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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기대에 강세

한화오션 주가가 27일 장 초반 강세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적격 후보로 선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4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3300원) 오른 1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대 12척의 디젤 배터리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획득 비용에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합하면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환점 돈 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역성장했음에도 시장 안팎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투자증권, 동양·ABL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더 센'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제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생산적 금융 강화 등을 통해 현 정부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임 회장 취임 첫날인 2023년 3월 24일 1만1010원에서 이달 현재 2만4650원으로 12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1.6%)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3년 3월 40.03%에서 이달 47.05%로 상승했다. 우리금융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임종룡 회장이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생보사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딜을 성사시키며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24%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한 점도 임 회장의 주요 성과다. 우리금융이 예보 보유 지분을 인수해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은행장 출신 금융지주 회장이라면 예보 완전 민영화, 보험사 인수 등을 이루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CEO의 경영능력이 곧 조직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의 실적이 역성장했음에도 임 회장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지 않은 점도 이례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3% 감소했다.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그럼에도 그룹 내부는 물론 시장 안팎에서도 여전히 임 회장의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 CET1 비율이 12.76%로 사상 처음으로 12.5%를 초과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동양·ABL생명 편입으로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했음에도,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 감소와 순이익 기여 효과로 CET1 비율이 올해 1분기(12.45%)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CET1 비율은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금융지주는 해당 비율이 12.5%를 초과하면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동양·ABL생명이 올해 7월 1일자로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고, 우리투자증권이 이제 막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점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율을 비롯한 밸류업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크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앞으로 생보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보험 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그룹 공동상품 출시,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도 임 회장의 책무다. 금융위는 올해 5월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며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 대한 이행실태를 2027년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내용을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원회에 보고한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이 부과되고, 시정명령도 이행하지 않으면 주식처분명령이 부과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 회장이 롯데손해보험 등 시장에 나온 매물을 고사하고,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겠다고 결단을 내린 만큼 우리금융을 향후 더 큰 금융그룹으로 키우는 것도 임 회장의 몫 아니겠나"라며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기 때문에 당시 (당국에) 약속한 내용들도 임 회장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여신협회, 차기 회장 선출 절차 돌입…회추위 구성 ‘골든타임’ 지날까

여신금융협회가 차기 회장을 세우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완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0월5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 회장 선출은 이사회가 구성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공모한 뒤 서류·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하고 회원사 총회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일련의 과정에 1~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회추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직 여름휴가 시즌이라는 점에서 이번주에 회추위가 구성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이사회 개최를 위한 일정 조율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늦장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추위 멤버인 까닭에 시동이 걸리면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맞선다. 2개월은 여유로운 시간표라는 것이다. 절차가 늦어져도 회장직이 '공석'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협회 정관에 의거해 정 회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차기 회장 선출시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연임 사례가 없고, 업황 부진과 비우호적인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장을 중심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업권은 다르지만 김용태 보험GA협회장 취임 후 금융당국과 판매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협의를 이룬것처럼 현장의 니즈를 관철시킬 수 있는 계기 마련도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의 뒤를 이을 인사는 크게 △금융 관료 출신 △업계 전문가 △학계에서 언급되고 있다. 관에 몸 담았던 인물은 당국과의 소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네크워크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정책기조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금융권을 향해 '이자장사' 비판을 가하고 교육세 인상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의 특성도 관 출신에게 힘을 싣는 요소다. 관 출신으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회장도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반면, 관 출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쪽에서는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즉시전력감'이 낫지 않냐는 주장을 편다. 지금까지 소통능력을 이유로 관 출신 인물들 위주로 회장직을 맡겼으나,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 본업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7% 가량 감소했고,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 규모가 제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일명 '알짜카드'를 단종시키고 인력 감축도 추진 중이지만,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주로 금융사를 옥죄는 네거티브 규제 환경상 인공지능(AI)·데이터 관련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민간 기업과 시장 흐름에 정통한 인사가 설득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분석도 나온다. 캐피탈 기업들도 중고차 매매업 진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민간에서 거론되는 인사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다. 이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임 전 사장은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 받아 연임이 쉽지 않은 카드업계에서 '장수'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학계에서도 김상봉 한성대 교수를 비롯한 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 학계 출신에게는 기업과 금융소비자를 아우르는 제안, 선진사례를 접목한 솔루션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신한카드 리스크관리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여신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간편결제 사업자의 부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 도입을 비롯한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라며 “빅테크 기업 보다 불리한 규제환경 등도 개선할 수 있는 '돌격대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저축은행업계 ‘포용금융’ 앞장…“대표 서민금융기관 자리매김”

