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전체기사

강변북로 상부에 덮개공원 조성…서울시, 아이디어 공모

서울숲 인근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둘레길과 강변북로 상부에 서울 최대 규모의 덮개공원과 혁신적인 수상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과 수상문화시설 조성을 위해 오는 5일부터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어 나들목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한강의 보행 동선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변북로 상부에 조성될 덮개공원은 단절돼 있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결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조성돼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 목표로 한다. 수상문화시설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수상시설로써 성수지역의 도시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해 '그레이트 한강'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공간이자 성수동의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거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과 수상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아이디어 제출은 10월 11일 16시까지며, 최대 5인 이내의 단체도 참가 가능하다. 시는 참여자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덮개공원과 수상문화시설의 기능과 용도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다. 공모작품은 내·외부 전문가의 독창성, 창의성, 주제 적합성, 활용성 등 심사를 거쳐 총 30작품이 선정된다. 선정작에는 대상 500만원(1명), 최우수상 300만원(2명), 우수상 100만원(3명), 장려상 50만원 (12명), 가작 30만원(12명)의 상금과 서울시장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 세부 기준 및 방법 등은 심사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되며, 심사 기간이 끝난 후 수상자들의 발표회(전시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수변 주거지 혁신의 선도모델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공공기여 대상인 덮개공원과 수변공간의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가 기대된다"라며,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서울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연임 성공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윤학수 장평건설 대표이사 겸 12대 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윤 회장은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들의 90%(132명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120표 획득)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전문건설 업역 보호와 공정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건설산업 생산구조 재개편 추진, 시공중심의 입찰제도 개선, 하도급 부당특약 무효화, 현장 인력수급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전문건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시 뛸 기회를 주신 회원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건설업 생산구조 부조화,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부터 사업전략을 재정비해 신속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며 “회원사만 바라보고 전문건설의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고객 신뢰 향상’ 전기차 화재 예방 총력전

지난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전기차 제조업체는 물론 아파트 설계·시공을 맡은 건설업체들까지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기술 개발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달 분양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전용 전기차 화재대응 솔루션을 적용했다. 전기차 충전구역에 불꽃감지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CCTV를 설치한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화재를 빠르게 감지하고 관리자에 전달해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도 설치해 화재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통합 내진 패키지 설계로 소화수조에 내진 특화형 저수조를 단지에 넣기로 했다. 소화·급수·난방 배관에도 내진형 지지대를 적용해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일찍부터 전기차 특화 공간을 마련해왔다. 현대차그룹 초급속 충전시설 '이피트' 등을 단지에 넣으면서 차량 간격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준비해왔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기차 충전 공간 주변에 벽을 세우는 등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진압을 지시하는 '중앙관제시스템'과 직접 화재를 진화하는 '진압장비'로 구성된다. 화재가 발생하면 중앙 관제시스템은 이를 감지해 화재가 발생한 차량이 있는 위치로 진압장비를 이동시킨다. 진압장비는 해당 차량의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한다. 진압장비는 강력한 수압으로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시킨다. 이 드릴이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수압만으로도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구조다. DL이앤씨는 현대자동차 성능테스트 및 방재시험연구원 '전기차 실물 차량 화재시험'을 통해 이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전기차 배터리 종류와 관계없이 10분이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 받았다. 롯데건설도 최근 이브이시스, 티엘엑스와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확산방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브이시스의 화재 예방 신기술이 적용된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센서를 이용해 전기차 충전을 실시간 감시한다. 화재 관련 이상 행동이 감지될 경우 방재실에 알림을 발송하고 충전을 즉각 중지해 과충전을 방지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티엘엑스'의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약제를 분사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CCTV 등을 활용해 소방관 도착 전까지 초기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정부가 내놓을 전기차 화재 대비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정부는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확산을 막을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국 소방서에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확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가이드라인을 하루 빨리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진흥기업, 1531억원 규모 신축 공사 수주 계약

효성그룹 건설 계열사 진흥기업은 총 1531억원 규모 신축 주택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대림동 청년주택 신축공사와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건설공사 두 건이다. 수주 금액은 각각 1017억원, 514억원이다. 진흥기업은 지난달 30일 2030청년주택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청년주택 신축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 지하4층~지상25층의 공동주택 597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이달 2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세종특별자치시에 공공임대주택 500세대를 건설하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진흥기업이 주관사를 맡아 시공하고, 세흥건설과 우진토건이 공동도급을 구성한다. 진흥기업은 80%의 지분으로 참여해 이번 사업으로 51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지 안에서 힐링” 조경 특화 아파트가 뜬다

