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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태양광 성장 기대…한화솔루션 등 태양광株 ‘훈풍’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점 역시 국내 태양광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지난 한 달간 41.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일 5만93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7일 8만3700원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도 같은 기간 29.3% 상승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39% 급등했다. 태양광 관련 ETF도 오름세다. 국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을 담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태양광&ESS'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2.21%에 달했다. 해당 ETF 구성종목은 LS일렉트릭,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이 가운데 비중으로는 LS일렉트릭이 24.49%로 가장 많고 주식 수 기준으로는 한화솔루션이 5415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관련주가 상승하는 데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 태양광 산업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태양광 산업은 예외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등은 태양광 발전 효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공화당에서 태양광 산업에 제동을 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국 규제 강화를 예고한 점 또한 국내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국내 태양광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중국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동남아에서 생산하면서 관세 부담을 낮춰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미국이 동남아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듈에도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산 모듈 공급은 급감했다. 미국의 동남아시아 4개국으로부터의 모듈 수입량은 지난해 4월 5.14GW를 기점으로 같은 해 10월 2.56GW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덜할 전망이다. OCI홀딩스의 경우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법인인 MSE를 통해 미국에서 직접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MSE는 미국 텍사스주 모듈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210메가와트(MW)에서 1기가와트(GW)로 확대하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도 지난 2023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2공장 모듈을 증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카터스빌 모듈을 증설했다. 올 하반기에도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모듈 수입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OCI홀딩스는 미국내 수직계열화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미국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큐셀은 올해 공장 완공을 통해 미국 전체 생산능력 40% 수준에 달하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상대적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하면서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최소 40~50%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연구원은 “반덤핑·상계관계(AD/CVD) 적용 시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은 이론상 80%, 보수적으로 40~50% 상승할 수 있다"며 “연간 출하량 8GW 기준으로 모듈 가격이 와트당 0.01달러가 개선되면 한화큐셀의 분기 영업이익은 약 290억원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해외 입맛 사로잡은 삼양식품 ‘나홀로 잘나가’… 식품업계 주가 ‘양극화’

'수출' 전망이 식품업계 주가를 갈라놓고 있다. 고환율 흐름 속에서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인 인기가 식지 않으며 삼양식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품회사들은 대내외 악재에 고전하며 목표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목표 주당순이익(이하 PER) 배수는 코스피 평균PER배수를 대부분 하회하고 있다. 16일 교보증권과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97만원과 90만원으로 나란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초 20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76만2000원까지 상승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가 상향의 근거는 4분기 실적 전망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의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다보니 호실적은 당연한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36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 증가한 830억원으로 전망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타깃(미국 할인마트), 크로거(미국 할인마트) 입점 이후 초도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10월에는 월마트 내 매대가 아시안푸드에서 인스턴트 누들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밀양2공장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며 중국에 건설 예정인 제3공장은 2027년 1월 완공 예정"이라며 “향후 3년간 매년 약 20%씩 생산능력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을 제외하면 목표주가를 거의 상향하지 않았다. 오리온, 오뚜기, SPC삼립 정도만 보합이고, 그 이외 농심, 롯데웰푸드 등은 일부 증권사만 목표가를 하향했다. 최근 전망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가를 유지한 오리온의 경우, 국내 소비경기 부진이란 환경은 다른 식품회사와 같지만,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러시아향 수출이 목표가를 지탱했다. 오뚜기 역시 베트남 성장이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반면 농심, 롯데웰푸드, 동원F&B의 경우, 하락 전망을 피하지 못했다. 내수 악화 및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농심 역시 수출 기업이지만 IBK투자증권은 내수 소비 둔화 흐름에 농심은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농심의 매출액은 8895억원,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428억원을 약 27%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는 스낵과 음료 판매 부진이 신라면 툼바 등 면류 신제품 출시 효과와 유럽, 동남아 등 수출 호조로 상쇄돼 매출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팜유 가격 상승과 판매장려금, 물류대행비, 인건비 증가로 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은 목표가를 제시한 모든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하향했다. 특히 롯데칠성의 경우 5개 증권사가 나란히 목표가를 내리기도 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 소비 둔화와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음료와 주류 제품 판매량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며 “6월부터 탄산음료, 에너지/스포츠음료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 스프레드 확대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을 제외한 대부분 식품주는 코스피 평균 PER 배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PER을 추정하고 여기에 업종, 종목 특성 등을 고려해 멀티플(배수)을 반영한다. 