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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겨울철 도시가스 절약하고 캐시백 받으세요!”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일반 가구의 에너지 절약 유도 및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동절기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이란 동절기(12월∼다음해 3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 동일 기간보다 절감하면 캐시백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동절기보다 3% 이상 줄이면 구간별로 ㎥당 최대 2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20%를 줄인 가구는 캐시백 및 요금 절감액으로 9만 원 이상 혜택을 받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오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캐시백 지급은 8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 2월 말 기준 지난해보다 13만 가구가 늘어난 약 40만 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가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기후위기 대응 ‘무탄소 전원’ 이용해야”…현실적 대안은 ‘원자력’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있는 무탄소 전원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원자력 발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본부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원자력과 합리적 에너지믹스 발전방안 모색 국회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미래 탄소중립 수단으로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AI와 첨단산업이 발달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본부장은 또 “원전을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각이 바뀌고 있고, 주요 선진국들과 개발 도상국들은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의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형원전을 건설하기에는 지리적인 제약이 높고 전력계통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이에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같은 차세대 원전기술에 대한 투자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11차 전기본이 탈원전 정책기조를 반영한 8차 전기본 이후 처음으로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포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웨덴,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과거 원전에 소극적이 거나 탈원전을 선언했던 국가들도 신규 원전 또는 SMR건설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하는 세계적인 움직임 그 이면에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원은 안정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해야 비로소 그 가치를 다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무탄소 전원을 합리적 가격에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력과 에너지 안보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융합과학대학원 교수는 토론에 참석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이 위협받은 이후 유럽의 에너지가격은 크게 치솟았으며, 이는 결국 유럽 각국의 에너지정책 기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전력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장차 증가할 전력수요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력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할지라도 간헐성과 변동성을 지닌 재생에너지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 특정 전원을 특별한 이유없이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나의 발전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믹스'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상황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히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가치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가치가 될 수는 없다"면서 “구성원 다수가 동의하는 핵심 가치의 설정과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조화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이 미래 에너지 시스템과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에너지 안보와 함께 서로 충돌하는 '탄소중립' '산업경쟁력 강화'를 합리적으로 설정해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를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에너지믹스 전략과 원자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에너지믹스 정책은 나라별로 다르지만 에너지전환 초기와 달리 원자력을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인정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탄소제로의 유력한 전원이더라도 재생에너지의 경우 간헐성·변동성으로 공급 안정성이 낮고 비용이 높은 반면, 원자력은 안전성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상존한다"며 에너지 믹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일교차 큰 날씨 계속…주말부터 전국 비 또는 눈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황사의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말부터는 점차 흐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13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1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까지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전국 대부분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3~8℃(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예상된다. 내일(1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점차 흐려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제주도는 종일 흐릴 것으로 보인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아침과 저녁 기온 차이가 커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21도로 예상된다. 모레(15일)는 전국이 흐려지는 가운데 새벽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는 전라권과 경남권 일부 지역으로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일부 내륙에서는 눈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16도가 되겠다. 글피(16일)는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산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낮아 눈으로 쌓이는 곳도 있겠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강수 가능성이 높다. 아침 최저기온은 0~5도, 낮 최고기온은 12도로 기온이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먼바다에서 1.0~4.0m까지 높아지겠다. 남해 먼바다는 최고 5.0m, 동해 먼바다도 5.0m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강원 동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말부터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커 외출 시 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원전 수출 ‘팀 코리아’ 위기…“한전-한수원, 줄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며, '팀 코리아'의 협력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비용 정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양측은 여전히 이 문제에 합의를 하지 못하며 국제 중재로 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팀 코리아'의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상호 간의 정산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 간의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관련 정산비용에 관한 갈등의 원인은 계약 주체의 복수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한수원이 시운전을 담당하는 구조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졌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한전으로부터 운영지원용역(OSS)을 수주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UAE와 한전 간의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 공기가 지연되고 추가 작업이 발생하면서, 약 1조4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UAE로부터 해당 비용을 정산받지 못하면 한수원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제 사업의 경우 계약서 상 정산이 불분명한 부분으로 인해 분쟁이 생길 경우 국제중재재판소로 상정한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이는 한전과 UAE 간의 문제이며 한전으로부터 용역을 수행한 한수원은 비용을 지급받는 게 당연하다"며 “한전 사장이 팀 코리아 차원에서 UAE에 정산을 받아야 줄 수 있다는 입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전은 최근 재무제표 '충당부채' 주석에 “UAE 원전 공기 연장과 관련해 계약(시운전용역) 당사자(한수원)와 공기 연장 비용 및 지체상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명시하며, 해당 비용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시인했다.