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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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금융, 이제는 ‘밸류업’ 경쟁…시장은 ‘환호’

KB금융그룹이 역대급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지주간 밸류업 경쟁이 불이 붙은 모양새다. KB금융의 경우 3분기 리딩금융을 지키며 실적 개선세도 보이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신한금융도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 실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리딩금융은 K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5%, 0.4% 각각 늘었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금이 대거 발생해 신한금융지주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2분기부터 원래의 실적 체력을 회복하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386억원,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 4.4% 각각 늘었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신한금융투자의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1357억원) 영향이 반영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부진한 결과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KB금융은 이자이익 9조5227억원, 비이자이익 3조8446억원을,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8조4927억원, 비이자이익 2조9423억원을 기록하며 두 금융지주간 차이가 났다. KB금융이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지속한다면 올 한 해 리딩금융 자리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올해 5조원을 넘는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싸움인 리딩금융 경쟁에서 나아가 '밸류업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밸류업 계획에 가장 관심이 쏠렸던 KB금융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3분기 실적과 밸류업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는데,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10% 수준의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총주주환원율과 중장기적인 밸류업 방향을 제시했던 기존의 금융지주사들보다 한발 더 나아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은행권 내 최고 수준의 밸류업 계획이란 평가가 나온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B금융의 경우 내년 순이익 5조5000억원, ROE 9%로 전망하고 RWA 증가율을 5%로 가정하면 총주주환원율은 44% 내외로 추정된다"며 “압도적인 펀더멘탈과 은행업종 내 최고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10·50·50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 수 5000만주 감축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 2월 1500억원을 포함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는데, 지금보다 좀 더 확대된 주주환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주식 수 목표치는 2027년까지 4억5000만주로 맞출 계획인데, 자사주 소각에 대한 속도를 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의 밸류업 경쟁이 가열되자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8.37%(7800원)가 오르며 10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금융 주가의 종가는 5만8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3.39% 상승했다. 아직 밸류업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전일 대비 4.07% 오르며 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달 외인·기관은 ‘수익’, 개미는 ‘손실’…무슨 주식 샀길래

이번달 들어 외국인·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들의 수익률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마이너스였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5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각각 21.4%, 22.8%였다. 반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7.9%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이 기간 15.12%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27%), KB금융(24.85%), 두산에너빌리티(15.02%), 알테오젠(14.37%), 고려아연(82.12%), KT(9.95%), 우리금융지주(10.19%), HD한국조선해양(6.50%), 삼성생명(9.12%) 등 순매수 2∼10위 종목도 전부 크게 올랐다. 기관은 현대모비스(17.93%)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고려아연,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14.16%), 하나금융지주(13.10%), KB금융, 한국전력(10.95%), 이수페타시스(19.84%), SK스퀘어(18.19%), 효성중공업(12.49%)을 뒤이어 사들여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개미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내렸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총 4조4392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주가는 9.11% 내리며 '5만전자'에 갇혔다. 2, 3위는 기아(-7.21%), 현대차(-7.59%)였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도 1∼3위 종목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으면서 손실도 떠안은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 이후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역대 최장 기록으로 이 기간 팔아치운 삼성전자 주식은 총 12조8937억원 규모다. 삼성SDI(-14.93%), POSCO홀딩스(-12.86%), 삼성전자우(-6.39%), 아모레퍼시픽(-20.58%), LG화학(-9.54%), LG이노텍(-20.96%) 등 개인 순매수 4∼9위도 줄줄이 내렸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개인 순매수 10위)가 29.88% 오르면서 유일하게 체면을 살려줬다. 개인이 외국인·기관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개인이 주로 저가 매수를 노리고 단기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외국인과 기관은 규모가 큰 자금을 굴리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 관점에서 중장기 투자를 해 추세를 형성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정보력의 차이도 상당한 편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이 '셀 코리아'를 이어가며 약세장이 펼쳐지고, 일부 종목에 수급이 몰리면서 개인은 더 불리한 환경에 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자본확충, 그룹사 자본영향 최소화 우선”

우리금융지주가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동양생명, ABL생명에 대해 향후 그룹사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본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생보사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룹사 관점에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을 철저히 관리해 내년도 CET1 비율을 12.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하락으로 인한 동양생명, ABL생명의 킥스비율 하락 우려, 우리금융지주의 자본확충 우려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의) 킥스비율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면서도 보험계약마진(CSM), 수익성 제고 등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라며 “그룹사의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험사 자산부채 관리, 자본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6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ABL생명이 145% 수준인데, 지난달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며 “발행 후 동양생명 킥스 비율은 약 180%, ABL생명은 약 16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도 그룹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8월 말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동양생명 1조2840억원, ABL생명 2654억원 등 총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이 생보사 킥스비율 관련 그룹사의 자본비율 영향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3분기 그룹 CET1 비율이 12%로 전분기(12.04%)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3분기 RWA가 증가하면서 CET1 비율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자본비율을 내년도 12.5%까지 끌어올리고, 중장기적으로 13%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4분기에는 적극적인 자산관리, 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통해 12.5% 이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2조6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중앙회, 성수동에 ‘농업·농촌 가치 홍보’ 안테나숍 오픈

