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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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기 주담대’ 사라진다···은행권 대출 기간 10~20년 단축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10~20년씩 일제히 단축하고 나섰다. 이달부터 도입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더해져 불과 며칠 사이 한도가 1억원 이상 깎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만기가 30년 이상인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이었던 주택담보대출 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줄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최장기간을 기존 50년에서 30년으로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9일부터 같은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짧아지면 DSR 계산식에서 한 해에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급증한다. 결국 그만큼 현재 받을 수 있는 최대 대출액은 크게 줄어든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권의 경우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 안에서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작된 시점에 은행권이 대출 만기까지 확 줄이며 일부 소비자들의 대출 한도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 시중은행의 모의실험 결과를 보면 2단계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 연봉 1억원인 A씨가 3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 최대 5억68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연간 원리금은 3995만원이다. 5.79%(은행 금리 4.59%+스트레스 가산금리 1.20%p)의 금리를 적용해 DSR 40%(4000만원)를 채운 결과다. 이 대출자가 지난달 1단계 스트레스 DSR 단계 상태에서 4.97%(은행 금리 4.59%+스트레스 가산금리 0.38%p)의 금리로 40년짜리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6억9400만원까지 가능했다. 연간 원리금은 3999만원이다. 혼합형 금리나 주기형 금리 상품의 한도 축소 폭도 1억원이 넘는다. 같은 조건(만기 40년→30년·수도권 주택)에서 5년 고정금리 이후 시장금리 기준 6개월 또는 12개월 주기 변동금리를 적용한 혼합형의 경우 제한액이 7억8800만원에서 6억5200만원으로 1억3600만원 빠진다. 5년 고정금리 이후 시장금리 기준 60개월 주기 변동금리로는 8억200만원이 6억8000만원으로 1억2200만원 줄었다. 연 소득 7000만원 대출자가 수도권 주택을 담보로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경우 한도가 4억8500만원에서 3억9800만원으로 8700만원 감소한다. 만기가 40년에서 30년으로 줄고 2단계 가산 금리가 더해진 결과다. 같은 조건의 연 소득 5000만원 대출자 한도 축소 폭은 6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하나금융그룹, 취약계층 지원...사랑의 송편나눔 봉사활동

하나금융그룹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전날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그룹의 대표 봉사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그룹 임직원 및 가족 6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매년 명절이 되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그룹 임직원 및 가족들은 지역사회 아동들이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쑥(초록색), 호박(노란색), 찹쌀(흰색) 등의 전통재료로 이루어진 3색 반죽에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의 깨송편을 정성스럽게 빚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만든 송편 200상자와 복숭아, 포도, 사과, 자두 등의 제철과일이 담긴 행복상자를 지역 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100여명의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풍성한 추석 명절의 온기를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그룹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래블카드 전쟁, 양강구도로 2라운드…‘라인업·서비스’ 확장 가속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계열 카드사가 모두 참여하면서 발발한 트래블카드 전쟁이 상품구조 재편 등을 통한 2라운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시행 초기 출혈경쟁이나 성장성 한계를 우려로 꼽았지만 현재는 수익성 연결이나 은행간 시너지 등에서 효과가 생겨 카드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래블카드 경쟁 2막 열려…하나카드·신한카드 양강구도 형성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개발에 나선다. 하나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트래블로그를 탑재한 제휴카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의 기능을 결합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계좌까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와 핀테크사가 각각 지닌 기술력과 사용자층을 결합하면서 기존 제공되는 서비스 범위와 사용자층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규모가 가장 큰 플랫폼으로 꼽힌다.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약 5400억원대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에 특화된 트래블로그를 통해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시장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7월까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50%를 기록 중이다. 하나카드는 하반기들어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미 트래블카드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환전가능통화는 국내 최대 수준인 58종으로 늘리고 지난 4월에는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하며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하나카드의 이같은 행보로 인해 신한카드도 전략을 강화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직원들이 협업해 근무하는 '체크카드 솔루션실'을 신설했다. 