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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카카오, 오픈AI와 손잡자 그룹株 일제 강세

카카오가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자 장초반 주가가 6%대 상승세를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경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11% 오른 4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카카오 그룹주인 카카오게임즈는 3.87%, 카카오뱅크는 7.28%, 카카오페이는 10.43% 등 각각 상승세다. 전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간담회를 가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챗GPT 개발사로, 이날 간담회에서 양사는 AI 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가 작년 발표한 AI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 모델이 도입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대상, 라이신 가격 상승에 호실적…8%대 강세

대상이 동물 사료 제조에 사용되는 라이신의 가격 반등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기준 대상은 전 거래일 대비 1550원(8.27%) 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발표한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라 투심이 몰린 영향이다. 대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4조2544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늘어난 18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대상은 “지난해 육류 수요가 늘면서 사료에 사용되는 원료인 '라이신' 매출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가 “이마트, 주가 우상향 전제는 ‘가시적 성과’”

증권사들이 국내 유통업계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는 이마트에 대해 협업 전략의 구체화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증권사들이 최근 이마트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에 제시했던 그대로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가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 우상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이마트의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는 중이며, 무엇보다 유의미한 점은 적자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해왔던 온라인 개선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때마침 공시된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입계획 또한 책임 경영 강화를 뒷받침하며 시장의 관심을 고조시킨다"며 “현재 주가가 충분히 낮은 상황에서 향후 성과들이 가시화된다면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이마트의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일회성 성격의 비용들이 반영된 시기였다면, 2025년에는 그 결과가 나타날 수익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 알리익스프레스와 JV 설립 등 외부와의 협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 궁극적으로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사 스스로가 아직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결국,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 이상으로 회사의 역량이 제고되며 실적의 퀄리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발표된 이러한 협력 구도를 구체화해 제시할 때 기업가치 제고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이마트의 목표주가 8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동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바뀔 것이 없다"며 “구조적 산업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하나증권, 작년 당기순익 2251억원… “전 사업 실적 개선에 흑자 전환”

하나증권은 지난해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20억원, 당기순이익 2251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증권 측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 속에서 경영 효율화로 당기순이익 연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해외주식 거래 수익과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기업금융(IB)은 우량 자산 중심으로 수익이 늘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의 경우 금리 하락으로 인해 트레이딩(매매) 수익이 증가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며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적자 극복 실패’ 황준호 대표, 다올證 지휘 계속될까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연간 적자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황 대표는 재임 2년 내내 적자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단, 2023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와 증시 부진 등 경영상황 악화로 다올을 비롯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어 쇄신(교체)보다는 안정(연임)을 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2024년 연간 잠정실적에서 영업손실 755억원 및 당기순손실 454억원을 기록, 2023년 적자 전환 이후 지난해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손실이 171억원 수준이었던 만큼 4분기에만 3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황준호 대표의 입장이 다소 난처하게 됐다. 2023년 3월 다올투자증권의 지휘봉을 잡은 황 대표는 재임 2년 내내 적자 극복에 실패했다. 선임 당시 황 대표에게 '구원투수' 역할이 기대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신용평가은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다올투자증권의 이익 창출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영난 및 신용등급 하향은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여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2년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부동산 PF에 크게 의존하던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다올투자증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2023년에만 대손충당금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반영한 데 이어 2024년에는 456억원을 쌓아 적자가 심화됐다. 실적만 본다면 다올투자증권의 대표 교체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황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영 부진이 황 대표의 경영 실책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 현재 회사의 사업 다각화를 황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연임의 이유로 손꼽힌다. 기타 중소형 증권사들도 다올투자증권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점도 주요 근거다. 실제 2024년 500억원에 가까운 대손충당금이 추가로 투입된 것은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 데 기인한다.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초 적자 극복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큰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 누적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져를 축소하고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등 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3년 황 대표 취임 이후 시작됐으며, 비록 연간 적자 극복에는 실패했지만, 다각화 시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2023년 4분기와 2024년 1·3분기에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황 대표는 “지난 2023년 3월 취임 초부터 수익 다각화를 통한 경영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고 밝히며 IB, 채권, 리테일 등 각 사업본부의 적극적인 수익창출을 주문했다. 작년 초부터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과 갈등을 빚던 2대주주 김기수 씨도 올해 정기 주총에서 주주제안 등 별다른 주주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상 경영난이 지속될 경우 최대주주 외 주주 측에서 현 경영진에 반기를 드는 경우가 많으나 김 씨 역시 다올투자증권의 경영 상황 및 대외 여건 악화를 인정, 황 대표가 경영 쇄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실적을 중시하겠지만, 지난해처럼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에는 단순히 적자 지속만을 근거로 수장 교체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웬만하면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 이화그룹 상폐 기로…소액주주들 속 탄다

