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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연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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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공공 발전사 석탄재 매립장, 상부토지 활용 빨라진다

사용이 끝난 5대 공공 발전사의 석탄재 매립장 상부토지를 에너지 전환시설(석탄→액화천연가스(LNG)) 부지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정비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석탄재가 주변 환경 위해 우려가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발전사 매립장 부지 활용을 위한 규제 합리화' 정책을 적극행정을 통해 이달 안으로 시행한다. 적극행정은 관련 규제 법률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규제개선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제도를 말한다. '발전사 매립장 부지 활용을 위한 규제 합리화'는 지난 1월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폐기물 매립시설 관리체계 선진화 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다. 국내 5대 공공 발전사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석탄화력을 LNG 발전으로 대체할 계획이며, 석탄재 처리를 위해 사용되던 매립장의 상부토지를 LNG 발전설비 부지로 활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폐기물관리법'에서는 매립 폐기물의 성상과 관계없이 최종복토(60cm 이상 흙덮기 등)를 의무화하고 있고, 발전사 매립장은 사후관리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규정이 불명확하여 주변 환경의 위해 우려가 없는 경우에도 불필요한 사후관리 및 사후관리 종료를 위한 행정절차를 거치고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발전사 매립장의 최종복토 의무를 면제하고, 사용이 종료된 발전사 매립장 중 운영 과정에서 주변환경 오염이 없었던 매립장은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규제 합리화로 5대 공공 발전사는 최종복토 면제 시 약 37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불필요한 사후관리 절차 생략 시 에너지 전환시설 착공 시기를 최대 24개월 단축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좁은 국토의 우리나라에서 산업부지 확보는 어려운 문제이다"라며, “이번 규제 합리화로 별도의 자연훼손 없이 신속한 산업부지 확보가 가능해지고, 나아가 국내 발전사들의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조원대 체코원전 수주 ‘눈앞’…‘수익성 확보’ 관건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후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이 가시권에 들었다. 적자 사업 우려가 불거진 UAE 원전과 달리 20조 원대로 예상되는 체코 원전 사업이 향후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연합뉴스 및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 측과 이달 중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수주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세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수주 가격, 현지화율 등 '팀 코리아'의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계약 핵심 조건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주목한다. 관심이 큰 수주 금액의 경우 20조 원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체코는 원전 2기 예상 사업비로 총 2천억코루나(약 25조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가용 예산 한도 안에서 합리적 수준의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수주전에서 밀린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한수원의 덤핑 수주를 주장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지만 한수원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면서 정상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전력이 사업 관리자가 돼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의 경우 총 4기 원전을 약 20조원에 수주했다. 물가 상승 요인을 고려해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은 2기 사업에 20조원대 수주가 예상돼 1기당 단가가 UAE 원전의 배에 달할 전망이다. 수주 가격 외에는 체코 측이 원하는 60%의 현지화율 목표와 '웨스팅하우스 몫' 변수가 체코 원전 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체코 측은 자국 내 산업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지화율 60% 요구를 꾸준히 제기한다.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프라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한수원이 체코 요구를 수용해 60% 현지화 비율 달성을 약속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최종 계약서에는 구속력 있는 현지화율 목표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기업들만 우대한다는 조항은 다른 EU 국가들을 향한 차별이 될 수 있어 EU 조달 규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측은 협상 과정에서 체코가 요구하는 60% 현지화율 목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현지화율 산정에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터빈 등이 포함되는 것 같은 사례를 고려하면 설사 '현지화율 60%'를 적용한다고 해도 실제 일감 60%가 체코 기업에만 돌아가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 기업이 일부 공급권을 가져도 현지 조달이 어려운 것들이 많다"며 “결국 한국에서 기술이나 서비스를 도입하게 돼 상당 부분 다시 한국에 일감이 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와의 관계도 체코 원전 사업 수익률에 영향을 줄 요인이다.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월 전격적으로 지식재산권 분쟁을 풀고 제3국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비밀 유지 약속으로 타결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에 일정 부분 일감을 주거나 기술 로열티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밖에 공기 관리도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계획된 일정대로 원전을 완공하겠다는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within budget) 구호를 앞세워 세계 원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원전 건설 사업은 프로젝트 관리의 어려움 탓에 공기가 늘어지고 비용이 급증하는 일이 잦다. 실제로 수주 때 10%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전의 바라카 원전 누적 이익률은 공기 지연 등의 여파로 2024년 말 현재 0.3%대로 내려갔다. 