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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건축 수주전 막바지…현대건설 6년 연속 1위 달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연말 막바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곳간 채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미 6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려 6년 연속 정비사업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도 4조원 이상을 수주해 수주 곳간을 넉넉히 채웠다. 3위 자리를 놓고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었던 건설사들이 연말 마감을 앞두고 막바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곳간 채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올해 10대 건설사 모두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1위는 현대건설로 올 한해 수주액 6조61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부터 이어온 도시정비사업 '왕좌' 자리를 올해도 수성할 전망이다. 올해 수주한 주요사업장을 보면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3월·수주액 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3월·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월·5140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5월·7957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월·6341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9월·7197억원) △방화3구역 재건축(11월·3460억원) △마장세림 재건축(11월·4064억원) △신반포2차 재건축(12월·1조2830억원) 등이 있다. 2위는 포스코이앤씨로 올해 총 수주액 4조7191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액인 4조4988억원 대비해서는 2.6% 증가해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요 수주 사업장을 보면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1월·1조3274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2월·4988억원)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4월·1조927억원) △8월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5544억원) 등이 있다. GS건설은 현재 총 수주액 3조109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1조5878억원과 비교해 96%가 상승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총 2조9823억원어치, 삼성물산은 총 2조8067억원을 수주해 각각 4, 5위를 기록 중이다. 했다. 이달 말까지 삼성물산은 7000억원대 경기 안양시 종합운동장 동쪽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GS건설은 6200억원 규모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 사업 등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두 사업장 모두 수의계약 가능성이 크다. 롯데건설은 올해 △안양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4352억원) △전농 제8구역 재개발(7058억원) 등 현재까지 1조6436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연말 3135억원 규모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등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내년에도 알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강북의 노른자위라는 꼽히는 한남뉴타운 4·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해 하반기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 1월18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개포주공6·7단지, 여의도 대교아파트 등도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건설사들의 물밑경쟁도 한창이다. 실제로 개포주공6·7단지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대교아파트에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등이 현수막을 내걸며 조합원들에 눈도장을 찍고 나선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알짜 정비사업장에서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만큼 정비사업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직방, 한국부동산원과 협력 통해 허위매물 근절 나선다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오는 1월 1일부터 한국부동산원이 시행하는 '부동산 중개대상물 인터넷 표시·광고 모니터링'(이하 허위매물 모니터링)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이 민·관·공 협력으로 진행하는 '허위매물 모니터링'은 온라인 부동산 광고 플랫폼의 매물광고와 한국부동산원이 보유한 부동산 거래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거래 완료 된 매물 광고가 방치되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이다. 직방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직방의 매물 광고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 거래 정보 검증을 거쳐 허위로 판단한 매물 광고는 당일 삭제 조치함으로써 허위매물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직방의 허위매물 모니터링 대상은 직방에 등록된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매물이다. 최근 직방과 호갱노노에서 전국 아파트 공인중개사 전용 배너 상품인 '아파트PRO'를 출시한 데 이어 아파트 매물 광고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어서, 향후에는 모니터링 대상에 아파트 매물까지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서비스 초기부터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운영해 왔다.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허위매물 모니터링을 통해 매물 광고 내용과 실제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특히 허위매물 상습 게시 등으로 이용자 피해를 양산하는 광고게시자를 엄격히 제재·관리하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는 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부동산디지털광고위원회 참여를 통해 자율 규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한국부동산원의 허위매물 모니터링을 통해 더욱 믿을 수 있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직방은 허위매물 관리를 포함한 적극적인 자율 규제 정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 취임…“2027년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할 것”

대우건설이 지난 17일, 대우건설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전임 백정완 대표이사와 신임 김보현 대표이사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정진행 부회장 이하 250여명의 임직원과 그룹사 임직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원주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탁월한 리더쉽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주신 백정완 전임 대표이사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새로 취임하는 김보현 사장은 대우건설 M&A 과정을 총괄하며 두 회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쉽의 소유자다. 앞으로 김보현 사장의 리더십 아래 전 직원이 소통하고 협력해 더욱 우수하고 혁신적인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백정완 전 대표이사는 이임사를 통해 “인생에서의 가장 값진 순간은 대우건설과 함께한 시간들이었다. 40년 동안 몸담아 온 대우건설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대우건설은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어려움 앞에서 하나로 뭉쳐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새로이 취임하는 김보현 사장은 “전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 아래 중흥그룹 편입 3년의 대우건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신 백정완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취임사를 통해 다음의 사항들을 강조했다. 가장 우선,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조하며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각오로 정성을 다해 현장 관리를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당면한 건설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내실경영 기조속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여,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튼튼한 대우건설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2027년 당기순이익 1조원, 부채비율 12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스마트건설 및 신사업 진출도 강조하며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인 BIM과 PC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건설이외의 신사업 분야에 대한 구체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대우건설이 지난 50년동안 쌓아온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팀·본부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정원주 회장과 김보현 신임 사장이 발맞춰 핵심 3대권역(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내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공사비↑·신기술 개발 ‘골머리’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따라 건설업계가 대응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민간건축물 및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인증이 의무화된다. ZEB 인증은 건물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1차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평가해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인증을 부여한다. 