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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의 모순된 반대…‘상법 개정안도, 거부권 행사도 둘 다 반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 개정안 통과를 놓고 일각에서 언급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직을 걸고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기업·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열린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 기간 동안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온 마당"이라며 “물론 (상법개정안에) 부작용은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고 이를 원점으로 돌리는 형태의 방식이 과연 생산적인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입장에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야당 단독으로 법안 통과를 처리했고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며 최 권한대행에 재의요구권을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늘 상법 개정안을 또다시 일방 통과시키면 즉각 재의요구권을 건의해 우리 기업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국 경제팀의 자본시장 개선에 대한 일관된 시금석 중 하나가 주주가치 제고 의지다"라며 “다른 사람도 아닌 경제팀에서 이를 원점으로 다시 돌리는 형태의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거에 대해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시라고 건의를 드리는 입장은 못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법 개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은 고수했다. 이 원장은 “총주주나 전체 주주와 관련된 다소 모호한 규정이 있는 지금의 상법이 통과된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상법 개정이 절대적인 악이고 자본시장법 개정만이 선이라고 보긴 어렵고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상법 개정안과 대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의 어떤 명확한 기준이라든가 절차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여러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걸 잘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법원 절차도 있고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되는 부작용을 제일 주되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홈플러스의 3500개 거래업체 명단과 거래 내역, 미지급 내역 등 필요한 정보를 확보해 정부에서 판단할 때 필요하다고 할 경우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금융회사 관련 자료 수집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검사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주 중 계획을 짜서 금융위에 보고하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생명,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 특허 획득…활용영역 확장

지난해부터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삼성생명이 종신보험의 노후 안전망 기능을 강화한 혁신상품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특허청으로부터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에 대한 신규 특허를 부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2044년까지 20년간 해당 상품구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특허는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이후 생존여부 및 공시이율에 관계없이 연금 총 수령액이 기납입보험료의 2배 이상이 되도록 해 연금전환재원(전환 시점의 해약환급금)을 초과하도록 최저보증하고, 중도해지가 가능한 '종신형 신연금구조'를 최초로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상품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재원으로 종신보험의 역할을 더욱 확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6건)을 인정 받았다. 새로운 장르의 상품 개발을 위해 전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관련 기관과 협업도 강화하는 등 전사적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종신보험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새로운 상품구조를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해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년 부침’ 끝에...MG손해보험 ‘청산 그림자’ 짙어졌다

