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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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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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경 친명’ 체제, 이재명 대표 대권가도에 약일까 독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이재명(친명)' 공천을 통해 당선된 친명계 인사들과 함께 당 장악력을 강화, '이재명의 민주당'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민주당을 이끌 원내 사령탑도 친명계인 박찬대 의원을 추대하려는 분위기다. 국회의장도 당내 강경 친명파인 세 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당이 절대 과반의석을 차지한 차기 국회가 이 대표의 차기 대권 가도에 지원군 역할을 하는 약(藥)이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강경 친명이 독주하는 현재의 민주당 및 차기 국회 체제가 장기적으로는 이 대표에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당원 권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인 권리당원 중심의 정당을 강조해, 당 지지층의 주류 세력도 친명으로 확고하게 가져가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을 쥘 때까지는 강경 친명계가 약이 돼 이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본인의 '사법리스크' 대응을 위한 방탄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의 당내 입지, 조직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친명 공천을 강행했고, 현재 당내 조직 기반이 강화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앞으로 남은 3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 국정을 자신이 주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민주당이 친명계로 가득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이 대표를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차기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절대 다수의 의석으로 밀어붙이며 '입법 독주'를 할 경우 그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의 경우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유연하고 안정감 있는 리더십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데, 장기적으로 보면 당의 지도부를 강경 친명파로 구성하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고, 불통 논란이 일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너무 본인 중심으로 당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이 대표에게 쓴소리 할 사람이 없어진다"며 “당을 위해서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와 균형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럴 사람이 거의 없어 1인 독재 비슷하게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게 꼭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의문이다"라며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철 소장은 “경쟁자, 대항자가 없는 상황은 국민들에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작은 불씨가 있겠지만 형식적인 경쟁자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대통령, 국회도 쥐락펴락하게 되면 거기에 따르는 부작용과 후과에 따른 책임도 져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상황이 과거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사례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황 평론가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청와대에 김대중 대통령, 여의도에 이회창 대통령이 있었다"며 “당시 이회창 총재처럼, 2027년 대선이 이 대표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 입장에서는 용산에 대통령이 있을 뿐이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를 이 대표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권력자라도 내 눈 앞에 온 권력을 고사하는 사람은 없다"며 “다 누리고, 휘두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차기 대권에서) 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장 소장도 “국회의장, 국회 지도부 등이 모두 친명계가 독식할 경우 독선적인 야당 대권 후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생겨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전례를 따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강경 친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들이 친명계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변화되면 친명계라고 주장하던 인물들이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당사자들 손사래…羅 “이건 아냐” 李 “봉창 두드리는 소리”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둔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경원·이철규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당의 간판급 정치인인 나경원 당선인과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부상조하기로 했다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설이다. 당사자인 나 당선인과 이 의원은 이 같은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나 당선인은 25일 CBS 라디오에 나와 이 의원과의 연대설 질문에 “그냥 웃을게요"라며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출마가 미정인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과 연대설은 앞뒤가 바뀐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이 의원도 연대설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고 알려졌다. 다만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이어“당 대표 선출은 전적으로 당원들 몫"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을 자신이 중재했다는 소문도 억측이라고 밝혔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둘의 연대설이 흘러나오는 배경은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여권의 역학 구도 변화와 관련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 기반의 나 당선인이 '영남당 탈피론'을 업고 당 대표가 되더라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선 당정 간 가교가 필요한데,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한 이 의원이 적격이라는 것이다. '정권 심판론'이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도전할 경우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비윤석열(비윤)계로 분류되는 나 당선인과 손을 잡으면 '계파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번 연대설의 실체와 타당성을 놓고 당내에선 긍정적인 입장과 비판적인 주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친윤계로 꼽히는 유상범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원내대표는 정부와 함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에 힘을 실었다. 