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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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하락에...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내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20년=100)는 127.09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8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올해 8월 1354.15원에서 9월 1334.82원으로 1.4%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월평균 두바이유가도 8월 배럴당 77.60달러에서 9월 73.52달러로 5.3% 내렸다. 이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은 7.8% 떨어졌다. 화학제품(-2.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 등도 내리면서 공산품은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이와 달리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경유와 제트유는 각각 9.5%, 9.4% 떨어졌고, 자일렌(크실렌)과 테레프탈산도 각각 9.3%, 8.3% 내렸다. 냉연강대(-3.1%), D램(-2.6%), 플래시메모리(-1.4%) 등도 내렸다. 신선수산물은 전월 대비 2.7% 올랐다. 9월 수입물가지수는 135.19로 전월 대비 2.2% 내렸다. 8월(-3.5%)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오른 반면 광산품이 4% 하락하면서 3.4% 떨어졌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3.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 화학제품(-1.9%)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8%, 0.7% 떨어졌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망간광석(-14.2%), 고철(-7.7%), 원유(-6.6%), 열연강대및강판(-5.3%)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커피는 13.6% 상승했다. 9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0% 내렸다. 달러 기준 9월 수출물량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9.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7%),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0% 올랐다. 9월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2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7%)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산업장관 “삼성 반도체 경쟁력 문제, 최대한 정책 차원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 위기 우려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일부 품목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오고 있는데 최대한 산업 정책 차원의 지원을 해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내놓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추가 정책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이 최소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을 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라며 “26조원 정도의 지원 패키지를 만든 것이 발표된 상황이어서 그것을 (우선) 시작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상대방 국가의 지원이 또 업그레이드 되고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단계가 되면 국회와 협의해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경쟁력 위기와 함께 경쟁국들의 직접 보조금 제공 등 산업 지원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정부도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안 장관은 또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체코 원전 사업비를 두고 일각에서 덤핑으로 지적하고 있는 점에 대해 “왜 굳이 덤핑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안 장관은 “국내 원전, (UAE) 바라카 원전 사업비와 비교할 때 체코 원전 예산(사업비)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충분히 수익성을 보장받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어떤 원전 업계 사업에서 봤을 때도 이만한 경제성을 담보할 사업이 없어서 덤핑을 했다는 얘기는 그야말로 삼성이나 현대, LG가 다 덤핑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체코) 현지 언론도 아닌 우리 일각에서만 덤핑이라고 하니 어떻게 답하고 설명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장관은 체코 정부에 원전 수출과 관련한 장기 저리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확약한 적이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안 장관은 “실무진에서는 당연히 인상 검토를 하는 중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점과 수준의 문제이고, 국제 상황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위기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되, 인상 시기와 폭의 결정은 신중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43개월만에 10만명대…20대·40대 또 ‘역대 최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증가 폭이 43개월 만에 최소치로 10만명대로 내려갔다. 20대와 40대 연령층의 경우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감소 폭도 다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1.3%)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43개월 만이다. 인구 감소 속에 전체 취업자 수 증가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만3000명(-4.6%), 40대는 4만9000명(-1.4%) 감소했다. 각각 25개월, 11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도 최대치를 계속 고쳐 쓰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각각 20만4000명(8.4%), 10만3000명(3.1%) 늘었고 30대(4만9000명·1.4% 증가) 가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가입자가 3만 명 늘었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7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계속 감소세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건설업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줄며 감소 규모(1만5000명)도 계속 커지고 있다. 9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 1000명, 지급액은 9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8% 늘었다. 9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6% 줄면서 고용시장 한파가 이어졌다. 신규 구직은 34만1000명으로 1.4% 늘면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50으로 하락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시니어 기술창업 증가세…재정·교육서비스 등 지원 필요”