MG손해보험이 또다시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 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결렬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13일 메리츠화재는 입장문을 통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가 3개월 가까이 실사를 방해하고 예보가 이와 관련해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매각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번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던 분석이 현실화된 셈이다. 예보는 매각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지난달 노조를 향해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근로자에게도 도움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노조가 메리츠화재가 요구한 자료 115개를 55개로 줄이는 조건으로 실사에 동의하면서 물꼬를 텄으나, 메리츠화재가 제시한 고용승계 10%와 비고용위로금 250억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종지부를 찍게 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매각 절차 지연으로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공개 매각 △청산 △가교 보험사 계약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청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협의를 종용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MG손보 대표관리인을 예보 출신 인사로 교체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매각 주무부서도 변경했다. MG손보 청산이 이뤄지면 보험계약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저축성보험을 비롯한 상품은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 이로 인한 가입자들의 피해액은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객들은 기존 계약이 강제로 해지되면 같은 조건의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MG손보의 임직원은 588명이다. 이 중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580명(정규직 565명)으로 집계됐다. MG손보는 최근에도 임직원 규모가 500명대라고 설명했다. MG손보의 '고난의 행군'은 20년 가량 지속되고 있다. 2001년 국제화재보험 시절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고, 2002년 근화제약에 인수된 이후 2008년 그린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꿨다. 하지만 2012년 또다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자베스파트너스-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의 품으로 들어갔고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2019년에도 경영개선 명령을 받는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예보가 3차례 공개매각을 추진한 끝에 지난해말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3분기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43.4%로 전년 동기 대비 33.5%포인트(p) 급락하는 등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크게 하회한 것도 업계가 메리츠화재를 '구원투수'로 본 까닭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말 킥스는 247.6% 수준으로, 업계 최고를 다툰다. 단순계산으로는 MG손보의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을 더해도 200%대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MG손보의 자본잠식을 비롯한 이유로 정확한 실사를 통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예보 자금 등을 활용해 리젠트화재 계약을 타보험사에 이전했던 사례가 있으나, 이번에도 실현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진 등으로 킥스 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부담 가중을 꺼리고, 참조할만한 케이스가 한 건 뿐인 것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VIP들의 지갑을 열다”...현대카드 ‘프리미엄 왕좌’ 굳히기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경기 부진 등의 악재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카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월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국내 일시불 기준)은 8조8209억원으로 전업카드사 8곳 중 가장 높았다. 해외에서도 3000억원을 상회한 곳은 현대카드 뿐이다. 1월말 개인 (사용가능) 신용카드 회원수도 1109만명 규모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소폭 성장에 그치거나 오히려 잃은 반면, 현대카드만 지난해말 보다 8만명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유일하게 100조원을 넘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출발인 셈이다. 2021년 3분기 552억원이었던 연회비 수익도 2023년 2분기 7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3분기 8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을 다투는 곳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57%)을 달성한 것이다. 수익 규모가 적은 BC카드를 제외하면 현대카드와 근접한 성장률을 낸 곳은 하나카드(51%) 뿐이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수가 업계 3~4위인 현대카드가 이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프리미엄 상품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신한·KB국민·롯데카드가 최근 잇따라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한 것도 현대카드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아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선정한 연회비 10만원 이상 탑30 카드 목록에서 △Summit(써밋·2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린카드 에디션2(4위) △MX블랙 에디션2(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 에디션2(6위) 등을 앞세워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앞서 선보인 'Boutique(부티크)' 3종에 이어 이날 '현대카드 써밋 CE(컴팩트 에디션·연회비 8만원)'도 공개했다. 5~10만원급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한 병력이 많지만, 더욱 우위를 다지기 위함이다. 써밋 CE는 교육·의료·여행·골프 업종에서 매월 결제액의 5%를 최대 1만 M포인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5%를 한도 없이 적립할 수 있다. 매년 5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제공한다. 우량 고객이 실적 향상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점도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라인업에 힘을 쏟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카드수익을 올리는 등 본업에서 삼성·KB국민카드와 맞먹는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당기순이익이 밀렸던 탓이다. 단기간에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매출을 올리는 방식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카드비용은 2521억원으로, KB국민카드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판관비는 194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임직원이 업계에서 2번째로 많은 까닭에 급여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 및 고객 기반확대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업계의 트렌드와 부합한다"며 “우량 고객은 소득이 높고, 특급호텔 등을 선호하는 특성상 결제액이 클 뿐 아니라 연체율을 비롯한 리스크도 적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강호동 농협 회장-송미령 장관, 청년창업인 스마트팜 농가 방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2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충남도·논산시 등 관계자들과 함께 충남 논산에 자리한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농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킹스베리 품종 딸기를 재배하는 약 3000㎡ 규모의 스마트팜이다. 강호동 회장과 송미령 장관은 시설 내 장비를 확인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회장은 농업인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청년농의 스마트농업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수출 품목에 대한 교육·지원 강화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보급형 스마트팜은 기존 시설하우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접근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농협 스마트팜 모델이다. 농협은 지역과 품목에 적합한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추가 개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 확산을 위해 스마트농업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정부 스마트농업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중·소농가가 선호하는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농협은 지속 가능한 농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청취한 농업인들 의견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스마트농업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신설…‘지역 특화 금융’ 강화

신협중앙회는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인천지역본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신협중앙회 임직원, 인천 지역 신협 이사장, 상임이사, 실무 책임자, 운영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내 78개 점포를 총괄하며,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신협 운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신설은 기존 '인천경기지역본부'에서 인천을 독립 운영체계로 분리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금융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동안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수도권 전역에 걸쳐 138개 조합, 313개 점포를 관할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운영과 지역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신협중앙회는 인천지역본부 신설을 통해 보다 세밀한 경영 지원과 현장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인천지역본부 신설을 계기로 지역 조합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맞춤형 지도·감독을 통해 인천지역 조합원들에게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과 서민금융 확대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개소식에서 “인천지역본부 신설은 조합별 자율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 지역 신협이 조합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10개 지역본부 체제를 12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춘 금융 전략을 실행하고, 신협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신협은 조합원 중심의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속적인 지원과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윌비스, ‘조기 대선’ 기대로 주가 80% 뛰었는데…재무 ‘좀비화’는 가속

공무원·전문직 교육 및 섬유사업을 영위하는 윌비스가 조기 대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 심화현상이 확대하는 등 재무상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373원에 거래를 마감한 윌비스 주가는 비상계엄 이후 연일 상승하며 800원대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6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대선 이후 공무원 채용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무원 시험 및 전문직 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정권 교체기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교육 관련주들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과 공약에 따라 공무원 채용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벤트보다 주가를 견인할 만한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 더 중요한 지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기대감이 현실화하지 않거나,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급등했던 주식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테마주 붕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윌비스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실적 반등이 필수적"이라며 “실제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윌비스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재무상태도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용등급은 강등됐고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윌비스의 부채비율은 203.1%로, 전분기 170% 대비 급등했다.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채무상환 부담도 커진다. 특히 단기채무가 많을 경우 이자와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더욱 확대된다. 윌비스의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단기차입금은 1464억원에 달한다. 일부 차입금의 경우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윌비스가 1년 안에 갚기엔 벅찬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윌비스의 현금성자산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유동성 위기가 가중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자보상배율도 3년 연속 1배 미만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3년 이상 1배를 하회할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윌비스의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을 기록했다는 것은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를 갚기도 어려운 수준이 3년간 지속했다는 의미다. 윌비스는 2022년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2023년 -42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3억원 등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러한 재무 악화로 윌비스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됐다. 재무적 융통성이 미흡하고,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됐다는 게 주요 원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윌비스의 신용등급을 직전 등급인 투자 부적격 B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봤으나, B+ 자체가 매우 낮은 등급으로 재무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백주영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성차입금 대비 보유 현금성자산이 적어 차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사업환경 저하로 영업현금흐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점과 여신한도 및 담보가능 자산규모가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적 유동성 위험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화생명, 한신평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서 ‘최고 등급’ 획득