농협중앙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우리 쌀 우수성과 농업·농촌 가치 홍보를 위한 안테나숍 개장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대학생, NH콕서포터즈, 인플루언서,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테나숍을 관람하며 직접 게임에 참여하고, '행복미(米)밥차'에 준비된 주먹밥을 비롯한 쌀 간편식을 맛보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안테나숍은 농촌의 '일터, 쉼터, 삶터'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컨셉 '힙촌일기'를 주제로 이날부터 2개월간 운영된다. 1층은 농업 변화를 보여주는 일터 공간인 '스마트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과 쌀을 활용한 전통주 등을 볼 수 있는 '이색카페'와 촌캉스 분위기의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거실 분위기로 삶터공간을 표현한 2층 '힙촌홈즈'에서는 △벼 성장과정 맞추기 △밥 짓기 스탭퍼 △아침밥 먹기 게임 등의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또 2층 '팜스토어'에서는 농산물을 활용한 이색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챌린지를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쌀 가공품, 무럭이 키링, 텀블러, 에코백, 농촌여행 쿠폰 등 다양한 리워드를 증정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도시민, 특히 MZ세대에게 우리 쌀의 우수성과 농업·농촌의 가치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이번 안테나숍을 기획했다"며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날,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방문하셔서 희망이 있는 농업, 활기차고 유쾌한 농촌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활성화 지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실손24'가 선보이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란 보험 소비자가 병원의 진료비 증명 서류 발급 없이 전송대행 기관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전까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일일이 직접 종이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달 25일 서비스를 시작한 실손24는 보험개발원이 만든 보험금 청구 전산화 앱이다. 현재 병상 30개 이상의 병원과 전체 보험사와 제휴돼 있다. 내년 10월부터는 동네 의원과 약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국민이 바라는 제도 개선 과제' 1위로 꼽히며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 시행된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이용하는 토스를 통해 실손24에 대한 보험소비자의 진입점을 넓힐 수 있도록 앱 연계 방식이 채택됐다. 토스에서 미리 카드를 연동해두면 의료기관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실손보험 청구를 잊어버려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알림을 보내준다. 이후 토스 앱에서 '간편 청구하기'를 누르면 보험개발원의 실손24 앱으로 연결돼 본인 인증, 실비 청구할 보험사 선택, 본인이 다녀온 병원 선택 절차를 거쳐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다.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토스 앱 , 전체 탭, 상단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서류 발급 없는 실손청구'를 검색하면 된다. 실손24에서는 이날 이후 이뤄진 의료 결제 내역만 조회·청구가 가능하다. 과거 3년치는 토스 앱 내 '병원비 돌려받기'로 신청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연간 1억건 이상 청구되며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이 토스를 통해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토스는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라이프, 3분기 누적 순이익 4671억원...9.2% 증가

신한라이프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전사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1년 전보다 9% 넘게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395억원)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3%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하나된 팀 라이프, Top2를 향한 질주(疾走)' 라는 슬로건 아래 △본원적 경쟁력 혁신 △미래 성장동력 창출 △지속가능경영 실행 △소통 중심 업무환경 구축 등의 핵심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에도, 보험이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63%(4696억원) 성장한 1조2155억원을 달성했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 기반의 이익창출을 위해 가치 중심 경영을 지속하면서도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30%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성장성, 수익성, 효율성, 건전성, 고객신뢰, 직원만족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보험사가 되기 위해 전 직원이 One Team(원팀)이 돼서 노력하고 있다"며, “신한라이프를 일류 보험사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금융 “ROE 개선 가장 큰 고민…자본시장 경쟁력 회복 급선무”

