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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수주 늘어난다”…불황속 건설업계 ‘희망의 불씨’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건설업이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해외 건설 수주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성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1965년 첫 해외 진출 후 60년 만에 해외 누적 수주 규모가 1조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었다. 국내 254개 건설 기업이 해외 101개국에서 전년 대비 11.4%(38억달러) 증가한 371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에 힘입어 해외건설 누적 수주 금액은 1965년 11월 현대건설의 첫 해외 수주(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이후 만 59년 만에 1조9억달러를 달성하며 금자탑을 쌓았다. 건산연은 이같은 성과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건설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수주 누적액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 Markit은 올해 세계 건설시장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중동 시장의 올해 건설 공사 발주 예상 규모는 749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지난해(11.7%)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7.1%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북미·태평양과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 건설시장에서도 각각 3.2%, 7.0%, 9.9% 성장해 세계 건설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특히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에 더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49.8%(184억9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2014년(313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라 중동 각 국가들이 건설 공사를 많이 발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월경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173억달러 규모) 본계약이 올해 해외 건설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체코 원전 계약은 최근 한전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간 지적 재산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목표로 하는 2기 트럼프 정부 출범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중국 교역국의 성장 저해 등은 해외 건설 수주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중동 발주 여건이 우호적인 상황을 이어갈 수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단락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 등은 긍적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올해 업무계획에서 해외건설 목표 수주액을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500억달러로 설정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체코 두바이니 원전 수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정도의 수준만 유지해도 수주액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라며 “현재 해외 건설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또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떠한 방향으로든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누르고 있던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삼성E&A 작년 영업이익 9716억원…12년만에 배당 재개

삼성E&A가 호실적을 기록해 12년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삼성E&A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7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 줄어든 9조966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영업이익이 당초 연간 목표치였던 8000억원을 21.5%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8.2% 줄어든 6387억원이다. 수주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약 14조4000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수주 잔고는 21조3000억원이다. 사우디 가스 플랜트,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등이 있다. 삼성E&A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작년부터 2026년까지 지배지분 순이익의 15~20%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2024년 결산배당으로는 보통주 1주당 660원 현금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94억원, 시가배당율은 3.9% 수준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행체계와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에너지 전환 분야 신사업 추진도 가속화해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난해 전국 지가 2.15% 올랐다···아파트 매매·전세가 하락세 지속

지난해 전국 토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2.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하락 추세가 지속됐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가는 전년 대비 2.15%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23년(0.82%)보다 훨씬 높지만 2022년(2.73%)보다는 아직 낮다. 지가 상승세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1.08% → 2.77%) 및 지방권(0.40% → 1.10%)의 지가 변동률 모두 2023년보다 높았다. 이 중 서울(3.10%)과 경기(2.55%)가 전국 평균(2.15%)을 상회했다. 용인 처인구(5.87%), 서울 강남구(5.23%), 성남 수정구(4.92%) 등이 눈길을 잡았다. 반면 지역 소멸, 즉 인구가 줄어드는 곳들의 지가변동률은 평균 0.92%로 그렇지 않은 곳(2.26%) 대비 1.34% 포인트(p) 낮았다. 토지 매매 행위도 활발했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87만6000필지(1236.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7% 증가, 2022년 대비 15.1% 감소한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66만1000필지(1125.9㎢)였다. 최근들어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0.008%) 상승세로 돌아선 후 2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는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완만해졌다. 10월에는 0.196%, 11월에는0.188%, 지난달에는 0.176%였다. 한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만 놓고 보면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며 하락 전환 여지를 남겼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01% 내렸다. 특히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0.03%→-0.03%)은 하락폭 유지, 서울(0.00%→0.00%)은 보합, 지방(-0.05%→-0.07%)은 하락세가 가파라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면서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3%), 광진구(0.03%) 등이 올랐으나 노원구(-0.03%), 중랑구(-0.03%), 동대문구(-0.03%) 등은 내렸다. 강남에서는 구로구(-0.03%)와 금천구(-0.02%)가 눈길을 잡았다. 송파구는 0.09%, 서초구는 0.03% 각각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도권(-0.01%→-0.01%)은 하락폭, 서울(0.00%→0.00%)은 보합, 지방(-0.01%→-0.01%)은 하락폭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04%), 부산(0.03%), 광주(0.03%), 충북(0.01%)은 상승, 경기(0.00%), 전남(0.00%), 경북(0.00%), 경남(0.00%) 등은 보합, 대구(-0.07%), 강원(-0.06%), 대전(-0.06%), 제주(-0.05%) 등은 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몽규 HDC그룹 회장, 용산 쪽방촌서 설 맞이 봉사활동 펼쳐

