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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하나은행, 외부인 사기로 350억원 금융사고 발생

하나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사안 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으며, 현재 99.5% 회수조치를 완료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30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14일) 공시했다. 손실예상금액은 1억9538만원이다. 해당 사고는 하나은행의 한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잔금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에 계약금, 중도금 이체확인증을 허위로 제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사안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다. 하나은행은 기한이익상실 조치와 함께 담보물 매각 등을 통해 99.5% 회수조치를 완료했다. 하나은행 측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등을 감안해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리하락 전 막차”...정기예적금에 8.5조 몰렸다

2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하락 전망으로 예금자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예치에 나서면서 2월 정기예적금이 8조5000억원 불어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 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0.6%) 늘었다. 2023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전월 대비 각각 8조5000억원, 4조9000억원 늘었지만, 시장형상품은 3조5000억원, 금융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인 자금 예치 수요가 몰리며 늘었고,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예금취급 기관들의 예적금 중심의 자금조달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과 기타금융기관도 각각 4조원, 17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부문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 평잔은 128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0.4%) 늘었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75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늘었다. 광의유동성은 7208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0.5% 증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포커스] 보험사 인수 ‘KEY’ 내부통제 어디까지 왔나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1일 지주사로 재출범해 기존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증권, 보험 등으로 다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주인은 찾지 못한 채 매물만 쌓이고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현안인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을 앞둔 지금,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노력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조명해본다. 금융위원회가 안건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관련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이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주도 아래 내부통제 개선에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외부 출신이고,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그룹 내 대표 '영업통'으로,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혁신을 주도하는데 최적의 조합이라는 전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이달 10일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7일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됐다.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안건소위 사전 검토를 거쳐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1월 중순 금융위원회에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했으며, 지난달 금융위에 심사의견을 보고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이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은 상황에서 생보사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축하고, 향후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전방위적으로 우리금융그룹 내부통제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이윤 창출이나 영업이 아닌 '내부통제 강화'를 앞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영업현장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내부통제에 대한 임종룡 회장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도다. 기존에는 영업점 직원들이 영업과 감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사고 허점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영업점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 특성상 온정주의 역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 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전국 29개 영업본부에 배치된 내부통제지점장은 내부통제전문역, 관리역들의 팀장을 맡아 영업현장 내부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고, 내부통제관리역은 보다 객관적으로 정기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매뉴얼을 도입한 것도 내부통제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고는 대체로 순환근무 없이 특정 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이 횡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우리은행은 업무매뉴얼을 도입해 직원 개인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없도록 했다. 모두가 업무매뉴얼을 공유해 전임자, 후임자 업무점검을 실시하고, 10영업일 이상 의무사용 장기휴가를 갔을 때도 휴가자에 대한 업무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임종룡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사고의 재발은 그룹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을 갖고 내부통제, 윤리의식에 한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단순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 확충을 넘어 보험사 매물 적체를 해소하고, 금융소비자에도 양질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만일 우리금융이 생보사를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키울 경우, 다른 곳에서도 기존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를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포커스] 임종룡,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유 있었다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두 생보사의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상품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동양생명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부합하고 있고, 암·치매 등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금융에 최종 인수될 경우 그룹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리금융이 생명보험사를 주축으로 시니어 세대를 겨냥해 헬스케어, 요양사업, 퇴직연금 등을 확장할 수 있어 금융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작년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작년 말 세전순이익은 38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보험손익은 2744억원, 투자손익 1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2%, 26.6% 늘었다. 작년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9197억원이고, 보장성 APE는 8620억원으로 36.8%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암·치매 등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한 결과다.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 '간편한내가만드는보장보험' 등이 현재 동양생명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에서는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것에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신계약 CSM 7320억원 가운데 보장성 신계약 CSM이 712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상품군 신계약 CSM 비중은 60.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ABL생명의 주요 경영 지표 역시 나쁘지 않다. ABL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912억원에서 지난해 104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K-ICS 비율은 각각 154.7%, 153.7%(경과조치 적용 후)로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부합한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 등 기존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보다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가 단순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보,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금융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생명보험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두 생보사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향후 노인 세대의 사회적 부양 여건은 크게 악화되는 반면 이들의 경제력은 향상되면서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생보사를 주축으로 시니어 사업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이 향후 동양생명, ABL생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면, 이는 곧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시니어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의 성장성이 밝지는 않지만,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는 금융지주와 보험사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한다"며 “생명보험사의 자산규모가 큰 만큼 (동양생명, ABL생명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자산운용, 투자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생명보험업에 기반을 둔 시니어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고용 및 경영안정성 해소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도 아래 작년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같은 해 8월 말 총 인수가액 1조5493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업 전반을 보면 대주주가 외국계 금융사나 사모펀드 등으로, 상위 5개사 외에는 성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면 보험 산업에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중앙아시아 출장...미래 전략 고심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미래 성장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달 9일부터 사흘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인 7589억원의 글로벌 손익을 시현했다. 특히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지난해 1031억원의 손익을 올리며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 231%을 기록했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중앙아시아 권역 내 신한파이낸스,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사무소 등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글로벌 변동성 심화에 대비해 다양한 해외 권역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이번 출장길은 진 회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의 요충지로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그룹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교류 확대를 지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진 회장은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등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중앙아시아 금융 산업 발전 계획을 청취하고, 미래 성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진 회장은 신한카드 현지법인인 신한파이낸스와의 합작법인 '아스터 오토(Aster Auto)' 본사를 방문해 자동차 판매 사업 현황을 둘러봤다. 진 회장은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사업자이자 파트너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응원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신한금융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다양한 교류 확대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 “‘저출산 극복’ 사회적 과제 해결 적극 동참”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이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저출산 극복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조대규 사장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7개 금융협회가 시작한 이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8년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친화 인증은 임신·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한 기업을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2022년에는 15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며 '가족친화 1호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가족친화 경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생명존중'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장려,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태아검진 및 난임 치료 휴가,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가 및 휴직, 보육수당 지급 등의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매월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북큐레이션 제도를 통해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비 보조금을 지급한다.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은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저출산 극복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손해보험, 영남 산불피해지역에 긴급 구호물품 전달

