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가상자산·금 동반 급등…비트코인 반등, 환율 11개월 최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가상자산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야간거래에서 온스당 4713.8달러까지 오르며 47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근원물 기준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석 달 만에 47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6원대까지 하락해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오후 3시 기준 98.86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98선에 머물렀고, 이는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수출기업의 월말 달러 매도 물량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책에 따른 환전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649만8098원으로, 직전 24시간 대비 1.4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21일 두 달 만에 1억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99% 오른 338만597원에 거래됐다. 투자 심리 회복으로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도 이달 초 3000억~6000억원대에서 이날 2조원대로 크게 늘었다.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재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달러 약세가 촉발된 점이 꼽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체계 명확화를 위한 '클래리티법' 처리를 촉구한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가상자산의 제도화가 진전돼 기관 자금 유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2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는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400원 아래를 기록하고, 엔화는 860원 선을 보였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금값 5000달러 찍는다”…개미들 4개월 만에 ‘금 사자’ [머니+]

국제 금값이 반등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데다 한국은행의 금 투자 재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시장에서 총 1330억원어치의 금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월간 기준 금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개인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금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규모는 5월 1250억원에서 6월 348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달 510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도한 금은 총 524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사자'로 방향을 틀었다. 금 투자 열기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 금현물' ETF를 3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KRX 금현물' ETF에도 140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 투자가 다시 주목을 받은 배경에는 최근 금 가격의 가파른 반등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4049.10달러에서 이달 13일 4420.40달러로 약 9%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KRX 금시장의 금 1㎏ 종목 가격은 같은 기간 1g당 18만7460원에서 20만570원으로 1만3110원 올랐다. 금 가격은 지난해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금 가격을 짓눌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금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낮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귀금속 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내년 상반기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값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수 있다고 UBS는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거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UBS는 “단기적인 환경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을 지지하는 몇 가지 지속적인 동력이 존재한다"며 “2027년 상반기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