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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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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중동 정세 악화 속 원유 수급 우려…흥구석유 강세

미국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관련주인 흥구석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흥구석유는 전일 대비 3610원(23.25%) 오른 1만914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 미창석유 등 원유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풍산 등 방산주, HMM, STX그린로지스, 흥아해운 등 해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이란 핵 시설 3곳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의 강경 대응 속 원유 수급 불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AI 정책’ 타고 네카오 신고가…KT·더존도 테마 상승 합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버린 AI(국가 주도 인공지능)' 전략이 급물살을 타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동안 '밉상주'로 불리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플랫폼 대장주 외에도 KT, 더존비즈온 등 기존 AI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온 기업들까지 테마 수혜 기대감에 합류하며 관련 종목 전반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이틀간 22%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26만6500원(+5.75%)까지 상승했다. 이날 장중 26만7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42조223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7위까지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수급이 빠르게 돌아섰다. 카카오도 반등세가 거세다. 5월 말 3만63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한 달 만에 64800원(+7.28%)까지 오르며 이날 1시 30분 기준 64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8조7148억원으로 코스피 15위까지 뛰었고, 거래량도 900만주를 넘기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오픈AI와의 협업 프로젝트, 남양주 AI 허브 구축, 메시지광고 성과 등 다양한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광고 수익 확대와 사용자 체류시간 증가, 생성형 AI 검색을 통한 파워링크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5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테마의 확산은 통신 인프라·B2B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KT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5만2200원(+0.58%)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3조1555억원으로 코스피 42위다. 지난 4월 초 저점(4만6200원) 대비 약 13% 반등한 수준이다. KT는 자체 LLM 기반의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PC) 상용화를 준비해 왔으며, 정부의 GPU 확보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에 직접 맞물리는 기업으로 꼽힌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며, 분기 배당 상향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도 ERP 솔루션에 AI를 결합한 'ONE AI' 서비스와 금융 플랫폼 확대 전략이 부각되며, 4월 초 저점(4만9850원) 대비 최근 3개월간 약 40% 가까이 상승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주가는 7만200원(-0.28%)으로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전일(6월 19일) 장중 7만1800원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을 경신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을 ERP 핵심 솔루션에 통합해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ONE AI 계약도 3800건 이상으로 늘어나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제주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ERP와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만큼, 디지털 금융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가 반등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AI 산업 전폭 지원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향후 5년간 총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AI 반도체·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 고속도로 기반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민간까지 포함해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유도하고, '2030년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소버린 AI' 육성도 병행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종속을 피하고 국내 AI 생태계를 자립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책 수혜의 정점에 있는 네이버는 '뉴로 클라우드' 등 공공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리포트에서 네이버 목표 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하며 “정부 정책의 핵심 인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AI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갖춘 기업들이 정책 모멘텀을 타고 빠르게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선 주가 상승 속도에 비해 실적 반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술력과 실적 기반이 뚜렷한 기업들이지만, 정책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빠르게 반응한 만큼, 단기적인 과열 여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3000선 ‘돌파’…AI·반도체·방산 강세에 상승 랠리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9포인트(1.13%) 오른 3011.33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2986.52에 출발해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45분경 3000.46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2524억원, 기관은 121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36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5% 이상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0.3%) △카카오(+7.04%) △SK하이닉스(+3.66%) △LG에너지솔루션(+2.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등 반도체와 방산, AI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정부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AI·첨단산업 지원 정책 기대감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0.95%) 오른 789.9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784선을 회복한 뒤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79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296억원, 외국인이 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개인은 236억원 규모 순매도 중이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이달 들어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상승 마감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누적 상승률은 11.5%에 달해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영화 할인쿠폰 추경 반영에 CJ CGV 급등…장중 12% 넘게 상승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영화 관람 할인 쿠폰 지원을 포함하면서 CJ CGV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기준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12.83%(615원) 오른 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5580원까지 오르며 급등 흐름을 탔다. 