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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분쟁]④ 콜마BNH, 윤여원 대표 취임 후 유동비율 급락…단기 유동성 경고등

콜마비앤에이치(BNH)의 단기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5년간 은행 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지급해야 할 이자 비용만 11배 늘어났다.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콜마BNH의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윤여원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0년 유동비율은 183.08%에 달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급락하며 지난해 말 94.6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1분기는 84.01%로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유동자산)을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200%가 넘으면 건전한 수준, 100% 이하는 위기 발생 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유동비율이 낮아진 건 유동부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유동부채는 2020년 15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01억원으로 57.7% 늘어났다.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오름세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단기 차입금이다. 단기 차입금은 2020년 170억원에서 2025년 1분기 1094억원으로 6.4배 가량 늘었다. 모두 은행 대출로 파악된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 비용으로 내는 돈도 그만큼 늘어났다. 콜마BNH의 이자 지급 비용은 2020년 7억원에서 작년 말 86억원으로 늘었다. 이자 비용만으로 보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콜마BNH의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콜마BNH의 영업이익은 2020년 1091억원에서 작년 말 246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20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난 건 맞다"면서 “영업이익도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영 성과 측면에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콜마BNH 관계자는 “영업이익 수준이 높을 때는 현금 흐름이 좋아서 차입금 없이도 투자를 감당할 수 있었지만, 최근 실적이 부진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났다"면서 “다만 업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재무 구조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가 차입금 상세 내역을 살펴봤다. 콜마BNH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 중 상당수는 국내은행의 중국 상해지점에서 빌렸다. 중국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은 2020년 8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3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단기 차입금의 43%에 해당한다. 콜마BNH는 중국 법인 강소콜마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다음 편에서 는 지난 5년 내내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 강소콜마에 대해 조명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5월 경상수지, 역대 세번째 큰 폭 흑자...“안심할 수 없다” 이유는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확대됐지만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 중심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월(57억 달러), 작년 5월(90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경상수지는 올해 5월까지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월 기준 2021년 5월(113억1000만 달러), 2016년 5월(104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70억6000만 달러)보다 많다. 항목별로 보면 5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56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6%, 5.3% 증가했지만, 석유제품(-20%), 철강제품(-9.6%), 승용차(-5.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8.2%), EU(+4.0%)에서는 수출이 늘었지만, 일본(-9.0%), 중국(-8.4%), 미국(-8.1%), 등의 국가에서는 뒷걸음질쳤다. 5월 수입은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은 1년 전보다 4.9%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3.7% 감소하면서 수입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수입은 0.4% 증가했다. 5월 수출과 수입이 줄어든 것은 통상 환경, 유가 하락 등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그러나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미국의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분의 판매가격 전가 등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5월 서비스수지는 4월 2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22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4월 5억 달러 적자에서 5월 9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5월중 연휴(5.1, 5.5~6일)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21억5000만 달러로 전월(-1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전환했다. 4월 외국인 대상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배당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67억1000만 달러 늘어 전월(45억1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127억7000만 달러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365연간 해외여행보험’ 출시…면세점·라운지 혜택 제공

