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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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던 공사비 ‘안정세’…재건축시장 부활 신호 될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 공사비도 급증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재건축 시장도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수익성 악화 등에 따라 최근 몇년새 소극적인 영업 행태를 보여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공사비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잿값·인건비가 상승세를 벗어나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 또 분양가 상한제 완화 논의 및 조합들의 공사비 상향 요구 수용 분위기 등도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의 재건축 시장 참여를 독려하는 모양새다. 17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제 현대·GS·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아이에스동서 등 주택 중심 건설사 6개사 원가율은 2021년 86%에서 2022년 90%, 2023년 93%, 올해 2분기까지 92%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기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무려 123%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시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 시멘트, 임금 등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철근 가격·시멘트 가격·건설 근로자 평균 임금은 각각 12%·43%·18% 오르는데 그쳤다. 철근 가격은 2022년 한동안 급등하는 모양새였지만 수요 둔화 영향으로 인해 2021년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건설 근로자 일평균 임금도 상승률이 둔화되며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가격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인상된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 이처럼 건설자제비용이 바닥을 다지면서 건설공사비지수의 상승률도 급격하게 둔화됐다.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말 대비 1% 오르는데 그쳤다. 절대적인 건설 공사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등 분양가 상향 및 공사비의 원활한 증액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재건축시장 부활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건자잿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최근까지 웅크리고 있던 건설사들도 주택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13조4000억원으로 13.4% 증가하면서 지난해(-31.2%)보다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 또한 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과 안전 진단 면제 등 각종 규제 완화,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등도 재건축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및 패스트트랙, 정부가 올해 초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1기 신도시 특별법 등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과 신규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남5구역(1조7000억원), 신반포2차(1조3000억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향후 건설사들의 재건축 수주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비가 안정되고 있고 비용 부담을 반영한 수주 물량 또한 매출화되고 있다"며 “안전진단 면제 등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온기를 찾아가고 있는 재건축 수주 시장 또한 긍정적"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도 외국인 기술자 도입 허용…인력난 풀리나?

최근 건설업계 사상 최초로 E7-1(전문인력) 비자 발급이 허가되면서 외국인 전문 기술자들을 수입해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업계에선 인구 감소·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요건이 여전히 까다로워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기술인력 3명이 E7-1 비자를 취득해 국내 건설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E7-1 비자는 총 1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신청해 3명이 발급받았다. E7(특정활동) 비자는 법무부장관이 국가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기술 또는 기능을 가진 외국인력 도입이 특히 필요하다고 지정하는 분야에 종사하려는 사람 등에 발급하는 비자다. E7-1비자의 경우 현재 67종에 도입돼 있으며, 건설업은 토목공학 전문가 등 5종에 허용근거는 있었으나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비자가 발급된 사례는 없었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비자 발급에 대해 외국인력 정책의 경직된 현장 적용과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현실적 난관을 극복한 끝에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고령화와 내국인, 청년층의 취업 기피로 인력난이 심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인력과의 시너지, 생산성 제고를 통해 건설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현장은 청년층의 취업 기피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209만8000명) 대비 1.3% 감소했다. 5월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2.2% 줄었으며, 이미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전월(211만7000명) 대비 2만명가량 줄어든 가운데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어서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고령화도 문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기능인력의 평균 연령(2024년 5월 기준)은 51.1세로 2019~2020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 48.7세에서 10년간 2.4세 높아졌다. 2023년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은 44.4세로 건설기능인력의 평균보다 6.7세가 낮다. 업계에선 E7-1 비자발급의 요건이 여전히 까다로운 만큼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E7-1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선 무려 150종에 달하는 서류를 법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자격도 석사 학위 또는 학사 학위+실무 경력을 요구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E7 비자발급 요건이 여전히 까다롭다"며 “기술인력의 빠른 도입 확대를 위해선 요건과 절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언어 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 사고·부실시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국인 일자리 감소를 문제삼는 이들도 있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건설현장에서 꾸준히 일하고 싶어하는 내국인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건설인력 부족으로 외국인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강대, 부동산학 석·박사 신입생 모집

서강대 일반대학원이 부동산학 석·박사과정 2025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다. 서강대 부동산학 석·박사과정에서는 부동산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행정적 규제, 법적 보호 등에 대해 강의한다. 교수진은 부동산학 및 관련 학문의 이론 전문가, 도시재생 전문 변호사, 도시계획을 담당한 전직 고위 공무원,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장 등으로 구성된다. 서강대 경영학, 경제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과도 연계해 학제 간 융합 교육을 한다. 특히 2025년 1학기부터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와 이중학위제를 실시한다. 토플 1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며 서강대에서 3학기(18학점 이상), 위스콘신대에서 1학기(16학점)를 수강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함께 취득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서류 심사 및 구술·면접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강대 일반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화재·사고 ‘사각지대’ 전동킥보드···지자체 “골칫덩어리”