이미 2020년부터 공공부문 건물은 의무화됐었고, 내년부터 민간 부문으로 확장된다. 건설사들은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불황인데다 원자잿값·인건비이 올라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ZEB 인증 의무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신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대응하고 건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케미칼, ㈜엡스코어, 스탠다드에너지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BIPV)'과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VIB ESS:)'를 서울 잠원동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 사옥에 시범 구축하고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BIPV는 건물의 외벽에 설치돼 전력생산과 건축 외장재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별도의 설치 면적이 필요 없어 시공 면적이 부족한 도심 건물에서 활용도가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목표로 아이파크에 최적화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한솔테크닉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파크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효율을 높여 입주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건축물과 태양광이 조화를 이뤄 디자인적 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 경기 용인에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SIC)'를 세웠다. 신재생 에너지로 소요 에너지의 최대 70%까지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센터 건립 초기부터 GSIC에 적용된 'Smart BEMS'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복합 제어를 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BEMS 설치확인 1등급'을 받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가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에너지 효율등급 '1++'인증을 받은 바 있다.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공사비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민간부문으로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되면 공사비 부담이 더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시, 비주거 건축물의 경우 공사비용이 30∼40% 이상 추가 투입되며 공동주택은 표준건축비 상한가격 대비 4∼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로에너지건축이 활성화하기 위해선 추가 공사비로 인한 건설사의 이익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별도의 인센티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폭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민간부문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건축기준 완화와 세제 감면, 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⑧] SK에코플랜트, 조직 개편·내실·신규사업 진출로 활로 찾는다

SK에코플랜트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위기 대응을 위한 활로를 모색한 곳으로 꼽힌다. 리더십을 교체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과감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본원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근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1970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199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SK에어가스 대표,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전략 및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과 재무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비즈니스 모델을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돌리고 건설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이후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차별적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장동현 부회장을 대표로 맞이하며 이미 변화를 도모했다. 그룹 내 최고 '재무통'이자 부회장급 인사가 내려오며 효율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들어 회사는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위기에 맞섰다. 우선 몸집을 가볍게 했다. 10월 조기 인사를 통해 임원을 기존 66명에서 51명으로 줄이는 결단을 내렸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달부터 50대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명예퇴직을 진행 중이다.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 사업' 신설을 골자로 지난 10월 회사 구조를 변경했다.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반도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플랜트는 물론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케팅·환경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밖에 미래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에너지 사업 조직은 별도로 독립시켰다.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건축·토목·플랜트 조직은 하나로 통합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를 이끄는 두 수장이 모두 '재무통'인 만큼 향후 효율성 개선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액(2조10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 등이 원가율 상승 등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받아든 게 주요 원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조직개편·리더십 변화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 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요자 자금부담↓…신규 분양 계약 조건 변경 잇따라

경기 침체로 부동산 매수 심리도 위축되면서 계약 조건 변경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도 연말 분양촉진을 위해 계약금 비율을 낮추거나 당초 유상 가구를 무상 지원에 나서는 등 당초 계약 내용을 바꾸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예컨대 롯데건설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분양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의 일부 타입(전용면적 84m²B, 108m²ABC)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췄다. 여기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4m² 계약금으로 약 3000만원, 108㎡의 경우 3400만~3500만원을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 부담이 없는 셈이다. 또한 대우건설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서 분양 중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의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고 계약금 1차분도 당초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완화했다. 일부 유상제공 상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단지도 나왔다.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 중인 '마포 에피트 어바닉'의 계약금을 10%에서 5%로 변경하고 일부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전환했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공급 절벽에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조건 변경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티와이홀딩스, 오동헌 신임 대표이사 선임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동헌 부사장 겸 비서실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티와이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춘천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 비서팀장, 경제부장을 역임하고 SBS 계열 경제 채널인 SBS비즈 대표로 근무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우상욱 미디어정책실장 상무를 미디어정책실장 겸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우 실장은 단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SBS에 입사해 베이징 특파원, 사회부장,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LH,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 획득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품질재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하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LH는 지난 6월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통합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이번 ISO 45001 인증 획득으로 ESG 기반 경영체계 강화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이다. 