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전체기사

한경협, 서울시와 ‘약자가구 지원’ 동행

한국경제인협회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임산부 등 약자가구 지원을 위해 서울특별시와 손을 잡았다. 한경협은 류진 회장이 2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약자가구와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기임산부, 한부모 가정 등 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위기임산부는 경제·심리·신체적 사유 등으로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뜻한다. 이번 협약은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양 기관이 인식을 같이하면서 마련됐다. 류 회장은 “행복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의 뿌리이며, 약자가구 지원은 곧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는 만큼,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한경협은 서울시와 함께 특히 위기임산부와 한부모 가정을 돌보는 사업에 정성과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위기임산부, 경계선지능 한부모 등 약자가구의 양육자와 아이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 한경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경협은 업무협약 다음날인 28일 한부모가족과 함께 하는 '아이와 행복한 피크닉'을 시작으로 위기임산부와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등 취약가구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사회적 약자지원에 한경협과 함께 롯데, 삼양그룹, 코오롱, 풍산, 한화, 효성, KB금융 등 7개 기업도 뜻을 모았다. 이들 기업은 공적지원 체계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기임산부 등 약자가구에 대해 기부금 및 기업 자원을 활용한 양육물품, 교육,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터키항공, 창립 91주년 기념 ‘튀르키예의 날개’ 선봬

터키항공이 창립 91주년을 맞아 그동안 보유했던 항공기 부품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터키항고은 사내 최초 항공기인 '킹버드 D2'를 기리기 위해 조각가 셀축 일마즈와 협력해 '튀르키예의 날개'를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인상적인 이번 작품은 금속 항공기 부품을 활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무게 약 4t, 날개 길이 9m, 길이 6m, 높이 2.4m 크기로 재현됐다. 터키항공은 또 '튀르키예의 날개' 프로젝트와 제작 과정을 영상에 담아 고객들에게 공유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행복얼라이언스-가치워크 ‘행복두끼 걷기 챌린지’ 성료

행복얼라이언스는 통합 건강관리 앱 '가치워크'와 함께 결식우려아동 도시락 후원을 위한 '행복두끼 걷기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행복두끼 걷기 챌린지'는 결식우려아동 후원을 확산하고 기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건강관리 앱 '가치워크'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한 뒤 일상에서 시민들이 걷는 걸음으로 쌓은 포인트만큼 멤버 기업이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 취지에 공감한 시민 121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한 달 만에 약 4억3000만여 걸음이 모였다. 이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행복얼라이언스와 멤버사가 협력해 결식우려아동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복지 혜택이 닿지 않는 아이들도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정부, 일반 시민, 지역사회 등 민·관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주요 사업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부터 작년까지 약 130만식을 지원하며 사각지대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이번 행복두끼 걷기 챌린지를 통해 결식우려아동 후원에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신 모든 참여자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과 멤버사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결식우려아동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경협, 韓 MSCI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 등재 요청

한국경제인협회는 올해 MSCI의 선진시장 지위 승격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한국을 등재해줄 것을 요청하는 회장 명의의 서한을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 등 주요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MSCI는 다음달 말 '연례 시장 분류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MSCI에 대한 기업 평가·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리서치업체의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서한을 전달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경협은 2021년과 지난해,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MSCI에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 검토 및 관찰대상국 등재를 요청하는 한국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올해는 한국 정부가 그간 MSCI가 지적해왔던 '시장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을 다수 이행했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는 당위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협은 우선 한국이 선진시장 수준의 증권시장 규모와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한국 증시의 지위 승격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에 따르면 한국 증권시장인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 규모는 2023년 기준 3조6000억달러로 세계 7위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증시 규모·유동성은 현재 MSCI 선진시장에 속해 있는 스페인,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들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경협은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의 한국 증시가 신흥시장 지위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CI 선진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등의 자금은 신흥시장에 속한 한국 시장에 투자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되는 투자를 희망하는 대규모 자금이 한국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한경협은 또 그간 MSCI가 한국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던 '낮은 시장 접근성'의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올해 한국의 선진시장 관찰대상국 등재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기업의 영문 공시를 의무화했다. 배당 절차의 개선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 및 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 영문 공시 및 배당 절차 선진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기업 정보 접근성과 예측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협은 올해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한국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프로그램이 한국이 MSCI 선진시장의 면모를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으로 하여금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만큼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롱기스트 런 2024’ 캠페인 성료

