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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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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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인가”…LG이노텍,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 ‘장미빛’

LG이노텍이 연간 사상 최대실적과 주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의 중장기 고객사 출하량 증가 사이클과 글로벌 시장 흐름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들어 7.69% 상승했다. 이는 LG이노텍이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726.2% 증가했다. 2분기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는 매출액 4조4735억원, 영업이익 875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 전년대비 65%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애플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열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매출의 80%는 애플에서 나오고 있다.애플의 아이폰의 판매 호조가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2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6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며, 전분기 대비는 5%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도 2분기 전방 IT 수요 개선으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판소재사업 또한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37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 수요 개선 외에 중장기 모멘텀으로 삼을 만한 이슈가 없지만,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아이폰 출하량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카메라모듈과 반도체기판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 됨에 따라 FCF가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작보다는 물량이 많아지고, 중장기적으로도 당사는 북미 업체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다,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과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이폰 출하량 문제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성장성에 주목할 타이밍인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사의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는 소비자 교체 수요 증가에 긍정적이고, 고부가 제품 판매와 수요 회복 등 추가 추정치 상향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셀리드, 코로나19 백신 기술 미·러 특허에 나흘째 ‘上’

셀리드가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셀리드는 오전 9시5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29.79%) 오른 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리드는 지난 23일과 24일, 2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23일 ㅅ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특허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주요국에 출원돼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화솔루션, 업황 회봇 지연…목표가 2.5만원으로↓[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6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태양광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3만 2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미국 모듈 가격이 최근 급락했다. 누적된 재고와 미국 내 모듈 캐파 급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과 수요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점도 한화솔루션에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6월부터 동남아시아를 우회하는 중국산 모듈에 관세 부과를 재개했지만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에 직접 진출해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기준 미국 내 모듈 캐파는 30기가와트(GW)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 등 수요 둔화 요인들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누적된 재고가 해소될 2025년에도 모듈 가격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반도체株 검은 목요일…SK하이닉스 19만원 턱걸이

국내 반도체 종목이 뉴욕증시 급락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9%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1만8500원(8.87%) 하락한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0월 28일(7.33%) 이후 최대 낙폭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20만원대 밑에서 머문 건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95%) 내린 8만4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7900원(5.51%) 내린 13만55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에 코스피 지수도 48.06포인트(1.74%) 떨어진 2710.65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이날 개장 전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락세를 막기 어려웠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5조4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와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매출은 16조4233억원으로 124.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내 반도체 종목이 호실적 발표에도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실적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얘기다. 또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전날 나스닥지수는 3.64% 급락했다. 2022년 10월7일(-3.8%) 이후 약 1년9개월만에 최대 낙폭이었다. S&P500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각각 2.31%, 1.25%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요고객인 엔비디아는 6.8% 하락 마감했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5.90%, 7.59% 떨어졌다. 반도체 대표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1%나 추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AI 산업 성장성 훼손에 대한 우려 재확산과 M7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 7월 이후 테크주 주가 조정 지속에 따른 기술적·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나타났다"며 “미국의 반도체주 급락 및 정책 불확실성이 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단기 급등한 만큼 악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가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했지만, 5세대 HBM3E는 여전히 테스트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는 중이다. 당분간 반도체주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벤치마크와 매그니피센트7 급락으로 투심이 얼어붙은데다, 코스피는 AI 반도체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탓에 변동성 확대에 직면해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어적 대응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셀트리온, 실적 개선 효과에 4%대 상승

셀트리온이 4%대 상승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오전 10시0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100원(3.67%) 오른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짐펜트라의 미국 처방 상황이 실적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중이다. 짐펜트라는 미국 얀센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피하주사(SC)제형이다. 짐펜트라는 유럽 연합(EU)이나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렘시마SC'란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률 증가…목표가 110만원으로↑

KB증권이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실적 증가에 대해 안정적인 1-3공장 풀가동과 지속되는 4공장 가동률 증가(ramp up·램프업)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69억원, 434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3.6%, 71.4% 늘어났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6%, 42% 웃돈 실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에피스의 경우 매출액 5299억원, 영업이익 25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7%, 514% 증가했다"며 “신규 제품 매출 확대 및 아일리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각각 미국, 미국·유럽 품목 허가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하면 에피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22% 성장했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에 따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10~15%로 유지, 다소 아쉬운 시선이 존재할 수도 있다"면서 “지속되는 강달러와 4공장 램프업, 유입될 수 있는 마일스토에 따라 추가적인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망하기에는 이르다"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최고가 경신”…인도 ETF로 투심 향한다

