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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환율이 소비자물가 0.1%p 높여...내수 등 불확실성”

한국은행은 5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0.1%포인트(p)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흐름을 보이겠지만, 환율이나 내수 흐름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작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상승이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1월 CPI상승률을 약 0.1%포인트 높였다고 추산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보이겠다"며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월 경제전망 시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전망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환율 방어에...1월 외환보유액 4년 7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에 환율 방어 등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156억 달러) 대비 4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1월 외환보유액은 2020년 6월(4107억 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월간 감소 폭은 작년 4월 -59억9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측은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는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20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2억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1억9000만 달러, 금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였다. 중국은 3조2024억 달러로 세계 1위였고, 일본(1조2307억 달러), 스위스(9094억 달러), 인도(6357억 달러), 러시아(609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외환보유액 5767억 달러로 세계 7위였고, 사우디아라비아(4366억 달러), 홍콩(4215억 달러)는 각각 7위, 8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외환보유액 3779억 달러로 세계 10위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통상교섭본부장 “美 관세동향 24시간 모니터링…헬프데스크 즉시 운영”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코트라 무역관에 우리 진출기업 애로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5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주요 상무관과 KOTRA(코트라) 무역관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 점검회의를 갖고 “캐나다·멕시코 관세조치 유예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비상한 시국인 만큼, 상무관과 코트라가 혼연일체가 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진출기업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주문하고, “정부도 글로벌 관세조치 확산에 대비하여 비상수출대책 및 유턴기업 지원대책 마련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상무관들과 코트라 무역관장들도 주재국 정부 및 진출기업 대응현황과 업계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철저한 현지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중국·일본 등 5개국 상무관 및 무역관장이 참석했다. 또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조치 발표 및 캐·멕 유예, 여타 국가 및 품목으로의 확대 가능성 등 미국발 관세조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우리 진출기업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물가상승률, 5개월만에 2%대 진입…고환율에 석유류 7.3%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고환율에 석유류 물가가 7.3%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가공식품, 농축수산물 물가도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작년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1%대(1.6%) 진입하고 10월에 1.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방향을 바꿔서 11월 1.5%·12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유류가 7.3% 올라 작년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주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년 전 낮은 수준이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p 올렸다. 지난 2023년 12월(3.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작년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배추가 66.8% 뛰며 지난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상악화에 따른 산지출하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무도 79.5%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은 35.4% 올라 지난 1987년 11월(42%) 이후 무려 37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당근도 76.4%로 2017년 2월(10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파(-32.0%), 감(-23.2%), 바나나(-13.8%) 등은 감소 폭이 컸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작년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역시 작년 7월(2.1%) 이후 다시 2%대로 복귀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먹거리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품목별 물가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대응방안을 신속히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온라인 쇼핑 242조원 ‘역대 최대’…해외직구 7조원 첫 돌파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2조원을 넘어서며 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에서는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액수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 거래액이 14.8% 늘었고 음식서비스(10.9%), 여행·교통서비스(9.3%)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지난 2023년 10조원을 넘어섰던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15.4% 감소해 8조5136억원으로 줄었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이쿠폰 거래를 꺼리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82조3654억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농·축·수산물(20.5%)과 음·식료품(18.5%)의 거래액이 늘었지만 이쿠폰서비스(-13.7%), 가방(-9.4%), 스포츠·레저용품(-3.7%) 등의 구매는 줄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5.3%였다. 해외 직구 시장은 7조9583억원으로 19.1% 증가하면서 7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특히 중국 직구 시장이 48.0% 성장한 4조7772억원을 기록, 전체 해외 직구의 60%를 차지했다. 미국 직구 시장은 8.9% 감소한 1조6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생활·자동차용품(72.1%), 의류·패션(12.9%)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음·식료품 직구 시장은 0.5% 감소했다.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7.4%)을 제외한 미국(41.7%), 유럽연합·영국(18.8%)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화장품(-5.1%)이 감소했으나 의류·패션(17.5%), 음·식료품(65.0%)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작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21조21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843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2% 증가한 16조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1780억원 투자