친환경 개인이동장치(퍼스널 모빌리티·PM)로 각광받던 전동킥보드가 화재 및 안전사고, 길거리 방치 등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골칫덩어리가 됐다. 수많은 민원이 접수되는 것은 물론 수십억원의 행정 비용까지 들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정부와 법원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 한국소비자원, 국립소방연구원 등 3개 기관은 전동킥보드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2021년 85건에서 2022년 142건, 지난해 114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배터리 과충전이나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 있는 4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원인도 전동킥보드 발화로 추정된다. 사용자들의 불법 주차·방치·인도 질주 등 무분별한 이용에 따른 시민들 불편도 극심하다. 킥라니(킥보드+고라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PM 관련 민원은 2021년 3만1353건에서 지난해 14만134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11만1211건 접수돼 4년간 누적 38만여건이나 된다. 사고 역시 크게 늘었다. 2019년 134건에서 2020년 387건, 2021년 445건, 2022년 406건, 지난해 500건으로 4년새 약 3.7배 뛰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등 PM 관련 사고는 지난해에만 2389건이 발생해 24명이 숨졌다. 음주운전도 잦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술에 취해 PM을 운전한 혐의로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작년에만 3843건 발생했다. 2019년(46건)과 비교해 8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전동킥보드 업체 영업 범위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이용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업계 선두 기업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전동킥보드 이용객은 전분기 대비 68% 늘었다. 지자체들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긴 하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PM 안전관리 서포터즈'를 채용해 자치구에 배치하고 있다. 근무인원은 작년 기준 총 7개 자치구 57명이다. 전용주차구역도 191개 이상 확보했다. 경기도 고양시도 경찰과 함께 무면허 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등을 단속하고 있다. 대여업체의 운전면허 인증 의무화, 공원 및 아파트단지 내 운행금지 구역 설정 등 조치도 취했다. 부산 6개 자치구도 견인제를 실시하고 있다.경남 창원시, 전북 전주시 등은 지난달 카카오톡에 '공유 전동 킥보드 방치 신고'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다. 결국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불법 주차된 PM 처리를 위해 2021년 7월부터 견인 제도를 운영하면서 올해 8월까지 79억5144만원을 투입됐다. 대여업체에 쳥구해 대부분을 돌려받긴 하지만, 일부는 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유예 시간 없이 즉시 견인할 경우 견인료를 돌려줘야 해 3952만원을 반환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PM 이용자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일정 수준 규제안을 내놔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전동킥보드를 '원동기 자전거'로 편입하며 산업적으로 성장 기회를 빼앗은 만큼 오히려 시장 양성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정반대 목소리도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DL이앤씨, 창립 85주년 기념 노을공원에 도토리 나무 심기 행사

DL이앤씨가 창립 8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도토리 나무심기행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DL이앤씨의 과거 사명이 '대림(大林)'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임직원이 힘을 모아 '큰 숲'을 가꾼 활동은 창립 기념 행사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DL이앤씨는 1939년 10월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라는 건설자재 판매 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회사명을 바꿔 본격적으로 건설업을 시작했으며, 202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DL이앤씨로 새롭게 출범했다. DL이앤씨는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집에서 씨앗 키우는 통나무'를 뜻하는 '집씨통'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100일간 도토리 씨앗을 묘목으로 직접 기른 다음 6월말 노을공원시민모임에 전달했으며, 이번에는 잘 자란 도토리 묘목을 노을공원에 심는 활동을 펼쳤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그간 지속해온 맑음나눔 봉사활동, 종이컵 제로 캠페인 등의 친환경 프로그램은 물론,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ESG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국토부, 전기차 배터리 스왑 등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과 7월에 이은 제3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거쳐 총 14건의 규제 특례를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전기차 충전 대신 배터리를 직접 교환해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차 배터리 교환식 충전 서비스'는 차량과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해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례를 부여했다. 오토바이 배달통에 LED·LCD 광고판을 부착해 광고를 송출하는 서비스에는 화면 밝기를 제한하는 등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조건을 부여해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플랫폼 운송사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교통약자 맞춤형 동행서비스는 특수 개조 차량을 활용해 교통약자를 이송하는 서비스다.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규제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에스오에스의 교통약자 맞춤형 동행서비스는 구급차에 준한 고정장치를 구비해 휠체어 변환이 가능한 환자 운반기를 이용,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택시 서비스가 교통약자가 비교통약자와 동등한 이동권을 누릴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받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라이터, 보조배터리 등 위해물품을 탐지하는 보안 검색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공공기관에게만 제공할 수 있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개방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민간에게 제공해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택배차 사고 또는 고장 시에 화물차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는 자가용 화물차의 신속한 대여로 운송이 중단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특례를 부여받았다. 중고차를 장기 렌트해주는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등록할 수 있는 차량 연한을 1년 미만에서 2년 미만으로 확대하는 특례를 부여받아 제도개선과 관련된 안전성을 검증한다. 전형필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낡은 규제를 과감히 걷어낼 수 있는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실증 특례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모빌리티 분야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에 MZ세대 목소리 반영한다