한화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서 'AA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한국기업평가·스탠다드앤푸어스(S&P)·피치 등 국내외 모든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향상된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최고 등급으로 격상된 것이다. 1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신평은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 △양질의 신계약 유입으로 인한 보험부문 이익창출력 제고 △제도 강화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을 등급 상향 이유로 꼽았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중심의 채널 안정성과 추가적인 상위GA 인수로 GA업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업계 전반적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하락했으나, 한화생명이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신평은 한화생명의 연간 CSM 규모와 재보험 활용 계획 등의 자본관리 전략을 감안, 킥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3월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보험계약자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다시 200만원 가나?’…벌써부터 다음 임시주총에 관심 쏠려

경영권 분쟁 장기화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주주들의 시선은 이미 주주명부가 폐쇄된 정기 주주총회가 아니라 다음 임시 주주총회로 향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22만원 오른 10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69만6000원이던 주가가 3일 만에 53.7% 상승해 100만원을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6일 주가 240만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또 다시 200만원 선까지 주가가 오를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은 법원 판결 결과가 나온 7일 이후부터 시작됐다. 당시 법원은 MBK·영풍 연합이 제기한 안건 중 임시의장 선임의 건은 인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고려아연에 전적으로 유리한 결과는 아니었다. 법원은 고려아연이 단행한 상호주 보유를 이유로 한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이 해외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이용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조치가 위법하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상법 369조 3항은 관련 회사가 모두 상법상 규정하고 있는 주식회사에 해당해야 적용할 수 있는데, SMC가 상법에 따라 설립된 주식회사가 아님은 명백하다"며 “SMC는 유한회사의 성격을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MBK·영풍 측의 의결권이 있는 지분이 40.97%로 회복되었다. 또한 집중투표제 도입(1-1호)을 제외한 ▲이사 수 상한 설정(1-2호) ▲액면분할(1-4호)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1-6호) ▲배당기준일 변경(1-7호) ▲분기배당 도입(1-8호) 의안은 모두 효력을 잃었다.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고려아연 측 이사들의 직무집행 효력도 정지되었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고 양측의 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집중투표제로 인해 어느 한쪽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워졌으며, 언젠가 MBK·영풍 연합의 이사진 합류는 사실상 확정이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MBK가 과반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BK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대세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영풍·MBK 파트너스가 정기주주총회 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으며, 주주총회마다 최 회장 측보다 많은 수의 이사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MBK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법원에서 주총 의장 선임에 관해서는 최회장 측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의장의 권한은 매우 강력하다. 고려아연은 또 한 번 반격을 준비했다. 유한회사라고 판단받은 SMC의 지분을 주식회사 SMH에 현물배당한 것. 이로써 다시 한 번 상호주로 묶여 이번 정총에서 의결권이 제한될 전망이다. 물론 MBK가 즉각 가처분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MBK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은 최회장 측에 유리한 요소다. 국민연금이 MBK를 지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오랜시간 상법을 담당한 변호사는 “판사도 사람인지라 여론을 무시하지 못한다"면서 “MBK를 둘러싼 여론은 상당히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SMH를 통한 의결권 제한은 파훼법이 분명히 존재하는 방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MH를 통해 고려아연이 반격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방편"이라면서 “설사 승소하더라도 다음 임시주총부터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에 사용하지 못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주장이 충돌하는 지점도 발견된다. MBK는 “연결고리인 SMH는 정기주주총회 기준일(2024년 12월 31일)에 영풍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SMH가 영풍 주식 10%를 초과해 취득한 현 시점에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어 주가가 상당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도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장기적인 변수는 MBK의 훼손된 평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웅진그룹이 극동건설을 기습 회생신청하면서 산업은행을 위시한 금융권과의 거래가 상당히 힘들어졌다"면서 “홈플러스 회생 개시의 파장이 더욱 커진다면 고려아연 주총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사조대림, ‘홈플러스 사태’ 불안감에 장 초반 약세

사조대림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경 사조대림 주가는 전일 대비 4.96% 하락한 4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납품불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홈플러스에서 품절된 새 상품이 채워지지 않고 있아, 공급업체들이 납품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조대림은 홈플러스에 대림 크라비아 등 식품류를 납품하고 있는데 이 역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사조대림이 홈플러스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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