단지 안에 작은 공원을 담은 조경 특화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조경 특화아파트가 단지의 미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모습이다. 실제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조경이 잘 가꿔진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올해 3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선호 주택 특화 유형 9가지 중 조경 특화 주택(3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뒤를 이어 △고급 인테리어 주택(29%) △건강주택, 스마트 주택(이상 27%) 순으로 나타났다. 첨단 시스템이나 외관 디자인 등 부가적인 기능보다,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고 쾌적한 조경이 실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반려동물과 거주하는 세대가 늘고 있어 단지 안에서 산책을 하기에 적합한 점 역시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선호도는 청약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7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분양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단지 내에 계절별 테마조경을 조성해 사계절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산책코스를 마련했다. 단지는 청약 결과 1순위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앞선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다양한 특화 정원들로 이루어진 조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내 우수한 조경이 향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수성 범어 W('23년 12월 입주)'는 단지 내 조경에 가로공원, 산책로 등을 마련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3억7500만원에 거래돼 3월 동일면적이 11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8500만원 올랐다. 또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위치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20년 7월 입주)'는 일곱 가지 계절을 테마로 한 조경 시설이 이뤄졌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면적이 6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3000만원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조경 특화 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단지의 조경이 곧 아파트의 얼굴이 됐다"라며 “아울러 휴게 및 체험형 조경 공간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조경 공간을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조성한 분양 단지들은 앞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상품개발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건설사들이 주거 상품 품질을 강화하며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기존 피트니스 시설에 트렌드를 더한 '업 피트니스'와 지역별 특색을 살린 커뮤니티 'HEC x 우리동네' 등의 주거 특화상품을 만들었다. 이달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업 피트니스'에는 명상 전문 업체와 협업해 개방형 명상 공간인 '정원(靜園)'이 조성된다. '뮤지엄산'의 명상 프로그램을 기획한 명상 전문 업체 '젠테라피 네추럴 힐링센터(Zentherapy)'와 협업해 만드는 '정원'은 개방형 명상 공간, 집중형 명상 공간, 다실 등으로 구성됐다. 입주민을 위해 특별 제작된 5가지 테마의 명상 음원이 제공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입주민을 위한 당사만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라며,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이후 분양 현장에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특화 상품으로 입주민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홈플랫폼 '홈닉'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홈닉2.0'을 선보였다. 홈닉은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와 함께 문화생활, 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과 관련한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홈 플랫폼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주거단지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현재 3만3000여가구에서 활용하고 있다. 홈닉2.0에는 신규 단지 입주 시 발생한 하자 처리, 노후 주거단지 가구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아파트케어' 서비스가 추가됐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서초구의 일부 아파트 단지부터 우선 제공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구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과 주변 상권에서 직접 제안하는 형태의 공동구매를 비롯해 아파트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세대 보수에 필요한 자재, 부품 등을 적기에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단지별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최적화 서비스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신(新) 평면을 공개했다. 생활방식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다양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라이프스타일 분석 및 3단계에 걸친 조사를 실시했고, 소비자 검증을 통해 미래 가족구성 형태를 3~4인 가족에서 나아가 비혼·딩크·액티브 시니어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1~2인 가구 및 3세대 동거 가족 등으로 다각화했다. 평면 컨셉은 유연하게 변형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FLEXI-FORM'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성의 추구', '공간의 탈경계화', '웰니스(Wellness)의 실현'이라는 세가지 전략을 담았다. 포스코이앤씨는 판상형(59㎡ 1, 84㎡ 2, 130㎡1)과 타워형(59㎡ 1, 84㎡ 1, 130㎡2) 총 8개 타입에 9가지 특화요소로 다양한 조합을 구현해 20개 라이프스타일 플랜을 신평면으로 개발했다. 특히 공간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둥을 외각으로 배치해 평면 내 내력벽을 최소화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계획하며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변화하는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주거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대형건설사 등기이사 임금 1위 GS건설…평균 급여는 ‘최하위’

