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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속출…“공사비 급등 추가 대책 절실”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공사 중단위기에 봉착한 건설현장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공사비 급등 관련 대책이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인건비 부담 완화, 갈등 조정 기구 설치 등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공사 중단 위기에 빠졌다.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2021년 4월 조합이 롯데건설과 공사 계약을 체결해 2022년 8월 착공했다. 공사가 계속 지연되다가 이달 초 현재 기초공사(공정률 10.5%)를 진행하던 도중 공사 기간 조정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불거졌고, 급기야 시공사가 공사 중지를 예고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당초 평(3.3㎡)당 542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롯데건설 측은 자잿값 상승 등의 이유로 926만원으로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5월 입주를 앞둔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도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시공사인 GS건설은 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과 호소문을 붙였다. GS건설은 올해 초 공사비 약 722억원 증액을 조합에 요구한 뒤 지난 7월 483억원 증액안이 나와 논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다.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은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아예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한 경우다. 지난해 4월 이주·철거가 완료된 방화6구역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갈등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1년째 이어졌다. 당초 조합은 3.3㎡당 471만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증액을 계속해서 요청하면서 지난해 727만4000원으로 공사비가 올랐다. 올해 시공사가 공사비 210억원 추가 증액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결국 조합이 지난달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계약 해지를 결의했다. 지난 3년간 공사비가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 속 공사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00에서 2021년 111.48, 2022년 123.81 지난해 127.9로 3년간 28% 상승했다. 올해 7월에는 129.96까지 올랐다. 올해 시공사들이 24곳 조합에 요구한 공사비 증액 규모는 총 2조6548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갈등이 더 확산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어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건설 자잿값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갈등을 겪는 현장이 늘고 있다"며 “주택공급에 악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의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공사비 상승률을 연 2% 내외로 낮추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건설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산 등 해외 시멘트 수입 지원과 골재 채취원 확대가 핵심이다. 건설업계에선 공사비 상승의 주범이 인건비인데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다자간 갈등중재 전문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분쟁 해결을 위해선 진전된 인건비 대책이 포함된 공사비 안정화 추가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다자간 입장을 현명하게 조율하는 갈등중재 전문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안전사고 제로” 중견 건설사, 안전보건 역량 강화 총력

중견건설사들이 중대재해 제로(ZERO)를 목표로 안전보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이후에도 전국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안전한 작업장 조성이 건설사의 경쟁력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 11일 전 현장에서 중대재해 근절을 기원하는 '안전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전재식 대표이사와 김경수 안전보건경영실장을 비롯한 한신공영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임원, 근로자들은 노량진 역세권청년주택 신축공사 행사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대재해근절 결의문을 선언하고 함께 안전현황 점검을 실시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무사고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는 “안전사고는 어느 한 명의 잘못이 아니라 모두의 부주의가 누적되어 발생한다"면서 “우리 모두 안전의 주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신공영(주)은 4년 연속 '중대재해 ZERO' 달성을 목표로 △각종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 △자체 안전캐릭터 '안전모 두(Doo)' 개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ISO 45001 취득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안전분야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건설도 같은날 전 현장 보건관리자를 대상으로 보건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보건관리자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기존에 반도건설은 현장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안전보건관리자에 대한 직무 교육을 정기적으로 지속해왔다. 올해부터는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 각각의 업무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작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최초로 개별 진행했다. 반도건설은 올해를 시작으로 현장 공정별 위험요인 발굴 및 주요 지적사례를 중심으로 보건관리자 대상 실질적 대응 능력 함양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다. 직무교육은 본사 안전보건팀은 물론 해당 직무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강사가 초빙되며, 올해를 시작으로 25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총 3회에 걸쳐 공정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항시 상존하고 있는 건설 현장 안전사고 발생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및 보건 업무 능력을 철저히 갖추는 것은 현장 근로자 복지에 대한 책임이자 의무"라며 “현장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통해 능동적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작동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도건설은 매년 초 본사와 전 현장에 걸쳐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을 선포하고 정기적인 안전 점검 및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건수 0건을 기록하고 있다. SM스틸 건설부문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전체 현장에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상시 전달하는 한편, 매달 1회 이상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하는 안전보건 점검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6일에는 성낙원 대표이사가 경기 안성시 공도읍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상황을 두루 점검했다. SM스틸 건설부문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건설현장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했다. 