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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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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청약 경쟁률 ‘90대 1’

4년만에 일반분양에 나선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축 아파트와 고급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서울 도심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선보인 '디에이치 방배'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5만8684건이 접수됐다. 평균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모든 타입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 타입으로 23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4월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다. 차별화된 상품을 원하는 수요자를 위해 조경시설부터 특화상품까지 주거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4 프리미엄 브랜드지수(KS-PBI)' 평가에서 하이엔드 주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단지에서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은 594가구 모집에 2만8074건이 몰려 47.2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특공 105가구 모집에는 1만3361명이 접수해 127.25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모든 타입의 최저가점은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이 15년 이상인 4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인 69점 이상이었다. 최고가점은 6인 가구 만점(입주자저축 가입기간 및 무주택기간 15년 이상)인 79점(59㎡B 타입)에 달했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는 오래 전부터 분양을 기다려온 고객들이 많았고 견본주택 개관 이후 독보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과 입지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자금 부담이 최소화된 만큼 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간 무주택기간을 유지해 내 집 마련을 준비했던 고가점자들의 청약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방배동 중심 입지에 3064가구 최대 규모 신축 대단지인 데다 디에이치에 걸맞는 특화 설계,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견본주택 개관 후 방문자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 초청 프라이빗 사전관람부터 도슨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선사했다. 예약 조기 마감과 여건상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은 평일 3일간 야간관람과 청약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청약 건수는 지난 20년간 서초구와 강남구 분양 단지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구축 아파트가 밀집한 방배동에 위치해 안전마진이 부족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에이치의 브랜드 파워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부 ‘집값 잡기’ 통할까?···부동산시장 ‘안정화’ 기대↑

정부가 각종 정책과 금융 규제를 총동원해 '집값 잡기'에 나서면서 하반기 아파트 가격의 향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출을 옥죄는 만큼 당장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 대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불안심리를 잡아가고 있어 서울 중심 집값 급등 상황은 일단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내년 이후 몇년간 장기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데다 금리 인하 효과가 선반영된 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계속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0으로 전주(104.4) 대비 0.4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달 둘째 주 104.8로 정점을 찍은 후 셋째 주 104.4 등 서서히 내려가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집값 잡기' 대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이달 들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는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로 더 얹는 게 골자다. 지난 2월부터 은행권 주담대에 스트레스 가산 금리 0.38%p를 적용하다 2단계 조치(0.75%p적용)에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 일부 은행은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수도권 주담대는 물론 전세대출까지 중단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 담합 같은 시장 교란행위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공급 카드도 계속 꺼내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4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 계양 A2·A3 블록에서는 1106가구를 분양한다. 금리 변동 등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하면서 향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열어놨다. 중국 경제가 좀처럼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에서까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달 '빅 컷'(기준금리 0.5%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면서도 “(금리 동결 이유는)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은이 금리를 지나치게 빠르게 내려 부동산 매수 심리에 불을 붙일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건설사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따라 분양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재놨던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더 오르지 전에 사야 한다"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만 2만5000여가구를 분양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104.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8p 뛰었다. 