국내 주요 건설사 중 올해 상반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등기이사(이사·감사 전체)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준 곳은 GS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9명의 이사가 70억원 이상을 가져가 금액 측면에서 압도적이었는데,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직원의 평균급여는 업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9명의 등기이사에게 71억6300만원을 몰아줬다. 1인당 평균 급여는 8억9500만원 수준이다. 허 회장(12억6300만원)과 허윤홍 사장(5억3600만원) 등 총수 일가가 5억원 이상 급여를 받았다. 임병용 고문은 퇴직금을 포함해 52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미등기임원은 총 45명으로 1인당 평균 2억285만원을 받았다. 10대 건설사 중 상당수가 등기이사 보수로 10억원 안팎을 쓴 것과 비교된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5억800만원)을 포함 7명에게 총 10억7300만원을 줬다. 평균 보수는 1억5300만원이다. 대우건설은 8억5100만원(평균 1억600만원), DL이앤씨 7억800만원(평균 1억1800만원), 롯데건설 12억1100만원(평균 3억43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은 5억6800만원(평균 8100만원)을 각각 썼다. 삼성물산(이하 건설 외 다른 부문 포함)은 오세철 사장(10억5200만원)을 포함 5명에게 29억8300만원을 보수로 지불했다. GS건설과 마찬가지로 퇴직금이 반영된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등기이사 보수는 34억7000만원이었다. GS건설은 작년에도 등기이사에게 업계 최고 수준 연봉을 제공했다. 허 회장 포함 8명이 42억8300만원을 받아갔다.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1200만원이다. 이는 삼성물산(114억1600만원, 평균 12억6800만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40억9600만원, 평균 5억8500만원), 포스코이앤씨(31억6700만원, 평균 5억2800만원), DL이앤씨(15억9700만원, 평균 3억1900만원), 대우건설(13억6800만원, 평균 1억7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그러나 등기 이사 외에 임직원들의 급여는 박했다. 상반기 기준 GS건설 임직원은 총 5286명으로 1인당 평균 47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건설(7231명, 5900만원), 삼성물산(9453명, 평균 5300만원), 롯데건설(3968명, 평균 5300만원), 포스코이앤씨(6283명, 평균 5100만원) 등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1911명, 평균 4200만원)의 평균급여가 더 낮긴 했지만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0.4년으로 GS건설(15.5년)보다 훨씬 짧았다. 등기임원 급여를 GS건설의 9분의 1 가량만 지불했던 대우건설 임직원 평균 급여가 4600만원(5818명, 근속연수 15.8년)이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를 인상했지만 GS건설은 깎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7.0%↑), 현대건설(3.5%↑), DL이앤씨(2.1%↑), 포스코이앤씨(2.0%↑) 등은 직원들 급여를 올려줬다. GS건설은 작년 상반기 5800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20% 가까이 빠졌다. 건설 업황 악화로 대부분 기업들의 영업 실적도 대동소이한 편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 시기 수주 물량에 따라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작년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점은 비슷하다. 2022년과 작년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살펴보면 GS건설은 각각 4412억원 흑자, 387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40억원이다. 같은 시기 현대건설은 5749억원, 7854억원, 398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5080억원, 5215억원, 2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년 고효율·친환경주거및건축기자재 대상, LH 등 6개사 수상

에너지경제신문이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4년 제10회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 수상식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체칠리아 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종합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상했다. LH가 출품한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는 에너지고효율등급, 녹색건축물, 제로하우스건축물 등을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장관상은 (주)그룹환경종합건축사무소, 현대건설 등 2개사가 각각 받았다. (주)그룹환경종합건축사무소는 서초구 그랑자이와 신림 강남 힐스테이트뉴포레를 출품했는데, 모두 그린건축물들이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출품한 현대건설은 특화설계 고도화 및 친환경 주거향상을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포스코이엔씨, 지아이종합건축사사무소, 성동구청이 각각 수상했다. 포스코이엔씨는 바이오 필릭 테라스 신평면 개발, 탄소저감 시멘트사용,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 적용등 친환경 아파트을 건설하고 있다. 지아이종합건축사무소는 더블스킨을 적용하고 단열 효과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동해종합기술공사 사옥을 출품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성동구청은 1980~90년대 붉은벽돌 주택의 보전과 지원을 통한 '붉은벽돌마을 조성 및 지원사업'을 출품해 지역 특색을 살리고 동시에 상권을 활성화하는 등 고품격의 주거 환경을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수상식에는 이동현 LH 스마트주택기술처장, 그룹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정병배 대표이사, 백운호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 유보화 성동구청 부구청장, 김범종 지아이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등이 각각 참석해 기관 및 회사를 대표해 상을 받았다. 상을 전달한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최근 건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친환경과 고효율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며 “10회째를 맞이한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이 대한민국의 건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공사비 급등·재초환에…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이 뜬다

