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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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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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에 원자력 관련주 관심도 ‘쑥’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이 반등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매년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SMR(소형모듈원자로) 제조 관련 원자력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각각 295.13%, 12.62% 올랐다. 해당 종목은 국내 대표적인 원자력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SMR 관련 기업들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설비와 핵연료 취급 설비, 핵연료 운반 용기, 원자료 계통 보조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올해 7월에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고, 아랍에미리트와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환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을 제조한다. 현재 중동과 미국 등 해외 원전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원전 사업 중 최근 SMR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하면서 국내 SMR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SMR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도 소수다. 국내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미국의 BWXT, 프랑스의 프라마톰, 스페인의 ENSA, 일본의 미쓰비스중공업 등에 불과하다. SMR은 일반적인 원전 방식인 경수로 대비 30% 정도의 작은 출력을 낼 수 있고, 핵연료 양이 적어 방사능 유출 위험도가 낮다. 주요기기를 일체화 시켜 모듈 공장 생산이 가능한 점도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이 높고 초기 비용이 낮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이슈인 '탄소절감' 측면에도 SMR이 주목받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줄인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에너지 발전에서 미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중장기적 측면에서 봐도 전력 생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가상화폐의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과 냉방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2030년까지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용량은 61기가와트(GW)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 가정 아래 필요하다고 발표한 글로벌 원전 용량은 810GW 이상이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 생산량도 약 20.2GW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발전량을 기록한 2003년 상반기보다 더 많은 수치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전기화 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수요다. 블룸버크 통신은 데이터센터가 폭증한 미국 조지아주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기존보다 17배 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 수혜주로도 원자력 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 할만 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원자력 발전 규제를 완화하고 SMR 투자로 전력공급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원전 생태계 복구 및 R&D(연구개발) 강화 움직임이 이제 막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원자력주 선호는 보다 강해질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두산에너빌리티 SMR 수주를 비롯해 내년 폴란드 사업자 선정, 2027년 원전 수출 강화 등이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복현 금감원장 “주주 이익 침해 불공정 합병·물적분할 지속 발생” 지적

“상법학계는 회사와 주주이익이 동일하며 충실의무 대상인 '회사'에 주주이익이 포함돼 있다는 견해가 다수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달리 운용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받는 1대 0.63의 합병비율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두산밥캣이 연 1조원의 영업익을 거두는 것과 반대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적자회사인 만큼, 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거다. 이 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날 이 원장은 한국적 기업지배구조의 특수성 및 국내 증시의 투자자보호 미흡이 밸류업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배주주의 낮은 지분율, 낮은 배당 등 주주환원 미흡, 일반주주 주식가치 침해 빈번 등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개별적 규제방식보다 원칙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배임죄 등 형사적 이슈로 번짐으로써 경영환경이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충실의무 논의가 상법 관련사항이지만 투자자 및 자본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관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학계 관계자들은 현행 상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이익 보호가 전제되고 있지만 법원이 일부 판례에서 이를 부정하고 있어 '주주 충실의무'를 명시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또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시 이사의 과도한 책임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배임죄의 폐지 시기 및 범위 등은 깊이 있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유지청구권 도입 등 지배주주의 사익추구 방지수단을 마련하고 주주간 이해상충 발생 시 공정성 확보 절차를 명문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유한양행, ‘렉라자’ 美 FDA 승인 소식에 6%대 강세

유한영행이 6%대 강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오전 9시3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900원(6.28%) 오른 9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전장보다 16.70% 상승한 10만 9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한 3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이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영향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국산 신약 31호로 개발한 폐암 치료제다.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했다. 해당 치료법이 승인되면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될 전망이다. 제품 판매 로열티는 최소 10% 이상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렉라자 美 FDA 승인에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1일 유한양행에 대해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이번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 사례로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13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첫 환자 투약 시점에 미국 출시 마일스톤을 얀센으로부터 수령하고, 이후 매출 발행 시 러닝 로열티를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 출시 마일스톤의 경우 이르면 올 3분기 내 수령도 가능하고, 러닝 로열티는 내년 상반기엔 수령이 시작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은 유한양행의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면서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로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약 타그리소 대비 마리포사(MARIPOSA) 전체생존기간(OS) 개선 시 시장 침투율 상승에 따른 가업가치 상향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향후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신청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프리IPO 컬리·오아시스, 상장 어려움 겪나