최근 시니어 기술창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태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 8년(2016~2023년)간 국내 창업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의 기술창업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20대의 기술창업 비중은 0.9%p 증가하고 30대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3.0%p·3.8%p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도 2.5%p 확대됐다. 기술창업은 요식업과 도소매업 등 일명 생계형 창업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기술 기반의 제조 및 지식기반서비스(정보통신·교육 서비스·사회복지 등) 창업을 의미한다. 기술기반창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3.1명, 매출은 3억8000만원으로 전체 창업기업 평균(고용 1.6명, 매출 2억4000만원)을 상회한다. 보고서는 학력 수준과 전문성을 갖춘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그간 축적한 기술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부가 창업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4~1963년생)의 고등교육 이수 비율은 25.1%로 35개 회원국 중 25위에 머물렀으나,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45.6%로 OECD 평균을 10%p 웃도는 등 10위에 올랐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차 베이비부머 중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기계조작직 등으로 분류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비율이 60.6%로 1차 베이비부머 세대(51.4%)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기술창업이 비수도권 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이 중 경기도가 31.6%로 4.1%p 불어났고, 인천·세종·강원·충북에서도 늘어났다. 반면 경남·경북·부산·대구·울산·광주의 경우 감소했다. 서울도 1.6%p 줄었으나, 경기와 인천 등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시니어층이 지역에서 고부가 창업을 할 수 있는 정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재정지원 확대 △신용 제약 완화 △교육서비스 강화 △지역 내 맞춤형 지원정책 강화 등이 포함된다. 일본과 독일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니어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도 '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예산 규모가 2021년 42억원에서 올해 33억원으로 줄었다. 센터도 같은 기간 33곳에서 27곳으로 축소됐다. 일본 지자체가 저리융자와 무담보 보증으로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을 돕는 것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퇴직금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독일이 'Gründer 50+'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층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도 언급했다.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R&D) 및 컨설팅을 비롯한 지원사업도 제안했다. 지자체의 매칭자금 지원을 통해 중앙정부 및 중장년기술창업센터와의 협업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에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니어층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은퇴자의 안정적 삶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사회 진입 이전에 짜여진 창업 지원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이 겪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역에서의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맞아 ‘NEW SAMYANG FESTIVAL’ 개최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NEW SAMYANG FESTIVAL'을 개최했다. 13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김윤 회장 등 그룹 임직원과 가족 4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프닝 영상 △기업 소명 및 비전 소개 △뉴 삼양 퍼포먼스 △'세상의 빛' 등 뉴 삼양송 발표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순으로 구성됐고, 개그맨 신동엽이 진행을 맡았다. 김 회장 등 임직원 대표 12명은 무대에서 그룹의 풍요와 발전을 기원하는 풍등을 띄웠고, 임직원들은 소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축하공연의 경우 스테이씨·이무진·전유진·다이나믹듀오·다비치·잔나비가 2시간 가량 콘서트를 진행했다. 뉴 삼양송은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 레드벨벳의 '싸이코' 등을 만든 작곡가 켄지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삼양 직원들이 직접 보컬로 참여하고 출연한 'With you, 삼양'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삼양그룹은 1일 새 CI와 기업 소명 및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삼양그룹이 오늘의 100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잘 될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함께 해준 삼양의 구성원과 가족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대역사로 시작된 삼양의 개척 정신이 다음 100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고민에 대한 결론과 답이 새로 정립한 기업 소명에 담겨 있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내재화 해 새로운 시대에 삼양그룹이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은 새로운 기업 소명(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0년간 삼양을 믿고 도움을 주신 고객과 수많은 선배·동료 등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양의 다음 100년 역사에도 모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준금리 인하 무색...은행 대출금리 하락 ‘체감 어렵다’

기준금리가 4년 5개월 만에 인하됐으나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당분간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서는 꺾였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내렸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가운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했다. 가계대출 상승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긴축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높이며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고 시장금리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금통위 이후 열린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이 한은의 금리 인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 총재는 “은행 대출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려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엇박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은행 대출의 70~80%가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이라며 “부동산에 대출이 과도하게 쏠려있는 것을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를 0.05~0.25%포인트(p) 줄인다. 우대금리를 축소하면 대출 금리는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일상적인 대출 금리 조절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 7월부터 20여 차례 주담대 금리를 높이면서 가계대출을 관리해 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를 경계하면서 대출 관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고,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리 인상을 통한 대출 관리를 문제 삼자 은행들은 대출 한도, 만기 조절 등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했지만, 이달부터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를 0.2%p 인상했다. 오프라인 전세대출 감면 금리는 최대 0.5%p 축소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우리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최고 0.2%p 높였다. 