저축은행이 서민경제의 숨통을 트여주는 창구 역할을 도맡고 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은 전국 6개 권역에서 서민경제의 안정과 편의를 돕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는 '포용금융'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금융사들의 역할을 독려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정부와 금융당국의 포용∙상생금융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중소금융업권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간담회는 취약·연체 차주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고자 채무조정 동향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차주에 대한 안내 절차 강화 등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자체 채무조정은 지난해 10월 '개인채무자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출 원금 3000만원 미만의 개인·개인사업자 연체 차주가 채권 금융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채무조정 안내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연체 10∙15영업일 경과 시 연체 차주에게 문자 메시지(SMS)를 발송해 채무조정 제도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매달 초에는 자체 선별한 취약 차주 전원에게 제도 관련 공지를 발송하며 채무조정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안정적인 안내 시스템 구축은 채무조정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202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체 채무조정 승인 건수는 458건에 달했다. 앞으로도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체 채무조정 제도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관련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재옥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는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을 비롯한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이달부터 서민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금융 프로젝트인 '헬프업&밸류업(Help-up&Value-up)'을 시행하고 있다. 헬프업&밸류업은 고금리로 돈을 빌린 가계대출 개인 고객의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중 일부 보증부 대출의 원금 대위변제나 법적 절차 진행에 따른 원금 변제가 완료된 장기연체 고객 약 8000명의 잔존 미수이자 약 40억원을 감면한다. 이와 함께 7월 말 기준 15%를 초과하는 '허그론' 이용 고객 약 4800명의 대출금 약 350억원의 금리를 향후 1년간 15%로 일괄 인하한다. 지난 1일부터는 올해 신규 실행되는 모든 서민 신용대출(허그론, 참신한대출)의 금리를 산출금리 대비 1%p 낮춰 적용해 약 3만명의 대출금 3,000억원가량이 수혜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현재 시행 중인 저축은행 우량 고객의 은행 대환 프로젝트인 '브링업&밸류업'의 연간 목표도 확대한다. 기존 대비 약 70억원 상향한 누적 200억원으로 조정해 약 4200명의 추가 수혜 고객이 약 7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DB저축은행의 'DB행복씨앗적금'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 주최 '제6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선정됐다. DB행복씨앗적금은 결혼·임신·출산 등을 장려하는 사회적 가치에 발맞춘 가족 친화적인 상품으로 평가받았다. DB행복씨앗적금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4.0%에 최대 2.0%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6.0% 금리를 제공한다. 목표다짐 선택(0.5%), 만기해지(0.5%), 마케팅 동의(0.5%) 등 일반 고객도 쉽게 충족할 수 있는 항목 외에도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0.25%)을 하거나 다자녀 가정(0.25%)에는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했다. DB저축은행에서는 우수사례 선정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8월 말까지 'DB행복씨앗적금' 모바일 신규 가입 고객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다. 프로모션 시작일인 8월 8일 이전 'DB행복씨앗적금' 가입이력이 없고 월 불입금 30만원 이상 납입 시에 커피쿠폰을 받을 수 있다. 경품은 가입 다음 달 발송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호금융권 ‘금소법’ 적용 목전에…수익성 저하 우려에 ‘울상’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적용을 앞두고 있다. 금소법 적용 대상 확대로 규제 사각지대가 사라지고 금융시장 고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리지만 업권 현장에선 운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모든 상호금융기관에 금소법을 적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금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다. 상호금융권 내 신협에만 적용했던 금소법을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 등으로 확대해 적용하는 게 골자다. 앞서 신용협동조합을 제외한 상호금융권은 주무부처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으로 제각각이라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동일한 금융상품을 이용하더라도 제도적으로 보호받는 범위가 달라 역차별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일정 기간 내 청약철회권과 불법·부당 영업 발생 시 계약해지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금소법 적용을 받는 금융사는 적합성 원칙과 부당권유 금지 등 6대 판매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개정안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감독 범위 안에 모든 상호금융을 포함시키며, 위법 행위 발생 시 금융위가 직접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상호금융사가 금소법을 위반하면 관계 행정기관의 장에게 업무정지 명령과 같은 행정제재 처분도 요구할 수 있다. 금소법이 상호금융권에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금융 관련 문제에 휘말렸을 때 법적 보호를 받기 용이해진다. 사기사건 발생 시 동일한 규제와 의무 아래에 있는 상호금융권은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되고, 손해배상 청구 근거도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부처 간 협의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임기 만료로 인해 폐기된 바 있어 법안이 빠르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상호금융권 현장에선 업무 부담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과 달리 인력과 비용 여력이 부족한 개별 조합이 많은데, 위법계약해지권이 도입되면 동일한 수준의 심사·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업권은 가장 먼저 운영 및 시스템 투자에 대한 비용 증가를 걱정하고 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내부 통제나 준법감시, 판매 심사·운영체계 구축이 요구될텐데 상호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인력과 비용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각 조합에 추가적인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법적 분쟁 증가에 관련한 리스크도 확대됨에 따라 아직은 조합 차원의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 부적합 판매를 두고 소송이나 분쟁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법률 자문이나 맞춤 인력 보강에 나서야 하는데 재무 부담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소법 위반 시 상품수입의 최대 5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과태료도 한층 엄격하게 적용될 방침이다. 이는 곧바로 재무적 리스크로 작용하게 된다. 업권은 대출이나 상품 수익구조부터 금리 및 수수료 변화 등 전반적인 변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불완전판매를 고려해 전 상품에 적합성 원칙을 점검해야하고, 리스크가 크거나 복잡한 상품은 위축됨과 동시에 저위험·저수익 중심으로 영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대출과 연계한 신용보험 가입과 같은 묶음판매도 제한됨에 따라 여신관련 부가수익 구조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단기 비이자수익은 축소되고 은행과 같이 단순 예대마진 의존도를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비용과 대응력에 대한 지원이나 대비 없이 곧장 법안이 적용될 경우 각종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판매심사나 해지권 대응 등 높아진 운영 비용이 소비자 금리나 수수료에 반영될 수 있고 중소형 조합이나 기관은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 압력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달러 패권 흔들린다…연말 1330원도 가능” 최광혁 LS증권 센터장