하반기에도 '쏠 트래블 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두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신한카드는 MZ층 공략에도 본격 팔을 걷으면서 7월 신한카드의 'SOL로 탈출' 팝업스토어 진행을 비롯해 미니언즈, 도라에몽 등 각종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2라운드 경쟁은 기존 선두주자였던 하나카드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신한카드의 양강구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장 발급 돌파에 성공하며 트래블로그 뒤를 빠르게 쫓고 있다. 서비스로는 42종 외화에 대한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결제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면제 등 기본 혜택에 더해 실적 충족 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일본 3대 편의점 5%, 베트남 그랩(Grab)과 롯데마트 5%, 미국 스타벅스 5%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연회비 없이 제공한다. ◇ 기본서비스로는 확장 한계…본연 먹거리 '신용카드' 확장도 최근 라인업이 신용카드로 확대되면서 카드사의 트래블카드가 점차 '돈이 되는'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7월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나란히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과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는 해외여행 기간이 아닌 중에도 소비자의 사용율을 높이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게 돼 국내에서도 사용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 라인업 확대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향후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로선 사용자의 확대와 데이터 수집 목적상 트래블카드가 유리한 측면이 있고, 핵심예금 유치로 은행간 시너지 강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카드는 앞서 체크카드 위주로 인한 수익성 한계와 제공 가능한 혜택 범위의 유사성 등이 시장 성장 과제로 꼽혔다. 앞서 후발주자들이 시장 참여에 나서면서 비슷한 혜택에서 할인율만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카드사는 출혈경쟁을 야기했고, 소비자는 선택폭이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는 지적이 따랐지만 당시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단지 해외여행 부분에서 환전과 결제상 혜택을 제공하며 앞다퉈 서비스를 출시했던 단계에서 벗어나서 은행간 계좌 확대나 신용카드 상품 출시를 통한 국내 일상생활 혜택까지 범위를 넓히는 상황"이라며 “트래블카드를 통한 고객 확대가 본격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 향후 더 치열한 혜택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개인투자자, A급 회사채 주목…AA급 이어 ‘2위’

비우량 채권으로 인기가 낮았던 A등급 신용채권(회사채·금융채)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신용채 잔고(선순위 기준) 중 A등급 신용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말 34.0%를 기록했다. 2022년 말(19.0%)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전통 인기 우량채인 AA등급이 44.2%로 가장 컸고 A등급은 10.2%포인트 차이로 2위였다. A등급 신용채는 10단계(AAA~BBB-) 투자적격등급 중 5∼7번째에 속해 비우량 채권으로 분류됐다. 비교적 변동성이 커 보통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낮은 편에 속한다. AA등급과의 비중 격차도 급감했다. 지난 2022년 말에는 AA등급 51.3%, A등급 19.0%로 차이가 32.3%포인트에 달했지만, 불과 1년 반 사이에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최근 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3∼4% 수준으로 낮고, 국내 증시가 횡보해 A등급 신용채가 고수익 대안 상품으로 떠올라 비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A등급 2년물 회사채 금리는 최대 6%대다. 비록 비우량 채권이나 BBB급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순위 기준 개인의 신용채 잔고 총액은 지난 2022년 말 14조5000억원에서 올 7월 말 19조8000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채권연구센터장은 “A등급 신용채는 대기업이 발행하는 경우가 다수라 안전하다고 믿기 쉽지만, 적은 확률로 신용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태영건설도 작년 말 회사채 등급이 A-였다가 CCC로 등급이 급락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채권시장이 다변화하는 것은 기업의 자금 조달 효율 등 면에서 분명 긍정적이지만, 판매사는 등급에 따른 채권의 리스크를 잘 설명해야 하고 개인은 분산 투자나 수시 관리의 필요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가계부채 규제, 차익실현 기회?...4대 금융지주 주가 ‘악’

올해 들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향후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경우 주주환원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지주사 전체로 보면 가계대출 규제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최근의 조정은 일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26일 6만8800원에서 이달 6일 현재 6만2900원으로 8.6% 하락했다. 이 기간 신한지주(-7%), KB금융지주(-5.9%), 우리금융지주(-3.6%) 주가도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5% 넘게 떨어졌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4.7% 하락할 때도 나홀로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올들어 KB금융지주 주가는 55% 급등했고, 하나금융지주(45%), 신한지주(45%), 우리금융지주(24%)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기세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금융지주사 주가가 급등한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가계부채 관리를 강하게 주문하면서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았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 정책모기지 등으로 확대하거나 은행권 주담대의 위험가중치를 상향하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가중치는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놔야 하는 돈의 비율이다. 주담대의 위험가중치를 높이면 은행은 대출을 내줄 때 자본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자본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주담대를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주담대 위험가중치가 상향되면 금융지주사들의 자본비율이 하락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은행권이 올해 7월부터 가계부채 속도조절을 위해 대출금리를 상향했고, 연내 가계대출 목표치를 대부분 채웠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가계부채 규제가 금융지주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기에는 충분하나, 밸류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렸고, (가계부채가 증가했다는 건) 은행 대출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금융지주 실적에 부정적인 이슈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이전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차익실현에 나설 타이밍"이라며 “지금은 주가가 조정 받을 만한,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TF 종목 63%, 8월 수익률 ‘마이너스’

