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경쟁력을 높이고자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한 연간 150만대 판매는 수치적 측면에서도 큰 성과지만 이제는 현대차·기아가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최선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 투싼. 이 차는 최근 미국 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안 현대차 투싼. 이 차는 최근 미국 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EV6 E-GMP (4)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에 적용되는 ‘E-GMP’ 플랫폼 이미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는 미국 유력 평가기관에서 연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CES 2024] 무섭게 따라붙는 中 기업들···‘물량 공세’ 해법 찾아야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 TV를 지금 당장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 가전기업 ATMC 관계자 ‘CES 2024’ 행사장에서 한 말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부스를 꾸민 ATMC는 ‘마이크로 LED TV‘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잡고 있었다.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1100여개에 이른다. 미국(700여개)과 한국(500여개) 기업을 압도하는 숫자다. 중국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S 전시관을 무조건 직관적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삼성, 현대차 등은 이미 전세계인 대부분이 아는 브랜드다. 이 때문에 행사장을 ‘인공지능(AI)’, ‘수소’ 등 콘셉트로 세련되게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그리는 미래를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데 공을 들였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차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SK그룹은 아예 부스를 놀이동산으로 만들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조건 자신들이 파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TV 기업은 부스 안을 TV로 도배하고, 전기차 업체는 행사장 전체를 자동차로 꽉꽉 채우는 식이다. 행사가 공식 시작하기 전 삼성·LG 등은 전시관을 천으로 가리고 보안을 지켰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를 당당히 공개해뒀다. 그만큼 존재감은 확실했다. CES 2024 메인 행사장 격인 센트럴 홀에서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LG 바로 다음으로 목 좋은 자리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삼성과 LG 사이에 이들 두 업체가 들어온 모습이다. TC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등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퀀텀닷 미니 LED TV’를 입구에 놓고 안쪽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는 식이다. 이들은 98형 퀀텀닷(QD)-미니 LED 12대로 이뤄진 대형 어트랙터를 준비했다. TCL 관계자는 "우리 스마트폰은 제품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확인하고는 "삼성보다 TCL 폰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TCL은 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며 자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115형 QD-미니 LED 4K TV가 세계 최초로 2만개 이상의 로컬 디밍존을 구현했다는 식이다.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하이센스는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밝기의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110UX)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주로 모인 웨스트홀에서는 BOE가 눈길을 잡았다. BOE는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 애스턴마틴 차량 등을 소개했다. 중국 기업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UNITREE는 로봇 개를 전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XPENG AEROHT는 하늘을 나는 콘셉트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다만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나 슈퍼널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비교하면 조악해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충분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술력과 미래 비전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미국·한국 기업과 격차가 크다는 사실도 스스로 인정했다는 평가다. 관건은 가격이다. 이들이 ‘물량 공세’를 펼치면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고객들의 마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도에서 온 한 언론인은 "중국을 좋아하지 않지만 (TV 등) 제품은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국내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상당하다"며 "그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가거나 더 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yes@ekn.kr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TCL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ATMC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하이센스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KakaoTalk_20240110_065427901_2810일(현지시간) ‘CES 2024’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BOE 부스 전경. BOE는 애스턴마틴 등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UNITREE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XPENG AEROHT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CES 2024] 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 "韓 고객 선호 제품 대거 선보일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이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은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로보락의 탁월한 물걸레 청소 기능과 진공청소 올인원 기능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로보락은 2014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바이두 등 글로벌 출신의 기술자들이 모여 설립한 중국의 글로벌 청소가전 전문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등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스웨덴, 루마니아 등에서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로보락은 올해 CES에 5년 연속 참가해 올해 소개될 신제품들을 관람객들에게 미리 알리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 ‘IFA 2023’에 참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 총괄은 "플래그십 모델로는 한국 시장 상황에 맞게 물걸레 청소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제품은 구석까지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로보락이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로보락은 단기간 매출 향상을 일으키는 세일즈 마케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 제품 광고 노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고객 친화형 캠페인 등 소통 접점을 넓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있다"고 말했다.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도 충분히 내비쳤다. 