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고사망만인율 0.0‱(퍼밀리아드)를 기록 중이고, 안전보건경영체계 국제규격(ISO 45001) 인증도 획득해 구축한 시스템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낙원 대표이사는 “매년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안전보건경영체계가 자리잡으면서 특히 작년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지금의 체계가 더욱 확고하게 뿌리내려 중대재해 제로(ZERO) 기록이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전국 아파트 51% “20년 이상 노후”…경기도 최다

전국 아파트 둘 중 하나 이상은 준공 후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후 아파트 가구 수가 많은 상위 5곳 지역 중 3곳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희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 준공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총 1263만1608가구였다. 이 중 약 51%에 해당하는 639만8902가구는 노후 아파트인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56만363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12만8075가구 △부산 50만1667가구 △경남 40만8809가구 △인천 35만6514가구 등의 순이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 상위 5곳 중 3곳이 수도권 지역인 것이다. 특히 최근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 등장하는 신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 인허가는 2만8478가구로 전월 대비 물량이 상승했다, 하지만 8월 누계(1~8월) 인허가는 20만1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5%나 감소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노후·불량건축물은 '건축물이 훼손되거나 일부가 멸실되어 붕괴, 그 밖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그 기준은 서울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시·도조례로 정하고 있고 공동주택인지 여부,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20년'이 기준점이 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의 노후화는 물론,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 물량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노후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새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연내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상전벽해’ 수혜 품은 수도권 분양 단지 어디?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분양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뉴타운 등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 지역들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신규 분양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노후화된 도심을 새롭게 정비하는 뉴타운, 재개발사업은 부동산시장에서 큰 호재로 통한다. 대규모로 계획적인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급으로 인구 유입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향후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모습을 나타낸다. ◇서울, 경기 뉴타운 '상전벽해' 수혜 아파트 … 집값 상승 '고공행진', 청약 경쟁도 '치열' 실제 뉴타운 아파트는 부동산시장에서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현뉴타운 소재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의 올해 8월 실거래가는 20억1,000만원(6층)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8억원(13층)보다 2억원(11%)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4000만원에서 11억160만원으로 약 6000만원(6%) 상승에 그쳤다. 경기권에서도 상승효과가 뚜렷하다. 광명뉴타운 소재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 84㎡ 입주권은 올해 8월 13억9661만원(28층)에 거래됐다. 지난 2022년 12월 분양한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10억5000만원으로 약 2년 사이에 3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같은 기간 광명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약 5300만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상전벽해' 아파트의 청약열기는 뜨거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소재 산성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산성역 헤리스톤'은 62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약 1만900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0.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어 9월에는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114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며 1순위에서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수도권 유망 뉴타운, 재개발 분양단지는?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 유망 지역에서 뉴타운, 재개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라온건설은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대단지 아파트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덕소뉴타운은 약 85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덕소뉴타운은 서울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등과 가까워 이른바 '초서울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덕소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이에 따라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하며, 8호선 연장 별내선 구리역에서 환승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밖에 덕소초교를 비롯해 다양한 학군도 도보권에 있다. 전용 39~114㎡ 총 999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84·114㎡ 348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는 DL이앤씨가 안양 호계온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크로 베스티뉴' 총 1,011세대 중 전용 39~84㎡ 391세대를 10월 중 일반 분양한다.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을 지하로 연결한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아크로'도 적용된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11월 중 문산3리지구 재개발로 조성되는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깝고, 문산초와 문산동중, 파주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또 이 일대 중심상권이 인접해 높은 주거 편의성이 기대된다. 총 951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84㎡ 784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K-건설, 동남아 새 ‘기회의 땅’ 캄보디아 진출 러쉬

