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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사재 2조원 출연해야”…전단채 투자자 ‘울분’ 한 목소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고의성 '부도 행위'다. 부채를 단번에 털어버리고 '먹튀' 행각을 벌이려던 것. 수많은 국민과 증권사,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치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악질적인 수법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서 “우리 돈은 홈플러스가 상거래를 잘 하도록 지원해준 '상거래채권'으로 조속히 돌려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홈플러스 ABSTB 비상대책위원회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이 함께 주최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ABSTB 구조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피해 규모를 공개하며, “ABSTB는 금융채권이 아닌 상거래채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ABSTB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유사한 형태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이다. 보통 6개월 이하 단기물로 발행되며, 매출채권 등 담보로 유동화해 발행된다. 투자자 주장대로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되면, 협력사들과 동일한 변제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일이 걸리겠지만 원금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변제 우선순위에서 밀려 원금 회수조차 어려워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의도된 사기행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와는 별개로 ABSTB 판매사인 증권사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적은 이자라도 받기 위해 10여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장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입 당시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내려가도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거나,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홈플러스는 지금도 장사를 하는데 왜 돈을 빌려준 우리는 길거리에 내몰려야 하느냐"고 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투자자 C씨는 “증권사 PB가 '현대카드가 100% 보증하고, 홈플러스가 망해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입시켰다"며 “홈플러스 회생신청 당일 전화했더니 우리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금융상품은 'R'로 표시하는데 우리가 투자건 건 'R'이 아니다라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는 “제일 안전하다고 해서 45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받은 퇴직금을 투자했는데, 이 자금은 자녀 결혼 자금으로 쓸 생각이었다"며 “이제 자녀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고 울분을 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피해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황인성씨는 “70세 나이에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 전부를 넣었다"며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떨어져도 회생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회장이 모든 채권자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언제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며 “무담보로 채권자 등록도 못한다는데 이건 생각도 못해본 명백한 사기"라고 일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공감과 함께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신장식 의원은 “전단채 채권 액수를 최소화해서 보더라도 4000억원이 넘고 CP 등을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다"며 “MBK는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만 반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상절차가 가장 짧았던 웅진도 2개월이 소요됐는데, MBK는 단 5일 걸렸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했다면 김병주 회장은 형사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BSTB는 언뜻보기엔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홈플러스가 지급 시기를 늦추기 위해 금융기법을 쓴 것으로 본질은 상거래채권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민 의원은 또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의향을 발표했는데, 소상공인 채권으로 한정한 것과 대략적인 규모도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상거래채권 여부를 떠나 총 사재출연 규모에 따라 문제 해결 여부가 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규모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2조원 정도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며 “회생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김 회장의 재원 규모가 이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주 회장은 18일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들의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민 앞에서 피해 규모와 구제 방안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일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형사·행정적 책임을 묻고 필요하면 MBK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다시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우리금융지주, 경영평가 3등급으로...‘보험사 인수’ 공은 금융위에(종합)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금융위에서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매각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적체된 가운데 금융위가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을 전제로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와 구두 협의를 마쳤으며, 이번주 중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금융위와 우리금융지주에 통보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 부문과 자회사 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를 하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하향 조정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사안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730억원을 포함해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도출,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보험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해도, 현재 수준의 거버넌스나 관리 역량에서 이렇게 외연을 확장해도 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더더욱 (외연 확장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이 우리금융지주의 생보사 인수 승인에 미치는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하고, 편입대상 회사에 적용되는 금융관련 법령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조건부로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토대로 내부통제 등 정성적 평가와 재무등급 등 정량적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승인 여부는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된다. 관련법상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 기간은 60일이지만, 자료제출 기간은 빼게 돼 있어 시간은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결정은 금융위에서 해야 하므로 심사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심사를 하게 되면 자료를 추가적으로 요구한다거나 사실을 확인한다거나 이런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전체 인가 기간에서 예외로 돼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 일자가) 현재로서는 언제쯤 될 거다 라는 것을 예단해서 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만일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가 불발될 경우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재무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리금융은 작년 8월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의 자회사 편입 관련 인허가권을 가진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인수가의 약 10%인 155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을 주식매매계약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27일까지 금융위 인수 승인이 나지 않으면 1550억원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 금융 취약 계층 위해 ‘태블릿 필담’ 소통 나서

한화생명이 고령층과 청각 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는 고객을 위해 태블릿을 활용한 채팅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화생명은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전국 고객센터에서 태블릿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이 상담원과 소통 과정에서 잘 들리지 않아 큰 목소리를 내거나 동일 내용을 반복해 말하게 되는 경우 상담시간이 길어지고 내용 전달에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객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태블릿에 전자펜으로 문자를 적어 본인의 의사를 상담사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휴대폰처럼 화면의 문자 키보드 터치 입력도 가능하다. 구두로 상담시 발생할 수 있는 상담 내용 및 민감한 개인정보 등의 외부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락규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대면영업이 중요한 보험사에서 고객센터 내방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보다 원활한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융 취약 계층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흔들리는 제4인뱅?…더존비즈온·신한은행 빠진다