삼성화재가 한 번 가입을 통해 1년간 해외여행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진찰·수술을 비롯한 의료비 △도난과 파손 등에 따른 휴대품 손해 △집을 비운 동안 강도나 도둑이 들어 발생한 손해 등을 특약에 따라 보장한다. 해외에서 365일 24시간 연결되는 우리말도움 서비스, 유심·이심 최대 20% 할인, 신라면세점 사은권(최대 15만원), 공항라운지 최대 43% 할인 등의 제휴혜택도 제공된다. 가족과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 할인도 적용된다. 해외여행 1회당 보장기간은 최대 31일이 한도이며, 보험기간 중 출발한 여행에 대해서는 보험기간이 끝나도 출발일로부터 31일까지는 보장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여행 빈도가 높아 매번 출국 전마다 번거롭게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해야 했던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무더위 물러가라”...카드사, 워터파크 할인 혜택 쏜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7~8월 폭염도 예고된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시원한 혜택을 제공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 Pay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워터파크 이용권을 대인 기준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오는 10월12일까지 캐리비안베이에서 대인 종일권을 결제하는 경우 시즌별로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다음달 31일까지 캘리포니아비치 이용권을 구매하면 대인 기준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8% 할인이 제공된다. 오션월드에서도 7월31일까지 워터파크 이용권(대인권·소인권 포함) 결제시 본인포함 2인까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날까지 '타는 듯한 무더위~ 에어컨으로 날려버리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하고 KB국민카드(기업·BC·선불카드 제외)로 3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KB Pay 50만원 이상 결제 필수) 중 추첨을 통해 에어컨 1명, 제습기 2명, 다이슨 쿨 선풍기 2명, 휴대용 선풍기 50명, KB Pay 머니 1만원 500명 등 총 555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하나카드도 100% 당첨 랜덤박스 이벤트와 여름휴가 맞춤 여행 혜택 등 '여름 혜택 페스타'를 진행한다. 7월 한달간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애플 맥북에어13(16GB, 8코어, 256SSD, 30W), 설빙 '너와 함께' 세트부터 10하나머니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온라인몰과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50만원 이상 결제시 7% 청구할인(월 누적 최대할인 한도 100만원), 다이슨(소형가전) 행사상품 구매시 최대 10만원 할인을 비롯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은 최대 50%, 오션월드 입장권은 30%, 용평 워터파크 입장권 40%, 하이원 워터월드 입장권 30%, 웰리힐리파크 워터플래닛 입장권 최대 30%(현장)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7월 한달간 '2만원의 써프라이즈'를 진행, 현장 결제시 본인 입장권을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 △편의점(CU·이마트24) △온라인 쇼핑몰(네이버·쿠팡·G마켓·컬리) △국내 리조트(모나용평·웰리힐리파크·휘닉스 플레이스 캠프 제주) 뿐 아니라 NOL인터파크투어·마이리얼트립 등 여행사 연계 할인도 기획됐다. BC카드도 다음달 말까지 국내 주요 워터파크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나용평 워터파크에서 결제시 최대 40%(7월19일~8월17일 25%) 할인이 적용되며, 토요일 오후권을 4매 구매할 경우 '1인 무료 입장'의 특별 혜택도 마련됐다. 하이원 워터월드에서는 주중 30%, 주말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휘닉스 파크 블루캐니언의 경우 성수기 30%, 비수기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은 본인 포함 최대 4인까지 적용된다. 클럽디오아시스(부산), 스파밸리(대구), 롯데워터파크(김해), 키자니아 부산, 부산 엑스더스카이, 마산 로봇랜드, 이월드 할인 등 경상도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정철 BC카드 상무는 “여름철 가족 단위 고객들이 보다 실속 있고 시원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초체력 우려 속 반격…현대해상, ‘수익성 방어전’ 돌입

현대해상이 장기보험 신상품 출시를 비롯해 본업 수익성 강화와 자본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킥스(K-ICS) 비율 관리, 보험계약마진(CSM) 확충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정책 환경 변화에도 발맞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실손 등 주요 상품 손해율 부담과 회계제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하반기 실적 회복과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일 장기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올 1분기 보험손익(175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만큼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현대해상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의 비중은 보험료 기준 60%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수익성 제고 중심의 전략도 지속한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도 9조1080억원 규모로 지난해말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신계약(약 5000억원) 및 가정변경(3000억원) 효과 등이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CSM 배수도 인보험 기준 15.2배로 전년 동기(11배) 대비 대폭 높아졌다. 지난 3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등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관리도 진행 중이다. 3월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9.4%로 지난해말 보다 2.4%포인트(p) 높아졌다. 기대한 만큼 수치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했음에도 3.4%p 하락한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회계제도 전환 이후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예실차가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과 마주한 점이 문제다. 앞서 영남 지방을 덮쳤던 대형 산불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보험손익에 악영향을 끼쳤고, 운전자 및 보행자 고령화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도 고려해야한다. 2~3분기는 장마에 따른 보험금 청구도 예고됐다. 지난해 1조원을 넘겼던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9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8745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2905억원)도 전년 동기(3557억원) 대비 실적이 하락한다는 이유다. 다만, 하반기는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나, 보험부문 이익변동성이 확대되고 킥스 비율 관리부담도 높아졌다는 논리다. 보험부문의 경우 2023~2024년 보험수익성(보험손익/보험수익)이 5.7%로 업계 평균을 3.2%p 하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이 1년 만에 4.4%에서 1.7%로 하락했고, 보험부채이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호재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등 다수의 보험사에게 불리한 제도환경이 조성된 만큼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국은 최종 관찰 만기를 30년까지 늘리는 등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향 하에 2027년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시장과 소통하면서 타임라인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이 신용등급 하락의 이유로 들었던 요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해상도 이번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본자본 기준 킥스비율이 46.7%에 머문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해외사례(60~70%) 등을 고려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금융당국의 눈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5곳 중 50%를 밑돈 것은 현대해상이 유일했다. 