정성국 당선인은 “당이 위기인데 친윤·비윤 따질 데가 어디 있나"라며 “정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 나 당선인이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어떻게 보좌해서 이렇게 됐는지 만천하가 다 안다"며 “그에 대해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정진석 “정쟁 줄이고 정책 중심으로 일해야”…위기 ‘선제 대응’ 주문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5일 “정쟁은 줄이고 정책을 중심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에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란 게 결국은 국민의 삶을 챙기고, 민생을 챙기자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 직원은 모두 이러한 국민의 명령에 순명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 일이 되게 만드는 최종적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고, 우리가 이를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선제적인, 또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그 일을 완수하는 데 우리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유가와 고환율, 그리고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물가도 불안정해지는 등 이른바 3고(高)의 불리한 경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무한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실장은 전날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도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직원으로서 공적 사명감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대통령실 참모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가져야 할 각오를 새롭게 하자는 취지"라며 “새로운 비서실 체제가 시작된 만큼 민생 안정에 더욱 매진하자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형제자매 유산상속 지분 강제 안된다…유류분제도, 47년만에 위헌 결정

형제자매에게 고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일정 비율 이상의 유산 상속이 강제되는 유류분제도가 도입 47년 만에 일부 위헌으로 판결됐다. 부모자식 간 유류분 규정은 헌법불합치 판정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부모자식 간 유류분 규정의 경우 내년 12월 말까지 헌재 결정 취지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헌재는 25일 형제자매의 유류분권을 규정하는 민법 1112조 4호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되면서 즉시 법적 효력을 잃었다. 배우자·자녀·부모의 유류분권을 규정하는 민법 1112조 1∼3호 등은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2025년 12월31일까지만 유효하다. 유류분에 대한 나머지 조항인 민법 1113조, 1114조, 1115조, 1116조에 대해서는 일부 재판관이 반대 및 별개 의견을 냈지만 합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권을 부여하는 것은 그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상속인을 장기간 유기하거나 정신적·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등의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은 상속인의 유류분을 인정하는 건 일반 국민의 법감정과 상식에 반한다"며 민법 1112조 1∼3호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위헌 대상인 형제자매 유류분 규정은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사망한 뒤 선순위 유산 상속자인 사망자 배우자 또는 그 자식이 없는 경우 사망자의 유산을 사망자의 형제자매 간 상속 지분을 강제한 것이다. 헌법 불합치 결정된 부모 자식간 유류분 규정은 부모 중 한 명이 사망해 사망자의 배우자와 그 자식간 또는 자식 중 한 명이 사망해 그 사망자의 배우자와 그 부모 간 유산 상속의 배분 비율을 정한 것이다. 현행 민법은 자녀·배우자·부모·형제자매가 상속받을 수 있는 지분(법정상속분)을 정하고 있다. 피상속인이 사망하면서 유언을 남기지 않으면 이에 따라 배분한다. 유언이 있더라도 자녀·배우자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을,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을 보장받는데 이를 유류분(遺留分)이라고 한다. 특정 상속인이 유산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남은 유족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법적 장치로 1977년에 도입됐다. 그러나 유류분 제도가 개인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등 사회 변화에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돼 왔다. 헌재는 개인이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와 법원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총 40여건을 함께 심리한 뒤 이날 결정을 선고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與 총선 토론회 “이재명·조국 잘못 알아도 대통령이 더 싫단 사람 흔해”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개최한 토론회에서 직접 선거를 뛴 후보들이 당의 선거 전략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지난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가 추락했고 '이·조 심판' 등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강북 험지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묻는데, 솔직히 우리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했다"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고 당에서 내려오는 현수막은 단언컨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민심과 전혀 다른 얘기들이 중앙당에서 계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개개인 후보가 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라는 게 너무 협소해진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당이 개편되고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이미지를 꼬집었다. 김 전 부총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좌우하는 건 콘텐츠가 아니라 스타일과 태도라는 걸 많이 느꼈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인데, 대통령의 큰 정책이 문제라는 것보다 '나는 대통령 스타일과 태도가 싫다', '대통령 부부 모습이 싫다'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며 “왜 이렇게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표현이 나오나.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언론에) 나가면 그걸 보는 국민이 좋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조국 씨 잘못한 거 알지만 그 사람들보다 대통령이 더 싫다고 얘기하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흔히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것은 조직이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속설"이라며 “바람, 심판론이 휩쓴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에 나선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은 정권 심판이 구호였고 아무런 공약이 없었지만 다 (당선이) 됐다"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경제가 어렵고 사람들은 다 아우성치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수출이 더 잘되고 있다'는 얘기만 맨날 해댄다"며 “용산 경제수석이 됐든 우리 경제 관료가 나와서 '국민 여러분 이렇게 어려우시고 사과값, 대파값 올라가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는 없을 것 같다. 