김 총괄은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업계 최초로 ‘오토 리프팅’ 기능을 개발다"며 "기존 로봇청소기는 물걸레 청소 시 카펫이나 러그를 모두 치우고 청소를 해야 했으나 카펫감지 센서와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올리는 오토 리프팅 기능으로 더욱 편리한 청소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 먼지를 비우고 세척하며 리필하는 멀티 도크 뿐만 아니라 음파 물걸레 진공 청소기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김 총괄은 "로봇청소기의 경우 자동 원격 조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하드웨어적 기술과 더불어 제품 사용 시 시스템 에러나 버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은 애프터서비스(AS)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로보락은 타사 글로벌 브랜드와 다르게 AS 비율이 1~2% 내외일 만큼 적다"며 "국내에서도 콜센터 기술 지원팀을 직접 운영하고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상담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한국에 특화된 AS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총괄은 "로보락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뿐 아니라 오프라인 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이마트, 코스트코, 아이나비 직영점 등 총 33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며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인천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에 매장을 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은 로보락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로봇청소기, 아쿠아 청소기 등 스마트한 청소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yes@ekn.kr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CES 2024] 현대차그룹이 ‘제2의 현대차’를 만드는 법

[라스베이거스=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인 행사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베네치안 엑스포에는 ‘유레카 파크’가 조성됐다. 창업 5년 미만 기업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전세계 2000여개 기업이 부스를 만들었다. 10일(현지시간) 찾은 현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수많은 참가 업체 중 유독 현대차그룹 ‘제로원’ 부스에 많은 이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제로원 부스에는 총 11개 스타트업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제로원 컴퍼니 빌더로 육성한 4개사, 제로원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육성한 5개사, H-온드림 스타트업 프로젝트로 지원한 2개사 등이다.제로원 관계자는 "CES에 2년 연속 참가하는 것"이라며 "그동안은 새로운 스타트업을 찾는 데 주력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려 한다"고 말했다.어플레이즈(APLAYZ), 모빈(MOBINN), 데이터몬드(DATAMOND), 포엔(POEN)은 현대차그룹의 사내 육성 프로그램으로 사세를 키웠다.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력을 선보였다. 공간별로 최적의 음악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어플레이즈의 기술은 공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상황에 맞는 음원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것이다. 집 뿐 아니라 각종 건물, 매장, 차량 등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모빈은 직관적인 로봇을 앞세워 특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았다. 현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들은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단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기반 장애물 극복 기술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데이타몬드는 고객 성향 및 취향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성향 및 취향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수집된 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AI 기반의 빅데이터 시스템,가공된 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포엔은 전기차 사고·고장·폐차 시 발생하는 배터리팩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배터리의 노화, 안전성을 등을 평가해 자동차 용도로 다시 쓸 수 있는 배터리는 AS부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다시 제조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자원 재순환의 가치를 제공한다.그린 웨일 글로벌은 카사바 전분을 이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와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들이 제작한 바이오 소재는 현재 부직포, 화장품 용기, 3D 프린팅 필라멘트, 비닐, 옷걸이, 일회용품, 가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아트와는 다목적수륙양용 로봇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딥파인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현실(XR)’ 제작도구 DSC(DEEP.FINE SPATIAL CRAFTER)를 앞세웠다.페블러스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데이터 클리닉 서비스를 한다. 쿱테크놀로지스는 로보틱스 및 자동화 생태계에 초첨을 맞춘 보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데이원랩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분, 셀룰로오스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대체 소재 ‘리타치’를 선보였다. 코스모스랩은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물 배터리(Water Battery)를 만들었다.yes@ekn.kr10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 조성된 현대차그룹 제로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 조성된 현대차그룹 제로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CES 2024] 롯데정보통신 EVSIS, LS일렉트릭과 전기차 ‘차세대 충전기’ 개발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EVSIS가 전기차용 ‘차세대 충전기’ 개발을 위해 LS일렉트릭과 손을 잡았다. EVISIS와 LS일렉트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현장에서 ‘반도체 변압기’(SST) 기반 메가와트 차세대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EVSIS는 CES에 4년 연속 참가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제품 및 기술을 사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가와트 충전기는 일반적인 충전 단위인 킬로와트(kW)를 넘어 메가와트(MW) 단위로 고출력 충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메가와트 충전기는 충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중형 및 대형 차량을 위한 새로운 고출력 충전 표준을 제시한다. 최대 1250V의 전압에서 3000A의 전류를 견디게 설계됐다. 이는 3.75메가와트로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메가와트 충전기 전력은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기인 CCS 콤보의 500킬로와트 전력보다 7배 이상 높다.EVSIS는 메가와트 충전기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기기 및 시스템 전문기업 LS일렉트릭과 협력해 반도체 변압기 기반 메가와트 차세대 충전기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변압기는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교류(AC)와 직류(VC)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환하는 전자기기다.전기차 충전에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 적합한 전압으로 조정하는 변압기가 필수적이다. 이를 반도체 변압기로 대체할 경우 더욱 빠르고 자유로운 전압 변경이 가능하다. 부피 및 무게도 축소돼 기존에는 설치 불가능하던 좁은 공간에도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할 수 있다.