국내 건설업계가 동남아의 새로운 '경제 영토'로 캄보디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는 아세안(ASEAN) 시장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경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는다.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K-건설의 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부영이 가장 적극적이다. 부영은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2만여가구 미니 신도시급 '부영타운'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지하 4층~지상 21층 총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1474세대를 먼저 선보인다. 전세대 빌트인 시스템, 고급 마감재와 세련된 인테리어를 적용해 생활의 편리성을 강조했다고 부영 측은 소개했다.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자연환기와 통풍이 원활하고 단지 내 상가에는 대형 스포츠센터(피트니스,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등)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총 223개 점포의 중대형 쇼핑몰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영타운 내에는 '우정 캄보디아 학교'가 조성되어 입주민에게 우수한 교육환경도 제공한다. 연면적 1만5994㎡, 3개 동 5층 규모로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간호대학, 노인복지시설까지 총 125개 교실,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캄보디아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신도시 및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한-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총리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엔 캄보디아 현지에서 세이 삼 알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만나 대우건설이 검토하고 있는 캄보디아 현지 진출 계획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타크마우시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캄보디아에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1157억원이다. 금호건설은 65%의 지분으로 참여해 이번 사업으로 약 75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처리용량 1만2000t의 하수처리장 1개소와 펌프장 1개소, 중계 펌프장 6개소를 시공하게 된다. 또 하수 관로 125.3km, 빗물 관로 5.4km, 1만 가구 규모 배수설비를 설치하는 공사까지 진행하게 된다. 금호건설은 2008년 '크랑폰리댐 건설'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캄폿 우회도로', '씨엠립 하수처리장', '56번 국도', '몽콜보레이댐 공사'를 준공한 바 있다. 현재 '반테민체이 관개시설 공사'와 '기후 탄력적 농촌 인프라 개발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회사 희림은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t) 서비스를 맡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그린필드공항으로서 신공항 부지는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상4층/지하1층, 게이트 20개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1500만명의 승객과 약 17만5000톤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 또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에 부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4F 등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건설업계의 캄보디아 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이 높고 아세안(ASEAN) 시장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이은 새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기 떄문이다. 캄보디아 경제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평균 8%대 성장률을 유지하며 고속 성장해왔다. 올해에도 경제 전망은 밝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이 아세안에서 가장 높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캄보디아에선 경제 성장에 맞춰 도시개발사업과 인프라 사업 등이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캄보디아 시장공략을 추진하며 해외 먹거리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시장 진출은 더욱 할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사고 막고 품질 향상”…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소통 ‘총력전’

건설사들이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언어장벽을 허물고 있다. 외국인 산재 사고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부족이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통역 및 교육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DL이앤씨는 모션그래픽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위험 상황을 설명해 한글을 모르는 누구나 안전 수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종별 47건의 필수 안전 수칙을 공통, 목공, 철골, 철근, 콘크리트 등 5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추락, 끼임, 질식 등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사고를 안전 수칙과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벌어질 상황으로 비교해 근로자들의 경각심을 높일 수 있게 했다. 근로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영상을 10분 내외로 비교적 짧게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이들 영상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인원 상위 5개국 언어와 영어로 번역돼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교육을 돕는다. 현장 조회 시간, 신규 근로자 교육, 매월 실시하는 정기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다. GS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했다. 자이 보이스는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음성을 인식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20여개 언어 텍스트로 변환한다. 