경영진의 배임·횡령으로 2023년부터 거래정지 중인 이화그룹 3사(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가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만큼 24만 이화그룹 소액주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이화전기와 이트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이아이디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가 추후 개선계획 이행 및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이화그룹 3사는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2023년 5월부터 지금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메리츠증권에 17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음에도 마치 무담보로 사채를 발행한 것처럼 허위 공시해 일반 투자자들을 오인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리튬 광산 개발에 관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전환사채를 매각하는 등 24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거래정지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로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문제로 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상장폐지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2023년 한국거래소가 이화그룹에 대한 거래정지와 재개 결정을 한 차례 번복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책임 논란을 겪기도 했던 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5월 11일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던 이화그룹 3사에 대해 거래를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 김 전 회장이 횡령 혐의 금액을 줄여서 공시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다음날인 12일 거래재개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재개를 호재로 인식하고 하루 동안 이아이디와 이화전기를 각각 76억, 37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다음날 거래소가 갑작스럽게 거래정지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에 이화그룹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를 결성해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화그룹은 소액주주 비중이 많은 상장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화전기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말 기준 9만6854명으로 보유 주식 수는 1억5840만2344주, 지분율은 72.35%에 달한다. 이트론도 9472명으로 소액주주 지분율이 70.06%, 이아이디도 13만8408명으로 보유 주식 비중이 74.49%(13만8407주)에 달한다. 세 기업의 소액주주를 모두 합하면 24만4734명에 달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내 주주 결집 인원 순위 2~4위 역시 모두 이화그룹일 정도로 결집력이 높다.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연대는 한국거래소에서 시작해 메리츠증권을 거쳐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거래정지 제도 자체의 문제점과 상장폐지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액트 관계자는 “기업이 거래정지가 되면 주주들은 회사 및 감독기관으로부터 개선사항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받지 못한 채 몇 년씩 불안에 떨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번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액트도 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고려아연 vs MBK, ‘2라운드 첫 시작’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간 2라운드가 본격 시작했다. 이번에는 법정이다. 최대주주임에도 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에 걸려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MBK와 영풍은 주총에 관한 무효의 소를 제기하면서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MBK는 주총결의에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의 소를 제기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상호주 보유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위법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트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은 손자회사인 SMC가 영풍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다는 이유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25.4%로 제한했다. 앞서 SMC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전날인 지난달 22일 영풍 지분 10.3%를 매입했다. 이로써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자 고려아연은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을 주총에서 적용했다. MBK는 SMC를 통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SMC가 호주에 설립된 외국 유한회사라는 점을 들어 상법 제369조 제3항 적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MBK측은 “최 회장 측은 SMC의 영풍 지분 보유 상황을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위법하게 확대 해석함으로써 영풍의 주주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SMC 지분 매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리적인 재무적·사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SMC는 호주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법인으로 뒤에 Pty LTD가 붙는다. 이는 호주의 기업형태로 'Proprietary Limited Company(Pty Ltd)'라는 의미다. 한국어로 직역할 경우, '소유 제한 회사'가 된다. MBK파트너스는 SMC가 유한회사라고 주장한다. Pty Ltd는 주식의 공개 매매가 제한되고 주주 수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이는 국내 기준으로는 유한회사적 특징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SMC가 주식회사라고 주장한다. Pty Ltd는 주식회사의 주요 특성인 주식 발행과 이사회 구조, 주주의 유한책임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사회를 통한 경영이 가능하고, 주주총회 제도를 갖추고 있고, 회계감사 등 기업지배구조도 주식회사와 동일한 형태로 운영된다. 또한 MBK 측은 상법 제618조를 근거로 들었다. 이 조항은 외국회사에 적용되는 상법 규정을 명시하고 있는데, 제369조 제3항은 제외돼 있다는 것이 골자다. 상법 617조상 유사외국회사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MBK는 “어떤 경우를 상정해도 SMC의 영풍 지분 보유 상황을 상법 369조 3항에 적용할 근거는 없다"면서 “지난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는 위법 부당한 논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마땅히 취소되거나 무효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고려아연은 외국회사라 하더라도 회사법상의 조문에 적용을 받는다고 역설한다. 주주총회장에서 고려아연 담당 변호사는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 “상법 외국법인 조항은 국내 활동하는 외국 법인을 규제 감독할 때 적용되는 조문"이라면서 “그 이외의 조문에 대해 한국 회사만 적용되는건 아니기에 상호주 제한은 외국법인도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에 대타협을 제안했다. 하지만 영풍 연합은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고려아연이 타협을 제안하기 전날, 영풍의 대리인인 이성훈 변호사는 “강도를 당한 기분"이라며 “(고려아연의 의결권 제한은) 주주와 자본시장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김광일 MBK부회장 역시 주총장을 떠나면서 상당한 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측 모두 각각의 근거가 있어 이해관계는 극명하게 상충된다. 판결에 따라 시가총액 16조원이 넘는 회사의 경영권이 뒤바뀔 수 있어 첨예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법무법인의 파트너의 한 변호사는 “Pty Ltd가 유한회사의 특성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운영 구조는 주식회사에 더 가깝다"면서 “지난 세 차례 가처분 소송전 결과를 보면 재판부는 법문 해석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취지나 의미보다는 엄격한 문언 해석에 중점을 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카카오-오픈AI 제휴, ‘실체 없는 청사진’…주가 모멘텀은 ‘글쎄’