현대자동차는 10km 마라톤 대회인 '파이널 런'을 끝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롱기스트 런 2024'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롱기스트 런은 2016년부터 시작해 9회째를 맞은 현대차의 온·오프라인 연계 친환경 캠페인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깨끗한 하늘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 캠페인에는 1만9000여명이 참여해 총 40만km를 달렸다. 이번 '롱기스트 런 2024'는 '함께 달려 나무를 심는 롱기스트 런'이라는 슬로건 아래 △달리기·걷기 코칭 애플리케이션인 '런데이' 앱을 통해 두 번의 달리기 미션을 수행하는 '나무 뱃지 챌린지' △81억명의 지구인들이 맑은 하늘을 위해 같이 달리자는 의미를 담아 참가자 전체가 8만1000km를 함께 달리는 '협동 챌린지' △SNS 콘텐츠 공유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협동 챌린지에는 1만2000여명이 참가, 당초 목표했던 누적 거리 8만1000km를 훨씬 넘는 약 35만km를 달성하며 '롱기스트 런 2024'의 의미를 더했다. 25일 개최된 대규모 오프라인 마라톤 대회 '파이널 런'에는 총 5000명이 참석해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강대교까지 왕복하는 10km 코스를 달렸다. 올해 파이널 런에서 현대차는 참가자 전원에게 옥수수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티셔츠를 증정하고 행사 간 사용한 음료 페트병 및 캔을 제출하면 전용 굿즈를 제공하는 등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마라톤 대회와 함께 △사전 선정 고객 대상 아이오닉 5 일주일 렌탈 시승 및 마라톤 종료 후 귀가 이벤트 운영 △컬러풀 라이프, 르르르 뛰지컬 100, 블루멤버스존 등 현대차 주관 프로그램은 물론, △젝시믹스, 보스, 런데이 등 파트너사 주관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롱기스트 런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활동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산나눔재단 ‘티처프러너’ 6기 입학식 개최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아산 티처프러너' 6기에 선발된 교사 30명과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 마루180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티처프러너'는 중·고교 교사의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교사를 뜻하는 '티처(teacher)'와 '앙트프러너(entrepreneur)'의 합성어인 '아산 티처프러너'에는 기업가정신을 추구하는 교사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6기에 선발된 서른 명의 수강생들은 입학식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 하계 및 추계 워크숍을 포함한 총 98시간의 정기교육과 해외 탐방 지원 등에 참여하게 된다. 정기교육은 기업가정신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는 △기업가정신 이론과 마인드셋, 창업에 관한 체계적 이론을 배우고 실습해보는 △창업 이론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 과정을 설계하는 △기업가정신 커리큘럼 디자인, 퍼실리테이션과 최신 에듀테크 방법론에 대해 배우는 △팀 프로젝트 워크숍, 기업가정신 교육과 관련된 해외 기관 탐방을 준비하는 △글로벌 스터디 등 총 5개의 모듈로 진행된다. 올해 교육 과정에서는 경영학과 및 교육공학과 전문 교수진의 신규 강의와 멘토링 세션까지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수강생들은 하계 및 추계 워크숍을 통해 팀별로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12월 커리큘럼 공유회에서 직접 개발한 커리큘럼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해외 혁신 교육 기관을 탐방하며 기업가정신 교육 선진 사례를 체험해보는 '글로벌 스터디' 참가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영빈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 팀장은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번 아산 티처프러너 6기에 참가한 선생님들을 모두 환영한다"며 “아산나눔재단은 미래세대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책임지는 현직 교사분들이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글로비스, PCTC 배기가스 포집·처리 시스템 도입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TC)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포집·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미국의 선박 배기가스 규제 확대에 앞서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의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계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이 앞서 내건 '선박 정박 중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 80% 감축 강제화' 규정에 대한 대응이다. CARB는 작년 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을 해당 규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자동차운반선에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관리·정제하는 ECCS(Emission Capture & Control System) 기술 전문 업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PCTC와 컨테이너선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업체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에 따라 내년 1월 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베니시아(Benicia),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Long Beach), 와이니미(Hueneme) 항구 등에 입항하는 PCTC에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배기가스 포집·처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설비는 재생 가능한 디젤로 구동을 하며 선박의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필터링해 디젤 입자상 물질의 99%와 질소 산화물의 95%를 제거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내 또다른 자동차 물류 거점인 샌디에이고(San Diego) 항만에도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본준號 LX그룹, 내실 다지고 신성장동력 찾는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동력을 찾으며 순항하고 있다. '홀로서기' 3년만에 몸집을 키우고 구조를 개혁하며 업계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거나 성장사업 발굴을 위한 벤처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미래를 위한 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3일 LG그룹에서 독립했다. 계열분리 직후 10조622억원이었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2734억원으로 늘었다. 재계 순위는 44위를 달리고 있다. 계열사들은 저마다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외형을 키워가는 동시에 내실까지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종합무역회사 LX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C MDI, LX벤처스 등이 그룹 산하에 있다. 주력사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14조5143억원, 영업이익 4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빠진 실적이지만 2022년 자원 시황 등이 크게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팜,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창출한 유동성을 이차전지 광물 및 소재 등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시작으로 광산, 제련소 등의 자산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LX세미콘은 차량·가전용 시스템 반도체 등을 앞세워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32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1.1% 증가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 기간 건설·부동산 등 전방시장 침체에도 창호와 단열재, 산업용 필름 등 주요 제품의 판매를 증가시켰다는 게 이목을 잡는다. LX그룹은 또 지난해 6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지주사 LX홀딩스가 자본금 120억원을 출자해 LX벤처스를 설립한 것이다. 이 회사는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표로는 LX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투자를 담당해온 이근명 대표가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LX벤처스 초기 투자가 그룹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곳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 신재생 에너지, 제조·물류 자동화, 친환경 소재, 반도체 기술·소재 등이다.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새 먹거리'로 분류하고 집중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M&A를 통한 체질 개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해 HMM 인수전에서 LX그룹은 포스코 등과 함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스타트업 투자 뿐 아니라 '빅딜'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구 회장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올해 위기대응 체제를 고도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LX홀딩스 제3기 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LX는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급변하는 대외환경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와 틀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사업·고객·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제고하고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전후방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해 신사업의 발굴과 육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순항하고 있는 LX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세대 교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전망이다. 장남인 구형모 LX홀딩스 부사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지분을 효율적으로 받을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 부사장은 2014년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LX그룹 출범과 동시에 자리를 옮겼다. 구 회장은 구 부사장에게 꾸준히 지분을 증여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LX홀딩스 지분 12.15%를 들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관세 전쟁’ 전세계 덮치나···韓 기업 ‘반사이익’ 기대