협력사로 참여한 한수원이 제기한 1조원대 추가 공사비 요인까지 고려하면 최종 사업 수익률의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도시가스協 “도시가스산업 지속성장 이끈다”…4대 전략방향·12대 핵심과제 선정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산업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4대 전략방향 및 12개 핵심과제를 선정,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는 14일 더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을 확정했다. 이날 협회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4대 전략방향과 12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하위 실행과제로 40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정한 올해 4대 전략방향은 첫째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강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선도적인 경영여건 개선으로 산업의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에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의 4개 전문위원회 활동 강화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며 성장과 공익의 조화를 위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두번째는 에너지전환 및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 성장기반 마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에너지 정책 및 환경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건물부문 공급 경쟁력 제고 활동 강화, 탄소중립 대응 및 수소전환 기반 조성방안 강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 선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도시가스 안전관리시스템 디지털 전환 방안 강구 △안전관리제도 규제 합리화 추진 △계량 시스템 고도화 기반 데이터 관리 및 활용방안 강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는 지속적인 회원사 지원 및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회원사 지원 및 회원사간 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가며 대외협력 및 홍보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2025년은 1% 중반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국 불안 및 수출·제조업 증가세 둔화, 미국 통상정책 관련 혼란이 빚은 세계 교역 위축 등으로 국내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며 에너지 산업의 난항 역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는 경쟁연료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와 같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시도하고, 미래혁신위원회를 통해 업계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등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연구하며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 남극서 찾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꼽히는 리튬-황 전지 개발의 핵심 소재 후보물질을 남극에서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리튬-황 전지는 이론적으로 터리 용량이 크고 배터리 용량이 크고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데다가 원재료도 비교적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어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충ㆍ방전 과정에서 황의 성질이 변하거나 바인더가 팽창하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인더는 전극 재료를 묶어두고 전기적 연결을 유지해 이차전지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리튬-황 전지 개발 과정에서도 황의 기능 발현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윤의중 극지연구소 박사와 이정태 경희대 국제캠퍼스 교수 공동연구팀은 세종기지 인근 바다에서 채집한 남극의 홍조류 커디에아 라코빗자에로부터 상용 바인더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 시뮬레이션 결과, 홍조류에서 분리한 복합 다당체 CRP(커디에아 라코빗자에 폴리머)를 바인더로 활용하면 개미굴과 같은 복잡한 3차원 구조를 유도하는데, 이 구조가 리튬-황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황 전지의 바인더로 상용 바인더 대신 CRP를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 유지 성능은 100%가량 향상됐다. 연구팀은 개미굴처럼 생긴 다공성 구조에서는 빈 공간들이 배터리가 충ㆍ방전을 지속할 때 발생하는 내부 부피팽창을 수용할 수 있어서 장기간 사용해도 전극의 형태가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지연구소와 경희대 공동연구팀은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대량 배양 기술 확보와 후보물질 추출 효율 증대, 유사 국내 해조류 발굴 등 추가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와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Materials Today)에 게재됐다. 국제 특허도 진행 중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극한 환경이 빚어낸 남극 생물은 신비로움 이상의 가치를 인류에게 선물할 수 있다. 남극을 잘 보존하면서 지혜롭게 활용하기 위한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1, 사이버안보 협력체 ‘사이버파트너스’ 참여…국가정보원과 협력 강화

E1은 국가정보원이 주도하는 민·관 사이버안보 협력체 '사이버파트너스'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이버파트너스는 지난해 국가정보원 주최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행사에서 출범한 범국가 사이버안보 협력체로, 방산·보안·핵심기술·금융·에너지 등 주요분야 110개 기업과 20개 국가·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1은 사이버파트너스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신 정보와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1 관계자는 “국가정보원과 함께 사이버파트너스에 참여함으로써 정보보호 대응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나아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공사, “겨울철 도시가스 절약하고 캐시백 받으세요!”