더존비즈온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철회하며 더존비즈온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던 신한은행의 인터넷은행 참여도 무산됐다.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가 가능성이 유력했던 핵심 플레이어가 빠지면서 제4인터넷은행 성공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17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추진보다 기존 사업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것이 더존비즈온의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전용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사업으로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자본력까지 갖춰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꼽혀 왔다. 특히 그동안 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인터넷은행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더존비즈온과 2012년부터 지분투자로 엮여 있는 데다 더존비즈온의 기업 특화 기술을 내세운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오는 25~26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일주일 앞두고 더존비즈온이 참여를 철회하며 제4인터넷은행의 전망을 좋지 않게 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고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은 이번 정부에서 은행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하지만 인가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진 데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한 정국에 새로운 인터넷은행 설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많아졌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이 내세우고 있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특화 은행 등이 기존에 없던 은행 사업 모델이라 실제로는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많다. 금융당국은 인가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인가 과정에서는 기준 미달을 이유로 인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을 제외하고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다. 인터넷은행은 자본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참여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여겨진다. 현재 KCD뱅크에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참여한 데 이어 최근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하나은행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뱅크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 이번주 우리금융 경영평가 통보한다…동양생명 인수 ‘분수령’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태 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등급 하락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를 이번 주 통보할 예정이다. 등급은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위원회와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된다. 이번 등급 하락은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부문과 자회사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결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 포함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보고와 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지난달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드러나자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벌인 뒤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기로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등급 하향조정이 승인 차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 감독 규정에 따르면 경영 실태 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가 원칙적으로 어려워진다. 다만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라인페이 손잡고 대만 결제 서비스 선봬

현대카드가 글로벌 페이먼트 사업자 라인페이(LINE Pay)와 손잡고 대만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만의 경우 관광객이 주로 찾는 편의점·대형마트·음식점 등에서 QR 결제가 보편화된 것이 특징이다. 1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지를 방문하는 회원들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대카드 앱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앱을 열고 앱카드 탭을 누르면 '대만에서 라인페이로 결제' 메뉴가 나타나고, 화면에 노출되는 QR 또는 바코드를 제시 또는 스캔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라인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지도'도 지원한다. 현대카드 앱 내 현대카드 앱 똑똑하게 쓰는 법'에서 '현대카드 X LINE Pay 이용 Tip'을 선택하면 결제 방법 외에도 현지 핫플레이스나 관광객이 자주 찾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여행 계획을 짜는데도 도움될 것"이라며 “대만 간편결제 시장 1위인 라인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들의 해외 결제 편의성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위기의 MBK]④ 진화 힘든 ‘홈플 사태’, 김병주 성공신화 몰락 위기

아시아1위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위기다. 고려아연 적대적 M&A로 대기업이 함께 일하기 껄그러운 PEF가 됐다. 여기에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민심은 추락했고, 국회 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MBK와 관련해 그들의 영향력과 사회적 파장,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두루 살펴보며 MBK를 조망하고자 한다. 2023년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김병주 MBK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고, 2024년에는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수많은 청년들의 롤모델이었고, 그의 성공신화는 시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기습 회생 신청을 한 경우, 그룹의 수장들은 검찰에 출석하고 실형을 선고받곤 했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열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무위는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선정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1963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열두 살 때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미국 유학을 떠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명문 하버포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M&A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고, 살로먼 브라더스로 이직해 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했다. 1998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주도하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1999년,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제안으로 칼라일 아시아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칼라일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직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캐나다 공공연금투자위원회 등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16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 중국, 일본을 무대로 과감한 투자 결정과 성공적인 매각으로 아시아 사모펀드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히 그의 자산은 날로 커져갔고, 2023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국 자산가 순위에서 그는 자산 97억 달러(약 13조 3300억원)를 기록, 80억 달러(11조 4400억원)를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쳤다. 성공신화를 달려온 그이지만 앞으로의 길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전망이다. 회생 신청을 한 그룹사 수장들은 모두 상당한 곤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국민이 피해를 봤기에 다양한 국내 기관들이 명분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두 회장 모두 국정감사에 출석을 요구받았고, 두 회장 모두 검찰로부터 소환을 받았다. 그리고 나란히 법정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다. 다만, 윤석금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점이 참작돼 구속은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워크아웃이나 채권단 자율협약을 한 수장들은 회생 때와 큰 온도 차를 보였다. 금호그룹의 경우, 2009년 박삼구 회장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그는 이듬해 복귀했다. 그것도 채권단의 요구에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한 것이다. 2020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어려움에 빠져 재무구조개선계획을 냈던 두산그룹의 경우, 박정원 회장이 현재까지도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약속했던 사재출연까지 실천해 '구조조정'의 선례가 됐다. 박 회장의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모습에 당시 시장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MBK의 평판은 상당히 훼손되었고 과거 MBK로 돌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김병주 회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재 출연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과 책임 있는 변제가 이뤄진다면 김 회장의 명예는 유지될 수 있다"면서 “MBK의 발표는 있었지만 실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실천이 안된다면 사법적인 문제까지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삼성전자, 美 엔비디아 개발자회의 기대감에 4%대 강세

삼성전자가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7% 오른 5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현지시간 17~21일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GTC)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참여해 최신 AI 메모리와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위기감을 느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씨케이솔루션, 코스피 상장 첫날 30%대 상승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첫날 30%대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5650원(37.67%)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첨단 산업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시스템 선도기업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용 드라이룸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차전지 제조사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SK온 등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앞서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7144억원을 모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0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네오팜 “수출 확대로 성장성 가시화”…주가 ↑

네오팜이 17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네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5.26% 뛴 1만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오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0%씩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3%, 20%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주력 브랜드의 성장, 채널 접점 확대, 수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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