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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기반 검색·광고·커머스 혁신 가속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생성형 AI를 통한 서비스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다. 12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11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DAN 24 컨퍼런스에서 검색, 광고, 커머스, 플레이스(지도) 등 주력 서비스들의 AI 혁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네이버의 매출액은 10조6750억원, 영업이익은 1조975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4%, 32.6% 증가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검색 부문에서는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키워드뿐 아니라 롱테일쿼리에도 원하는 답변을 제시하고, 생성형 AI로 답변 요약과 출처 정리, 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10월 출시한 확장 검색으로 광고주들은 특정 키워드 등록 없이 연관성 높은 검색어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복잡해지는 검색 패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광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생성형 AI 기반의 브리핑 서비스로 쇼핑 검색 시간을 축소하고, AI 에이전트가 쇼핑 가이드와 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된 쇼핑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휴메딕스, 4분기엔 실적 회복할까…목표가 ‘하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2일 보고서를 통해 휴메딕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했다. 휴메딕스는 3분기 매출액 374억원과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 18.6% 감소한 수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영업조직 개편에 따라 국내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4분기에는 실적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필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매출이 42.8%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필러 수출은 37.3% 증가해 92억원을 달성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했으며 브라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54억원에 이르렀다. 4분기에는 이라크와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3분기에 전년 대비 31.3% 증가한 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 연구원은 “톡신을 중심으로 한 상품 매출액은 3분기 64억원대로 감소 수준"이라며 “국내 톡신 매출은 경쟁 심화로 40억원대로 감소했으며 4분기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여성·30대 발탁’

미래에셋그룹이 11일 임원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 AI·디지털,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성과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89명, 해외법인에서 8명의 승진인사를 진행,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고 투자전문그룹으로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화중 PWM부문대표(증권), 글로벌 전략팀 문지현 상무(증권) 등 비전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여성 리더와 30대를 포함한 80년대생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핵심 비즈니스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우선 해외비즈니스 확대에 맞춰 글로벌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또한 연금자산 증대를 위한 영업 조직 확대 및 마케팅 전략 강화의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했다. UHNW(초고액자산) 고객 자산관리 및 WM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WM부문(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신설하기도 했다.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다. 투자전략부문 산하 웰스테크(Wealth Tech)본부를 신설해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핵심 비즈니스인 연금, ETF, 디지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조직을 연금ETF플랫폼, 기관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 집중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직접영업인력 확대를 통한 건강보험 역량 강화와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경영지원업무 분리에 역점을 뒀다. [미래에셋그룹 주요 직책자 인사발령] ◇부문대표 선임 ▲PWM 부문 김화중 ▲WM1 부문 최준혁 ▲WM2 부문 이성우 ▲연금RM1 부문 류경식 ▲연금RM2 부문 양희철 ▲연금RM3 부문 이종길 ▲연금혁신부문 박신규 ▲투자전략부문 김민균 ▲그룹위험 관리부문 노용우 ▲Global 경영관리부문 김승욱 ◇해외법인장 선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김민태 ◇부문대표 선임 ▲GA영업부문대표 민유식 [미래에셋그룹 승진 인사발령] ◇부사장 ▲IB2부문 주용국 ▲파생부문 김연추 ◇전무 ▲채권부문 이재현 ▲리스크관리부문 이재용 ▲인재혁신부문 이기상 ▲미래에셋증권(인도) 유지상 ◇상무 ▲Trading 사업추진본부 조나단 로버트 스위머(Jonathan Robert Sweemer) ▲Passive Market Making팀 장천기 ▲채권상품운용본부 배원준 ▲Equity투자금융팀 이건명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양우석 ▲Global경영관리본부 계경태 ▲Global전략팀 문지현 ▲투자센터창원WM 류향수 ▲투자센터대구WM 여재동 ▲투자센터판교WM 오재환 ▲Sage솔루션2본부 김화중 ▲Sage솔루션1본부 류희석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현욱 ▲연금본부 최종진 ▲결제본부 김영윤 ▲리서치센터 박희찬 ▲정보보호본부 사재식 ▲WM혁신본부 손병호 ▲홍보팀 엄호천 ▲재무본부 임용석 ▲혁신추진단 김민진 ▲미래에셋증권(싱가포르) 성준엽 ▲미래에셋증권(홍콩) 이지연 ▲미래에셋증권(베트남) 이동원 ◇이사대우 ▲Global FICC 운용본부 양주원 ▲FX운용팀 임상혁 ▲Global Equity 솔루션팀 이경원 ▲Global Index Trading팀 양진호▲IPO2팀 김회붕 ▲M&A팀 이제은 ▲글로벌대체투자금융2팀 송승우 ▲멀티솔루션3팀 윤한근 ▲One-Asia EquitySales팀 김보연 ▲PI주식운용본부 송흥익 ▲투자센터부산WM 김동민 ▲일산WM 김혜성 ▲센터원영업부 박희경 ▲투자센터압구정WM 양지연 ▲반포역WM 장의성 ▲수지WM 조아라 ▲투자센터창원WM 조영신 ▲연금2부문RM2본부영업1팀 김용찬 ▲연금혁신팀 정효영 ▲Data솔루션팀 김영진 ▲UX팀 이승목 ▲퇴직연금로보운용팀 양은석 ▲상품솔루션팀 강병찬 ▲WM신성장팀 이인식 ▲정보보안팀 박상범 ▲금융상품시스템팀 이미나 ▲시스템팀 장성섭 ▲시장리스크팀 문건화 ▲경영관리팀 선종춘 ▲감사1팀 공영국 ▲제도개선지원팀 이용주 ▲미래에셋증권(베트남) 허홍석 ◇전무 ▲채권운용2본부 신재훈 ▲법무실 박종찬 ▲홍보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조완연 ◇상무 ▲주식운용2본부 문일권 ▲전략ETF운용본부 이경준 ▲ITO부문 조정오 ◇이사대우 ▲해외부동산운용본부 김성수 ▲인프라투자2본부 주하영 ▲NPL투자본부 김기홍 ▲헤지펀드투자1팀 신광호 ▲채권운용2팀 권태오 ▲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김명준 ▲Strategy본부 정혜인 ▲투자풀사업본부 김용갑 ▲투자솔루션3본부 정상훈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김영상 ▲Global X Australia 황윤주 ◇상무 ▲운용본부 김용수 ◇전무 ▲대표이사 황문규 ◇상무 ▲자산운용본부 배영식 ▲디지털본부 이정기 ▲변액운용본부 위득환 ◇이사 ▲경영지원본부 황재석 ▲법무팀 채희장 ◇전무 ▲경영혁신부문 김수진 ◇상무 ▲감사실 박인찬 ▲경영혁신본부 박광주 ▲신성장투자 1본부 이충환 ▲투자관리실 이재구 ◇이사대우 ▲바이오투자팀 김효정 ◇전무 ▲PE본부 홍동희 ◇상무 ▲경영관리본부 박준엽 ◇이사대우 ▲벤처투자본부 오세범 ◇이사대우 ▲인프라금융자문본부 이성기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수페타시스 ‘기습 유증’에 뿔난 주주들, 증권사도 “이해 못해”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발표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의 영향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를 인수해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산업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나, 업계는 주주를 납득시킬 만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68% 하락해 2만4550원대에 자리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30%를 밑돌고 6개월 수익률은 -40%대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 계속되던 주가 부진이 더욱 심화된 셈이다. 이수페타시스의 폭락은 최근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2010만3080주, 현 발행주식(6324만6419주)의 31.79%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의 예상 발행가는 2만7350원으로 지난 8일 기준 종가(3만1750원)를 하회하나 현 주가 수준보다는 높다. 이수페타시스 주식을 보유하던 개인 주주들이 이번 유증 발표로 인해 받은 실망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증으로 끌어모은 5500억원을 시설 투자 및 회사 인수에 쓸 예정이다. 우선 2500억원으로 오는 28년까지 AI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투자에 쓸 예정이다. 앞서 회사 측은 대구에 신규 5공장 신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남은 3000억원은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를 인수하는 데 쓰인다. 제이오는 이차전지 제품 소재로 쓰이는 탄소나노튜브 제작사다. 이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의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이오 현 최대주주 강득주 측이 보유한 지분(36.00%) 중 18.09%를 1581억원을 들여 양수한다. 이후 1420억원어치 신주·전환사채(CB) 발행을 실시해 총 33.3%로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의 사업은 완전히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초 작년 5월까지 주가가 1만원을 밑돌던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5만9700원으로 사상 최고가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AI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 때문이었다. 미국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데다 올해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TSMC에 배정됐던 공급망 일부가 국내로 돌아오며 추가적인 수혜가 기대되던 차였다. 반면 제이유가 속한 이차전지 산업은 대표적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산업으로 과거에 비해 성장이 둔화한 상태다.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도 장기 공급 계약이 취소된 상태인 데다, 친환경 차량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승리하며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암운이 드리웠다.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들이 결국 이차전지가 아닌 반도체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유상증자의 발표 시점은 한 주가 마무리되는 금요일, 그것도 장 마감 후 오후 6시 40분경이어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이런 회사의 '기습 유증' 발표에 주주들이 달가워할 리 없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방식 유상증자, 즉 개인 주주들의 돈을 끌어다 쓰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설득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수페타시스도 이를 예상한 듯 유증 공시 직후 발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 도전재 외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부품·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신규 반도체 소재산업 등 다양한 응용 분야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납득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날 대량 매물 출회로 답을 대신했다. 증권가에서도 반응은 차갑다. 대표적으로 메리츠증권은 유증 발표 직전인 이달 6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유증이 발표된 후 이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강도 높은 제목의 보고서를 내 투자의견을 'Hold(보유)', 목표가 3만2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이오 인수를 결정했으나, 이수페타시스와의 시너지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이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 확대 및 제이오의 특정 이차전지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점도 리스크"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내 주식 여기 있네” 예탁원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누적실적 1조원↑