기본자본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불려야하지만, 실손보험을 비롯한 상품군의 손해율 완화가 어려운 만큼 수치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주가(3일 기준 2만7250원)가 4월 초(약 2만원) 보다는 높아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만5000원대와 비교하면 낮은 탓이다. 유증은 통상 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한신평 전망 하락이 바로 신용등급(AAA) 저하로 이어지지 않고, 과거 에이엠베스트가 신용등급을 낮췄다가 이듬해 원복한 사례도 있다"며 “자본건전성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4년간 세계 수협 이끈다…ICA 수산위원장 재선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선출됐다. 향후 4년간 세계 수협을 이끄는 지도력이 확보됨에 따라 우리 수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노동진 수협 회장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수산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ICA는 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비정부기구로, 수산위원회는 각국의 수협이 속해 있다. 1895년 런던에서 설립돼 103개국 299개 회원단체에서 약 10억 명의 조합원을 둔 단체로서 수산업, 농업, 금융, 보험, 소비자, 생산자, 보건, 주택 등 8개의 분과기구를 두고 있으며 올해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 2023년 전임 수협 회장의 퇴임으로 수산위원장직을 승계받았던 노 회장은 이번 선출로 국제 수산 협력 분야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이어가게 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 4년이다. 국내 수협 회장이 수산위원장에 선출된 건 2009년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이다. 이는 국제 수산업 무대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총회에서도 요르단 협동조합 압둘 샬라비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대표들은 노동진 위원장의 수산분야 장학생 지원사업과 수산업 장비 구매 지원사업 등 그간의 기여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노 회장은 총회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 해양 생태계 파괴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이라는 세계 수산업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국 간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회장은 총회에 앞서 지난달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방문해 현지 유통매장과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둘러보며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로의 한국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삼륭물산, 李대통령 탈플라스틱 정책 기대에 급등

삼륭물산이 이재명 대통령의 탈플라스틱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삼륭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13.62%) 오른 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부터 먹는샘물과 음료 페트병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해 자원 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연내 확정·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륭물산은 액체 음료 포장용 위생 종이 용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륭물산은 1980년 설립된 이후 우유와 주스 등 액체 음료를 담는 종이 포장용기(카톤팩)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종이팩 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29%로, 업계 주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공모가를 160%대 웃돌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6분 기준 뉴엔AI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66.67% 오른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맞춤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퀘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를 정제·가공해서 제공하는 '퀘타 데이터'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33%, '퀘타 서비스'는 11% 등을 차지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앞서 뉴엔AI는 지난 12~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엔 총 2397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6억 5769만 2000주를 신청해 995.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일반 공모 청약에서 146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BNK·JB금융, 2분기 충당금 부담 완화…iM금융, 기저효과로 실적 급등 전망

지방금융지주들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충당금 적립 부담 등에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이를 일부 해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지주별로는 BNK금융은 2507억원, JB금융은 2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3.8% 각각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45.9%, 24.8% 증가한 수치로,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BNK금융의 경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개선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원화대출이 약 0.5% 증가하며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됐고, 자회사 실적 개선,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확대로 비이자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 이상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충당금 부담이 완화됐다. 지난 1분기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나 늘었다. 