하락 국면이던 카카오 주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에 반짝 반등했다. 좌초 위기라던 카카오 AI 사업에 새로운 동력이 생긴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이다. 다만 오픈AI와의 사업 협력이 카카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는 미지수다.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실체 없는 청사진'만 제시돼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는 직전 거래일 대비 9% 급등한 4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4만원선을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카카오 주가는 2022년 11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11월 3만2550원으로 52주 최저점까지 추락했다. 12월 4일 4만7100원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전날 카카오 주가가 갑자기 반등한 것은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주춤했던 카카오의 AI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 전반에 퍼진 것이다. 그간 카카오 생성형 AI는 동력을 상실, 사실상 AI 사업은 물 건너갔다는 후문이 무성했다. 지난해 6월 그룹의 AI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였던 카카오브레인에서 김일두 대표를 시작으로 핵심 개발자들이 줄줄이 떠나면서다. 김 대표는 카카오의 야심작으로 불린 '코(Ko)GPT' 사업을 이끌던 최고 관리자였다. 한국어 특화 AI 초거대언어모델(LLM)인 KoGPT는 수년간 출시가 지연되면서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브레인 사업 양수도를 결정하고,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편했다. 이어 AI 서비스 전담 조직인 '카나나'를 신설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계속됐고, 결국 지난해 11월 주가는 최저점까지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와의 협력이 커다란 호재가 된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아 카카오대표는 “챗GPT 기술들을 카나나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론칭하게 된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최신 기술 활용을 넘어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가 추세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는 미지수다.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공통의 비전 외에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의 챗GPT 등 최신 AI 기술 API들을 카메라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AI 프로젝트 런칭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동 프로덕트'를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공동 프로덕트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구현할지 등에 대해선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카카오 측은 톡, 지도(맵) 등 사용자 니즈가 가장 많은 접점부터 찾아간다는 목표다. 오픈AI와의 협업 외에 카나나의 서비스 성과와 발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진행한 사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발견된 개선 부분을 보완하고, 상반기에 사용자 대상 1차 CBT를 진행할 계획 정도만 공개돼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어느 정도는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며 “하지만 실체는 '속 빈 강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주가는 기자간담회 직후 하락세를 타면서 다시 4만원 아래로 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영풍·MBK “고려아연 이사 대상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이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23일 파행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결의 사안들이 무효(부존재확인) 또는 취소로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때까지 이상훈, 이형규, 김경원, 정다미, 이재용, 최재식, 제임스 앤듀류 머피(James Andrew Murphy)는 고려아연의 사외이사로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영풍·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이 지배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출석주식수 기준 30%가 넘는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위법하게, 독단적으로 제한함으로써 불법적으로 선임된 사람들"이라며 “이들 이사들이 최윤범의 지배권 유지를 위한 '이사회 알박기'에 부역하면서 이사회의 결의에 참여하도록 방치된다면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혁은 지연될 것이며, 이는 회사와 고려아연 전체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시주총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지난 1월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 회사 SMC에 넘기며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다. 영풍 측은 이것이 현행 공정거래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상호 출자와 순환 출자를 감행해 탈법적으로 상호주 외관을 형성, 최 회장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주주총회 결의들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영풍 지분을 기습적으로 보유한 SMC는 호주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회사'이며, 그 '폐쇄성과 소규모성'을 감안할 때 '유한회사'이므로 국내 주식회사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상호주 의결권 제한에 관한 상법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고려아연 추천 이사 7명은 출석주식수 기준 50%가 넘는 영풍·MBK 파트너스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최윤범 회장 측의 위법한 의결권 제한 행태로 선임된 사람들"이라며 “공정한 룰에 의해 지배권 경쟁을 하도록 한 우리 상법의 취지가 온전히 발휘되고,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되찾고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최대주주의 권리행사가 정당하게 이뤄질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이사 지위가 유지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93조 순현금’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무죄 판결에 상승세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과 분식회계 관련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영 활동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삼성전자 주식은 전일 대비 4.51% 상승한 5만 3300원을 기록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적 리스크 해소로 이재용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종료되면서 93조3000억원의 순현금을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매출액은 300조8710억원, 영업이익은 32조7260억원이 예상되며, 2025년에는 매출액 321조2930억원, 영업이익 31조8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도 빠르게 재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도체 수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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