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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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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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태호, “이종섭, 즉각 사퇴하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귀국후 즉각 사퇴한 뒤 민간인 신분으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외압 의혹에 대해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 중진인 김 의원은 오는 4·10 총선에서 당의 요청에 따라 기존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떠나 양산을에 출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며 “계급장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황상무 수석 사퇴와 이종섭 대사 귀국은 그래도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하지만 한 발 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 귀국이 여론무마책이 아니라 사태 해결의 시발점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할수록 당당해야 한다. 그래야 멍에에서 벗어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선거 내내 꼬투리를 잡혀 정권심판론 단골 메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조기 귀국한 이종섭 “제기된 의혹 사실 아냐…조사 받을 기회 있길”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도피성 출국'으로 논란이 불거진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조기 귀국했다.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로 지난 10일 호주 부임을 위해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9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사는 취재진과 만나 “제가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취재진의 연이은 추가 질문에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수사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하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대사의 표면적인 귀국 사유는 정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호주를 비롯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주요 방산 협력 대상인 이들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지 정세와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별도로 모아 국내에서 회의를 연 전례가 없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하게 소집된 회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공관장이 모두 모이는 연례 재외공관장회의가 다음 달 말 1주일 간 열리기 때문에 당초 이 대사도 이를 계기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 대사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한·호주 간에 계획되어 있는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업무가 전부 다 호주 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다. 그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대사는 내달 10일 총선 무렵까지는 국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집결해 피켓 시위를 벌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10여명은 '피의자 이종섭 즉각해임! 즉각수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사 임명 철회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 주장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친윤 이철규, 尹心 총대 멨나…연일 한동훈 당 지도부 ‘비례’ 공천 저격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위성정당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한동훈 당 지도부를 연일 저격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총대를 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위원장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3일 연속 비례대표 명단 및 한 위원장 반박 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거나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내에서는 당정 간 갈등으로 비춰져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제가 (대통령실) 하수인은 아니잖나"며 윤심 관련성을 적극 부인했다. 또 당내 '호남인사·당직자 비례대표 소외' 불만과 자신의 '사천(私薦) 요구' 왜곡 주장을 바로잡기 위한 개인적 충정이나 소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비상대책위원장과 친윤계 이 의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이 불투명하다"며 “당 지도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자매정당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한 몸"이라며 “국민의미래 당직자 임명부터 공천 과정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책임 하에 진행돼온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어제 오후 2시반 경 비례대표 공천 발표가 있다며 저에게 취재가 들어왔다"며 “그 취재 요구에 응답하고 상황 파악을 위해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전화했다. 하나같이 한 분도 전화 받지를 않았다"고 설명했다 . 이어 “사무처 당직자와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들이 한 명도 후보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이렇게 협의 없이 극단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지면 어떻게 함께 하겠냐, 함께 할 수 없다고 전달한 것 맞다. 바로 잡아주기를 바라는 충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도 어제부터 누구의 제보나 누구의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언론을 통해서 제가 말씀드린 당연히 건의하고 요청한 사항을 사천 요구라고 했다. 사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제가 몽니를 부른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발표 직전까지 명단도 몰라서 비례대표 관련해 한동훈 위원장과 충돌 발생할 이유도 없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4시 반부터 한동훈 위원장과 대면한 사실조차도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럼에도 왜곡된 언론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이 든다"며 “이것은 누구를 공격하고 책임을 묻자는 게 아니라 옳음을 밝히잔 거다. 저는 권력을 탐하지도, 투쟁에 나서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반발하는데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는 '비례대표 명단'이지만 사실상 도태우·장예찬 후보 공천 취소 등 과거 지역구 공천 때부터 앙금이 쌓여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이 의원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의중과도 무관치 않다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의원은 용산과 소통이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없다"며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고 했지 않나. 그 정도도 못하면 정치 왜 하나. 제가 (대통령실) 받아 적는 하수인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묻는 질의에는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당선권이 되지 못한 데 대해 좀 배려해 달라, 호남권 인사를 배려해 달라 두 가지다. 