인도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정부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경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ETF 수익률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Nifty)50레버리지(합성)' ETF는 3개월 새 20.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도 20.06% 올랐다. 두 상품은 인도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KODEX 인도니프티50'와 'TIGER 인도니프티50' ETF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1.31%, 11.29% 상승했다. 'KODEX 인도니프티50'은 이달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14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설정액은 3530억원으로 국내 인도 펀드(ETF 포함) 중 최대 규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인도 니프티50(합성)' ETF는 3개월 새 10.96% 상승했다. 해당 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인도 루피화와 환율 성과에 연동된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지난 5월 14일 상장 이후 10.45% 상승했다. 순자산은 2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와 인도판 배달의민족인 조마토 등이다. 인도 관련 ETF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인도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다, 주가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는 이달 각각 8만664.86포인트, 2만4586.7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인도 증시를 짓눌렀던 '정치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투자심리를 쏠리게 하는 요소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 추진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경제 고성장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인도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창출에 240억달러(약 33조2808억원), 농촌 개발에 320억달러(약 44조3840억원)를 각각 지출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외에도 장기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11조1100억루피(약 184조 927억원)로 유지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에 1조5000억루피(약 24조8550억원)의 장기 대출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 증시의 상승세는 그동안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는데 모디 정부의 3기 예산안이 예상보다 경제발전에 초점을 둬 앞으로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향후 수년간 당분간 내수경제의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셀리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 미·러특허 등록에 상한가

셀리드가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셀리드는 오전 9시5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85원(29.98%)오른 2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셀리드가 전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셀리드는 한국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서 이 특허를 출원 중인데 미국과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HD현대일렉트릭, 깜짝실적…목표가 28만→42만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연초 제시됐던 연간 수주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9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7.1% 늘었는데, 모든 부분에서의 외형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물류 문제에 대응한 조기 납품에 더해 환율 영향도 마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상단이 너무 많이 열리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 8억8000만달러, 수주잔고 52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연초 제시된 연간 수주 목표 37억4000만달러 대비 60%를 상회하고 있다"며 “수주 마진이 견조한 북미향 잔고와 매출 비중 상승으로 전사 실적도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여전히 중장기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악재는 찾기 어렵다"며 “미국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견조한 시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국 밸류업, 美 방식 따라가긴 어려워…기업·주주간 소통이 우선”

올해 국내 증시 핵심으로 떠오른 '밸류업'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 보유 주주의 이익 극대화와 주주 소통에 집중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과 일본 시장 대비 지배주주(오너)가 강하고,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식 밸류업 정책을 따라가기엔 구조적으로 어렵단 평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밸류업 관점에서 본 한미일 증시'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주식회사들은 주주 자본주의의 과잉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 우량기업들의 자기자본 잠식은 주인이 없는 특성이 과도한 주주환원책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밸류업은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일본 시장의 밸류업 정책에 관심을 갖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뉴욕 증시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 중 31개 기업이 전액 자본잠식 상태다. 애플은 벌어놓은 잉여금을 통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지만,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도 부채를 통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현재 전액 자본 잠식 상태다. 신영증권은 미국의 경우 자기자본을 줄여서 만든 극강의 자본효율성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책이 가능한 이유는 미국은 한국처럼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기업의 대주주들에는 패시브 투자자들이 다수 포진 돼 있다. 주주권 행사에 관심 없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증가로, 경영진의 단기주의가 횡행하고 있단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몇배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 대부분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1.9%에 달한다"며 “미국 시장에서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은 주주환원을 하는 것도 6~7년 밖에 되지 않았고, 자본력이 떨어지니 보잉사가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한국 시장에서 미국과 같은 밸류업은 할 수도 없고, 배워야할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의 밸류업 정책 성공 사례는 한국 시장에서 주목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민간의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전략이 주효했단 평가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밸류업 정책을 펼쳐왔고, 일본 증시가 1980년대 버블경제 당시의 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관제자본주의와 주주행동주의가 결합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하회하는 상장사는 주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하는 등 정책적 자극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장기적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당장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보다는 제조업이 강한 특성을 살려 '생산설비'에 재투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PBR이 낮은 국가가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순인데 이는 모두 제조업이 강한 국가고 한국 시장 발전을 위해선 제조업 기업들이 생산설비에 재투자해야한다"며 “삼성전자도 벌어들인 돈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쓰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제조업 특성에 따라 주주들에게 이익을 바로 환원하기 보다는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이 장기 주주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중장기적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과 주주간의 원활한 소통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등 이종기업 간의 합병도 기업과 주주간의 소통 부족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주주들과 소통하는 최고주주활동책임자(CSEO)라는 직책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최근 나타나는 이종기업 간의 합병은 오너 입장에서는 좋지만 심각한 문제인데, 궁극적으로 주주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시장의 밸류업 목적은 장기 보유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성공할 수 있다"며 “주주권 강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의 결핍을 봤을 때는 부작용보다는 주주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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