멀티플이 낮다는 의미는 성장 기대감이 그만큼 낮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기에 수급이 덜 붙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리온, 동원F&B, 롯데칠성 등의 타겟 PER은 10배를 하회하기도 했다. 사실상 저점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식품주가 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고환율, 확실한 수출 제품 부재 등이 원인"이라면서 “이는 모든 식품주가 상승하지 못하고, 삼양식품처럼 매력적인 수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종목들만 다시 반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LS일렉트릭, 테슬라 창업자의 AI기업 공급계약으로 주가 상승세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오늘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에 전력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LS일렉트릭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17% 상승한 21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장중 최고 22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LS일렉트릭이 xAI의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부품을 공급하는 것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과도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전력설비 업계 전반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전기전(18.23% 상승), LS에코에너지(17.52% 상승)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LA 산불 복구 관련 전력설비 수요 확대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코웨이, 주주환원 개선 기대감에 5%대 강세

코웨이가 장 초반 5% 넘게 오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1분 기준 코웨이는 전 거래일보다 4600원(5.97%) 상승한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전날 코웨이에 주주환원정책 개선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 시행 등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서한을 통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목표자본구조 정책을 도입하고 이에 기반해 보다 개선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은 “코웨이가 우수한 실적에도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넷마블의 지분 인수 이후 주주환원을 급격하게 줄인 것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이던 시절 평균 91% 수준이었으나 지난 2020년 넷마블이 최대주주가 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다. 또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주주인 넷마블과 일반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넷마블이 지분율(25%)을 초과하는 영향력을 코웨이 이사회에 행사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주식 209만8136주(발행주식총수의 2.843%)를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수원·한전,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료...관련주 급등

한국전력과 서전기전 주가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서전기전은 전 거래일 대비 25.08% 오른 56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국전력도 1.23%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재권 분쟁은 오는 3월이 시한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이번에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승승장구하지만 주가는 바닥인 오스코텍…주주연대, 지분율 김정근 대표 넘겨 ‘표대결 자신감’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회사 중복 상장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주주연대는 주총을 앞두고 이미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이사의 지분을 뛰어넘는 지분율을 확보한 만큼 상장 저지와 주주가치 회복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2차 규탄대회 개최…최대주주 지분 이미 웃돌아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자회사 제노스코 쪼개기 중복상장 저지 2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주주연대는 규탄대회를 통해 오스코텍의 미국 소재 자회사 중복상장 저지와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주주연대는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1차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규탄대회에는 지난 1차 때 만큼이나 많은 주주들이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제노스코 상장은 파렴치한 뒷거래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 중단을 촉구한다"라며 “앞으로는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중복상장 사례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정부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이 주주들과 대립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오스코텍이 자회사인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부터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렉라자 마일스톤을 6대 4로 계약했으며 이 수익은 오스코텍과 오스코텍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2대 2로 절반씩 나눠 갖는다. 주주들은 동일한 로열티를 공유하는 두 회사가 모두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주주 지분율 희석과 기업 저평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제노스코의 상장 추진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지분을 결집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주들은 액트를 통해 13.64%(1618명)의 지분을 모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이사의 지분 12.46%를 1%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정근 회장, 고향 춘천서 강연하기도 주주연대가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어 논란이다. 여의도에서 규탄대회가 진행된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는 김 대표의 강연이 열렸다. 김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바이오클러스터 명사 초청 강연'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폐암 치료 신약 개발 관련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주주들은 김 대표의 강연 소식에 “주주 의견은 무시하면서 강연을 진행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고 격분했다. 이에 오스코텍은 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과는 별개로 신약 개발과 기술 이전에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스코텍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했다. 오스코텍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인 '세비도플래닙'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후보물질인 'ADEL-Y01' 관련 기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비도플래닙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마무리했으며 ADEL-Y01은 국내 스타트업 아델사와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렉라자도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은 렉라자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표준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주연대, 주총 표 대결 준비 박차 주주연대 측은 오는 3월에 열릴 오스코텍 주주총회 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총에서 표를 집결해 주주제안 등을 통과시키겠다는 게 주주연대 측 입장이다. 