주식 투자자 A씨는 수 년간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우편 통지를 받다 올해 방문,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 A씨는 이 주식을 어떤 경위로 매수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으나 우연한 방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거액의 재산을 얻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4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실시해 A씨의 사례를 포함한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15년만에 누적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에는 5개 상장사(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CJ, CJ제일제당)와 공동 집중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4132만주(평가액 2042억원), 미수령 배당금은 4752만원에 달했다. 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이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이에 예탁원 측은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기를 권장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주의 숨겨진 자산 회복과 국민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실적 엇갈린 네카오, 주가는 나란히 ‘울상’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 정반대의 실적을 냈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비슷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의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확보되지 않아 장기적인 주가 불확실성을 제약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 8일까지 각각 23.25%, 39.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7%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하다. 네이버의 경우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이 5253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1조921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 늘어났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부진은 외국인 이탈이 이유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외국인 비중은 현재 기준 각각 43.06%, 26.69%다. 연초보다 두 종목 다 낮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1조618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2위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카카오도 23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의 이유로는 성장성 부재가 꼽힌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단(DAN) 24'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다양한 AI 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 2000여개의 기업·기관에 도입됐다. 네이버는 내년 'AI 브리핑'을 모바일 검색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내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카카오톡과 연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별도의 앱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카카나'를 구독형으로 출시한다. 올해 말까지 사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일반인 대상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AI 성장 격차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중심의 AI 산업 성장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 본업인 검색 사업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AI검색 서비스 '챗GPT서치'를 내놓으면서 내수 시장도 위협받는 중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에겐 그들을 노릴 만한 스타트업이 당장 보이지 않아 동기가 부족한 상태인데,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전망"이라면서 “당분간은 방어적으로 비중을 보유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경우 주주환원책과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피드형 콘텐츠 지면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고 10월 도입된 확장검색도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광고 매출 성장률은 4분기와 내년에도 상승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진행된 핵심 서비스 개편의 효과가 매출 성장률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구간인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트럼프·머스크가 쏘아올린 우주항공株…지난해 로봇 테마 상승세와 닮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주항공 산업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업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주항공주의 상승 추세가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로봇 테마주의 급등세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로봇주가 떠올랐던 것처럼 우주항공주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장중 6만87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이달 들어 16.2% 상승했다. 5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 이후 지난 6일 6만원선을 돌파해 6만8000원선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표 우주·방산 기업인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장중 2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날 장중 41만3000원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11.4% 상승했다. 우주항공주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만큼 머스크가 투자하고 있는 우주 산업도 정책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실제로 트럼프도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줄곧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기업은 우주 사업에 부품을 납품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국내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5% 넘게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주 사업에 첨단금속을 납품하는 기업인 에이치브이엠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달에만 주가가 76.9% 치솟았다. 에이치브이엠은 나로호, 누리호 등 발사체에 첨단금속을 납품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22년부터는 북미 우주기업에도 첨단금속을 납품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주항공 테마주의 급등 현상이 지난해 로봇주가 시장 주도주로 급부상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공장 내 협동용 로봇 수요가 확대되는 등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시장이 변화했던 것처럼 올해는 기술 패권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주항공 산업이 기술 투자의 주요 분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지난해 로봇 테마 강세의 배경과 우주항공 테마 급등의 공통적인 배경으로 △매크로 변화 △기업 투자 △정부 지원 정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들의 로봇 기업 지분 투자와 인수가 이뤄졌다"며 “우주항공 분야는 올해 미국에서 구글, 버라이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규제 완화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인이 된다는 점에서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추진됐다. 