미국과 중국이 불을 붙인 '관세 전쟁'이 전세계 시장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생겨 우리 기업들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 중국 연대에 유럽연합(EU)이 동참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등 일부 업종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재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무역 시장 최대 뉴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이 서로를 겨냥해 다양한 형태의 장벽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중국을 타깃 삼아 '관세 전쟁'을 본격화했고 EU에도 동참을 요구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반격 카드를 하나씩 꺼내들고 있는 상황이다. 포문을 연 곳은 미국이다. 이달 중순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산 일부 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물리던 25%의 관세를 올해 100%로 올리기로 했다.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은 기존 7.5%에서 25%로 상향된다. 범용 반도체는 25%에서 내년 50%로, 천연 흑연과 영구 자석은 0%에서 2026년 25%로 각각 뛴다. 미국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세계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EU와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EU는 다음달 6일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 반보조금 조사를 마무리 짓고 7월 초엔 관세 인상을 포함한 예비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앞서 작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후 조사 대상을 중국산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전동차, 의료기기 등으로 확대했다. 중국도 맞불을 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이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계는 중국이 미국·EU의 관세 압박에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하면서 향후 글로벌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오히려 혼탁한 상황 속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미 이 같은 소식들에 반응해 자동차와 수소·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EU가 참전할 경우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던질 때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EU와 중국간 끈이 느슨해지면 이를 파고들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산 전기차들은 수년 전부터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산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차전지 역시 마찬가지다. CATL 등 중국 기업들의 손발이 묶이면 우리 기업들의 활동반경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저가공세 속 좀처럼 빈틈을 찾지 못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친환경 에너지 쪽에서는 미국 내 태양광 설비 공급 과잉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우리와 중국이 직접 경쟁하는 수소 밸류체인에서도 반사이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강 업계는 EU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전하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간 경쟁은 오히려 악재지만 촘촘한 장벽이 세워지면 지역별 맞춤 공략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중국발 공급 과잉에 한숨을 내쉬고 있던 석유화학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도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양병내 통상차관보 주재로 한국 반도체·태양광·철강 업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양 차관보는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통상 이슈에 대한 세심하고 적극적 대응이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할까?