김 대표는 오는 3월28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김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할 경우 경영에서 물러나게 된다. 최 주주연대 대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주총 표 대결에 대비해 행동주의 펀드, 연기금 등과 접촉하고 있고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상황"이라며 “곧 주주 명부 청구는 물론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제노스코 상장 금지에 대한 본안 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매출 신기록에도 적자’ 카카오페이증권, 흑자전환 위한 과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2024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적자 탈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높은 영업비용과 순손실 지속은 성장세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8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전년 동기 596억원, 연간 794억원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해 큰 성과다. 또한 창사 이래 역대 최고 규모에 해당한다. 그러나 결국 2024년도 적자 탈출은 힘들 가능성이 크다. 동 시기 26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6억원, 170억원, 480억원, 517억원의 순손실이 지속 중이다. 이는 사업 구조가 비슷한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토스증권은 2023년 연간 15억원, 작년 3분기 668억원을 거둬 사업이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인다. 해외 주식 위탁매매 시장에서의 급격한 점유율 확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에 힘입어 수탁 수수료가 크게 성장한 덕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주식 위탁매매 부문에서 큰 성장을 보인다는 점이다. 회사가 거둔 주식 수탁 수수료 부문 수익이 132억원인데, 이중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만 102억원에 달한다. 남은 4분기 미국 대선, 고환율 등 여러 요인으로 '서학개미' 숫자가 많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은 기대보다 더 큰 규모를 보일 수 있다. 문제는 영업비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3분기 동안 지출한 1089억원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967억원)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이 중 서비스 마케팅,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비 및 관리비만 751억원을 차지해 여전히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이 부족한 현상을 보였다. 결국 카카오페이증권으로서는 올해 적자 탈출을 위해 영업비용의 축소, 본업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이 점을 알고 플랫폼의 편의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도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편을 통해 투자 정보 접근성 및 투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연금저축 서비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시작 두 달여만에 연금저축 계좌 수가 10만좌를 넘어갔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계한 쉽고 빠른 계좌 개설 절차, 주식 종합계좌와의 연동이 빠른 이용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주식 파생 상품과 ISA 계좌 출시를 목표로 포트폴리오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주식'과 '주식 모으기'와 같은 핵심 서비스 확장을 통해 거래 활성화와 신규 사용자 유치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에이트, 대여거래 관련 공시 ‘주목’

이에이트와 김진현 대표 사이에서 상법을 위반한 대여 거래가 있음이 확인됐다. 그간 공시 정보가 완전치 않아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이 새로 드러난 것이다. 배정주식의 3%만 참여하겠다는 대표이사, 상장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주주들에게 자금을 구하는 상황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이에이트는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공시를 했다. 이에이트는 “대표이사 개인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어, 주택자금을 위한 복리후생으로서 자금대여거래가 이루어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IPO하는 과정까지 구주매출을 진행하지 않아 거주를 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상법시행령 제35조 2항에 따르면 학자금, 주택자금 또는 의료비 등 복리후생 목적의 대여라면 상장사와 임원, 주요주주 사이에 3억원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원칙적으로는 상법542조의9에 따라 신용공여가 금지되는데 이와 관련된 예외조항이다. 이에이트와 김 대표는 이를 위반한 것이다. 지난해 5월 24일 4억원을 대여한 것. 해당 대여의 건은 내부거래위원회에서 논의가 됐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관련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와 관련한 서술은 최초 증권신고서 공시일인 12월 13일에는 공시되지 않은 사항이다. 외부정보 이용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내부통제 수준이 어떤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분기 내로 대여거래를 해결하면서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을 공시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이에이트는 뒤늦게 상법 위반 사실을 공시했다. 그 전까지 이에이트의 공시는 내부통제가 미비할 수 있다는 암시만 했을 뿐이다. 관련 항목에 이에이트는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당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수관계자 및 이해관계인 간의 거래 특성상 이해상충의 여지가 존재할 수 있으며, 내부통제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여 거래 조건의 적정성 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당사의 경영환경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께서는 이점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겨두었다. 이에이트는 1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320만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증자 비율은 33.16%다. 상장된지 1년도 되지 않아 유상증자로 주주들에게 자금을 요청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하면서 회사는 총 22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단시일 내로 다시 조달하는 것은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이트는 상장 첫해 목표 실적으로 매출액 16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제시했으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6억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투자 역시 문제다. 지난 4월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인 법인에 10억원을 출자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나에스앤비-제이엔엠 메디칼 1호 조합을 통해 리브스메드라는 법인에 투자를 진행한 것. 