국내 대표적인 프리IPO(pre-IPO, 상장 전 투자) 도전 기업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위메프 사태(이하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데다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재무적투자자(FI)와의 의견 차이가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8%에 수준인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지난 2021년에 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프리IPO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약속했던 경영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지난해 초 상장도 연기했다. 이후 컬리는 앵커PE와 투자 단가 조정을 했다. 이때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 중반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앵커PE는 컬리의 최대주주가 됐다. 컬리는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자금 조달 탓에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은 5.91%에 불과하다. 프리IPO는 상장을 예정에 둔 기업이 약속한 기한 내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상장 시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만일 상장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매각자가 지분을 되사들여야 할 권리인 풋옵션(Put-option)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컬리는 여전히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리스크다. 현재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 5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기대감이 나왔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재무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업종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컬리가 최근 정산 대금 주기를 최대 20일 늦추면서 자금 융통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중이다. 프리IPO 추진 기업인 오아시스마켓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는 3만500원~3만9500원선이었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2만원 안팎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를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FI인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9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고수하고 있다. 프리IPO는 상장 기일과 규모를 약속하고 먼저 투자를 받은 만큼, 상장 기일을 미루거나 철회하려면 FI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만일 동의가 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을 약정에 따라 반환과 보상, 소송 등에 휘말릴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 시점에서 프리 IPO 기업들의 상장 일정 진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시 변동성 심화와 유동성 우려, 실적 저하로 몇 년 전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은 아니지만, 또 다른 프리 IPO 기업인 티맵모빌리티가 당장 내년 FI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절차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티맵모빌리티는 FI들과 기한 연장을 추진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고금리 상황과 증시 변동성 심화로 다수의 프리 IPO 기업들이 상장 기한을 연장 또는 철회하고 있어 FI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중"이라면서 “특히 유통기업들의 경우 시장상황 악화에 추가 투자유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FI들이 주주가치 희석화 방지 조항을 내세우거나,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미래에셋운용, ‘TIGER 바이오TOP10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ETF 중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바이오TOP10 ETF'의 상장일(2020년 10월 7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5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내 ETF는 총 20종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바이오TOP10 ETF'는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19일 기준 국내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대장주 '셀트리온'을 각각 25%씩 편입하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이다. 그 외 'SK바이오팜'에도 25% 투자한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며 'TIGER 바이오TOP10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추세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약가 인하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방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CDMO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 헬스케어 업종의 매출액 성장 추이를 보면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성장률이 두드러진다"며 “TIGER 바이오TOP10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활약하는 K바이오 기업들에 투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KC코트렐, 감사의견 거절·워크아웃 신청에 27%대 급락

KC코트렐이 27%대 급락하고 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 부진한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KC코트렐은 오전 9시0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2원(27.05%) 내린 356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KC코트렐은 16일 매매거래 정지 후 19일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이는 KC코트렐이 상장폐지 위기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KC코트렐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하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이는 투기 등급에 해당한다. KC코트렐은 전환사채(CB)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을 신청했다. 이달 5일에는 KC코트렐은 사채권자가 CB 풋옵션(조기 상환 청구권)을 행사해 지급할 것을 요구한 원리금 75억원을 갚지 않았다. 채무 이행 자금 부족이 그 이유였다. KC코트렐이 지급해야하는 돈은 원금 73억3933만원과 이자 1억6772만원 상당이다. 해당 CB(3회차)는 KC코트렐이 2022년 8월 125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CB의 최저 전환가액은 3498원인데, 첫 풋옵션 청구가 시작된 올해 6월 초 기준 주가는 1100원대였다. 이에 따라 KC코트렐은 1차 조기 상환 지급일인 이달 4일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KC코트렐은 올해 상반기 제출한 감사보고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 검토 '의견 거절'을 받았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롯데지주, 연내 밸류업 정책 발표 최대 관심사…목표가 3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20일 롯데지주에 대해 연내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롯데지주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000억원, 1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며 “상장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1290억원 증가했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NAV)는 4조4000억원인데, 최근 롯데케미칼 중심 상장 기분 가치가 감소했으나 낙폭이 적어 할인이 축소됐다"며 “상장 식품 계열사들뿐 아니라 롯데지알에스 등 비상장 자회사도 실적 호조를 보인 점이 긍정적인 만큼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상장 식품 계열사들뿐 아니라 롯데지알에스 등 비상장 자회사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지알에스의 2분기 매출은 2450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증가세다. 롯데리아의 다양한 신제품 효과로 기존점 매출 성장,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수주로 출점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비상장자회사들의 성장 추진 작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리아세븐 흑자전환, 롯데바이오로직스 성과 확인은 내년께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내 밸류업 정책 발표가 최대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코로나·엠폭스 재유행에 감염병 관련株 급등…“테마에 속지 말아야”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을 중심으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가 확산하면서 감염병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되면 실적과 무관하게 진단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가 부족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한다고 조언을 내놓는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드는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한 달간 696.00%나 급등했다. 