삼성물산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1024가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1918가구), 롯데건설 '청담르엘'(1261가구), 한양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3058가구) 등 눈길을 끄는 단지도 상당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집값 잡기에 나서면서 상급지와 하급지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 등 도심 지역은 자금여력 충분한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측면이 있어 (대출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연말까지는 강보합 정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비강남 비도심 지역들과 외곽 지역들의 경우 연말까지 확실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존에도 있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 경영’ 조태제 HDC현산 대표 “추석 전후 사고 관리 철저”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 대표이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장 경영'에 나서 임직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4일 서울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와 DMC 가재울 아이파크 현장을 찾아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급하게 작업을 진행하거나 연휴가 지나고 기계·장비를 통한 작업 재개 과정에서 사고 발생의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성 평가를 바탕으로 작업에 집중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최익훈 대표와 김회언 대표도 참석했다. 건설현장 재해 통계에 따르면 추석 전후의 기간을 비롯해 휴일 근무 중 사고 발생의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HDC현산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시기에는 매월 진행되는 경영진 정기 안전점검에서 한층 강화된 합동 특별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낙하와 비래에 의한 사고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흩날릴 수 있는 자재들의 결박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추석 전후 태풍의 변수에 대비한 경계모니터링과 매시간 현장순회점검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작업 중 안전 수칙 이행 여부와 작업계획·허가서 수립 여부 등 기본과 원칙을 통한 자기규율 예방체계확립을 독려했다. HDC현산은 매월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전 직원이 정기 안전교육과 점검에 참여하는 자기규율 예방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해빙기와 혹서기, 장마철과 같은 시기별 사고 위험성을 고려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 점검의 횟수를 늘리는 등 점검을 강화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업계 ‘고객 신뢰 향상’ 전기차 화재 예방 총력전

지난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전기차 제조업체는 물론 아파트 설계·시공을 맡은 건설업체들까지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기술 개발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달 분양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전용 전기차 화재대응 솔루션을 적용했다. 전기차 충전구역에 불꽃감지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CCTV를 설치한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화재를 빠르게 감지하고 관리자에 전달해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도 설치해 화재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통합 내진 패키지 설계로 소화수조에 내진 특화형 저수조를 단지에 넣기로 했다. 소화·급수·난방 배관에도 내진형 지지대를 적용해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일찍부터 전기차 특화 공간을 마련해왔다. 현대차그룹 초급속 충전시설 '이피트' 등을 단지에 넣으면서 차량 간격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준비해왔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기차 충전 공간 주변에 벽을 세우는 등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진압을 지시하는 '중앙관제시스템'과 직접 화재를 진화하는 '진압장비'로 구성된다. 화재가 발생하면 중앙 관제시스템은 이를 감지해 화재가 발생한 차량이 있는 위치로 진압장비를 이동시킨다. 진압장비는 해당 차량의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한다. 진압장비는 강력한 수압으로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시킨다. 이 드릴이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수압만으로도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구조다. DL이앤씨는 현대자동차 성능테스트 및 방재시험연구원 '전기차 실물 차량 화재시험'을 통해 이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전기차 배터리 종류와 관계없이 10분이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 받았다. 롯데건설도 최근 이브이시스, 티엘엑스와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확산방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브이시스의 화재 예방 신기술이 적용된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센서를 이용해 전기차 충전을 실시간 감시한다. 화재 관련 이상 행동이 감지될 경우 방재실에 알림을 발송하고 충전을 즉각 중지해 과충전을 방지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티엘엑스'의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약제를 분사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CCTV 등을 활용해 소방관 도착 전까지 초기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정부가 내놓을 전기차 화재 대비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정부는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확산을 막을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국 소방서에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확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가이드라인을 하루 빨리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형건설사 등기이사 임금 1위 GS건설…평균 급여는 ‘최하위’

국내 주요 건설사 중 올해 상반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등기이사(이사·감사 전체)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준 곳은 GS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9명의 이사가 70억원 이상을 가져가 금액 측면에서 압도적이었는데,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직원의 평균급여는 업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9명의 등기이사에게 71억6300만원을 몰아줬다. 1인당 평균 급여는 8억9500만원 수준이다. 허 회장(12억6300만원)과 허윤홍 사장(5억3600만원) 등 총수 일가가 5억원 이상 급여를 받았다. 임병용 고문은 퇴직금을 포함해 52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미등기임원은 총 45명으로 1인당 평균 2억285만원을 받았다. 10대 건설사 중 상당수가 등기이사 보수로 10억원 안팎을 쓴 것과 비교된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5억800만원)을 포함 7명에게 총 10억7300만원을 줬다. 평균 보수는 1억5300만원이다. 대우건설은 8억5100만원(평균 1억600만원), DL이앤씨 7억800만원(평균 1억1800만원), 롯데건설 12억1100만원(평균 3억43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은 5억6800만원(평균 8100만원)을 각각 썼다. 삼성물산(이하 건설 외 다른 부문 포함)은 오세철 사장(10억5200만원)을 포함 5명에게 29억8300만원을 보수로 지불했다. GS건설과 마찬가지로 퇴직금이 반영된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등기이사 보수는 34억7000만원이었다. GS건설은 작년에도 등기이사에게 업계 최고 수준 연봉을 제공했다. 