기존 번역 프로그램에서 정확한 번역이 어려웠던 건설 전문 용어도 사전에 학습시켜 오류를 최소화했다. GS건설은 지난 4∼6월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 사용 경험을 토대로 일부 기능을 보완·발전시켰다. 음성 인식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자판으로 입력하고, 조회 시 사용되는 자료의 번역 기능 등이 담겼다.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용 안전보건교육 영상을 제작하고 현장에 배포했다.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인원 상위 10개국의 언어와 영어로 신규 채용자에 대한 안내 사항과 필수 안전 수칙에 관한 영상이 담겼다. 대우건설 캐릭터 모델인 정대우 과장을 활용해 이해도를 높였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이유는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산재 사고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의 유족급여 승인 기준 지난해 외국인 건설근로자 사망자 수는 55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불법체류자 등 통계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고를 더하면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8월 경기 시흥시 공장 건설현장에서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철골 볼트 조임 작업을 하던 외국인근로자 1명이 발을 헛디뎌 1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같은달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 내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유로폼 자재인양 중 크레인이 전도, 하부에 위치한 외국인근로자 1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부족이 하자 및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도 건설사들이 언어장벽을 허무는 주된 배경이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하자 분쟁 처리 건수는 2014년 약 2000건에서 올해 2월 기준 연평균 430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루에 12건 정도의 하자 분쟁이 일어나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산재 사고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부족이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통역 및 교육강화에 주력하며 언어장벽을 허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LH “올해 신규주택 5만호 착공…제도개선 통해 분양가 상승 억제할 것”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조성을 신속히 하고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토교통위원회 LH 국정감사에 출석해 “3기 신도시 5곳과 광명시흥 등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를 신속히 조성하고, 김포한강2 등 신규택지는 연내 지구지정을 완료해 충분한 공급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1만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5만가구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부터는 6만가구 이상을 매년 착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처분 면적 확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조성원가를 낮추고, 추가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한 LH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8·8 공급대책 등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해 조기에 전·월세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전·월세난 등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서민 청년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거주하실 수 있도록 10만호 이상의 신축매입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 중 절반인 5만호를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해 거주 후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 중에 집중 공급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 Check] GS건설, 동문건설 등 11월 분양

GS건설, 동문건설 등이 다음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GS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8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지하 2층~지상 39층, 8개동 총 110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84㎡A 457가구 △84㎡B 325가구 △84㎡C 322가구다. 총 52만8140㎡ 규모(약 16만평)의 성성호수공원이 인접해 있다. 성성호수공원은 생태탐방로를 비롯해 자연관찰교량인 성성물빛누리교 등 휴식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는 만큼, 단지 입주민은 도심 속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단지 앞에는 추가로 어린이 공원(계획)도 예정돼 있어 쾌적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 앞에는 초등학교(계획)가 예정됐고, 호수고등학교(계획)도 인근에 예정돼 있다. 인근으로 가람중학교(계획)도 개교 예정이다. 여기에 대기업 천안사업장 및 천안공장이 밀집한 천안 2, 3, 4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뛰어나 배후수요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번영로, 삼성대로를 통해 천안 주요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고 1번국도 및 천안IC, 경부고속도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마트 천안서북점, 코스트코 천안점 등의 대형마트가 근거리에 있고, 성성호수공원 아래 쪽으로 이미 형성된 성성지구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편의성도 우수하다. ◇동문건설,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81-6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748가구 등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문산초를 비롯해, 문산동중, 파주고가 위치해 있고, 문산북중, 문산고 등의 교육시설이 주변에 있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문산초는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에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있어 서울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 대곡역에서 GTX-A(예정)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당동IC, 내포IC 진출이 수월하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통해 고양, 일산, 서울은 물론 경기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KTX 파주 연장', 'GTX 플러스 노선안' 등 지역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교통 호재도 지자체 주도로 계속 추진 중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이웃 살인’ 원인 층간소음, 건설업계 신기술 개발 총력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특화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면서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인천 서구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현장에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 구조를 적용해 시공 중이다.