LS증권은 올해 하반기 약달러 가능성이 있고 원·달러 환율은 133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맞물리며 달러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달러 전망과 약달러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370원에서 연말에는 1330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세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39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5시 13분 기준 1397.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 센터장은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인데,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9월과 12월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달러의 가치가 점진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국 내수의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최 센터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성장 기대와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지금은 '정말 내수가 살아나는 게 맞는지' 시장이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은 결국 해당국 경제의 투자 매력도를 반영한다. 한국 내수가 실제로 회복하는지가 원화 강세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역수지 중심의 환율 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서학개미)와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 증가로 달러가 국내에서 빠져나가면서 과거처럼 무역수지와 원·달러 환율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이제는 무역수지가 아니라 내수가 환율을 설명하는 주요 변수"라고 짚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달러의 지위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과거 달러는 불확실성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미국이 불확실성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오히려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달러 프로운(frow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의 절대적 패권이 흔들리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최 센터장은 “만약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다면 환율이 약세로 갈 수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연준의 결정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 경제가 수출주도형이라고 해도 내수가 받쳐 주지 않으면 환율 안정은 어렵다"며 “정부가 확장재정을 통해 성장의 그림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연말 환율 전망의 핵심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내수 회복 여부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 경제 정책의 성과가 환율 흐름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은행권 풍향계] 우리은행, 서울시 소상공인에 2000억원 금융지원 外

◇ 우리은행, 서울시-서울신보와 '서울시 안심통장 제2차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서울특별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과 함께 '서울시 안심통장 제2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에게 총 20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개업 후 1년 초과 △대표자 NICE신용점수 600점 이상 △최근 3개월간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최근 1년 신고매출 1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이다. 세부 요건은 우리은행 및 서울신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안심통장 보증서대출'은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서울신보 모바일 앱을 통해 보증서를 신청하고, 승인 결과 확인 후 '우리WON 기업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년도 보증료 50% 지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미사용수수료 면제 등 실질적인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보증 신청은 오는 28일 시행 후 5일간은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되며, 9월 4일부터는 제한없이 신청 가능하다. 5부제 기간 중 보증 신청일(출생년도)은 △8월 28일(1, 6) △8월 29일(2, 7) △9월 1일(3, 8) △9월 2일(4, 9) △9월 3일(5, 0)이다. ◇ KB국민은행, 중소기업 맞춤형 특화상품 강화로 기술 선도 성장 지원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함께한다'는 취지의 'KB 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KB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KB중소기업 맞춤형 특화상품 리뉴얼 및 금리우대 지원 △국가 주력산업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 출연 및 전용보증서 발급 △신산업 자금 지원과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한 기술금융 우대 등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KB중소기업 맞춤형 특화상품 리뉴얼 및 금리우대 지원'은 기업별 특성에 맞는 혜택을 제공한다. 맞춤형 특화상품으로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위한 △KB 모아드림론과 함께 △KB 우량산업단지기업 우대대출 △KB 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 △KB 수출기업 우대대출 등이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KB굿잡 우수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KB 모아드림론, KB 우량산업단지기업 우대대출, KB 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은 지난해 지원 대상 확대와 금리 우대 혜택 제공 등 지속적인 상품 리뉴얼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7월말 기준 대출 잔액이 전년말 대비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KB 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대출금리 등을 우대하여 지원하는 상품으로 3분기 내 '혁신 프리미어 1000'으로 선정된 기업을 대출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혁신 프리미어 1000'은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산업별 우수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정책 금융기관이 협력해 운영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KB국민은행은 해당 기업에 대해 0.5%p의 금리우대를 제공하며, 혁신·첨단산업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생산적 금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3분기 내 'KB굿잡 우수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과 'KB 수출기업 우대대출'에 대한 리뉴얼도 준비하고 있다. 'KB굿잡 우수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과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참여기업'을 포함해 대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은 0.8%p,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참여기업'은 0.3%p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 신한은행, 코빗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오세진 코빗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월 신한은행이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며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자금이 가상자산을 통해 자금 세탁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실질적인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책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기의심계좌 정보 공유 및 핫라인 구축 △보이스피싱 범죄 원화 피해금 환급 상호협력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업무를 위한 실무자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며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자 실효성 있는 협업 모델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금융, 카자흐스탄 은행법인 개소…중앙아시아 본격 진출