HDC그룹은 정몽규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이 23일 서울 용산 쪽방촌을 찾아 새해 첫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근 공원과 빗물받이 청소 등을 통해 주변 노후 환경을 정비했다. 인근 온기창고를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거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식료품을 전달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온기가 잘 전달돼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따뜻한 설을 보내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시, 단톡방 이용 ‘집값 담합’ 주도자 입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민사경)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집값을 담합한 아파트 소유주 2명을 공인주개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한 아파트 소유주 J(60)씨와 K(67)씨 등 2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23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아파트 소유주 모임' 단톡방 회원으로서 집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해 단톡방에 게시했다. J씨는 “시세는 우리가 만드는 거죠", “10억 미만으로 던지는 호가는 신축 아파트 가치를 모르는 안타까운 분들입니다", “최소 10억은 넘어야해요, 휘둘리면 안됩니다" 등의 글을 작성했다. K씨도 “깎아 주더라도 호가는 높여야 한다", “12억 이상으로 내놓는 댁도 많아요" 등 집값 올리기를 유도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108.9㎡(약 33평) 매매시세는 2023년에 8억7000만~9억9000만원, 2024년에는 9억~10억2000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또 이들은 단톡방에 특정 중개사무소를 언급하며 거래 제한을 유도하는 등 인근 공인중개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매도인의 급매 사정이 있는 경우에도 “낮은 가격으로 매매 성사시켜 중개보수를 챙기려는 속셈", “이 동네 부동산들이 나쁘다", “여기 사장보고 이제 매물 못주게 한다 했어요" 등 글을 작성해 단톡방 소유주들을 선동했다.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줄 목적으로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개업공인중개사 등의 업무를 방해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부동산 불법 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과 서울시 누리집 등에서 신고할 수 있다. 신고자는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송파 문정시영아파트 리모델링, 서울시 경관심의 통과…1440가구로 탈바꿈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아파트 리모델링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 자문 및 경관계획안을 각각 심의해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장지공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지하철 5호선 개롱역과 거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문정시영아파트는 준공 후 35년이 지나면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자문과 경관심의를 받았다. 기존 계획안은 문정시영아파트를 1316가구, 용적률 215.73%, 최고 14층 아파트로 리모델링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전날 심의를 통해 1440가구, 용적률 322.27%, 최고 19층으로 상향됐다. 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과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건축 심의를 거쳐 사업 계획이 승인되면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치명적 오류’ 건축행정시스템 통계 대대적으로 바꾼다

지난해 초 주택 공급 통계에 치명적 오류가 확인돼 곤혹을 치뤘던 국토교통부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의 건축허가·착공·준공 통계 집계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전년도 주택 공급 통계에서 실제보다 준공 숫자만 12만 가구 가량, 전체적으로는 19만2330 가구 가량 축소 집계됐다며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주상 복합 물량이 누락됐고, 사업자 정보가 변경된 경우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통계는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주택 수요자·건설업체들의 의사 결정, 정부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대규모 통계 오류의 파문은 컸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이같은 치명적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선 결과 이날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건축 통계 정확도 향상을 위해 통계 집계시점을 조정하고 공표된 통계는 사후에 변동분을 반영해 확정하기로 했다. 지연입력분과 설계변경·허가취소 등 사후 변동분이 통계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간 매월 말일 기준으로 건축통계(허가·착공·준공)를 집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집계시점 이후 세움터에 지연 입력하는 물량은 미반영돼 통계오차가 발생해왔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월 단위 건축통계 집계 시점을 매월 말일에서 익월 7일로 조정한다. 월간 건축허가·착공·준공 통계 공표시점도 익월 20일에서 익월 말일로 바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성신양회·포스코이앤씨·동산콘크리트산업, 혁신적 친환경 인공어초 상용화 기술 개발