영남 당선자들께서도 일부로라도 자기희생을 해 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 동래에서 승리한 서지영 당선인은 당이 주도해 바람직한 당정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당선인은 “당정관계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실 비난만 하면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건 오판이다. 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밖에서 언론에 떠드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용기 있게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정치 전문가들은 특정 세대와 지역에 대한 전략이 잘못됐다는 점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세대로 치면 고령층에 국한됐고 2030에서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비주류가 된 것 아닌가.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 됐고 영남 자민련 소리를 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됐다"며 “시민 대부분 생각과 동떨어진 정당,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정당이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2008년 18대 총선 때가 한국 보수 정당의 최전성기였다. 당시 정두언 전 의원이 계층은 중산층, 이념은 중도, 지역은 영남 아닌 전국 내지 수도권 중심으로 하는 '3중 전략'으로 선거를 지휘해 성공했다"며 “현재 보수 정당 위기를 논하려면 이때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나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40대도 포기한 정당"이라며 “직장 갑질, 체불 임금,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논란 당시 (40대를) 잡았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당선인 등 14명가량이 참석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발제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우리 당은 2004년 천막당사, 2016년 탄핵 정국을 거치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감내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했다"며 “조속히 당 위기를 수습해 민생을 살리고 국민에게 절실한 어젠다를 제시하는 집권당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적한 내용 하나하나가 우리 당을 앞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독 회담이 의제 선정부터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와 통화에서 이번 주 회담을 제안하면서 취임 후 첫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회담 전 실무 협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 회동을 열기로 했다. 지난 23일 첫 실무 회동에 이어 이틀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협의지만,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에는 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6일에는 이 대표의 재판 출석도 예정돼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의 대원칙은 다 열려 있고, 다 듣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먼저 이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고, 무슨 주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에선 민주당이 대통령실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의제를 제안하는 데 대한 불편한 기색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역대 영수 회담에서 의제를 아주 상세하게 설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선 1차 실무 회동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야권이 추진한 각종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한 사과를 의제에 올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헌법상 고유 권한인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하는데 회담을 진짜 하려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과 이 대표가 총선 당시 공약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수용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차 실무 회동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과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이른바 '제2양곡관리법'을 회담 의제에 포함하는 방안이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극한의 갈등에 지쳐 있던 국민들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으로 협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너무 정치적인 것들만 테이블에 올리려 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전지성 기자 ysh@ekn.kr

진성준 “금투세 내년부터 차질없이 시행…부자감세 절대 용납 못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가 차질 없이 시행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하더니 어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유예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예든 폐지든 금투세 시행을 미뤄 부자들 세금을 걷지 않겠다는 것"이라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는 총선 민의를 왜곡하고 부자들의 곳간만 지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부자 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정책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회담 의제로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두고 여권에서 저소득층 선별 지원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본말을 전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로 그야말로 민생 경제가 비상사태"라며 “전 국민에게 지원이 이뤄져야 그 경제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를 외면하지 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조속히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 하나 영수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할 사안으로, 집권 이래 계속되는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 행태에 대해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정책위의장은 “망나니 칼춤 추듯 제재를 남발하며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즉각 해촉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방송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충견이 아닌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돌려놓으라는 국민 요구에도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야, 고준위방폐물법·풍력법 처리 공감대 형성…5월 국회 통과는 미지수

