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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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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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ELS 비용 8천억 쌓고도...1분기 순이익 ‘1조원대’ 사수

KB금융지주가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00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고도 1분기 1조원대의 순이익을 지켜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결과다. KB금융은 ELS 손실 보상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주당배당금 784원을 결의했다. KB금융은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 소각을 모두 고려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KB금융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수치다.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점이 전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5.6%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KB금융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이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p) 상승했다.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올랐다. KB국민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4bp 오른 1.87%였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여기에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도 순수수료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지주의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눈길을 끈다. 1분기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 비중은 69%로 작년 1분기(65.6%) 대비 확대됐다. 은행 수수료이익 비중은 작년 1분기 34.4%에서 올해 1분기 31%로 축소됐다. 즉 KB금융은 1분기 전체 수수료이익의 약 70%를 비은행부문에서 거둔 셈이다.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Coverage Ratio는 158.7%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 보유했다. 3월 말 기준 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이었다.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9315억원) 대비 58.2% 감소했다. KB증권은 1분기 순이익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다. 이는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도 1분기 당기순이익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보험영업손익도 성장했다. KB국민카드 1분기 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6%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라이프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034억원이었다. KB금융 이사회는 올해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이 현재 균등배당 정책을 시행 중인데, KB금융은 배당총액에 자사주 매입, 소각분까지 고려해 균등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배당총액은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KT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상생지원 MOU

신한은행은 KT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상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한은행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KT 디지털 주문시스템 '하이오더' 설치 비용을 지원해 상생형 스마트 상점 전환을 돕고자 체결됐다. 'KT 하이오더'는 KT가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테이블 주문 시스템이다. 주문과 결제가 한꺼번에 이뤄져 고객들에게는 더 높은 편의성, 소상공인들에게는 인건비 절약, 더 편한 매장 운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고객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총 35억원 규모로 설치 관련 비용을 지원하며, KT는 보조배터리 등 매장당 평균 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설치 관련 비용 지원 조건은 'KT 하이오더'를 설치한 소상공인이 ▲신한카드 가맹점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등록시 40만원 ▲신한카드 MyShop케어 서비스 연결계좌 신한은행 등록 시 40만원 ▲배달앱 땡겨요 가맹점 결제계좌 신한은행 등록 시 20만원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앞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KT 하이오더' 신규 설치 소상공인에게 올해 출생한 자녀가 있는 경우, 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소상공인을 위한 민간 주도의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마련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심을 담은 상생금융을 실천하자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올해 초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한 '상생금융부'를 신설하고, 'ESG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중랑구 7개 전통시장에 결제단말기 무상 교체