이는 셀리드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조건부 품목허가 획득과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위한 조기 승인 가능성이 거론된 영향이다. 셀리드 측도 최근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신속하게 진행해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2025년과 2026년께 백신을 정부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셀레믹스와 랩지노믹스도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각각 166.86%, 123.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그린생명과학과 진원생명과학, 휴마시스도 각각 117.26%, 98.79%, 96.5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우정바이오도 지난 한 달간 91.00% 급등했다. 이날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정바이오는 병원 내에서 유행 중인 감염병 예방 관리, 입원 기간 중 발생하는 감염병 발생 감시, 감염 사실 보고, 관련 규정 작성 등 감염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코로나19 관련주로 꼽힌다. 엠폭스 관련주의 흐름도 코로나19 관련주와 다를 바 없다. 케스피온과 씨젠, 파미셀은 지난 한 달간 각각 71.97%, 65.30%, 59.77% 급등했다. 파미셀은 천연두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키메릭스에 핵심중간체를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엠폭스 관련주로 꼽힌다. 엠폭스는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젠은 분자진단시약 개발·제조 및 판매업체다 엠폭스와 말라리아, 진드기 매개질환, 열대성 바이러스 등의 연구를 위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케스피온은 살균 기술 개발 업체다. 이 같은 급등세는 최근 코로나19와 엠폭스가 재유행한 영향이 크다. 전국의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8월 둘째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300명을 넘겼다. 5주만에 1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입원환자 비율을 볼 때 과거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씩 확인될 때와 비슷한 확산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당 35만명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고 봤다. 정부는 전국 약국에 치료제 물량을 여유 있게 조달하고, 진단키트 500만개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엠폭스 확산세도 상당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엠폭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다. 아프리카에서는 올 들어 현재까지 1만 8700명 이상의 엠폭스 확진자와 500명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다. 감염병 관련 종목과 관련, 증권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감염병 관련 종목을 포함한 테마주들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담보로 하지 않아 테마가 해소되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기기도 했다"며 “단순한 수급 현황과 기대감으로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될 때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등이 전혀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현재는 관련 시장이 자리가 잡힌 만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가 부족하단 것이다. 또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치료제 지원 정책 발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 이 수요도 곧 안정될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급속 확산과 백신·치료제, 마스크, 진단키트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상승세인데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면서 “이는 해당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과 실적 등과 무관하게 테마주로 작용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상장사 양극화 심화…코스피, 상반기 영업익 100조원대 회복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코스피 상장사가 영업이익 개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코스닥 상장사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2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4조4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2조9903억원으로 91.43% 늘어났다. 순이익도 78조7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1%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출액 9.9%를 차지하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1328조4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2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조9405억원으로 63.72% 증가했다. 순이익은 62조1412억원으로 79.08% 늘어났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기준 1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 대비 1202.79%가 늘어난 17조49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8조3545억원, 흑자전환), 현대자동차(7조8364억원, -0.69%), 기아(7조694억원, +12.62%), 한국전력공사(2조5496억원, 흑자전환) 순으로 집계됐다. 적자 기업은 128곳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144곳에 비해 16곳 감소한 수치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13.11%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높아졌다. 620개 기업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92곳(79.35%)로 전년 동기 476곳(76.77%)보다 16곳(2.58%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이 17만 6703.62%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2625.48%), LS네트웍스(939.70%), 다우기술(790.39%), HJ중공업(782.52%)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 연결 기준 17개 업종 중 의약품(36.64%), 서비스업(32.61%), 음식료품(28.53%)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 의료정밀은 흑자 전환했다. 반면 철강금속(-33.29%), 기계(-22.14%), 화학(-6.59%), 통신업(-2.48%) 등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유가증권 상장사 대비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499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798억원) 대비 1.44%(802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도 3조8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3783억원) 줄었다. 매출액은 131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4조9795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17%, 순이익률은 2.93%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0.23%포인트, 0.4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6.40%로 지난해 말보다 0.61%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 1146개 기업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705곳(61.52%)으로 전년 동기 703곳(61.34%)보다 2곳(0.18%포인트) 늘었다. 적자 기업은 441곳으로 전년 동기 443곳보다 2곳 줄었다. 코스닥 시장 연결 기준 21개 업종의 연결이익을 보면 기계장비(43.82%), 일반전기전자(40.97%) 등 7개 업종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숙박음식(-98.14%), 제약(-69.46%), 오락문화(-66.68%) 등 14개 업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업종도 영업적자 19억원을 내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 1위 기업은 다우데이타로 709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63%가 늘었다. 이어 서희건설(1124억원, +27.11%), 에스에프에이(1091억원, +131.47%), 동진쎄미켐(970억원 +0.25%), 솔브레인(918억원 +11.82%)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7%, 18.11% 증가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재무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 등으로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을 말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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