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는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바닥충격음 성능평가에서 '중량 2등급'(41∼43㏈)의 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기술이다. 당시 현장 성능평가 기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중량 2등급 바닥구조를 국내 공동주택 현장에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량 2등급인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41~43데시벨(㏈))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차단 성능을 구현한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12개의 소음 저감 특허 기술력을 집약해 디 사일런트 바닥 구조를 개발했다. 고성능 크랙 방지용 특수 모르타르와 독일 바스프(BASF)와의 기술제휴로 개발한 이중 공기층 바닥 완충재 등 5단계의 차음 구조로 된 차별화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022년 업계 처음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층간소음 저감에 나섰다. '래미안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 ~ 지상 4층 규모의 국내 최대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이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재료와 구조, 신(新)공법에 이르기까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제로(0)'를 목표로 바닥시스템과 평면구조, 저주파 및 진동제어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시스템 4종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했다. 패키지를 통해 고밀도 특화몰탈과 특수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가해지는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보유한 특화 공법과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고성능 제품 등을 결합해 최상의 주거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내력강화 콘크리트와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저감하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늘렸다.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도 추가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층간소음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인해 접수된 지난해 전화상담 서비스 접수 건수는 총 3만6435건(콜센터·2만9487건, 온라인·6948건)이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2년(8795건) 대비 314.47% 급증한 것이다. 접수 건수는 2012~2019년까지 2만건 중반을 유지하다 2020년부터 급등해 2023년까지 매해 4만건을 넘어섰다. 정부도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에서 소음 기준인 49dB을 맞추지 못하면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7월에는 층간소음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편 기술 개발·비용 조달이 어려운 중소·중견 건설사의 시름이 깊어지는 부작용도 있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당장 전문 석·박사인력을 채용해 기술을 개발해도 강화된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 연구개발 투자비와 재료비 증가 등에 따른 분양가 및 공사비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체연구소를 갖춘 대형건설사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작은 업체들은 규제 강화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다"면서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고 공공성이 큰 현안인 만큼 중소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및 비용 관련 지원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ESG경영, 규제 대응·이미지 제고 벗어나야”

건설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규제 대응이나 이미지 제고 차원을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속가능성 확보와 재무적 성과 향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힌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ESG 정착방향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ESG 경영을 통해 건설사들이 지속가능성 제고, 재무적 성과 향상, 기업 비용감소, 기업 성과 향상이라는 4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규제 대응,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재무 성과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 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 건산연의 분석이다. 현재 건설업계의 ESG 경영을 보면 대형 건설사는 탄소중립 선언과 탄소배출 감축목표 설정과 ESG 공시 기준 대응 중심으로 추진하는 수준이고, 중견·중소기업은 ESG 경영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ESG경영이 정착되면 건설산업의 4대 구조적 문제점인 협력주체 간 대립·갈등, 부패, 안전사고, 환경훼손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건산연은 주장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규제 대응,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나, 향후 ESG경영이 건설기업과 건설산업 차원에서 어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보다 전략적인 ESG경영 추진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영역별 전략 과제와 대응 방향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건산연은 환경 영역에서 환경법규를 준수하는 한편, 유해물질 관리와 생물 보존, 재활용자재 활용, 에너지 절감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환경 측면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규제 강화와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친환경 시장이 본격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영역에서는 외국인과 비정규직, 지역 인력의 고용이 많은 산업 특성을 고려해 고용 관행을 혁신하고, 건설현장의 근로환경 개선과 노동관계법령 준수 등이 필요하다고 건산연은 밝혔다. 아울러 산업안전과 공급망 관리, 품질경영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사회 측면에서는 다양한 사회 이슈의 규범화와 가치 소비 관심 증대 그리고,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지속 확대되고 있는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 의무화와 이해관계자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또 ESG 정착을 위해선 건설산업에 대한 기대와 수요에 맞춰 ESG 가치의 산업 내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건설산업 참여자 간의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사회의 요구와 건설산업 혁신과 연계한 건설산업 ESG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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