허 회장 포함 8명이 42억8300만원을 받아갔다.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1200만원이다. 이는 삼성물산(114억1600만원, 평균 12억6800만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40억9600만원, 평균 5억8500만원), 포스코이앤씨(31억6700만원, 평균 5억2800만원), DL이앤씨(15억9700만원, 평균 3억1900만원), 대우건설(13억6800만원, 평균 1억7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그러나 등기 이사 외에 임직원들의 급여는 박했다. 상반기 기준 GS건설 임직원은 총 5286명으로 1인당 평균 47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건설(7231명, 5900만원), 삼성물산(9453명, 평균 5300만원), 롯데건설(3968명, 평균 5300만원), 포스코이앤씨(6283명, 평균 5100만원) 등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1911명, 평균 4200만원)의 평균급여가 더 낮긴 했지만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0.4년으로 GS건설(15.5년)보다 훨씬 짧았다. 등기임원 급여를 GS건설의 9분의 1 가량만 지불했던 대우건설 임직원 평균 급여가 4600만원(5818명, 근속연수 15.8년)이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를 인상했지만 GS건설은 깎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7.0%↑), 현대건설(3.5%↑), DL이앤씨(2.1%↑), 포스코이앤씨(2.0%↑) 등은 직원들 급여를 올려줬다. GS건설은 작년 상반기 5800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20% 가까이 빠졌다. 건설 업황 악화로 대부분 기업들의 영업 실적도 대동소이한 편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 시기 수주 물량에 따라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작년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점은 비슷하다. 2022년과 작년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살펴보면 GS건설은 각각 4412억원 흑자, 387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40억원이다. 같은 시기 현대건설은 5749억원, 7854억원, 398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5080억원, 5215억원, 2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불가리아 에너지원 안정적 공급”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2일 “불가리아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방한 중인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등 대표단에게 “원전 분야 세계적인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가리아 대표단과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및 여타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등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해 이날 현대건설과 의견을 교환했다. 윤 사장은 “지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 중인 현대건설은 현지화를 통한 협력, 국가적 기여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사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타르 크라이트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달 중 엔지니어링 계약에 합의하는 한편,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말리노프 장관은 “현대건설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불가리아와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건설의 시동을 거는 강력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불가리아 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서 국제표준 인증 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 고효율친환경건축대상] “친환경 설계·주거 환경 중점···건축 설계 회사 응모 눈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 친환경 주거 및 고효율 기자재는 매우 중요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은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올해 응모의 특징은 건축 설계 회사의 응모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심사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친환경 설계·시공은 물론, 쾌적한 공기질을 통한 주거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국토교통부장관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선정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는 에너지고효율등급, 녹색건축물, 제로하우스건축물등을 구현했다. 지식정보타운은 자연친화적 환경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건축물로 에너지자립율 30%이상의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을 받았다. 건물은 열회수 환기 장치를 통해 난방 효율을 80%이상 높였고, 벽면과 관로의 단열율 향상에 기여한 공공아파트이다. 환경부장관상은 (주)그룹환경종합건축사무소,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주)그룹환경종합건축사무소는 서초구 그랑자이와 신림 강남 힐스테이트뉴포레를 설계 했으며 모두 그린건축물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서초 그랑자이는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전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과 녹색건축물, 그린2등급, 물순환관리를 통한 조경용수,세정용수, 수공간활용, 친환경인증자제를 적극 사용했다. 신림 강남 힐스테이트뉴포레는 친환경인증제품2등급이상, 세대간 경계벽 차음 성능 2급이상, 실내공기오염물질 저방출 자재 1급 적용, 조명기구 고효율기자재 사용등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특화설계 고도화 및 친환경 주거향상을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다. 응모작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는 약 5천세대가 조성된다. 단지는 테라스 평면특화 설계를 적용 하었고, 알파룸, 팬트리, 대형 현관 창고,드레스룸등을 도입하여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장점을 갖추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는 포스코이엔씨, 지아이종합건축사무소, 성동구청을 선정 했다. 포스코이엔씨는 바이오 필릭 테라스 신평면 개발, 탄소저감 시멘트사용,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 적용등 친환경 아파트을 건설하고 있다. 브랜드 블루엣은 스마트기술 브랜드인 아이큐텍(AiQ TECH)을 론칭 하고 있다. 스마트 통합기술은 고객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외출시간대의 교통상황을 알려 주는 편리기술(AiQ Convenience), 단지 내 CCTV를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이상현상을 자동 감지해 경비실에 상황을 전송하는 안전기술(AiQ Safety), 세대 내 미세먼지 등 공기질 환경을 분석한 청정환기 시스템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지아이종합건축사무소는 동해종합기술공사 사옥을 설계했다. 사옥은 더불스킨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열효과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패널시스템의 발전설비 용량을 41.65kwp로 확장 설치하여 에너지비용 절감과 에너지효율 향상에 기여했다.