BNK금융그룹이 카자흐스탄에 현지 은행법인을 세우며 중앙아시아 금융 네트워크 강화에 본격 나섰다. BNK금융은 지난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6월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법인 전환 본인가를 취득한 뒤 약 두 달간 영업 준비를 거치고 진행된 개소식에는 BNK금융 경영진과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 주요 고객과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번 은행법인 설립은 BNK금융이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아우르는 경제 권역 확보와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는다. BNK캐피탈은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영업성과와 현지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현지 법인의 은행업 전환을 추진했다. 이번 개소는 2012년 부산은행 중국 칭다오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이어온 BNK금융의 해외 금융 경험과 현지 시장의 이해가 집약된 결과물이란 평가다. BNK금융은 카자흐스탄 은행법인을 '디지털 기반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기업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채널 중심 운영체계와 중소기업 금융지원 특화 모델을 앞세워 현지 경제구조와 고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포용성과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법인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글로벌 금융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현지 특화 은행 모델을 통해 그룹 글로벌 사업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카자흐스탄과의 상생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금융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 경영진은 개소식 후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현지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을 갖고, 이어 라오스로 이동해 BNK캐피탈 라오스 법인의 영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라오스에서는 부산은행과 라오스개발은행(LDB) 간 계절근로자 집금계좌 개설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간다. BNK금융은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향후 유사한 경제 구조를 가진 신흥국가로 해당 모델을 확산해 '현지화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또 글로벌 사업의 질적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부문 수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서울신보와 소상공인 금융 지원…1250억 규모

카카오뱅크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서울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서울신보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125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개인사업자로,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신청은 서울신보 모바일앱 또는 영업점에서 하면 된다. 지난 25일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최항도 서울신보 이사장이 참석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뱅크는 서울신보가 운영하는 30여개 상품을 신규 취급하고, 창업·일자리·성장지원 등 고객 상황에 맞는 맞춤형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고객은 최대 30만원의 보증료 절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서울신보는 지난해부터 '신속드림 이자지원 대출', '안심통장 1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협력을 이어왔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안심통장 2호 사업에도 금융권 유일 연속 참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울 지역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자생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예금금리 1%대 눈앞…당국은 대출금리 투명성 강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기본 연 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산정 체계 손질과 공시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단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24%로 집계됐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인 연 2.44%보다 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은행별 주요 상품을 보면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2.5%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이 연 2.45%, 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이 연 2.15%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2.05%까지 낮아졌다. 우대금리를 적용한 5대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49%였다.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연 2.6%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은 연 2.45% 수준이었다. 지방은행 등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대에 들어섰다.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은 연 1.99%, BNK부산은행의 라이브(LIVE)정기예금은 연 1.95%였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연 1.85%까지 내려갔다. 이 같이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따른 것이다. 기준금리는 올해 2월과 5월 0.25%p씩 떨어졌고, 지난달 동결됐으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예대금리차는 되레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지난 6월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42%p로, 전월(1.35%p) 대비 0.07%p 더 벌어졌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같은 기간 1.34%에서 1.42%로 0.08%p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공시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상품 비교 공시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조건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25일 예고했다. 예적금과 대출 등 금융상품 정보를 한 번에 비교하는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우대금리 조건과 한도 등을 함께 비교 공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최고·최저 금리 등의 정보만 제공한다. 이는 은행의 대출금리 체제를 손질하려는 정부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산정 과정에서 각종 출연금 등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은행법을 개정하겠다고 했고,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5월에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의 법적 근거를 은행법으로 상향해 은행이 매월 예금·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금융위원회가 은행 금리 산정의 합리성과 적절성을 검토하고 조치를 권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수신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크게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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