그리고 당 지지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이 들어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갈등 우려에 대해선 “갈등이라 침소봉대하고 마치 당과 용산의 대리전인 양 폄훼하고 왜곡하는 것을 절대 공감하지 못하고, 그래서 더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왜 이걸 갖고 프레임 왜곡시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이 '사천'을 언급한 데 대해선 “왜 사천이란 말이 어디도 나오지 않았는데 스스로 말씀하시나. (비례대표 공천이)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천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한 위원장이 적어도 비대위원은 비례대표로 가면 안 된다는 말씀은 있었다, 저한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고성이 오갔단 보도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예의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람으로 절 인격적으로 폄훼하고 모욕 주는 것을 저는 감내하기 어렵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기업들, 상속세 인해 밸류업 어려워…제도 개선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기업들이 상속세 탓에 밸류업·처우개선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제도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산업구조에 맞게 노동시장 더욱 유연하게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임 정부에서 지적한 탈원전 정책부터 직격하며 “원전은 우리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린 결과로 그 피해가 우리 산업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의 노동 현장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념으로 무장한 기득권 노조 카르텔로 인해 노동 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심화하면서 힘없는 미조직 근로자들은 오히려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재정 만능주의에 빠진 무분별한 포퓰리즘으로 불과 5년 만에 400조원이 늘어 1000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선심을 쓰고 청구서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직 대통령인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 그룹 회장의 업적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이 두 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위대한 기업인들도 있다"면서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간 이병철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총리 “의대 2000명 증원은 최소치…교육 여건 충분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내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더라도 우리나라 의대의 교육 여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일각에서는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더 작은 규모로 타협하자는 의견마저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 반발로 의대 정원 315명을 감축한 점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그때 351명을 감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6600명의 의사가 추가로 확보되었을 것이며, 2035년에는 1만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됐을 것"이라며 “2000년의 타협이 2035년의 의사 부족을 초래했고, 올해의 갈등과 분란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혼란과 국민이 겪는 고통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가 과거 사례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을 늘려 꾸준히 의사를 길러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늘어나는 2000명 정원에 대해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신입생은 지역 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해서 선발하고, 국립대 교수 1000명 신규 채용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도 신속히 실천하겠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이어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은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을 위한 필수 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며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강화에 계속 주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오늘 정부가 발표하는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에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며 “예산 편성과 국회 협의 등 절차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 의대생들에게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학교로 돌아와 달라. 대화의 창구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복귀를 요청하고, 의대 교수들에게도 “제자들을 환자 곁으로 다시 불러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4월부터 가동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 건강과 의료계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닦겠다면서 “지금이 의료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정부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황상무 사퇴·이종섭 조기귀국’…尹 대통령-韓 위원장 갈등 봉합 수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용산발 리스크'로 지목돼 온 '이종섭-황상무'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자진 사퇴했고, '해병대 채상병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 호주대사는 조기 귀국하기로 하면서 당정 사이의 2차 갈등 조짐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당초 용산에서는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한때 자진 사퇴 기류가 강하게 흘러나왔으나 대통령실이 해당 내용을 반박하는 입장을 내면서 자진 사퇴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사태를 관망하며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지만 엿새가 지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그의 자진 사퇴 의사를 요구하며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다. 아울러 이 대사도 총선 전 오는 25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기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외교부 일정 수행을 위한 귀국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여당 목소리를 수용한 것이라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 거리 인사에서 “최근에 있었던,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황상무 수석 문제라든가 이종섭 대사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의 민심에 더 귀 기울이고, 더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만이 우리 책임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중앙선대위에서도 “저희는 민심에 순응하려고 노력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그렇지 않고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며 “그 차이를 이런 상황이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이어 “저희는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후폭풍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고 상기시켰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 대사의 귀국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로 당정의 문제를 해결한 반면 양문석·조수진·권향엽 등 논란이 된 후보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이 대사 및 황 수석 거취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당정 갈등 2라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기자들 질문에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과 통진당 종북세력이 이 나라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는 그것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혁신당 비례 1번 소아과 의사 이주영…·2번 천하람·6번 이기인