캐딜락의 플래그십 모델 에스컬레이드는 이미지가 분명하다. 엄청난 크기, '미국차'를 상징하는 압도적인 존재감,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8기통 엔진 등이다. 이 차를 타면서 효율성을 생각하는 이는 드물다. 직접 만나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의외로 '팔방미인'이었다. 다들 예상할 수 있는 매력 외에도 은근히 뛰어난 효율성과 높은 활용도를 보여줬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서울 인근에서 대구광역시를 왕복하는 장거리 주행을 해봤다. 600km 정도를 달리면서 연비와 주행감각 등을 주로 살폈다. 출발 전 걱정은 연료비 부담이었다. 공인복합연비가 7km/L 내외인데다 공차중량도 2.8t에 달하기 때문이다. 막상 달려보니 실연비가 생각보다 잘 나와 놀라웠다. 고속도로에서 90~100km/h 수준으로 정속 주행을 하니 9~10km/L 수준이 찍혔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연비에 최적화된 주행을 했더니 11km/L 이상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운전 습관에 따라 크기가 더 작은 SUV와 비슷한 연비를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특정 주행 상황에서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엔진 실린더를 능동적으로 비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기술이 적용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내부는 편안했다. 시트 자체가 고급스러운데다 내부로 들어오는 소음·진동이 워낙 잘 차단돼 안락한 여행이 가능했다. 공간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넓다. 2열 좌석의 경우 앞·뒤 거리는 물론 각도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2열이 독립 시트로 구성돼 3열로 이동도 편리하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3열에 앉았을 때 좁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SUV의 2열 정도 편안함을 생각하면 된다. 캐딜락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380mm, 전폭 2060mm, 전고 1945mm, 축거 3071mm다. 일반적인 미니밴 모델보다 200mm 가량 높고 길다고 생각하면 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는 승용차보다는 버스에 가깝다. 적재 공간은 기본 722L를 제공한다. 3열을 안 접어도 일반 승용차의 트렁크보다 더 넓게 느껴진다. 3열을 접으면 2065L, 2열까지 접으면 3427L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차가 예쁘다는 점도 이 차가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이유 중 하나다. 웅장한 크기에 크롬 장식이 곳곳에 들어가 조화를 이룬다. 날렵한 헤드램프 등 곳곳에 디자인 요소가 잘 적용됐고 측면 라인도 잘 뻗었다. 실내에는 38인치 LG 커브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돼 각 영역에서 차량에 대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2열 승객 역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각종 여가를 즐길 수 있다. 6.2L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품었다. 숫자만 봐도 가슴이 뛸 수준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발휘한다. 10단 자동변속기는 이 커다란 차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고속에서 움직임이 꽤나 날렵하다. 초대형 SUV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과격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 가속감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운전의 재미를 찾는 고객들도 에스컬레이드를 많이 찾고 있다. 5세대 모델부터는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적재 무게와 주행 상황, 승하차 및 주차 시 최대 75mm까지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단순히 '미국차' 이미지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데다 장거리 여행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인 모습도 갖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가격은 1억5900만~1억690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