이 법인의 2023년 연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73억원, 57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과 순손실도 각각 97억원, 590억원이다. 이에이트 측은 “리브스메드는 사업적인 시너지가 있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투자수익도 이룰 수 있는 측면도 있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오너)의 참여율이 3%에 그칠 전망이다. 이 역시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 약 97%를 매도하여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개인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책임 경영 문제가 나오고 있다. ▲예상과 다른 실적 ▲상법에서 금지한 대표이사와의 내부거래 ▲혼란스러운 공시 ▲대표이사의 낮은 참여율 ▲단기간 재유증 등 한 가지만 나와도 문제 삼을 내용들이 다수 발견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은 구조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면서 “최대주주는 피해가 없거나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나 소액주주는 갑작스러운 기업가치의 이전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혼란스러운 공시로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IPO 당시와 회사 상황이 다르니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면서 “또한 대표이사와 회사 사이의 대여, 그리고 대표이사의 낮은 참여율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유상증자보다 더욱 꼼꼼한 금감원의 확인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재무안전성 ‘위험’한 SK디앤디…모그룹 후광 덕에 투기등급 면해

SK그룹의 비주거용 건물 개발 공급사 SK디앤디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단기차입하기로 했다. 재무안전성 지표가 위험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부채상환 능력마저 부실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다만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지원가능성 덕에 신용등급 하락은 겨우 면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6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600억원은 SK디앤디의 자기자본 약 7619억원(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7.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차입금 증가로 SK디앤디의 부채 부담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재무안전성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이 모두 위험 수준을 가리키는 만큼,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SK디앤디의 총차입금 의존도는 63.3%로 위험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가 60%인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위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0% 이하일 경우 양호, 60% 이상일 경우 위험 수준으로 간주한다. 이는 기업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함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는 요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5.8%에 달한다. 통상 안전하다고 여기는 부채비율 100%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200%가 넘었다는 것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가 2배 이상임을 의미하며,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재무부담은 신용등급으로도 확인된다. 신용평가 3사의 SK디앤디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다만 이는 SK그룹 계열사의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신용등급 세부단위) '상향' 조정된 것이다. 만약 이를 제외한다면 BBB-/안정적으로 투기등급 바로 직전이다. 게다가 차입금의존도는 맵핑그리드(중요 신용등급 평가 요인) 기준 가장 낮아 취약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SK디앤디의 차입금의존도를 BB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는 업계 평균에 비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레버리지 활용을 통한 성장 전략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기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며 현금 창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SK디앤디는 지난 3분기까지 43억원의 영업이익과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003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50분의 1토막 수준이다. 본업 실적이 악화된 탓에 현금은 2700억원 이상 빠져나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758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자금 지출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이유다. 문제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위험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SK디앤디의 우발채무는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5127억원 △부동산 PF 대출약정 2232억원 △책임착공 및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 2280억원 등 1조937억원에 달한다. 우발채무는 재무제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잠재적인 채무다. 기업의 재무상태와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재무제표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신평사들은 재무안전성이 위험 수준 상태에서도 단기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능력,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 등을 감안해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이터닉스(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ESS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상장사)의 분할 전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 등과 관련된 우발채무 부담은 자체적인 재무여력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군포역 복합개발, 이천백사 물류센터 등 일부 사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 연구원은 “여신한도, 보유 부동산(용지 포함) 및 투자지분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력과 그룹의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등을 통해 단기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SK디앤디의 재무적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 방향과 진행 속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의 투자금 회수 시점과 규모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SK디앤디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거래소, 27일 임시공휴일 휴장…31일은 정상 개장

한국거래소는 오늘 27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증권·파생·일반상품시장이 휴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증권시장(주식시장·ETF·ETN·ELW시장·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수익증권시장·채권시장(Repo포함)), KSM(KRX Startup Market) 시장이 휴장한다. 파생상품시장(EUREX 연계 글로벌시장 포함), 일반상품시장(석유·금·배출권) 시장도 휴장 대상이다. 장외파생상품(원화IRS·달러IRS) 청산업무와 거래정보저장소(KRX-TR)도 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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