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018년까지는 정산이 잘 됐다. 하지만 이후 한전이 납품받은 밸브의 문제로 공사가 몇 년 지연되면서 발생한 비용은 정산이 되고 있지 않아 이같은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과 한수원은 엄연히 법인이 분리된 서로 다른 회사다. 아무리 팀 코리아라도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면서 해야 팀 코리아"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당초 한전은 한수원에 정산을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UAE로부터 정산을 못 받자 한수원과 계약 시효 연장 협약을 세번이나 맺었다. 이는 한전이 한수원에 정산해 줄 게 있다는 걸 시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원전 수출 일원화를 둘러싼 한전과 한수원 간의 갈등은 2001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한전의 100% 자회사로 분리된 이후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원전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한전이 원전 수출 협상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전에서 한수원이 분사한 지 25년이 넘으면서 한전에는 원전 전문 인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전이 계속 주 계약자로 나서게 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중재는 국익과 '팀 코리아'의 후속 원전 수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수원 입장에서는 용역을 수행하고 비용 정산을 받지 않을 경우 배임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요청하는 게 당연하다"며 “한전이 채권이라도 발행해서 일단 정산을 하고 이후 UAE로부터 비용을 받도록 협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9곳 주민공감대 형성”…후보지 반영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9곳에서 주민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관리계획에는 한강 등 전국 5대 권역별 물 부족 및 홍수 예방, 하천환경개선에 대한 대책을 비롯해 기후대응댐 14곳의 후보지와 후보지(안)이 포함됐다. 주민의견이 수렴된 댐은 △아미천댐 △아삼척산기천댐 △아예천용두천댐 △아거제고현천댐 △아김천감천댐 △아의령가례천댐 △아울산회야강댐 △아청도운문천댐 △아강진병영천댐 등 9곳이다. 환경부는 기초 및 광역지자체와의 공감대가 형성된 9곳을 후보지로 반영했다. 9곳의 후보지는 향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통해 댐 필요성, 위치, 규모, 용도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아직 주민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동북천댐, 지천댐은 협의체를 통한 추가 논의 후 공감대가 형성되면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 수입천댐, 단양천댐, 옥천댐은 댐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관련 기초 및 광역지방자치단체 등과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추진을 보류한다. 환경부는 현재 공감대가 형성된 9곳은 후속 절차를 진행해 나가고 나머지 지역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 관리계획 수립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이 마련됐다"며 “기후대응댐의 경우 13년 만에 댐 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지역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며, 댐이 기후 대응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테슬라 부진은 현대차의 기회…자율주행·EV 확대 나선다

테슬라가 최근 판매 감소, 가격 인하 압박, 자율주행 기술 한계 등 악재를 겪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지위를 잃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한 판매 증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 자율 주행 협력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자리를 현대차그룹이 일부 대체할 가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SNE리서치 '1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9만1000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유럽에서는 45.9%, 북미에서는 2.1% 감소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5% 넘게 폭락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감이 심화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테슬라 차량,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위기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현대차는 자율주행, SDV 개발에 진심을 보였다. SDV(Software-defined Vehicle) 차량은 '기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거나 결정되는 차량'으로 스마트폰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문제를 고치는 방식을 차량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SDV 전환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등 '미래 먹거리'로 불리고 있다. 이 분야에선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대차그룹도 이에 뒤처지지 않게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해 SDV 전환을 선도할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고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올해 SDV 개발 등에 11.5조원 투자도 계획했다. 특히 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이란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가 설계 및 제조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5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AV라이드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AV라이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미 구글 웨이모에도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했으며, 웨이모는 이 차량을 활용해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약 3만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업계선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2025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가성비 전기차' 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테슬라보다 먼저 이 시장을 차지해 호조를 이어갈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최근 저가형 전기차 기아 EV4를 출시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개최된 기아 EV데이에선 도심 활용에 최적화된 전략형 SUV 'EV2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EV2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 SUV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은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11차 전기본 뜯어보기-재생에너지] 2038년까지 총 125.9GW 보급…“기후에너지부·국가재생에너지청 신설 필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량을 지금보다 3.7배는 늘려야 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를 원활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처인 기후에너지부와 공공기관인 국가재생에너지청 등이 신설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제안하고 있다.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1차 전기본에 따라 2038년까지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량을 125.9기가와트(GW)까지 늘리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 기준으로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량은 33.9GW이다. 즉, 13년 내에 재생에너지 보급량을 현재보다 3.7배나 늘려야 한다. 2038년 재생에너지 보급량 125.9GW 중 태양광은 77.2GW, 풍력은 40.7GW, 바이오에너지 등 기타는 4GW로 구성됐다. 2030년 보급량은 78.0GW이다. 11차 전기본은 2050년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중점으로 설계됐다. 2030년 NDC에서는 전환(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2억6960만톤에서 149만9000톤으로 44.4% 줄여야 한다. 2030년 이후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1차 전기본은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으로 203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8310만톤까지 줄이는 것으로 계획했다. 즉, 2038년 재생에너지 보급계획 125.9GW는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8310만톤까지 줄이기 위해 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차 전기본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단지, 수상,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확대 촉진, 이격거리 규제 개선, 해상풍력 인허가 애로 해소, 수요분산 등의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11차 전기본에서 제시한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부터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제안한 '기후국회 입법·정책 과제 제안서'에서 기후에너지부와 국가재생에너지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후에너지부는 환경부의 기후위기 대응 기능과 산업부의 에너지 기능을 통합해 만드는 정부부처이고, 국가재생에너지청은 재생에너지 계획 수립, 정책 집행, 계통 및 시장 운영, 산업 고도화 및 연구개발(R&D)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전문 기관이다. 한재협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산업정책을 일관 되게 추진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조직 개편을 통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필수"라며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전력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 70%까지 확대돼야 한다. 이에 걸맞은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면 전담 조직과 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체코원전 수주 본계약 4월로 넘어갈 듯…“한수원-웨스팅하우스 세부 협의 길어져”