전세대출 금리 또한 0.2%p 올렸다. 4일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높였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인상했다. 신한은행 또한 주담대 고정형 상품에 적용되던 우대금리 0.1%p를 삭제하는 등 대출 금리 인상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지만 추세적인 변화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6029억원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8월(9조6259억원)보다 줄었으나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가 낮으면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며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혼 후 처음’…최태원·노소영, 차녀 결혼식서 조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차녀 결혼식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씨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해 혼주석에서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과 4월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변론 기일에 출석해 대면한 적은 있지만,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이후로는 이번이 첫 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 관계가 종료된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남남'이 된 후 처음으로 가족 행사에서 얼굴을 맞대는 셈이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이에 대한 심리 여부는 현재 대법원이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은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약 35년간 이어져 온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혼인 관계가 항소심에서 마무리되며 두 사람이 남남이 되긴 했지만,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을 비롯해 차녀 민정씨,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와 자주 교류하며 진로에 대해 상담하거나 경영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아들과 어깨동무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애들과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며 “이게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라 저는 아들과 맨날 테니스도 치고 같이 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관장 역시 자녀와의 여행 사진 등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종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의 예비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약 2∼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민정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이번주가 가장 저렴?…“다음주부터 상승세 전망”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2원 하락한 1585.4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1원 내린 1653.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2원 오른 154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57.4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3.8원 하락한 1416.6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석유 수급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3.6달러 오른 77.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5달러 오른 82.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8달러 오른 9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 영향에 따라 다음 주부터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보다 경유의 상승세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4 국감] 최상목 부총리 “소득세 물가연동제 종합적으로 검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소득세 과세 표준 등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제도 도입에 대해 “종합적으로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가 관련된 연동 부분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득세 물가연동제는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세율 및 각종 공제제도 등을 물가에 연동시켜 자동 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실질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 상승으로 명목소득이 늘어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근로소득에 대한 각종 세액공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월급쟁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세수의 확보 차원에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근로소득세와 관련한 실효세율과 면세자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부세나 교육교부금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내국세의 약 40%가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이전된다. 올해 예상되는 내국세 부족분은 22조1000억원이다. 최 부총리는 “세수결손이 난다는 것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같이 서로 부담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 것"이라며 “감액추경은 일시적으로 국채를 발행해 메꿔줘야 하는 것이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세수결손에 따라 지방교부세나 교부금이 결정되기 떄문에 어차피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조정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와 좀 더 소통을 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한 측면이 있는 부분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입 관련 감액추경 요구에 대해서는 “감액추경을 한다는 뜻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한다는 것"이라며 “(국가채무를 늘리는 데 대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농식품부 “배추 생육 회복 중…김장 수급 큰 문제 없을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생육이 회복하고 있다면서 김장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가을배추 생육 점검을 위한 전화회의에서 농촌진흥청, 시도 원예농산물 팀장, 주산지 농협, 대한민국 김치협회 등 모든 참석자가 현재 배추 생육에 좋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달 중하순의 초기 작황과 비교할 때 생육이 회복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배추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 중이지만, 여름배추 작황 부진으로 이달까지는 공급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11월과 12월에 가정에서 김장으로 사용하는 배추는 현재 생육 적온에서 자라고 있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장은 통상 기온이 쌀쌀해지는 11월 상순에 강원도 지역에서 시작돼 12월 중순에 남해안 지역에서 마무리된다. 김장용 배추는 10월 말부터 시장에 유통되고 11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최근 배추 출하 지역이 강원에서 충북·경북으로 확대돼 도매시장 배추 반입량이 증가하면서 고공 행진하던 도매가격은 내림세로 전환했다. 다만 충북·경북·강원 지역 참석자들은 정식(밭에 모종을 심는 일)기 고온으로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했던 만큼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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