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반도체 변압기 외에도 소규모 지역 내에서 잉여 전력을 공유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차세대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충전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EVSIS는 ‘CES 2024’에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에 맞춰 개발한 신규 초급속 충전기 라인업도 공개했다. 다른 국내 업체보다 선제적으로 취득한 에너지 효율성(Energy Star)과 전력계량법(CTEP, NTEP) 인증을 받아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yes@ekn.kr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행사장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홈 디바이스로 관람객 心 잡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 내 라이프스타일 구역에 자리 잡은 에이피알 부스에는 제품을 둘러보기 위한 글로벌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에이피알은 한국의 뷰티테크를 알리기 위해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구성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부스터 프로’를 비롯해 향후 출시 예정인 신제품들이 소개됐다.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 이미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제품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이피알 측은 미국 출시가 임박한 ‘부스터 프로’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부스터 프로를 보고 사용법과 기기 사양, 정확한 출시 일자 등의 질문을 이어가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부스터 프로는 그간 쌓아온 뷰티 디바이스 관련 기술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모아 개발한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부스터모드’, ‘미세전류(MC)모드’, ‘EMS모드’, ‘에어샷모드’ 등 4가지 메인 모드를 통해 피부 광채, 탄력, 모공 등 다양한 관리 효과를 한 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CES 첫 참가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올해 혁신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10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 10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에 있는 에이피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 에이피알 CES 2024 부스 운영 사진 1 10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에 있는 에이피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CES 2024] ‘유레카’ 글로벌 시장 패권 노리는 韓 스타트업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CES 2024’ 무대에서 미래의 ‘삼성’과 ‘현대차’를 꿈꾸며 기술력을 알렸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 전시관을 조성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유레카 파크에는 전세계 2000여개 기업이 부스를 만들었다. 이 중 한국 기업은 500여곳에 부스를 꾸미고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 제로원은 CES 2024에 제로원 컴퍼니 빌더로 육성한 4개사, 제로원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육성한 5개사, H-온드림 스타트업 프로젝트로 지원한 2개사 등 총 11개 스타트업이 올해 CES에 참여해 기술력을 뽐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특화된 서비를 제공하는 바퀴형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스타트업 모빈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방문해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모빈은 나델라 CEO에게 물리적인 장애물로 인한 서비스 지역에 대한 한계 극복, 비용효율, 다양한 로봇으로의 확장성 등을 설명하고 직접 시연도 했다. 포엔(POEN)은 전기차 사고·고장·폐차 시 발생하는 배터리팩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배터리의 노화, 안전성을 등을 평가해 자동차 용도로 다시 쓸 수 있는 배터리는 AS부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다시 제조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자원 재순환의 가치를 제공한다. 아트와(ARTWA)는 다목적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했다. 자율주행을 활용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이를 통해 사람이 없어도 외부 환경 관리 및 실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쓰레기 수집, 수송, 수질 관리, 관로 탐사, 약품 살포 등 5가지 종류의 지능형 로봇이 있다. 삼성전자 역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 총 15개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왔다. 건설분야에서는 중앙대 건설기술혁신연구실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콘이랩이 산업현장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플랫폼 ‘iSafe’를 선보이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노바)는 △디지털 헬스 △클린 테크 △퓨쳐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4개 영역에 한정해 9개 스타트업으로 전시관을 꾸미고 관람객들 맞았다. yes@ekn.kr11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 11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제로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11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 11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11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 11일(현지시간) ‘CES 2024’ 관람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 위치한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CES 2024] PBV에 진심인 기아, 우버와 파트너십 구축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가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Uber)와 손잡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기아는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전시관에서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우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라이드헤일링 드라이버 및 탑승 고객을 위한 최적의 사양을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된 PBV 모델을 생산·공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드라이버 및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PBV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향후 우버에 제공될 PBV는 2025년 양산 예정인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 ‘PV5’를 기반으로 제작된다.PBV 전용 전기차(EV) 플랫폼이 최초 적용된 PV5는 기존 승용 택시 모델보다 넓은 공간과 뛰어난 거주성이 장점이다. 또 오픈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드라이버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며 탑승객의 편의를 위한 개인 맞춤형 이동 환경도 제공한다.