우리은행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서울 중랑구 7개 전통시장의 스마트 금융결제 인프라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24일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정현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 류경기 중랑구청 구청장, 한대섭 중랑구 전통시장 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랑구 전통시장 연합회와 '스마트 금융결제 지원 및 장금(場金)이 결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중랑구에는 △우림골목시장 △면목골목시장 △중랑동부시장 등 총 7개의 전통시장에 824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중랑구 내 전통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 시장 내 점포의 결제 단말기 무상 교체는 물론 더 편리한 결제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장금(場金)이 결연'을 통해 중랑구 내 5개 영업점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맞춤형 금융상담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원하는 스마트 결제 인프라가 전통시장 현대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넘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방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작년 연말 남대문시장을 시작으로 34개 전통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왔다. 본점을 비롯해 전통시장 인근 영업점 주차장을 주말 시장 방문 고객에게 무료 개방하는 등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부동산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30대가 가장 많이 신청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이 전세보증금 안전 여부를 진단해주는 '전세안전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가운데 해당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전세안전진단 서비스'는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에 참여한 빅테크플러스와 KB부동산이 제휴해 개발한 서비스다. 주소와 보증금만 입력하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및 건축물대장 열람, KB시세와 실거래가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임대차 계약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선순위 채권과 낙찰가율 등을 분석해 ▲안전 ▲보통 ▲보류 ▲위험 네 가지 등급으로 안전 여부를 알려준다. KB부동산이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진단을 받은 고객이 등록한 1만2045건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에서는 30대가 41%(3859명)로 전세안전진단을 가장 많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유형별로는 아파트(7667건), 오피스텔(2220건), 연립·다세대(2153건)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6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3357건), 부산(796건), 인천(778건) 등지에서 신청 건수가 많았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른 지역에서 전세안전진단을 상대적으로 많이 신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안전진단을 신청한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5.3%로 분석됐다. 전세안전진단 신청이 몰렸던 수도권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서울 79.5%, 경기 78.4%, 인천 73.9%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안전진단 등급별 비중은 '보통·안전' 등급이 78.4%(9441건)를 차지했고, '위험' 등급은 19.6%(2363건)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 전월세 거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계약 전에 보증금이 안전한지 간편하게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무료사용권을 매월 2회씩 제공하고 있다. 이용 고객이 발급받은 등기사항전부증명서는 KB부동산 앱에서 수시로 무료 열람할 수 있다. 아울러 KB스타뱅킹에서 부동산 등기변동 알림서비스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KB스타뱅킹 내 대상 주소를 등록하면 집주인 변경, 압류, 근저당권 설정 등 세입자가 꼭 알아야 하는 등기 변동사항이 발생했을 때 앱 푸시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박형주 KB국민은행 스타뱅킹영업본부 상무는 “전세사기나 보증금 미반환 등을 걱정하는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전월세 관련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KB부동산 전세안전진단 서비스와 KB스타뱅킹 부동산 등기변동알림 서비스가 '전월세 국민필수템'으로 자리잡아 고객의 소중한 보증금을 지키고 안전한 전월세 계약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깜짝 성장’ 1분기 한국 경제...지속 가능성엔 ‘물음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 성장을 이뤘다. 반도체 수출 개선, 내수 경기 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은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내수 반등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2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4분기 1.4% 이후 2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분기 성장률은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 -0.3%로 뒷걸음질쳤지만,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한 뒤 2분기 0.6%, 3분기 0.6%, 4분기 0.6%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1분기 한국 경제는 설비 투자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에서 모두 늘어 0.8% 증가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건설투자는 2.7% 늘었다. 이 중 건설 투자의 경우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건설 기성이 늘면서 건설투자 성장률이 큰 폭의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부소비는 4·10 총선 영향으로 0.7% 증가했다. 특히 민간소비가 반등한 것은 고무적이다. 내수부진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발목잡으며 고질병으로 꼽혔는데, 여기서 빠져나갈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민간소비는 지난해 계속 증가율이 낮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늘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민간소비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 침체로 0.8% 감소했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다. 각각 0.6%포인트(p)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씩 성장률에 기여했다. 그러나 정부투자는 0.1%포인트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총선 관련 재정지출 등을 포함한 정부소비(0.1%포인트)와 합치면 정부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0%로 낮아진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8% 늘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반도체 등 수출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원유 등 수입품목을 상회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성장이 향후에도 지속될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1분기 성장은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내수 반등 효과가 커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신속집행 추진 현황에 따르면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 예산 561조8000억원(전체 예산 중 85.6%)의 38%를 1분기 중에 집행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효과가 투자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 역시 회복세가 지속될 지 의문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여전히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이 있고, 건설수주, 허가면적, 착공면적 등 건설 관련 지표들이 좋지 않아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부진한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반도체, 기계 등 특정 산업에 호조가 집중되고 있다"며 “주변국과 기타 산업으로 확산을 기대하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은 상고하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도 연간 성장률은 기존 2.1%에서 2.3%로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OK저축은행, ‘금융소비자 현혹’ 불법광고 피해 예방 캠페인 실시

OK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정부지원 사칭 불법 대출 활개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불법 광고 피해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지원, 서민금융 사칭 불법대출은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광고는 '태극마크'와 '정부 지원' 등의 문구를 표시해 금융소비자가 정부 지원 상품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대출 희망자가 생기면 대환대출을 핑계로 고금리 대출 상품 계약을 권유하는 식이다. 햇살론 등의 문구를 사용해 서민금융 전용 상품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하고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대출 상환금 또는 보증금을 요구하거나 신용점수 상승을 위해 입금이 필요하다며 유도한 후 이를 가로채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들어 정부기관은 물론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범들이 급증하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불법 광고 피해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OK저축은행이 직접 제작한 '불법 광고 피해 예방 포스터'에는 ▲정부지원 사칭 불법 대출 광고 사례 ▲피해발생 시 대응 방법 ▲악성 앱 설치 요구시 대응요령 등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OK저축은행은 해당 안내서를 공식 SNS에 업로드했으며, 각 영업점에도 배치하는 등 고객이 정부지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OK저축은행은 '불법 광고 피해 예방 캠페인'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OK저축은행은 이날(25일)부터 5월 2일까지 OK저축은행 공식 페이스북 채널에 업로드된 '불법 광고 피해 예방' 게시글을 공유하고, 참여 댓글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SNS를 통해 정부지원 사칭 불법 대출이 확산하는 등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고객재산 보호에 앞장서고자 관련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OK저축은행은 다양한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금융기관으로서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자산 10억 보유 부자들, 올해 시장 관망...추가투자 1순위 부동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고,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소폭 증가했다. 24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올해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63%로 가장 우세했다. 이어 유지(비슷) 26%, 긍정(개선) 11%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작년 7%에서 올해 11%로 늘었다. 부동산 경기 전망 역시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67%로 가장 많았고, 유지 23%,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작년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는 10명 중 7명으로 늘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24%가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응답률이 지난해 32%보다 줄어들어 예금(22%)과 선호도 격차가 좁혀졌다. 예금에 이어 주식(ETF 제외, 직접투자)를 꼽은 부자는 16%였고, 채권 9%, 펀드/신탁 8%,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주식보다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로는 대기자금 보관 목적이 클 것"이라며 “지난해 하락한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시장을 관망하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이 짧아 상대적으로 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부자는 아침 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전에는 착즙 주스나 그릭 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식사를 챙겼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 일반 대중보다 더 높은 비율로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부자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클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경제면을 열독했고 연예/스포츠, 사회면 등은 일반 대중보다 관심이 낮았다. 부자에게 독서는 일상인 동시에 휴식이었다. 부자들은 1년에 약 10여권의 책을 읽었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슈퍼리치는 그보다 두 배 많은 20여 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를 가장 선호한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으며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선호해 부자와 차이를 보였다.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2.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 실제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질문했더니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천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富)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여전사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동일부서 5년 초과근무 금지