신한금융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적 성장과 자본효율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질적 성장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신한금융투자에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평가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앞서 신한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발표한 ROE 10%를 달성하기 위해 비은행·비이자이익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천 CFO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긴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ROE의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 지는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지금과 같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 자본효율성에 대한 전사적인 인식 공유가 먼저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질적 성장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고 평가하며 자원배분이 얼라인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그룹 전체 ROE와 자회사 자본 대비 수익성 측정(ROC)을 내재화시키는 것을 설계하고 있고, 내년부터 강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은행보다 자본시장 쪽에서 충당금 부실 등 부진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통제 개선이 전제가 돼야겠지만, 신한금융투자 사고가 발생한 만큼 비은행 쪽, 특히 자본시장 쪽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며 “잘할 수 있는 부분인 글로벌, 투자금융(IB)과 접목된 자산관리(WM), 자산운용 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 배분 등의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데, 계획이 나오면 내년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업데이트 할 때 ROE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컨퍼런스콜을 시작하기에 앞서 신한금융투자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천 CFO는 “상장지수펀드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헤지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유동성공급자(LP) 헤지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다.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까지 포함한 보통주자본(CET1)비율 영향은 -6bp(1bp=0.01%포인트(p)) 수준이다. 천 CFO는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와 단단한 내부 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의 경우 내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현재 정상 PF는 9조400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조로 PF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데, 시장에서 사업자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 열의한 조건으로 취득한 2금융권은 추가 부실 내지는 손실금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모든 자산에 대해 대해 평가를 했고 평가 결과를 4단계로 구분해 유의 업종에 대해 재구조화 내지 정리 계획을 수립해 진행했다"며 “2분기에 5100억원 정도가 재구조화 내지는 정리 대상이었고 일부 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에도 전수조사를 했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재구조화 대상은 4400억원 정도이며 충당금은 30% 이상 쌓아놨다"며 “당장에는 부동산 PF에서 큰 손실이 나지는 않겠지만,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여러 상황들이 있고 변동성이 있어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가계대출 성장률이 올해 대비 떨어질 경우 자산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천 CFO는 “내년도 재무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주사와 그룹사간 긴밀한 회의를 하고 있다"며 “ROC 수준을 진단하고 포텐셜을 논의하며 받아보는 단계"라고 했다. 이어 “내년 RWA 성장이 5% 정도라고 하면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대출이 낮게 갈 경우 기업대출 성장 여력은 그렇게 적지 않을 수 있다. 철저하게 ROC나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관점에서 수익성을 보고 자원 배분하는 방식으로 고민해 내년 경영 계획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작년 실적 초과달성...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591억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2조6591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53% 급증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이 2조65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실적(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순이익은 9036억원으로 1년 전(8993억원)과 유사했다. 올해 1~3분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2%였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146억원이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6조5999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2% 급증한 1조3781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이 그간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2% 불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39.6%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이어 40%를 하회한 수치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일회성 요인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였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2.3%, 은행 270.2%였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리안리재보험, 하천-해양 정화 봉사활동 실시

코리안리재보험 임직원들이 하천, 해양 정화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5일 코리안리재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샛강공원을 찾아 유용미생물(EM) 흙공을 던져 수질 정화 활동을 벌였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생물 다양성을 위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등도 진행했다. EM 흙공은 유용 미생물군인 EM 용액과 황토를 반죽해 발효과정을 거쳐 만든 것으로, 하천의 수질 개선,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 코리안리는 이달 18일과 25일 반려해변인 당진 용무치 해변을 찾아 해변 쓰레기 수거에 나서기도 했다. '반려해변'은 특정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입양해 정기적으로 쓰레기 청소 등 환경 관리를 하며 돌보는 활동이다. 코리안리는 2022년 당진 용무치 해변을 입양하고, 지속적으로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였다. 작년 한 해 코리안리 직원들이 직접 수거한 쓰레기의 양만 1452킬로그램에 달했다. 코리안리 측은 “조용하지만 꾸준한 나눔을 기조로 사회공헌활동을 확장하는 의미에서 1인 1봉사활동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며 “하천 및 해양 정화 활동에는 연 12회, 24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오늘부터 210개 병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청구 방법 보니

25일부터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실손보험 청구 방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앞으로 병원에서 진료비 관련 서류를 떼지 않고 보험개발원의 '실손24' 애플리케이션, 웹페이지를 통해 보험사에 바로 서류를 보내면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조규홍 복지부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산시스템 운영 상황, 요양기관 참여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전날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곳은 병원 733곳, 보건소 3490곳 등 총 4223곳이다. 이날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청구 전산화가 시행된다. 보험가입자는 앞으로 병원 창구를 방문해 복잡한 서류를 발급받지 않고 실손보험 청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실손24 앱 또는 웹페이지에서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바로 보험사에 전자 전송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구조다. 우선 이용자는 로그인, 본인인증 후 보험계약를 조회하면 된다. 병원과 진료일자 및 내역을 선택하고, 청구서를 작성하면 청구가 완료된다. 병원에서 종이서류 발급 없이 보험사로 전자전송이 가능한 서류는 계산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이다. 입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의 추가 서류와 약제비 계산서, 영수증은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앱 등을 통해 별도로 보험회사에 전송하면 된다. 실손보험 전산 청구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실손24 앱의 '내 주변 병원 찾기' 기능이나 네이버, 카카오, 토스를 통핸 결제 데이터, 실손24 연계서비스 등을 확인하면 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의 경우 자사 '보험금 청구' 서비스에 실손24 앱과의 연결 기능을 추가해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오픈해 실손보험 청구 시 진료 영수증, 진단서 등의 증빙서류를 촬영해 청구하는 '사진 찍어 청구'와 제휴된 전국 병원, 의원, 약국 등에 대해 증빙서류를 자동으로 보험사에 전송해 청구할 수 있는 '서류 없이 청구' 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융당국은 아직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과 전자의료기록(EMR) 업체가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의 소통 채널을 정례화,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의 기구였던 '실손청구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법정 기구화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창구 방문 없이', '복잡한 서류 없이'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그간 포기됐던 소액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이 창구 전산화를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는 만큼 미참여 병원, EMR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보험가입자는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요양기관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회사는 민간 사회안전망으로 가치를 높여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절감되는 보험회사 비용이 국민들의 보험료 경감으로 이어지는 등 청구 전산화에 따른 효익은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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