정부가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하고 기술 개발에 1조1780억원을 투입한다. 첨단산업의 초격차 및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해당분야에 전년 1조1410억보다 3.2% 증가한 액수인 1조17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계속 투자는 1조890억원이며, 신규는 89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61억), 디스플레이(1019억), 이차전지(1009억), 바이오(1028억) 등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소재부품 개발에 총 4,417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반도체 박막증착용 희속금속 소재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광소재 개발', '전고체전지 고체전해질 소재 개발', '급속 신생혈관 유도 바이오 잉크소재 개발' 등 26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 또 기계금속(3053억), 자동차(890억), 화학(1113억원)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 개발, 우주․항공(628억), 수소(200억) 등 미래 유망산업 선점을 위한 소재 개발에도 총 7363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이행을 위한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 '자원순환형 고분자 소재 및 응용기술 개발' 등을 포함하여 66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 기능별로는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 확대한다. 2023년 176억원, 2024년 766억원에 이어 올해는 1312억원(+71.3%)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포함해 정부는 185개 공급망안정품목의 대체소재 개발, 재자원화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소부장 분야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선(先)유치한 과제에 정부가 기술개발 자금을 대응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기술개발에도 지난해 1698억원에 이어 올해 3027억원(+78%)으로 대폭 확대 지원한다.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의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소재 디지털 개발방식을 접목해 신속한 기술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공고한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4월까지(투자연계형 과제는 6월) 선정할 예정이며, 관련 기술개발 내용 및 양식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R&D 디지털 플랫폼 (srome.keit.re.kr) 및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IRIS사이트(www.ir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초비상’ 정부, 트럼프 관세부과에 대응 총동원령...금융·행정 종합 지원책 풀가동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시나리오별로 대응해 나갈 예정(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정부 역량 총동원령을 내렸다.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360조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고,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통상 네트워크도 확대하며 수출선 다변화도 기하는 양상이다. 4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각도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정부는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360조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2조9000억원을 지원하고,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통상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회의체를 활발하게 가동한다. '대외경제현안간담회', '진출기업간담회' 등의 각급 협의체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것이다. 또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불가피한 생산 조정으로 국내로 되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미국 신정부 인사들과 적극 소통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유사한 입장을 가진 주요국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도 모색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6차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와 각국의 대응이 이어질 경우, 수출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향후 유럽연합(EU) 등으로 미 관세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범부처 면밀한 대응을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강구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도 우리 기업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대응해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최 권한대행은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수출 전선에 있는 우리 기업이 정부 지원을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유관 기관이 현장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부처들도 분주하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미국 신(新)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 대상 관세 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점검하고, 미국 신정부의 주요 통상·에너지 관련 행정조치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부내 TF 회의를 주재했다.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 신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하에 각종 행정조치를 빠르게 발표하고 있으며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바, 정부와 민간이 역량을 결집하여 이에 효율적,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통상·에너지 주요 행정조치에 대해 부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시나리오별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崔 권한대행 “美 관세, 가용수단 총동원해 대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통상·에너지 관련 행정조치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부내 TF 회의를 주재하는 등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할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멕시코 및 캐나다, 중국 진출 기업들과의 소통도 지속해서 강화할 것임을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정부에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선수급 환급보증(RG)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수출 전선에 있는 우리 기업이 정부 지원을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유관 기관이 현장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미국의 통상·에너지 관련 신규 조치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신(新)정부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대상 관세 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점검하고, 