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위기 극복 리더십④]DL이앤씨, ‘베테랑’ 내세워 불황 정면 돌파한다](http://www.ekn.kr/mnt/thum/202412/news-p.v1.20241211.898892547b0a42de8fcfe74b3407d304_T1.jpg)
DL이앤씨는 건설업 불황 지속으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검증된 업계 전문가로 리더를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본업에 집중하면서 주택 경기 불황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일찌감치 지난 8월 DL건설 대표이사를 겸임하던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위기 대응에 나섰다. 2021년 분사 이후 한동안 비건설업계 출신들이 대표를 역임해왔지만 이번엔 건설업계 '베테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1985년 DL건설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후, 주택 사업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몸담은 건설업 전문가다.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낸 위기관리의 달인이기도 하다. 업계 안팎에선 성과 및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대표로 전진 배치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주택 분야 비중을 줄이고 있었던 DL이앤씨가 건설 전문가를 대표로 앉히면서 다시금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DL이앤씨는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조직 축소화도 단행했다. 앞서 지난 3월 임원 18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데 이어, 10월 정기 인사에서는 예년(9명)보다 적은 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비용·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이같은 DL이앤씨의 한 발 앞선 '조직 쇄신'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부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예상치보다 호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3분기 DL이앤씨 매출은 1조9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74억원)와 비교해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1년 전(804억원)에 비해 3.7% 늘었다. 최근 대규모 공사 신규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잠실우성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3817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고, 8월에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4385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자양7구역 재건축 사업(3607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앞으로 한남 5구역 등 서울지역 주요 정비사업 수주 활동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4818억원 규모), 10월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2546억원 규모) 등의 수주도 주요 실적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발표한 '의미 있는 분기 이익 개선' 리포트에서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률이 높은 플랜트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 확대가 예상되는 등 주가에서는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공사비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건설업계 전반에서 불안 요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올해 3분기의 기세를 이어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