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적인 냉난방과 에너지사용을 절감을 실현 했다. 패시브 시스템을 활용하여 자연 채광, 열차단, 단열재로 에너지소비를 최소화 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지아이종합 건축사사무소는 친환경 설계를 통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도 받았다. 성동구청은 1980~90년대 붉은벽돌 주택의 보전과 지원을 통한 '붉은벽돌마을 조성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성수동만의 특색있는 정체성을 살렸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처럼 붉은 벽돌 건물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우며 붉은벽돌 건축물들을 통해 IT/ 섬유/ 패션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도시를 연출하고 있다, . 성동구 성수동 건축물은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지역의 맥락을 존중하면서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기자재를 사용했다. 성수동이라는 특수성을 살린 공장지대 이미지를 부각했다. 건축물들은 성수동의 문화적 특수 환경으로 인한 패션, 엔터테인먼트, IT, 제조공장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공간과 어울리는 성수동의 상징인 붉은 벽돌과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따뜻한 감성과 함께 현대미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수직 ‧수평을 강조한 직육면체의 매스감을 살려 디자인 했다. 건축물은 고효율 단열재와 조명기기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온실가스저감을 위한 기자재 사용과 자원 재활용을 하고 있다. 끝으로, 수상한 기업과 관계자분들에게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축하를 드리며, 올해도 많은 응모를 해주신 기관과 기업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 고효율친환경건축대상] LH ‘주거 혁신’ 제로에너지 공공아파트 새 기준 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10회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연친화적 단지를 조성하는 등 '주거 혁신'에 앞장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H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공공주택건설을 출품했다. S-3BL은 관학산, 청계산 등 자연친화적 환경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등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건축물이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원에 공급한 이 단지는 2만1910㎡ 면적에 총 54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이다. 타입별로는 △전용 59㎡ 20가구 △전용 55㎡A 389가구 △전용 55㎡B 138가구로 이뤄졌다. LH는 이 단지의 자연 친화적인 특성을 살려 제로에너지를 실현한 공공아파트로 구축했다. LH는 2050년 모든 건축물 신축시 ZEB 1등급(에너지 자립률 100% 이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은 민간 부문보다 빠르게 지난해부터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 30가구 이상 공공 분양·임대 공동주택은 ZEB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 의무를 확대하고 있다. LH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공공주택건설 과정에서 공동주택 ZEB 5등급을 적용했다. 모든 아파트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냉·난방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건축에서 벽면, 관로의 단열률을 높이고 창호, 현관문의 기밀도도 강화했다. 기계·설비에서도 혁신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H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통해 난방 효율을 80% 이상 높였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센서에 의한 자동운전 방식이 활용됐다. 보일러 온수 제어에도 각방 개별 온도 제어는 물론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온도 제어' 기능도 넣어 효율을 높였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포인트다. LH는 BEMS를 통해 △원격검침 △에너지원별 계측 △에너지용도별 계측 △설비 효율 실시간 계측 등을 실시한다. 이로 인해 체계화된 운영과 관리가 가능,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친화적 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LH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공공주택 주변은 관악산, 청계산, 수리산 등이 자리했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가까운데다 학의천, 청계천 등에도 쉽게 갈 수 있다. 단지 내에는 문화공간으로 꾸려진 광장, 입주인을 위한 휴게공간, 소나무숲이 마련된 솔숲마당, 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한 체육·공원시설도 마련됐다.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실내놀이터, 어린이집도 갖췄다. 전문가들은 LH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이 에너지고효율등급, 녹색건축물, 제로하우스건축물등을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식정보타운은 자연친화적 환경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건축물로 에너지자립율 30% 이상의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을 받았다. 건물은 열회수 환기 장치를 통해 난방 효율을 80%이상 높였고, 벽면과 관로의 단열율 향상에 기여한 공공아파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자리 찾아가는 원자재값···건설사 ‘실적 한파’ 끝나나

철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건설업계의 '실적 한파'가 끝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물가 진정에 금리 인하도 예고된 가운데 정부 역시 이달 중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중국 부동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들어 3분의 1 이상 급락했다. 원자재정보업체 아거스 자료를 보면 중국 칭다오로 수출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기준 t당 92.2달러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t당 가격이 140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도 작년 12월 t당 141달러였던 철광석 거래가가 지난달 중순에는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치솟았던 가격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시멘트 원가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2022년 444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거래가가 지난 6월 1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유연탄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며 급등한 대표적인 원자재 중 하나다. 2020년만 해도 유연탄 t당 가격은 60달러 중반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과 물가 자체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닥터 코퍼' 구리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소비자물가도 예상치에 부합하고 있다.