금융당국이 여신전문금융업권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시행한다. 중고차금융 영업관행 개선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중고차 대출 관련 대출금 편취 예방 및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동일 부서 연속근무 5년 초과를 금지하는 한편 명령휴가제도도 도입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전업권 내부통제 관련 모범규준 4종의 제정, 개정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여전사는 다수 이해관계자와 제휴하는 업무가 많고, 중고차·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고위험업무 비중이 높으며, IT·결제업무의 중요성이 높아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여전사가 개별적으로 운용중이던 내부통제기준을 '표준내부통제기준' 등 4가지 모범규준으로 정비했다. 각 모범규준에는 내부통제기준 마련, 중고차금융 및 카드사 제휴업체 관리 강화, 순환근무·명령휴가제 도입, 준법감시체제 강화 등 여전업권 금융사고 감축을 위한 내용을 포함했다. 우선 여전사는 이사회, 대표이사, 내부통제위원회, 준법감시인의 권한 및 역할 등 규정하고, 준법감시인의 임면, 지위, 임기, 독립성 보장, 내부통제기준 위반시 시정·개선 등 처리 근거를 구체화해야 한다. 중고상용차 대출금 유용, 횡령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대출금을 고객의 동의를 받아 제3자(중고차매매상) 계좌에 입금할 경우 문자서비스를 통해 대출 주요 내용을 고객에게 안내해야 한다. 이 때 여전사는 고객과의 전화통화(해피콜), 대출실행 이전 또는 이후 고객이 제출한 차량사진 확인,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한 지급 가운데 2가지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출 취급 후 일정기간(중고 승용차는 10일, 중고 상용차는 25일) 내에 차량 명의 이전 및 근저당 설정 여부를 확인하고, 명의이전 여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제휴서비스업체, 제휴업체 선정 및 관리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현업부서가 제휴서비스업체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총무부와 같은 지원부서와 준법지원부 등 통제부서가 합의결재해야 한다. 신용도, 업력, 매출액 등 제휴업체의 기본 자격요건 기준을 사전에 마련하고, 자격기준에 대한 평가도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자금관리 등 직무분리가 필요한 고위험업무를 규정하고, 업무분장 변경시 3단계 이상 강화된 승인절차를 적용해야 한다. 순환근무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고자 동일 부서 연속근무 5년 초과 금지, 인력 운영상 불가피한 경우 인사담당임원의 승인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 고위험업무 담당직원 및 동일부서 5년 초과 장기근무 직원에 대한 명령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준법감시인력을 임직원의 1% 이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준법감시인을 선임할 때는 내부통제 등 관련 업무경력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 토지신탁을 통해 PF사업을 영위할 경우 최초 등록한 신탁사 관리계좌 또는 거래처 계좌 등으로 대출금을 송금해야 한다. 대출 취급시 증빙서류는 진위확인 가능한 자료 및 방법(스크래핑, 행정안전부 공공마이데이터 정보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모범규준 시행으로 건전한 내부통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각 여전사는 모범규준 시행 관련 전산시스템 개발 및 내규를 조속히 정비하는 한편 금감원은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내부통제교육을 강화하고, 여전사별 내규 반영 및 이행상황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월 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올라...수출·대기업 중심 소폭 개선

4월 기업 체감경기가 수출기업, 대기업 위주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전산업 업황 BSI는 올해 2월 68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이후 3월(69), 4월(71) 모두 소폭 올랐다. 4월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9월(7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장기평균(77)에는 못 미친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도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4월 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7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포인트)은 상승했지만, 중소기업(-1포인트)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5포인트)은 올랐지만, 내수기업(-1포인트)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1.1%)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1%)과 원자재 가격 상승(10.9%)이 뒤를 이었다. 수출부진을 꼽은 응답자 비중은 10.1%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오른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4월 업황BSI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7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비중이 19.6%로 가장 높았고, 인력난·인건비상승(17.2%), 불확실한 경제상황(14.8%)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부족 비중은 10.4%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오른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렸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94.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제조업 1847개, 비제조업 1448개 등 총 3295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분기 GDP 1.3% ‘깜짝 성장’...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출, 건설투자 호조에 힘입어 2년여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 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4분기 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분기 성장률은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 -0.3%로 뒷걸음질쳤지만,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한 뒤 2분기 0.6%, 3분기 0.6%, 4분기 0.6%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성장했다. 수출은 휴대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9% 뛰었고,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들면서 0.8%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다. 민간투자와 순수출은 각각 0.6%포인트(p)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씩 성장률에 기여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0.1%포인트 깎아내렸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8% 늘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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