최근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재건축·재개발의 후순위로 평가받던 리모델링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조합원 갈등 요인이 적다는 점과 비교적 규제가 덜해 사업 추진이 빠르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데, 최근 서울 시내에서 많은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에 뛰어들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는 약 80곳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와 양천구 목동우성아파트는 지난 7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리모델링 사업계획 세부 결정을 위한 사전 자문을 완료했다. 이촌 코오롱아파트의 경우 317%에 달하는 용적률 때문에 재건축이 사실상 쉽지 않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존 834가구를 지하 6층~ 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10개 동, 959가구로 리모델링한다. 목동우성아파트 리모델링조합도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결과 사전 자문을 통과했다. 현재 조합은 후속 절차인 건축 심의를 준비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4개 동, 332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의 리모델링 후 지하 5층~지상 18층 아파트 361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사업 방식에서 차이점이 있다. 리모델링은 건물을 받치는 기본 구조물은 유지한 채 수선 및 증축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재건축은 준공 30년 이상 된 아파트부터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준공 15년 이상이면 가능하다. 재건축은 기존 가구 수보다 많은 물량을 지을 수 있고 일반 분양을 통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사업성이 높다. 반면 그에 따른 사업 진행 절차가 복잡하고 임대주택 의무 건설, 초과이익 부담금 등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다. 통상적으로 기존 단지 용적률이 180% 이하면 재건축, 200% 이상이면 리모델링이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또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다르게 국토계획법에 용적률 상한 제한이 없으며, 각 가구의 주거전용면적을 최대 40%까지 증축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기부채납 및 소형주택 의무공급 규정도 적용받지 않아 일부 단지에게 선호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급등한 공사비와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침체한 리모델링 시장은 활기찬 분위기를 띄고 있다. 앞서 정부가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리모델링 사업 입지는 좁아졌다. 하지만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추진이 어렵거나, 재건축 사업에 진척이 없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돌아서면서 활기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수도권에서는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30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7층~지상 20층, 총 333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1992억원 규모이며, 별동 증축 및 수평 증축을 통해 신축되는 29가구는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매화마을공무원 2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근 단지인 매화마을공무원 1단지의 리모델링 시공권 또한 확보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최근 건설단가 많이 인상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문제 또한 부각되면서 리모델링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리모델링은 재초환에 대한 걱정이 없어 일부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현장에선 마흔이 ‘막내’, 청년 유입 위해 고용안정 필수”

건설업종이 극심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 사망사고 다발 등의 이유로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일선 건설 현장에선 40대가 막내인 경우가 흔할 정도로 젊은 인력이 부족하고 고령화되고 있다. 부실 시공, 안전 사고 발생, 생산성 저하 등 건설 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높다. 정부도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강화를 위해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용불안정성과 적정한 임금,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년층이 건설현장에서 사라지면서 건설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전날 발표한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를 보면 건설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51.8세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현장 평균 진입연령은 2년 전 37.0세보다 2.4세 늦은 39.4세로 나타났다. 건설 취업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20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1000명 줄었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석 달 연속 감소 폭이 컸다. 더 큰 문제는 건설인력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취업자도 계속 감소하면서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22년 건설업 부가가치 구성 중 인건비 비중은 78.34%로 2021년 76.18%에 비해 2%포인트(p)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인 58.46%와 비교하면 높다. 기술 혁신과 동반되지 않은 채 인건비만 오르면서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건설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업종끼리 구분할 경우 최근 수년 사이 급격하게 건설업의 노동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이전과 같은 산출물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도 최근 건설근로자 취업지원을 위해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내놨다. 지방고용노동관서·건설공제회 등이 '건설업 지원팀'을 꾸려 취업지원·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안내하고, 건설업자의 고용보험 가입(가입률 약 18.8%) 유도를 위해 과태료를 면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건설 일용근로자가 원하는 훈련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내일배움카드 한도를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한시적(오는 9월~12월)으로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건설 일용근로자 대상 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를 1500만원으로 올리고 퇴직공제금을 활용한 생계비 무이자 대부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요건도 완화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현장 인력수급을 위해선 고용불안전성을 낮추고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흔한 임금체불을 방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 25일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토목건축분과위원회 소속 35세 미만 청년 노동자 140명을 대상으로 4일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5.7%는 현장에서 오래 일하기 위한 요인으로 '고용안정'을 꼽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업의 심각한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분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건설노동자 일자리 지원 대안도 없는 대책"이라며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임금지급시스템을 민간까지 확대하고, 건설공사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삭감된 건설일용근로자 기능향상 훈련사업 예산을 복원하고 활성화가 미흡한 건설기능등급제 활성화 방안 제도화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극심한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선 이미 40대가 막내인 경우가 허다하다"며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안전한 현장 조성, 기능 인력 양성 등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