정부가 청년세대의 주거 사다리인 '뉴;빌리지' 사업 미래를 위한 소통에 나선다. 정부는 단독주택·빌라 등 저층 거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뉴:빌리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뉴:빌리지 사업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 주택 유형은 단독·다가구가 38%, 연립·다세대가 13% 등 빌라촌 거주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연립·다세대·다가구 등 빌라촌 거주 비율이 높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뉴:빌리지 사업을 설명하고, 청년의 시각에서 사업 추진 방향 등 노후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듣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2030 청년자문단'과 청년 인턴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내 저층 주거지 현황에 대한 국토연구원 기조발표, 뉴:빌리지 사업 설명 및 타운홀 미팅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타운홀 미팅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 조사 결과, 청년들은 사업 대상지 확대, 노후 주택 정비 활성화, 청년 수요 맞춤형 생활인프라 공급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뉴:빌리지 사업지 방문, 담당자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이를 연말 성과발표회를 통해 뉴:빌리지 담당 부서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장 안내 등 청년들의 활동을 충실히 지원하는 한편,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을 직접 진행하는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청년들의 참신한 의견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여 빌라촌 정주환경을 아파트 수준 못지않게 만들고, 빌라촌만의 매력을 높여 청년들이 살고 싶은 저층 주거 공간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오세훈 시장, ‘미리내집’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전점검

지난 7월,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에 입주할 신혼부부 300가구를 모집했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사전점검에 들어간다. 오세훈 시장은 17일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을 찾아 '미리내집'에 당첨된 신혼부부와 함께 입주 예정 주택과 입주자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고 결혼과 출산, 양육 어려움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자로 당첨된 신혼부부 4가구가 참여, 그간 양육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고 '미리 내 집' 당첨 소감 등을 얘기했다.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은 2007년 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렴하게 공급,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연장해 주고 내 집 마련 기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신혼부부 주택정책이다. 앞서 시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Ⅱ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제1호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를 모집해 지난 7일 당첨자를 발표, 이달 중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미리내집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 입주자 선정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등 6개 단지에 입주할 327가구를 모집했다. 시는 오는 2026년부터는 매년 '미리 내 집'을 4000가구 이상 꾸준히 공급할 수 있도록 신축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혼부부에게 빠르고 통합적인 주택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GTX 노선 따라 집값 ‘들썩’…호재 품은 지역 어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품은 지역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GTX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로, 개통 시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 지역들의 부동산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GTX-A노선 개통 구간을 살펴보면 GTX의 파급효과를 알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개통한 동탄역 인근 화성시 오산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개통 전 2429만원(2024년 3월)에서 개통 후 2713만원(2024년 5월)으로 2개월새 무려 11.69%(284만원) 상승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3차(2020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9억7000만원에 매매돼 1월 거래가(8억7000만원)보다 1억원 올랐다. 또한, 같은 기간 '동탄역 파라곤(2021년 2월 입주)' 전용면적 79㎡도 올해 초 거래가(9억6700만원) 대비 7800만원 오른 10억4500만원(8월)에 거래됐다. 이러한 GTX의 파급효과는 연말 개통을 앞둔 수서~파주운정 구간의 운정중앙역이 위치한 파주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1월~8월) 파주시 아파트 매매량은 32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건수(2422건)보다 851건 많은 수치다. 개통이 다가올수록 거래가 늘고 있으며, 올해 거래량은 지난해 전체 거래량 3531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 동패동에 있는 '초롱꽃마을13단지디에트르더퍼스트(2021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7억6,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약 5개월 만에 직전 최고가보다 4200만원 오른 것이다. 다율동에 위치한 '해오름마을10단지파크푸르지오(2021년 12월 입주)', '해오름마을14단지푸르지오파르세나(2022년 8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도 각각 4억7000만원, 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청약을 받은 '동탄2신도시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접수해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209가구 모집에 2만644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1순위 평균 126.55대 1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두 단지 모두 GTX 역세권이라는 입지가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이끌어낸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GTX는 수도권 대표 개발호재로 통하는 만큼 침체된 시장에서도 수혜 단지는 가격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라며 “착공과 개통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GTX 노선이 예정된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전국 노후상하수도 10만km···싱크홀 대비 ‘구멍’”

전국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로 싱크홀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957건이다. 이 중 40%에 해당하는 403건이 상·하수도관 노후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매설된 상·하수관로는 40만km 가량이다. 이 중 매설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관은 10만km에 달한다. 지자체별 노후 상·하수관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광역시(68%)였다. 서울특별시(66%), 광주광역시(60%), 대전광역시(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노후 상·하수도관은 싱크홀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방자치사무로 분류돼 소홀히 관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 등 도심지일수록 노후관로 비율이 높아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정비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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