지난 8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3분의 2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8월 871개 ETF 중 월간 기준 수익률이 하락한 종목은 550개(63.15%)로 나타나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1∼3% 하락한 종목은 176개 △3∼5% 하락한 종목은 149개 △0∼1% 하락한 종목은 108개 △5∼10% 하락한 종목은 85개 △10% 이상 하락한 종목은 32개였다. 이에 월간 기준 전체 ETF 중 수익률이 떨어진 종목 비율은 지난 8월이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월(61.82%)이 가장 컸으나 2월(19.90%), 3월(13.62%)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61.33%)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후 5월(37.70%), 6월(24.44%)로 줄었지만 7월(50.64%)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시가 총액 상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급락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다수의 ETF가 기초 지수로 삼고 있는 코스피200 지수도 4.98%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달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ETF 테마는 'K-반도체'로 -10.21%였다. 9월 들어서도 국내 증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하회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도 47.9를 기록해 전망치(48.0)를 밑돌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외국인 물량 받아 손실보는 개미들…어떤 주식 샀길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대거 순매도한 물량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9월 2일∼9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1위,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57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2조149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간 기준 삼성전자는 7.27% 내리며 '7만전자'가 깨졌다. 외국인 순매도 2위·개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9.96% 내렸고, 외국인 순매도 3위·개인 순매수 3위인 현대차는 10.96% 하락했다. 개인은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한 삼성전자우(-6.50%), NAVER(-7.04%), 카카오(-8.60%), 기아(-5.75%) 등 물량도 사들였지만 역시 손실을 보았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수익이 난 종목은 없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20개로 넓혀도 플러스 수익률은 유한양행우(20.20%) 한 종목에 불과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내렸다. 주로 저가 매수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이 연이은 하락세에 좌초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4개는 이익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1.80%·순매수 1위), LG전자(1.41%·2위), 신한지주(1.78%·3위), 아모레퍼시픽(6위·5.23%)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강원랜드(6.82%·13위), 삼성화재(1.59%·14위), 두산밥캣(3.64%·15위) 등도 순매수해 상위 20위권 중 7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기관 투자자도 선방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6개가 플러스였다. 기관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대형 수출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은 SK텔레콤(4.71%), KT(6.74%), 한국전력(0.92%) 등 경기방어주를 비롯해 LG(6.82%), 에이피알(10.70%) 등을 사들여 수익을 거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예금보험공사, 추석 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예금보험공사 임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명절 제수품과 식재료 등을 구매했다. 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문형욱 이사를 비롯한 예금보험공사 임직원들은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공릉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청과류, 육류 등 명절 제수품과 식재료 등을 구매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예보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시장에서 구매한 농수산물로 '명절 꾸러미'를 만들었다. 꾸러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국 각지의 17개 복지시설에 기부해 우리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형욱 예금보험공사 이사는 사과, 배 등을 구매하면서 “이번 장보기 행사가 명절 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예보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단독] 신동국 회장 입 열었다, 임주현 대표 선임 보도는 “오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임주현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에 오를 것이란 한미사이언스의 보도는 '오보'라고 일축했다. 신 회장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하지만 아직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본인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한미사이언스의 보도가 '오보'임을 알렸다. 5일 신동국 회장은 의 전화통화에서 지주사 대표 자리에 임주현 부회장을 앉힌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말했다. 