미국 신정부의 주요 통상·에너지 관련 행정조치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부내 TF 회의를 주재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 신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하에 각종 행정조치를 빠르게 발표하고 있으며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바, 정부와 민간이 역량을 결집하여 이에 효율적,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통상·에너지 주요 행정조치에 대해 부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시나리오별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산업부는 앞으로 신속하게 미국의 관세 등 정책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과정에서 우리 관련 업계의 우려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여 함께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유사한 상황에 놓인 주요국들의 동향을 파악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나아가 가용한 모든 협력 채널을 활용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360조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2조9000억원을 지원하고,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통상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한은 “기준금리 0.25%p 상승시 집값 최대 0.4% 하락”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시 집값이 최대 0.4%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가계부채가 5조1000억원 가량 줄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최대 0.3%p 낮아질 수 있다. 한은은 '한국형 대규모 준구조 거시경제모형(BOK-LOOK)'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세계 5번째로 구축된 대규모 준구조 거시경제모형으로, 대외·물가·지출·금융 4개 블록으로 구분됐다. 준구조모형은 경제여건 변화를 신속·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형 설정 및 확장·수정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 모형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p 높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시차를 두고 최대 0.05%p, 주택 가격은 최대 0.4%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GDP갭(실질 GDP-잠재 GDP)은 최대 0.07%p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증가 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위축이 진행된다는 이유다. 한은은 기준금리 0.25%p 인하시 비슷한 수준으로 반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모델은 이창용 총재 지시로 2023년 하반기부터 개발된 것으로, 150개에 달하는 내생변수와 200여개의 방정식으로 이뤄졌다. 모형 내 주요변수는 각 블록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내생적으로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대내외 금융연계성 강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분절화 심화 △가계부채 누증을 비롯한 금융경제 여건이 변화한 점을 고려한 것이 특징으로,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 반영을 위해 대외교역권을 미국·중국·유로·신흥아시아 등 6개 블록으로 세분화했다. 대내 금융부문의 경우 국채 기간구조, 차주별 신용프리미엄, 회사채, 스프레드를 비롯한 변수를 반영해 통화정책기조 변화와 가계 및 기업 신용위험 등의 충격 발생에 대한 효과 분석이 가능하다. 한은은 조건부 경제전망력 제고를 목적으로 툴킷을 자체 개발했고, BOK-LOOK을 통해 2021년 이후 기간을 대상으로 매분기별 조건부 전망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중장기 GDP 전망 외에도 물가 부문에 대해서도 전망 오차가 상당폭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기조 전환, 중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제여건 변화, 환율 및 국제유가 변동 등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과 정책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 등 국민계정의 주요 지출부문은 경제이론에 기반한 장기행태식과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포함된 오차수정 형태의 다항조정비용식으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전망 및 효율적인 통화정책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경제모형의 개선·보완작업을 추진해 전망시스템 고도화와 통화정책체계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도 거시경제모형 발전을 위한 연구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지난해 소비 2.2%↓, 21년만 최대폭 감소…소비심리 위축 심화

내수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지난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가 -2.2%를 기록하며 21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기간으로도 202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 역대 최장 감소세를 보였다.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소비도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2.2%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3,1%)와 의복 등 준내구재(-3.7%) 그리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에서 모두 소비가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대비 무점포소매(2.4%), 면세점(3.1%)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3.4%)과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1%), 슈퍼마켓 및 잡화점(-5.9%), 백화점(-3.3%), 대형마트(-2.3%)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소비지수는 2022년(-0.3%)에 이어 2023년(-1.4%)를 기록한 뒤 작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해 3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통계집계 이래 3년 연속 소비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간을 좁혀 12월만 봐도 상황은 좋지 못하다. 12월 소매판액지수는 전월 대비 0.6% 줄었다. 지난해 11월 소비는 보합을 보였는데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정부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3.3%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0.5% 줄어든데 이어 2분기(-0.8%) 3분기(-0.6%), 4분기(-0.6%) 내리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생산이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반면 서비스업 생산 내 숙박·음식점업이나 여가 관련 업종은 마이너스를 보였고 소매판매도 회복되지 못했다"며 “국가 애도 기간이나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반도체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와 1차 금속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4.1%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창고, 금융·보험에서 선전하면서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1년전보다 4.1%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8%) 투자가 늘었는데, 다만 건설한파의 영향으로 건설기성은 토목(1.8%)에서 늘었지만, 건축(-6.9%)에서 공사실적이 크게 줄면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이외에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0.6을 기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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