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최근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 총 1만6485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수 기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곳, 2678가구 △경기 6곳, 9758가구 △인천2곳, 404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월별대단지 분양 물량은 △1월 7002가구 △2월 4489가구 △3월 1209가구 △4월 1089가구 △5월 2709가구 △6월 3882가구 △7월 7919가구 △8월 6709가구 △9월 9300가구였다. 이와 비교하면 대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먼저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 시세 또한 높게 형성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가구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원 △1,000~1,499가구 2481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입지면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른 시세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 총 247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기준 8억300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단지 인근 위치한 총 677가구의 'A' 단지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5억7500만원으로 가구 수에 따라 2억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선구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이달,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