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일반 가구의 에너지 절약 유도 및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동절기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이란 동절기(12월∼다음해 3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 동일 기간보다 절감하면 캐시백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동절기보다 3% 이상 줄이면 구간별로 ㎥당 최대 2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20%를 줄인 가구는 캐시백 및 요금 절감액으로 9만 원 이상 혜택을 받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오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캐시백 지급은 8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 2월 말 기준 지난해보다 13만 가구가 늘어난 약 40만 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가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기후위기 대응 ‘무탄소 전원’ 이용해야”…현실적 대안은 ‘원자력’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있는 무탄소 전원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원자력 발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본부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원자력과 합리적 에너지믹스 발전방안 모색 국회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미래 탄소중립 수단으로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AI와 첨단산업이 발달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본부장은 또 “원전을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각이 바뀌고 있고, 주요 선진국들과 개발 도상국들은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의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형원전을 건설하기에는 지리적인 제약이 높고 전력계통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이에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같은 차세대 원전기술에 대한 투자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11차 전기본이 탈원전 정책기조를 반영한 8차 전기본 이후 처음으로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포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웨덴,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과거 원전에 소극적이 거나 탈원전을 선언했던 국가들도 신규 원전 또는 SMR건설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하는 세계적인 움직임 그 이면에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원은 안정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해야 비로소 그 가치를 다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무탄소 전원을 합리적 가격에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력과 에너지 안보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융합과학대학원 교수는 토론에 참석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이 위협받은 이후 유럽의 에너지가격은 크게 치솟았으며, 이는 결국 유럽 각국의 에너지정책 기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전력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장차 증가할 전력수요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력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할지라도 간헐성과 변동성을 지닌 재생에너지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 특정 전원을 특별한 이유없이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나의 발전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믹스'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상황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히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가치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가치가 될 수는 없다"면서 “구성원 다수가 동의하는 핵심 가치의 설정과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조화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이 미래 에너지 시스템과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에너지 안보와 함께 서로 충돌하는 '탄소중립' '산업경쟁력 강화'를 합리적으로 설정해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를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에너지믹스 전략과 원자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에너지믹스 정책은 나라별로 다르지만 에너지전환 초기와 달리 원자력을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인정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탄소제로의 유력한 전원이더라도 재생에너지의 경우 간헐성·변동성으로 공급 안정성이 낮고 비용이 높은 반면, 원자력은 안전성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상존한다"며 에너지 믹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탈중국 희토류 생산지로 베트남 주목…LS그룹, 수직계열화 전략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편중된 희토류 공급망에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제3지역에서 희토류 사업에 나서고 있는 관련 기업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글로벌 흐름에 맞춰서 베트남 현지 희토류 광산 기업과 협력 중인 LS그룹에 대한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SK증권에 따르면 베트남의 희토류 개발 전략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LS에코에너지가 있다.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서 베트남 현지 희토류 광산 기업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과 200톤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 광산에서 공급받은 희토류 산화물을 가공해서 희소금속 및 합금을 제조할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률 7~9%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S 에코에너지의 희토류 사업은 미국의 대표적인 희토류 생산기업으로 '희토류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성장전략으로 펼치고 있는 엠피 머티어리얼즈(MP Materials)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받고 있다. 엠티 머티어리얼즈는 자체적으로 희토류 정제시설을 재가동하여 고순도 산화물을 생산하는데, 주요 제품인 NdPR 산화물(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이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핵심 재료다. 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희소하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산성이 높은 농도로 산출되는 곳이 드물어 '희토류(Rare Earth Element)'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경희토류는 희토류 원소 중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정제 공정이 용이하다.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같은 원소가 영구자석 생산에 필수적이며, 영구자석은 전기차 및 풍력발전 터빈에 사용된다. 