DB손해보험이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11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DB손해보험 대구사업본부의 임직원, PA(설계사)가 피해지역을 방문해 직접 물품을 전달했다. 긴급 구호물품은 이불, 생필품, 식료품 등 이재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이재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빠른 복구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영남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이달부터 계약자에게 추정보험금의 50%를 신속히 가지급하고 있다. 산불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장기보험 가입 계약자가 보험료 납입유예를 신청할 경우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변덕에 요동치는 환율...“추세적 하락 아냐” [전문가 진단]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라 연일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미국과 중국 간에 관세 전쟁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2009년 3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하루만에 27원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부담과 수급 이슈, 무역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등 다양한 악재들로 인해 환율이 높은 수준까지 올랐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비 둔화,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바탕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압박하고 있어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38.1원 내린 1446.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50원대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는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졌다. 다만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는 즉시 125%로 인상했다. 이번 관세 유예 발표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에 관세 갈등이 현재진행형인데다 미국 소비 둔화,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동성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위안화 강세 폭은 이틀 전 약세를 되돌리는 수준에서 그친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을 제한하고,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역시 하방을 경직시키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도 장기물 위주로 급등하면서 미국 달러의 안전자산 신뢰도도 약화됐다. 향후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달러의 안전자산 신뢰도는 더욱 약해질 수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 채권시장 반응을 고려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지만, 금리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안전자산 신뢰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상반기 환율 상단 전망을 1520선까지 확대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대비 원화는 상당한 약세를 이미 시현했지만, 달러가 강세로 흘러갈 경우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미국의 소비 둔화, 이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시장에 잔존하고 있고, 관세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압박이 강요되는 환경도 달러의 추세적인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결론적으로 미국 소비 둔화,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달러 인덱스의 재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2분기 환율을 1428~1518원으로 제시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작년 가계 여윳돈 55조 늘어 역대 최대...소득이 지출 증가 상회

지난해 소득 증가분이 지출 증가를 상회하고, 아파트 신규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15조5000억원으로, 전년(160조5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운용(금융자산 거래액)에서 자금조달(금융부채 거래액)을 제외한 값이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작년 자금운용 규모는 2023년 19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66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지난해 114조원으로 전년(130조2000억원) 대비 줄었지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42조4000억원), 보험 및 연금 준비금(62조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커졌다. 가계의 자금조달액도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51조6000억원 늘면서 2023년 34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50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측은 “지출 증가를 상회하는 소득 증가, 아파트 신규입주물량 감소 등에 따른 여유자금 증가로 순자금운용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65조5000억원으로 전년(109조4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기업 순이익은 늘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은 2023년 9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8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2조원 감소했지만, 금융기관 예치금이 21조1000억원 늘었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조달은 2023년 11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34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채권을 중심으로 직접금융이 2023년 6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상거래신용이 10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확대됐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38조9000억원으로 전년(17조원) 대비 확대됐다.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커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올들어 주가 15% 급락...“지금이 비중확대 적기라는데”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 주가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1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이 글로벌 통상 전쟁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1분기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승이 확인될 경우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작년 말 8만2900원에서 이날 현재 7만900원으로 14.5% 하락했다. 이 기간 신한지주(8.5%), 하나금융지주(8%), 우리금융지주(보합)와 비교해도 KB금융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크다. KB금융 주가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10만12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썼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 상호관세 전쟁 대응을 위한 기업 금융지원 확대 등 금융시장 분위기와 금융사의 공익적인 역할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KB금융 주가를 두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도 KB금융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7배까지 낮아지며 업종 내 가격 매력도도 부각되고 있다. KB금융 주가 회복의 첫 번째 관문은 1분기 실적발표가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 1조5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원화대출이 약 0.9% 성장해 연간 목표 내에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이자이익이나 판관비, 대손비용 등에서도 특이요인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 그룹 CET1 비율이 전분기보다 상승할 경우 주주환원 기대감에 커지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CET1 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모두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실제 KB금융은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했다. 올해 2월 6일부터 5월 5일까지 3개월간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 중이며, 작년 연간 현금배당으로 1조2000억원을 지급했다. 작년 연중에도 8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연간 총 현금배당을 전년 대비 400억원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KB금융그룹 CET1 비율은 13.65%로 전분기 대비 15bp(1bp=0.01%p)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2분기 말 CET1 비율이 13.70%를 기록할 경우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가능한데, 이 경우 올해 주주환원율은 45%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 은행업은 실물 경기에 후행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미국 상호관세 등으로 기업들이 타격을 입으면 금융업에 대해서도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KB금융 주가 하락은 주주환원보다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외부 변수가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이 실적발표 직후 즉각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것은 주주친화정책, 주주가치제고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는 방증"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 자금은 CET1 비율 분자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돼 CET1 비율도 하락하는 구조로, (KB금융처럼) 주주들과의 약속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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