이후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로봇 테마가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일례로 국내 대표 로봇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말 3만7250원에서 12월 말에는 11만2300원까지 201.48%가 급등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올 초 우주산업 지원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으로 50% 증액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하 연구원은 “우주항공 테마가 지난해 로봇 테마의 강세 배경과 닮아가고 있다"며 “우주항공 테마가 최근 단기 급등하긴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조선株, 실적·수주 호조에 트럼프發 훈풍까지... 3중 호재 ‘주목’

조선업종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수주잔고 확대에 트럼프 효과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세다. 업계는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5.13% 급등했고, 한화오션 21.76%, 삼성중공업 9.17%, HD한국조선해양 6.03%, HD현대미포 5.09%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0억원, 122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11월 들어서만 조선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날은 최근 급등 장세를 소화하면서 보합권을 기록했으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시 12분 현재 각각 6.54%, 7.15% 상승 중이다. 4분기는 조선업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3분기에는 연휴와 공휴일 증가로 조업일수가 2분기 대비 7% 내외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정상화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 대비 우수했다. 3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영업이익은 각각 14%, 48%, 11% 웃돌았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고는 3796만 CGT(보정총톤수)를 기록 중인데 이는 최근 1년 수주량이나 매출액 대비 3.5년치 물량이다. 과거 평균은 2~2.5년치 물량을 확보하곤 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슈퍼사이클 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치 일감"이라면서 “올해는 수주, 선가, 실적, 주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의 녹색 전환 정책이 폐기되고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될 경우 LNG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미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이는 트럼프 1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트럼프 1기 동안 보호무역에 의한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2019년 전년 동기 대비 2%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17년 당시 전년 동기 대비 6%와 비교할 때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한 MRO 사업은 연간 600억달러(약 78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이미 올해 7월 미 해군으로부터 MSRA 인증을 획득하고 첫 MRO 계약을 체결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과 선박 정비 협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한된 도크 설비로 인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어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크리스탈신소재-멍더신소재, 네 번째 그래핀 판매 계약… ‘91억원 규모’

크리스탈신소재 자회사 장쑤탄구얼웨이스지에과기유한공사(이하 탄구얼웨이)가 장쑤멍더신소재과기유한공사(이하 멍더신소재)와 네 번째 그래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탄구얼웨이는 11일 멍더신소재와 그래핀 주문량 1만500kg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4725만 위안(한화 약 91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6회 분할해 내년 4월 30일까지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멍더신소재의 주문량은 이전과 동일하나, 이번 그래핀 제품의 품질과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단가는 12.5% 인상돼 kg당 0.45만 위안으로 조정됐다. 양사는 2021년 6000만 위안(한화 약 116억원) 규모의 그래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네 번째 계약까지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사가 체결한 누적 계약 금액은 총 352억원에 달한다. 항캉 멍더신소재 대표이사는 “2021년 첫 구매 계약 이후 크리스탈신소재가 제공한 그래핀 제품의 품질과 기술에 항상 만족해왔다"면서 “이번 단가 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지지한다"고 전했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회사는 국내 그래핀 산업의 빠른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래핀 기술 연구개발 및 응용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스마트 전자 제품 등 고성장 시장에 주력하고, 그래핀 산업 체계의 업∙다운스트림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 경쟁력을 높이고, 그래핀 소재의 광범위한 응용과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이수페타시스, 5500억원 유상증자에 19%대 급락

이수페타시스가 19%대 급락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250원(19.59%) 오른 2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이수페타시스가 이날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번 자금조달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권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가 총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예정 신주 모집가액은 5500억원, 발행주식수는 2010만3080주(증자비율 31.79%)다. 신주 배정은 다음달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내년 2월 6일 구주주 청약이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2월11~12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2월 28일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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