중희토류는 희귀하고 정제 난이도가 높아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원자로 제어봉, 레이저, 광섬유 등 특수 산업 등에 사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 비중은 중국이 49%로 가장 높고 이어 브라질 23%, 호주 6%, 러시아 4%, 베트남 4% 순이다. 이 중 베트남 정부는 2023년 7월 '2023~2030 천연자원 탐사·개발 마스터 플랜'을 승인, 희토류를 전략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라이쩌우(Lai Chau)성과 라오까이(Lao Cai)성에 위치한 희토류 광구 8곳을 탐사 완료하며, 베트남 북부 지역을 희토류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베트남 정부는 원광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를 베트남에서 정제, 가동한 후에만 수출하도록 정책 전환을 명확히 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의 방향은 단순히 희토류 원재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정제·가공에 필요한 산업을 자국내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두고 나만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정부가 현실적인 기반 위에서 희토류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LS그룹의 희토류 사업 역시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목표하고 있다. 희토류 채굴에서 정제까지는 LS에코에너지가 담당하며, LS에코첨단소재가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LS그룹을 통해 전기차, 해상풍력과 같은 희토류 공급망의 최종시장(end-market)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메탄올추진선 폭증세…2030년 LNG선 대비 30%까지 비중 확대

선박 연료로서 '메탄올'을 사용하는 메탄올추진선박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대비 7% 수준에 불과한 메탄올추진선박 비중이 5년 후인 오는 2030년에는 30%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LNG추진선(운반선 제외)은 2024년 647척에서 2033년 1319척(운항 685척 + 발주 634척)으로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탄올추진선은 2024년 46척에서 2030년 395척(운항 57척 + 발주 338척)으로 760% 증가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LNG추진선 대비 메탄올추진선의 비율은 같은 기간 7%(46척/647척)에서 30%(395척/1327척)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탄올추진선박에 대한 충전을 위해 메탄올벙커링선도 증가 추세다. LNG벙커선은 올해 2월말 현재 65척 운항, 26척 발주가 이뤄진 상태다. 2024년 64척이 운항됐지만 2028년부터는 40% 증가한 90척 이상의 LNG벙커링선박이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탄올벙커링선은 2월말 현재 9척 운항, 6척 발주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로서 메탄올은 LNG 대비 수송 및 저장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상대적 연료 탱크 크기(기존연료 대비)가 메탄올은 2.3배인데 반해, 암모니아 4.1배, 수소 7.6배에 달한다. 또 LNG의 경우 선박 내 추진엔진 및 별도 연료저장 공간이 필요하지만, 메탄올의 경우 듀엘엔진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는 받는다. 특히 바이오메탄은 수소, e-메탄 등과 더불어 천연가스의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남궁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박사가 발표한 '바이오메탄에 대한 가스업계의 역할과 기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저배출가스에는 바이오메탄, 수소, e-메탄 등이 있으며 이 중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만드는 바이오메탄은 폐기물을 에너지화하고 천연가스 대체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산화탄소(CO2) 뿐만 아니라 메탄이 직접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의 바이오메탄 생산량이 급증 추세에 있고, 주로 천연가스차량 연료와 도시가스 배관망 주입을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메탄의 생산이 촉진되고, 선박·항공유 등으로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월말 현재 전 세계 선박 중 총 9967(운항+발주)척이 해상 환경 규제에 대응 중으로, 지난 1년 사이에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황설비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대응이 6355척으로 가장 많으나, 지난 1년간 증가율은 18.6%(998척)로 상대적으로 낮은 폭의 확대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적 유류 연료보다 환경 친화적인 가스류 등 대체 연료에 의한 대응은 3612척으로 지난 1년간 27.3%(775척) 증가했다. LNG는 컨테이너선(63%), 메탄올은 컨테이너선(60%), 액화석유가스(LPG)는 LPG운반선(73%), 배터리는 페리선(30%)이 각각 가장 많은 선종(船種)을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벙커링용 LNG 연간 소비량은 2024년 580만 톤에서 2025년 810만 톤, 2030년 16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말 현재 LNG벙커링 가격(로테르담 기준)은 805.5달러로, 전년 동기(531달러) 대비 51.7% 상승했고, 전월(892.5달러)보다는 9.7% 하락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경동나비엔의 ‘매직’이 시작된다…주방시스템 첫 선, 모델로 에드워드 리 낙점

경동나비엔의 주방 매직이 시작된다. SK매직의 주방시스템을 인수한 경동나비엔은 이달부터 나비엔의 정체성을 입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광고모델도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쉐프 에드워드 리를 낙점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달 중 선보이는 주방기기 브랜드인 '나비엔 매직'의 광고모델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흑백요리사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나비엔 매직은 지난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한 이후 새롭게 론칭하는 경동나비엔의 주방기기 브랜드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으로부터 주방시스템 사업권을 약 400억원에 인수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을 계기로 주방기기 사업으로 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3D 에어후드 및 환기청정기와 연동해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구현해 요리매연 관리 등 실내 공기질 관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하는 독창적인 요리 철학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흑백요리사에서 매 라운드마다 최고의 요리를 선보인 에드워드 리의 모습이 나비엔 매직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에드워드 리가 등장하는 옥외·온라인 배너 광고를 오는 11일 공개하며, TV 광고 및 디지털 영상을 이달 중 공개한다.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전문성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나비엔 매직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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