개혁신당이 20일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비례 후보 2번에 천하람 변호사 등 1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12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공천을 신청한 51명 중 부적격자 6명을 제외한 45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 대표는 1번을 받은 이 교수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의료 기피와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킨 의사"라고 소개했다. 2번을 받은 천 변호사는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 출신이다. 그는 작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전략적 판단으로 개혁 성향이 있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한 천 변호사를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번은 문지숙 차병원 교수,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다.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은 6번, 정지현 변호사는 7번, 보건사회정책전문가인 곽노성 교수는 8번, 황유하 흉부외과 교수는 9번,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10번, 정보경 개혁신당 사무부총장은 11번,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12번으로 공천됐다. 이 대표는 “우리가 연합정당이고 여러 세력의 각자 입장이 있어서 조정하기 어렵고, 다소 의견 불일치가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김종인 공관위원장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최고위원 전원이 명단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개혁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홀수 번에 여성, 짝수 번에 남성으로 구성됐다.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모두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 역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나도 그 부분에 대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공관위에 질문도 했고, 최고위에서 이의를 제기한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답했다. 앞서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정치하는 분이 몇 사람 신청한 것으로 아는 데 알려진 인물이 비례대표에 합당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해봐야 한다"며 인지도 있는 정치인의 비례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장석현 전 인천 남동구청장의 인천 남동갑 지역구 후보 추가 공천도 의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총선 3주 앞두고…여야 공천 번복·뒤집기 논란 이어져

총선을 3주 가량 앞두고 여야할 것 없이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유지·취소를 거듭하고 있다. 후보들의 사법리스크나, 막말 논란으로 인해서다. 현재도 각 당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접수가 하루 남으면서 후보자를 교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가리지 않고 일주일 간 공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의 경우는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경기 고양정 지역구 김현아 후보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박일호 후보를 공천 취소했다. 충북 청주상당에서 경선을 이긴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돈봉투 수수 의혹'이 커지면서 공천장이 회수됐다.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는 5·18 폄훼 발언으로 인해 공천이 취소됐고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수의 막말 발언으로 인해 공천이 번복됐다. 장 후보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대구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가 일제강점기 옹호 논란 발언과 지적장애인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변호로 인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조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로 공천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후 김용태(고양정후보를 박상웅(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서승우(청주상당) 후보, 김기웅(대구 중·남구) 후보, 정연욱(부산 수영) 후보 등 '교체 선수' 투입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역시 비례 후보 명단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과거 '골프 접대' 의혹으로 징계받은 이력이 드러나면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여기에 비례 5번인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과 8번인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은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례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는 공금 횡령과 폭력 전과가 있어 서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면접도 없이 배정 받았다는 사실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비례 11번인 한지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큰아버지가 한화갑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례 13번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아버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각각 큰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을 받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례 15번으로 공천을 받은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장과과 18번 후보인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을 지낸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이사는 '셀프공천'을 했다고 알려지며 잡음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우선 '목발 경품' 발언을 한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이후 강북을은 전량 경선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조수진 변호사가 박용진 현역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권향엽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으나 권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배우자실장을 지낸 이력 때문에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민주당은 '경선을 하겠다'는 권 후보의 의사를 수용해 서동용 의원과의 경선이 진행됐다. 결국 권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손훈모 후보의 경선 부정이 확인돼 공천을 취소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후보가 공천됐다. 민주당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현역인 이개호 후보의 단수 공천을 번복하고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경선을 요구하는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의 재심 신청을 중앙당 재심위원회가 받아들였으나 최고위원회에서 단수공천 결정을 번복했다. 서울 서초갑 후보로 단수공천됐던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을 김 후보로 교체하기도 했다. 최고위는 본선 경쟁력 등을 고려해 다른 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재심사를 거쳐 김 변호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 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시민사회 측 추천 후보의 이력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시민사회 측이 비례 순번 여성 1번에 추천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반미 활동 전력 논란으로, 여성 2번에 추천한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 참여 논란으로 각각 사퇴했다. 이들이 사퇴한 자리에는 여성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변호사가 투입됐다. 제3지대 신당에서도 공천장을 회수한 사례가 나왔다. 개혁신당은 충남 서천·보령 이기원 후보의 과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막말'로 인해 공천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이종섭 주호주대사, 조만간 자진 귀국…“외교안보 일정으로 들어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만간 자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한 언론에 “이 대사가 조만간 국내에 외교안보 관련 회의 일정이 있어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경기 안양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곧 귀국한다"며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사는 귀국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사는 전날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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