이번 급등은 정부가 편성한 2차 추경안에 271억원을 투입해 영화 할인 쿠폰 450만장을 배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쿠폰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에서 1인당 6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화 할인 외에도 정부는 숙박 앱(여기어때, NOL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 쿠폰 50만장, 체육시설 이용료 5만원 할인 쿠폰 70만장, 공연 관람료 1만원 할인 쿠폰 50만장, 미술 전시 할인 쿠폰 160만장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추경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여당이 다수당인 만큼 정부안이 대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CJ CGV는 코로나19 이후 영화 산업 침체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부상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쿠폰 지원책이 관객 회복세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엔케이, 3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 엔케이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체결했던 3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계약 기간 만료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 20일부터 2025년 6월 19일까지였다. 이번 계약 해지로 반환되는 보통주 320만1817주(지분율 4.06%)는 회사 명의로 직접 보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체결 중인 자사주 신탁계약은 없으며, 반환된 주식의 활용 방안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A코스믹, 경영권 더킴스팜 측으로 이전…273억 규모 최대주주 변경 계약 CSA코스믹이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약 273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인 홈캐스트와 조성아 대표, 공동보유자인 조토리는 보유 중인 CSA코스믹 주식 총 2303만1021주(지분율 약 37.57%)를 더킴스팜 외 4인에게 양도한다. 양수도 대금은 총 272억9576만원 규모로, 계약금은 27억2957만원이며 잔금은 8월 13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변경 예정 최대주주는 조토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8.19%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경영권이 더킴스팜 측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오공, 최대주주에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경영권 참여 목적 손오공 최대주주가 에이치투파트너스에서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로 변경됐다. 새로운 최대주주는 기존 구주 318만여 주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646만여 주를 확보해 총 964만7103주(지분율 15.16%)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 목적은 경영권 참여이고, 향후 임시주총을 통해 임원 선임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대금은 자기자금 약 21억원과 차입금 29억원으로 조달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자의 눈] ATS 15% 상한 목전…규제냐, 유연화냐

출범 100일을 넘긴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하루 거래량이 전체 증시의 15%를 넘었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30% 가까이 차지했다. 일부 종목에서는 코스피보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 역시 두 달 만에 2%에서 9%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자 저변이 넓어졌다. 넥스트레이드는 수수료 인하와 빠른 체결, 유연한 주문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일종의 '시장 구조 실험'이었다. 출범 초기만 해도 유동성 부족과 외국인 소극적인 참여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몇 달 만에 '성장 속도가 제도적 한계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점까지 도달했다. 현행법상 ATS는 6개월간 일평균 전체 거래량의 15%, 종목별로는 30% 이상을 넘길 수 없다. 이를 넘기지 않으려면 넥스트레이드는 자발적으로 거래를 제한하거나 일부 종목의 매매를 중단해야 한다. “법을 지키려면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게 운영사 입장이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선 규제 완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점유율 상승은 플랫폼의 효율성이 입증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거래가 자연스럽게 몰리고 있다면 굳이 제도적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이다. 특히 오는 10월 2차 오픈을 통해 외국계 증권사의 본격 참여가 예정된 만큼 규제 설계에 대한 재검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우려도 적지 않다. 넥스트레이드는 아직 가격 발견 기능이 제한적이며 공시 연계나 시장 감시 체계에서도 본시장 대비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 점유율이 과도하게 늘 경우 기존 거래소 기능의 약화나 정보 비대칭 확대, 변동성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규제는 시장의 속도를 늦추는 장치다. 그러나 제도 설계 자체가 '성장을 억제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이 인가해 14개 증권사와 외국인 투자자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그 실험이 예정보다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해서 '성공했으니 멈추자'는 식의 접근은 오히려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를 무조건 풀거나 고수하자는 이분법이 아니다. 투명성 확보, 감시 체계 정비,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한 '유연한 조정'이 가능해야 한다. 제도의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진화를 수용하는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성공한 실험'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것이 아니라 그 성장을 제도 안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다. 규제를 통한 통제보다 규제를 통한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운용자산 사상 최대지만…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은 ‘적자’

자산운용업계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은 사상 최대인 1730조원을 기록했지만,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60% 이상이 적자에 머물며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전 분기 대비 73.8조원(+4.5%) 증가한 1730.2조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수탁고(1106.5조원)와 투자일임계약고(623.7조원)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금이 MMF(단기금융시장펀드)와 채권형 펀드로 대거 유입되며 전체 펀드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공모펀드 내 MMF는 135.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5조원(+12.0%) 증가했고, 채권형은 80.7조원으로 12.5조원(+18.4%) 늘었다. 사모펀드도 MMF(+7.7조원), 채권형(+6.8조원), 부동산 펀드(+5.8조원)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반면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개선됐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전 분기(2900억원) 대비 53.3% 늘었지만 전년 동기(5262억원)와 비교하면 817억원(–15.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성과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392억원(–11.7%) 줄며 실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86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71억원(–10.1%) 줄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1834억원으로 421억원(–18.7%) 급감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1조 36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판관비(–18.9%)와 증권투자손실(–40.4%) 감소 영향으로 22.7% 줄면서, 영업이익은 405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0%로, 전년 평균(11.6%)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수익성 지표 전반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운용사 497곳 가운데 270개사(54.3%)가 적자를 기록했다. 