지역의 삼정기업, 금양 등에 내준 일반대출에 대한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나 줄었다. 2분기에도 대손비용은 소폭 늘었지만, 삼정기업의 대출 회수 등으로 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약 10%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경상적 충당금 부담 완화가 확인되는 가운데, 오는 8월 금양의 유상증자 자금(4050억원)이 유입되면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 또한 충당금 부담을 덜며 실적 반등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당시 충당금전입액(137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하며 실적을 압박했다. 2분기에는 충당금 부담이 줄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약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자이익 성장과 유가증권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상승세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지주도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룬 것으로 예상된다. iM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308억원) 대비 4배 이상(35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iM금융의 발목을 잡았던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털어내며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iM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보여 핵심 수익 기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iM금융은 전년 동기 부동산 PF 사업장 재평가 영향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고, 올해 2분기에는 이런 기저효과 영향으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실적 개선 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금리 민감도에 마진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탑라인 둔화 기조가 이어지는 점은 다소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6·27 대책’ 여파 2금융권 차주로…급전길 막힌 서민 “어떡하지”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대출 수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차주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향하는 대출 억제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신용도가 낮은 서민 등 급전이 필요한 실수요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유연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정부가 가계대출 내놓은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이른바 6·27 규제 이후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 절벽에 직면한 차주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해 신용대출을로 부족분을 막으려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며 신용대출 한도를 크게 축소한 상태다. 이에 모든 소비자는 연 소득을 넘긴 규모의 신용대출은 받을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급하게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 이미 시중은행에서 연 소득 이상의 대출을 받은 한 자영업자가 지난달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상환을 마치고 곧바로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 저축은행을 방문한 상황이라면 새로 시행된 대출 규제에 따라 추가 대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2금융권은 마이너스통장처럼 단순 연장하는 방식이 아닌 새롭게 계약을 맺는 형태기에 새 규제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다. 주택 구매를 목적으로 받는 대출이 아님에도 추가 대출이 막히게 되는 경우다. 정부가 신용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에는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을 뒀음에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대부분 만기 일시상환이 아닌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등급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2금융권을 찾는 이용자들은 은행에서 소득범위 내 대출을 받은 뒤 소득 범위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번 규제 시행으로 2금융권을 통한 대출문이 아예 막힌 셈이다.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하는 문제는 새로운 부작용도 불러올 수 있다. 추후 만기 시점 도래 시 고정비용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자금 창구만 닫히기에 소액이라도 생활자금이 필요한 차주들이 난감해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된다. 고강도 대출규제에 따른 부작용은 카드사 이용자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당국은 전날 카드사의 카드론도 신용대출로 분류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기존 대출에 합산해 전체 대출 한도가 산출된다. 이로써 1금융권을 이용할수 없으면서 자금이 필요한 취약차주의 경우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대출을 줄여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겠단 취지지만,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제 사용할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의 피해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난달 27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로 뚫어두는 움직임이 폭발하듯 나타나기도 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기록한 시중은행 두 곳의 마이너스통장 약정액(신청·승인된 대출 가능 금액)은 하루기준 795억원 증가한 35조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증가 폭인 49억원의 약 16배 수준이다. 발빠르게 마이너스통장 한도 증액 등을 해두지 않은 수요자의 경우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2금융권 이용자는 “소득이 거의 없는 서민층은 사실상 대출을 더 이상 쓰지 말라는 의미"라며 “카드론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 중저신용자들의 자금난이 커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현장의 혼선을 의식한듯 이날 신용대출 한도 산정에 서민상품은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추가했다. 기존 방침에선 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지만, 서민금융상품으로 인정되면 산정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신용대출 한도는 전 금융사의 신용대출 합산액을 기준으로 따지지만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서민금융상품 △상속 등 대출 채무를 불가피하게 인수하는 경우 △결혼·장례·수술 등 목적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등은 한도 산정에서 제외한다. 카드론은 감독기관의 대출 분류상 '기타 대출'에 해당하지만 그대로 신용대출 한도에 포함해 산정하기로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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