한수원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대한 최종 계약이 당초 알려진 3월에서 밀려 4월에야 체결될 전망이다. 한수원이 원전기술 지재권을 갖고 있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의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지만, 이번 계약은 탄핵 건과 무관하게 진행 중이라는 게 핵심 관계자들의 공통 증언이다. 12일 체코 원전 계약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 측에서 체코에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와 한국 관련 기업들 간 역할 분담과 관련해 세부적인 조율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3월 안에는 계약 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앞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초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2년여에 걸친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은 합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수원이 체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일부를 웨스팅하우스에 넘겨주기로 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한국이 체코 측에 약속한 60% 이상 현지 기업 참여와 현지 노동력 우선 고용, 추가 금융지원 조건 등에 대한 합의도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당초 한국 기업들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신규 대형 원전 2기를 짓고 약 24조원(4000억코루나)의 수주 실적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의로 인해 일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미국은 설계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는 시공이나 기자재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양국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하는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며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게 '윈-윈'"이라고 관측했다. 정 교수는 제36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원자력진흥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국내 최고의 원전 전문가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는 이와는 무관하게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계약은 정치적 이슈와 무관하다. 체코도 10월에 총선이 있는 만큼 그 전에는 계약을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체코 전력회사 CEZ는 한수원과의 계약을 최종화하고 2036년까지 첫 번째 원자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와 한수원이 최종 계약 과정에서 최대한 우리 기업의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또한 지적재산권, 자금조달 등 사업 리스크를 발주처가 부담하는 원칙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위 ‘기후, 국민께 듣겠습니다’ 연속 간담회 개최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임이자 국회의원, 간사 김소희 국회의원)이 1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관 245호에서 '기후, 국민께 듣겠습니다! 연속 정책 간담회' 제1차 '기후산업으로 50년 성장을 재현하다' 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기후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기후산업 중심의 지속가능한 국가 성장 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산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정책적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기후테크 기술, 금융, 제도 등 지원 ▲공공부문 등 수요 확대 ▲지역 인프라 발전 ▲스타트업 육성 및 대기업 상생 방안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 지원 방안 등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포스코, 현대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산업 발전 제언을 할 예정이며, 산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가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특위 간사인 김소희 의원은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후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50년 성장을 재현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가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위가 기획한 '기후, 국민께 듣겠습니다' 정책 연속 간담회는 기후산업을 시작으로 기후물가, 안보, 복지 등을 주제로 4차례의 간담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사회변화 선도한 ‘체인지메이커’ 시상식 개최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은 사회문제 해결로 혁신활동을 펼친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해 시상했다. 서부발전은 최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제6회 체인지메이커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체인지메이커 시상식은 복지, 환경, 교육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한 혁신가를 발굴·지원해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개선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부터 시작돼 6회째를 맞은 올해까지 총 34명의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했다. 행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신동호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장,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심사위원장), 체인지메이커 수상자와 서부발전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6회 체인지메이커로는 박상원 늘픔가치 대표(복지)와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복지), 김영록 락앤런 대표(경제), 김현진 하티웍스 대표(교육문화), 박찬우 플래닛 주민센터 대표(환경)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표창장, 상패가 수여됐다. 이날 박상원 늘픔가치 대표는 '마을약사'를 양성한 공로로 체인지메이커에 선정된 데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박상원 대표는 가정을 방문해 불용 의약품 수거, 의약품 이용에 대한 일대일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복약상담소'를 운영해 공익 실현에 앞장섰다.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는 기부 경로 분석 설루션 '오늘의 리포트'를 개발해 170개 비영리단체에 데이터분석 리포트를 제공했다. 아울러 김자유 대표는 스마트폰 등 이동 통신 기기에서 모금 누리집을 열 수 있는 '캠페이너스'를 개발해 800여개 비영리단체에 공급하는 등 기부 문화 확산에 힘썼다. 김영록 락앤런 대표는 전북의 대표 소멸 위기 지역인 장수군을 산악마라톤의 성지로 만들고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과 지역 청년 농부를 잇는 판로를 개척하는 등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다. 김현진 하티웍스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강사로 재택근무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해 약 170명의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는 등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 박찬우 플래닛 주민센터 대표이사는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이에스지(환경·사회·투명경영) 프로그램 '소셜트립'을 운영한 공로로 체인지메이커에 선정됐다. 박찬우 대표는 개인, 기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 살리기 여행' 등을 운영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체인지메이커는 사회문제를 창의적 발상으로 해결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실천하는 주인공"이라며 “서부발전은 보다 밝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체인지메이커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부발전은 체인지메이커와 협력해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환경‧사회‧투명경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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