사모운용사의 경우 418개사 중 253곳(60.5%)이 적자를 냈다. 적자 비중은 2023년 38.2%, 2024년 42.7%, 2025년 1분기 54.3%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사모운용사만 보면 같은 기간 42.9%에서 60.5%까지 치솟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보수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수수료 기반 수익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사나 사모 중심 운용사들은 고정비 구조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실적 방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성과보수 등 일부 수익 항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 반등 없이는 하반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수(497개)와 임직원 수(1만3396명)는 전 분기보다 각각 7곳, 119명 늘며 외형 성장세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 자금 유출입과 자산운용사의 재무 현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며 “위험관리 체계 고도화,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스튜디오미르, 마블 애니메이션 계약 소식에 상한가 직행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디즈니 산하 마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제작 계약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상한가에 진입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미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1000원) 오른 434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 상단(상한가)에 도달한 상태다. 스튜디오미르는 전날(18일) 장 마감 후 미국 마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제작된 콘텐츠는 디즈니플러스(Disney+) 서비스 국가에 공급되고,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 1일까지다. 계약 금액은 유보 기간 종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국특강, 60억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한국특강이 자기주식취득을 위해 체결했던 6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계약 기간 만료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6월 18일까지였다. 신탁계약 해지에 따라 삼성증권을 통해 취득한 보통주 351만8244주(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5.79%)가 회사로 반환된다. 회사 측은 반환된 자사주에 대해 당장 처분이나 소각 계획은 없으며 추후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2.8조원 규모 공급계약 해지…선주사 귀책 주장 삼성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사와 체결한 2조8072억원 규모의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약 7조3497억원)의 3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주사가 일방적으로 당사의 계약 불이행을 주장하며 쇄빙 LNG선 10척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기 납입한 선수금 6억달러와 지연이자 지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계약 해지의 위법성을 확인받기 위해 싱가포르 국제 중재를 신청했고, 손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항고 제기…경영권 분쟁 지속 동성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기존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채권자인 이모씨와 브랜드리팩터링 대표 백모씨는 지난 5일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동성제약 대표이사 나모씨와 이사 원모씨, 남모씨의 직무를 정지하고, 김모씨, 이모씨, 유모씨를 직무대행자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 시총, 9년 만에 최저…SK하이닉스와 격차 170조로 좁혀져

'국민주'로 불리며 500만 명 넘는 소액주주들이 장기 투자해온 삼성전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시가총액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한 SK하이닉스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삼성전자와의 시총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89% 오른 5만9200원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350조44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4만8000원에 거래되며 시총 180조5446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간 시총 격차는 약 170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시총의 51.5% 수준까지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구만전자'(9만600원) 시절 코스피 시총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지수의 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현재 비중은 14%대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2016년 5월(14.53%) 이후 9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반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시총의 40% 수준에 머물던 SK하이닉스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양사의 격차를 가른 핵심은 단연 HBM 기술력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를 사실상 단독 공급하며 기술 주도권을 확보했고, HBM4 샘플 공급 역시 삼성전자보다 앞선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3E의 품질 테스트(QT)를 아직 통과하지 못해 주요 고객사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 차이는 실적과 투자 수급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7조4405억원으로, 삼성전자(6조6853억원)를 앞섰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SK하이닉스가 37.94%로, 삼성전자(9.24%)의 4배를 웃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SK하이닉스가 6.95배로 삼성전자(11.47배)보다 낮아,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한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수급 흐름에서도 양사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보유율은 삼성전자가 49.76%에서 49.73%로 소폭 감소(약 190만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는 54.45%에서 55.33%로 상승(약 649만주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며, 6월 들어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초 이후 주가 흐름도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대비 약 15% 상승하며 24만 9000원(17일 종가) 고점을 돌파했지만, 삼성전자는 5만원 초중반~6만원 사이에서 횡보를 반복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5만 초반에 사서 6만원 선에서 파는 단기 매매 전략 외엔 답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조건으로 △HBM 양산 안정성 확보 △GPU 고객사 확보 △파운드리 대형 수주 확보 등을 꼽고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주가 반등을 위해선 주요 GPU 고객사 대상 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대형 수주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평가 매력과 기술력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쉽지 않겠지만,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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