성신양회, 포스코이앤씨, 동산콘크리트산업이 협력해 탄소중립과 해양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한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3종 슬래그 시멘트(PosMent Max)와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탄소저감형 인공어초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인공어초는 자원의 재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해양 생물의 서식에 최적화된 정교한 구조물을 구현해, 기존 제작 방식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성신양회와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기술을 통해 시멘트의 슬래그 치환율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70%까지 높였다. 이를 통해 자재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시멘트를 개발했으며, 동산콘크리트산업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정밀한 맞춤형 인공어초 구조물 제작을 실현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구현하면서도 에너지 사용과 제작 시간을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확보했다. 이러한 방식은 해양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육상 생태 복원, 하천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 기술은 비정형 구조물의 창의적인 설계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해 지속 가능한 건설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 동반성장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확대 사용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 관계자는 “순환 자원의 재활용 기술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필수적"이라며, “3D 프린팅 인공어초 기술이 미래 건설 환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건설 산업의 혁신적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성신양회, 포스코이앤씨, 동산콘크리트산업은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설 소재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술은 해양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응용 가능성이 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건설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영권 다툼 말고 안전에 최우선”…국토부, LCC에 경고

국토교통부가 '제2의 제주항공 사고'를 막기 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항공기 가동률, 정비인력 확보 등에 대한 '집중감독'을 예고하며 각 사별로 안전강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티웨이항공을 겨냥한 듯 건실한 지배구조를 확보되지 않은 항공사를 강도 높게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9개 항공사 사장단과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LCC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과 감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항공기 가동률, 정비인력 확보 및 정비기준·절차 준수에 대한 집중감독은 물론 신규 항공기 도입 전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운항정비 인력 산출기준도 개선한다. 신규노선 심사 역시 엄격한 잣대로 적용하고 안전수준 미달 항공사는 운항증명 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법규 위반 항공사 및 안전사고 빈발 항공사에 대한 대국민 정보공개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충분한 안전투자를 위한 재무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 등 건실한 지배 구조가 확보되지 않은 항공사는 강도 높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본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티웨이항공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 티웨이항공 경영 첨여를 선언했다. 회사를 대상으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 등을 전달한 상태다. 지난 20일에는 경영진 전면교체, 안정적 회사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냈다.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다. 이달 중순 기준 지분율은 30.06%다. 대명소노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해 지분 26.77%를 확보했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항공사들도 각각 안전강화 방안을 별도로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LCC들은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추가적인 정비시간을 확보하고, 정비품질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를 확충하겠다고 답했다. 사고를 낸 제주항공의 경우 항공기 가동률은 일평균 14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약 9% 감축한다고 약속했다. 운항정비 인력도 현재 309명에서 연내 350명으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전날 '안전 최우선' 기조 아래 전국 공항시설을 대대적으로 손본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LCC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과 감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다음달 수도권 입주 아파트 7250세대…전월 대비 ‘반토막’

다음달 수도권 입주 아파트 물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입주전망이 어두워지며 거래 시장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7250가구로 전월(1만398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7월(23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달 서울·경기·인천에서 대단지 위주로 입주가 있었지만 다음달은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인 게 영향을 미쳤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다음달 총 2만1404가구로 전월(3만3723가구) 대비 37%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 1만4154가구가 입주하며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했다. 김해, 대전 등 대규모 단지가 집들이에 나서는 영향이다. 경남 5422가구, 대전 2763가구, 전북 1431가구, 충남 1107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홍실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삼성(강남구) 419가구 외 2개 단지, 총 585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용인, 안양, 오산, 안산 등에서 5908가구가 새 아파트에 들어선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용인경남아너스빌디센트 1~3단지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아크로베스티뉴 101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가 다음달 말경 집들이를 시작한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문동1~3구역을 재건축한 단지인 둔산더샵엘리프 2763가구가 입주한다. 다음달 입주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3월에는 수도권 입주만 1만2684가구로 전월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직방은 다만 장기적으로 입주전망이 밝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정국 여파로 조용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68.4p)는 2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기존 아파트 거래 부진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이라며 “최근 건설사 부실위험이 대두되며 시장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새 아파트 거래 시장도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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