기업 전반에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안전 보건과 관련한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예방을 통해 안전보건 성과를 향상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LH는 조직 내 안전보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규격에 맞게 안전보건 방침을 수립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매뉴얼을 마련하여 전사적으로 운영해 왔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국제표준 인증 획득으로 인정받게 돼 뜻깊다"라며 “지속적인 안전보건 성과 향상을 통해 국민께 신뢰받는 안전경영 선도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⑦] 위기 넘긴 롯데건설, 재무구조 안정화 ‘총력’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 등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 롯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고강도 인적 쇄신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박현철 대표이사가 탁월한 재무감각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의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부회장은 연임이 최근 확정됐다. 앞서 롯데그룹 차원에서 지난달 전체 임원 22%가 퇴임, 계열사 대표 중 21명이 교체되는 등 대대적 쇄신이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2022년 롯데건설 대표로 취임 당시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인정받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건설은 당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알려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건'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성 위기 겪었다. 박 대표가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은 외부 자금 수혈이었다.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등 그룹계열사로부터 1조원가량을 긴급 차입했고, 추가적으로 외부에서의 자금을 끌어왔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전환사채 2000억원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회사채 4500억원을 완판했다. 이듬해 초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부동산 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해 만기가 도래한 1조2000억원 규모 PF 상환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신한은행 등 5개 시중은행과 키움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 등과 2조3000억원의 부동산 PF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의 5조4000억원 규모의 PF 우발채무 중 2조3000억원을 3년 장기로 연장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2022년 11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9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조8945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2022년 265%에서 올해 상반기 205%까지 낮아졌다. 외형 성장 역시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28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연말까지 매출 7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주택부문 누적 매출은 3조3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늘었다. 플랜트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703억원에서 903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2024 롯데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데모데이 행사에서 스타트업은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 성과와 기술을 발표했다. 이후 별도 네트워킹 공간에서 협력기관, 건설 동업사, 롯데그룹 계열사, 벤처투자사가 시장성, 사업성 등 다양한 시각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건설이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포트폴리오가 주택부문의 치우쳐 있다. 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경기 불황이 심각하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수익률이 줄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건설부문 신규수주 실적이 주춤한 것도 숙제다. 올해 해외계약액은 마이너스(-) 4614만달러로 순위권밖에 머물러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尹 부동산 정책 ‘올스톱’…주택 공급 절벽 우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로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주택 시장에서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공급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정책들이 사실상 동력을 잃은 데다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면서 물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정부는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대선 당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재초환법) 폐지 등을 약속했고 출범 이후에는 관련 규제 완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현재는 정책의 연속성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재초환법 폐지 등 재건축 추진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공략들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재초환법은 재건축을 통해 얻은 이익이 기준선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다. 당초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이었던 기준을 올해 초 8000만원으로 높이긴 했으나 완전 폐지는 힘들 전망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안의 국회 통과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8·8 대책'을 통해 발표된 이 법은 정비사업을 최대 3년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정비사업 초기에 수립하는 기본계획과 정비계획을 필요한 경우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조합 설립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인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도 동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구도심 등을 빠르게 정비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안 그래도 부동산 시장 불황에 주택 공급은 줄고 있었다. 국내 주택 착공 물량은 2021년 58만3000가구에서 작년 24만2000가구로 반토막났다. 향후 입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는 뜻이다. 올해는 10월까지 21만8000가구가 착공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6만4425가구다. 올해 연말까지(36만3851가구)와 비교하면 27%(9만9426세대) 줄어든 수치다.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기도 하다. 건설사들도 경기 침체와 함께 덮친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에 대비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탄핵 사태 이전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착공·분양 등 일정을 미루거나 확정짓지 않고 있던 상황"이라며 “내년 분위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국제 금융 시장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며 환율이 치솟고 있다. 이미 공사비가 크게 올라 수익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 가격이 더 올라갈 여지가 생긴 셈이다. 일각에서는 정국 혼란에 국토교통부가 추진해온 공사비 현실화 로드맵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정부는 우선 1기 신도시 이주대책 등을 정상적으로 발표하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공공주택 공급 물량(인허가·약정 기준)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2000가구로 잡는 등 대응책 마련에도 나섰다. 공공주택 착공 목표치도 기존 5만가구에서 7만가구로 늘렸다. 발표를 앞둔 '뉴빌리지' 선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는 빌라 밀집 지역 가운데 아파트로 재개발이 불가능한 곳들을 저층 주거시설로 다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30여개 지역을 선정해 국비를 지원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한동안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 가장 불확실한게 부동산 정책인데 (건설사들은) 여기에 민감해질 수 있어 공급 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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