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또한 중동 분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최근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감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빠진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공사비 안정화 방안'도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시멘트 등 품목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게 골자다. 건설사들도 비용 감소 전망에 따라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장 불황과 원가 상승에 부담을 느꼈지만 대형 프로젝트를 위주로 수주에 욕심을 낼만한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공사 원가 상승 압력이 낮아진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 규제 완화로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물량도 속속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갑작스럽게 치솟은 원가 부담에 장기간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대부분 기업들은 매출이 성장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고민에 빠졌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사 위주로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전년 대비 역기저효과가 나며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각각 6200억원, 3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 0.3%씩 오른 수치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 건축·주택 원가율은 공사비 상승분이 미반영된 2019~2022년 착공 물량이 준공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작년 이후 분양 물량이 다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일시적 비용 반영 리스크도 있어 재무 건전성은 기업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지배구조 개편 ‘가시밭길’···건설 업계도 ‘초긴장’

재계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건설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그룹 체질 개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운신의 폭이 줄어드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물산 그룹 지주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합병 가능성 주목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5.01%), 삼성생명(19.34%), 삼성바이오로직스(43.06%) 등 주력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 지분 33% 가량을 들고 그룹 전체를 통솔한다. 문제는 이 회장이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 지분을 1.63%밖에 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생명(10.44%)을 통해 우회적으로 발휘하던 영향력도 국회 입법 리스크에 흔들릴 여지가 크다. 금산분리 이슈, 그룹 차원 지휘 본부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 등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야 할 이유로 꼽힌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역시 중장기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삼성그룹은 결국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바 등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을 일부 매각해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8.51%)을 사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럴 경우 국회에서 매번 입법이 추진되는 소위 '삼성생명법'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3%) 규정을 취득원가 대신 시장가로 바꾼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삼성물산이 부문별 사업·투자회사를 모두 분할해 지주사를 세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계열사 지분을 상당 수준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1조8000억원이다. 이 중 건설 부문에서만 절반 가량인 10조49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지닌데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정의선 회장이 효율적으로 증여받는 방법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다. 정 회장은 핵심 계열사 현대차 지분을 2.67%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 최대주주(21.86%)인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3%로 더 낮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얼마나 많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윤곽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2017년에는 현대모비스 사업부를 인적 분할하고 A/S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해 '지배회사' 체제를 만드는 카드를 꺼냈지만 실패했다.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당시 29.99%, 특수관계인 포함)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현재 정 회장에게 실탄을 제공할 수 있는 계열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등이다. 이 중 상장사인 현대글로비스(20%)는 분할·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오토에버(7.33%)는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 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지분(11.72%)에 눈길이 쏠리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현대건설과 합병해 정 회장이 한 번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최근 건설 업황이 부진해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현대건설과 합병 비율을 잘 조절할 경우 정 회장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상장 카드도 있다. 현대건설이 이미 현대엔지니어링 지분(38.62%)을 충분히 들고 있어서다. ◇ 두산·SK 지배구조 발목···삼성·현대차도 '예의주시' 삼성·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건설사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열사간 분할·합병 방식을 고민해야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온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 했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두산그룹 행보에 제동을 건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낸 분할합병·주식교환 증권신고서에 2차례나 정정을 요구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다.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이유로 스튜어드십 코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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