양사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AI에 기반해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을 지속 개발·제공하기 위한 협력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아 커넥트’(KIA Connect)를 적용한 PBV 진단 및 예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드라이버는 잠재적인 고장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유지보수 비용과 정비소요 시간 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아와 우버는 PBV로 전환하는 우버 드라이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 및 홈 충전 인프라 보급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또 충전소와 차량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운행 패턴 및 충전 경로 등을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기아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하드웨어 기술과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모빌리티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기아 PBV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며 양사가 추진하는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 목표를 성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잔 앤더슨(Susan Anderson) 우버 글로벌비지니스사업부장은 "기아와 모빌리티 관련 인사이트 공유 및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우버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업무 생산성 향상과 총 소유비용 최적화 효과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EV 전환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yes@ekn.kr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기아 전시관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수잔 앤더슨 우버 글로벌비즈니스사업부장, 니싯 쿠마 우버 글로벌사업개발 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현대차그룹 제로원, 스타트업 ‘혁신 기술’ 알린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ZER01NE)이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세계에 알린다.제로원은 CES 2024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확대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함께 운영하고 있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한 기업도 참여했다.제로원은 CES 2024에 제로원 컴퍼니 빌더로 육성한 4개사, 제로원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육성한 5개사, H-온드림 스타트업 프로젝트로 지원한 2개사 등 총 11개 스타트업이 올해 CES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어플레이즈(APLAYZ), 모빈(MOBINN), 데이터몬드(DATAMOND), 포엔(POEN) 등 4개사는 현대차그룹의 사내 육성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이다.어플레이즈(APLAYZ)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간별 최적 음악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상황에 맞는 음원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건물, 매장, 차량 등 모든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높은 기술 경쟁력과 다양한 분야와의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모빈(MOBINN)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단계)에서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주행기반의 장애물 극복 기술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데이타몬드(DATAMOND)는 고객 성향 및 취향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성향 및 취향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수집된 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AI 기반의 빅데이터 시스템,가공된 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포엔(POEN)은 전기차 사고·고장·폐차 시 발생하는 배터리팩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배터리의 노화, 안전성을 등을 평가해 자동차 용도로 다시 쓸 수 있는 배터리는 AS부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다시 제조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자원 재순환의 가치를 제공한다.‘그린 웨일 글로벌’(Green Whale Global), 아트와(ARTWA), 딥파인(DEEP.FINE), 페블러스(Pebblous), 쿱테크놀로지스(Koop Technologies) 등 5개사는 제로원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이다.그린 웨일 글로벌은 카사바 전분을 이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와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기존의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달리 자연상태에서 완전히 분해되고,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린 웨일 글로벌이 제작한 바이오 소재는 현재 부직포, 화장품 용기, 3D 프린팅 필라멘트, 비닐, 옷걸이, 일회용품, 가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아트와(ARTWA)는 다목적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했다. 자율주행을 활용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이를 통해 사람이 없어도 외부 환경 관리 및 실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쓰레기 수집, 수송, 수질 관리, 관로 탐사, 약품 살포 등 5가지 종류의 지능형 로봇이 있다.딥파인(DEEP.FINE)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현실(XR) 제작도구 DSC(DEEP.FINE SPATIAL CRAFTER)를 제공한다. 무거운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공간을 스캔하면 가상 공간이 자동 생성된다. 그 공간 안에서 원하는 3D 모델과 2D 정보를 적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만 가능했던 XR 공간을 일반인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페블러스(Pebblous)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데이터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관찰, 측정 가능한 형태로 바꾼 뒤 품질을 평가하고, 합성데이터 추가 등으로 품질을 개선해 인공지능의 성능을 높인다. 페블러스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B2B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쿱테크놀로지스(Koop Technologies)는 로보틱스 및 자동화 생태계에 초첨을 맞춘 보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체 데이터(일반적이지 않은 데이터 소스에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자율 주행 차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사용 케이스에 대한 위험 평가를 수행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보험 자회사를 통해 미국 30개 주 이상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보험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더데이원랩(DAY1LAB), 코스모스랩(COSMOS LAB) 등 2개사는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의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이다.더데이원랩(DAY1LAB)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분, 셀룰로오스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대체 소재 ‘리타치’를 개발했다. 리타치는 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분해되고 분해 후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남지 않아 기존 플라스틱이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로 기대되고 있다.코스모스랩(COSMOS LAB)은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물 배터리(Water Battery)를 만들었다. 코스모스랩의 배터리는 100% 비발화성으로, 화재 걱정이 없으며 낮은 가격과 높은 성능이 강점이다. 코스모스랩은 향후 ESS 개발 및 고객 맞춤형 배터리 셀 제작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제로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CES 2024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대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