지난 4일과 5일 한미사이언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주현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과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대답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등 형제 측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그리고 신동국 회장이 3자 연합은 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형제 측은 지주사 경영권을 쥐고 있고, 3자 연합 측은 자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양 측의 다툼은 지주사와 자회사가 갑론을박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통일된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자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자회사가 모회사 보도자료를 반박하는 기형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신동국 회장이 개인 기준 최대주주임에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신 회장의 오보라고 말하는 내용이 지주사를 통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일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집단은 형제 측에서 3자 연합으로 변경된다. 신동국 회장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과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형제 측은 즉시 위기에 처했다. 3자 연합이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안건을 올린다면 지주사 경영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절차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형제들은 한미사이언스라는 마지막 보루이자 비빌 언덕이 사라지게 된다. 지주사 경영권을 잃는다는 의미는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도 사라진다는 의미다. 현재 한미약품의 이사진은 3자 연합 측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형제 측은 지주사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곧 형제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내부적으로 감사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동생인 임종훈 대표는 현재 자녀가 선수로 뛰고 있는 라크로스를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후원해 사심 후원 의혹이, 형인 임종윤 사장은 룬메이캉(이하 RMK) 관련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있다. 특히 형인 임종윤 사장은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임시 주총 이후에는 임종윤 사장의 RMK 관련 내부 감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 사장 관련 내부 감사는 착수됐지만, 진행속도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한미약품그룹 경영과 조직구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영권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 이사 선임 및 대표이사 체제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종합주가지수] 4연타 밀린 코스피…코스닥은 더 크게

6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1.22p(1.21%) 내린 2544.28로 마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1.15p(0.05%) 오른 2576.66으로 출발해 곧장 하락 전환했다. 종가는 주간 기준 130.03p(4.86%)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69p(2.58%) 내린 706.59에 마감해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컸다. 지수는 0.60p(0.08%) 오른 725.88로 출발한 이후 2.70% 내린 705.67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701억원, 기관은 83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행렬을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막판 764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57억원, 기관이 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25억원 매수 우위였다. 미 노동부가 한국시간 이날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8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하는 가운데 외국인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엇갈린 미국 경기 지표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줄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해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내린 132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종목 중 138개 종목이 올랐고 764개 종목이 내렸다. 전날 '7만전자'가 깨진 삼성전자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장 대비 100원(0.14%) 내린 6만 8900원에 마쳤고, SK하이닉스(-1.88%)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66%), 삼성SDI(-6.16%), LG화학(-3.11%), 포스코퓨처엠(-7.89%) 등 이차전지 종목이 낙폭이 컸다. 현대차(-0.66%), 기아(-0.70%), KB금융(-1.54%), POSCO홀딩스(-3.65%) 등도 내렸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주관사 입찰 공고 지연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면서 한국가스공사(-7.33%), 포스코인터내셔널(-8.05%), GS글로벌(-3.82%) 등도 약세였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KT&G(2.30%)와 SK텔레콤(1.05%)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80%), 통신업(0.49%)을 제외한 전기가스업(-2.94%), 철강및금속(-2.86%), 섬유의복(-2.69%), 유통업(-2.50%) 등이 모두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5%), 에코프로비엠(-5.39%), HLB(-2.40%), 에코프로(-6.93%), 클엔켐(-8.06%) 등이 내렸다. 반대로 클래시스(3.89%), 셀트리온제약(1.67%), 펄어비스(1.81%), 파마리서치(4.83%)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5174억원, 코스닥시장 6조 1229억원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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