여야가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고준위방폐물법)과 '풍력발전보급촉진 특별법'(풍력법)을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고준위방폐물법과 관련, “저장시설 용량 등 쟁점 부분에 대한 여야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졌다"며 “이제 양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고준위방폐물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법안이고 민주당도 21대 국회 내 처리를 원했다"며 “쟁점이 되는 부분은 서로 양보하는 것으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고준위방폐물법은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영구 처분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여야 모두 고준위 방폐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여야는 그동안 저장시설 용량을 두고 대립해왔다. 원전 확대 입장인 여당은 '원자로 운영 허가 기간의 발생 예측량'으로 하자고 했고, 탈원전 기조인 야당은 '설계 수명 중 발생 예측량'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맞섰으나 여야는 이번에 절충안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여야는 풍력법도 고준위방폐물법과 함께 처리하자는데 큰 틀에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력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하는 내용의 풍력법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5월 민주당 주도로 발의됐으나 그동안 국민의힘이 처리에 미온적이었다. 여야가 상임위 차원에서 두 법안에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실제로 21대 마지막 임시회인 5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특검법), 전세사기피해특별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어서 다음 달에 국회 본회의가 열릴지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유럽 인터넷은행 mBank 직원, AI 배우러 한국 방문…문형남 교수 강의 들어

유럽 인터넷은행 엠뱅크(mBank)에서 우수 직원으로 선발된 19명이 한국의 혁신과 인공지능(AI) 훈련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986년에 설립된 mBank의 소매고객은 5700만명, 모바일뱅킹 활성 사용자는 3400만명, 기업 고객은 33000개사, 종업원은 1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은행의 직원개발 부서 책임자가 은행 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발된 직원 19명을 '세계적인 혁신 수도' 한국에 연수를 보내기 위해 한국AI교육협회 회장인 문형남 교수에게 AI 교육을 요청한 것이다. 이들은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연수차 한국에 방문한다. 이들은 23일 한국AI교육협회를 방문해서 문교수가 강조하는 'AI 대전환(AX)'과 문형남 교수만의 독특한 'AI 훈련방법'(K-AI 훈련방법)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교수는 “이들이 다양한 질문을 통해 AI에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AI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들한테는 이미 'AI 최고 전문가(최고수)'이면서 'ESG 최고 전문가(최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에 멀리 유럽에서까지 제가 개발한 한국형 AI(K-AI) 교육을 받겠다고 오는 것이 반갑고 놀랍기도 하다"고 말하면서 “한국이 AI최강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AI교육협회와 숙명여대내 교원(교수) 창업 1호기업인 ESG메타버스연구원은 공공기관인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요청을 받아서 우체국금융개발원에서 AI 활용과 접목을 담당할 20명의 직원들에게 8주간의 AI 교육을 시행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체국금융개발원은 공공기관 최초로 AI책임관(CAIO)과 AI담당관을 지정한 데 이어 이들이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4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8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실습 위주로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체국금융개발원과 협력하여 이번 AI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 책임을 맡은 문 교수는 강의도 하며, 매주 교육과정에 참여하여 강사와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사업단은 한국AI교육협회·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과 협력하여 입주 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AI교육 과목을 공동 개발하여 5~6월 중에 8개 과목을 교육하고, 멘토링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과 일정 등에 대한 막바지 조율 중이다. 한국AI교육협회(협회)와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연구원)은 'AI ESG 융합전문가 실전과정' 1기를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 개설해 4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 10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교육 중이다. 이 과정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부산·원주·의정부 등에서도 매주 참석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료할 때 AI ESG 융합에 대한 책을 공저로 발간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2기는 오는 6월 중에 모집 예정이다. 협회와 연구원은 AI와 ESG를 융합해서 교육하는 'AI ESG 융합전문가 실전과정'의 핵심을 압축한 'AI ESG 융합전문가 특별과정'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하루만에 AI와 ESG 고수 되기' 과정을 서울 시청역 인근 건설회관에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원데이 코스를 월 1~2회에 운영한다 이들 교육과정을 기획·설계하여 강의까지 하고 있는 문 교수는 “AI와 ESG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적어서 두 가지를 제대로 알리려고 과정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李회담 2차 실무회동 25일 열려…특검·민생지원금 등 의제 논의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 회동을 연다.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동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양측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만나 첫 실무 회동을 열고 회담 날짜와 의제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대표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첫 회동에서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와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기조 아래 이 대표가 총선 당시 공약한 민생회복 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비롯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수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야권이 추진한 각종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한 사과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실무회동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요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양측이 의제에 원만히 합의하지 못하면 실무 회동이 길어지면서 애초 금주로 열릴 가능성이 있었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은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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