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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뷰티 브랜드 브레이 “일본 발판삼아 해외진출 가속화”

봄이 찾아오면서 여성들의 얼굴이 알록달록 물들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패션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얼굴에서도 나타나면서 다양한 뷰티 브랜드가 바쁘게 봄맞이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브랜드가 바로 브레이(BRAYE)다. 2024년 론칭 후 감각적인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브레이를 운영하는 이그니스의 뷰티사업본부 전략1팀 권예지 팀장이 있다. 권 팀장은 브레이의 탄생부터 함께 해오며 순조로운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전력을 쏟았다. 3년차를 맞은 올해는 해외에서 더욱 큰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내달린다. 아래는 권예지 팀장과의 일문일답. ◇브레이는 어떤 지향점과 가치로 탄생했나 “단순히 '예쁜 디자인 브랜드'로 시작하지 않았다. 색조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덜 활용되고 있는 공략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했다." ◇콘셉트 '러프 뷰티'(Rough Beauty)가 결과물인가 “당시에는 '러프 뷰티'라는 표현이 익숙하지 않았다. 꾸며서 멋있어 보이는 것보다는 무심한데 멋있는 느낌, 툭 발랐는데 완성도가 높은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과한 치장으로 포장해 만들어진 게 아닌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멋과 이들의 태도와 정신을 제품에 담고 싶었다." 브레이의 의도대로 전략은 확실하게 통했다. 목걸이인 줄 알았는데 립&치크 제품인 '립 슬릭'이고, 필통이 아닌 화장품 파우치에 담긴 만년필은 '씬 틴트'였다. 액세서리로 활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쿨'한 감성으로 감각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아기자기한 귀여움이나 유치함은 뺐다. 고급스러운 세련미로 소장만으로도 소비자의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높여줬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인스턴트 소비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멋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미적 감각을 넘어 소비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떠한 태도로 소비하느냐를 고려했다. 소비자의 일상에 오브제(소품)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바랐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고 싶었다." ◇첫 번째 제품 기획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나 “홍수처럼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요소가 필요했다. 우리의 선택은 어떤 패션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웨어러블 패션 오브제'였다. 군번줄 같은 모티브도 활용했다. 하지만 마니아적 감성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조절했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 ◇대표 제품으로 나노 쿠션과 씬 글로우 틴트가 인상적이다 “나노 쿠션은 제품 토출구에 퍼프가 결합된 형태여서 손에 묻지 않아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기성 쿠션퍼프 사이즈보다 10분의 1로 줄여 보다 세밀한 부분까지 터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평소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외출 시 수정 메이크업을 필수로 하는 소비자에게 활용도가 높다. 틴트는 지속력 강화에 집중했다.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립스틱이 잘 지워지지 않나. 입술 착색과 발색력을 높여 지워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췄다. 이 포인트가 일본에서 '회식 틴트'로 큰 화제를 모았고, 현재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브레이의 '립 슬릭'은 지난해 8월부터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립 슬릭 미니'로 발매되며 현지 여성들의 파우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에서 발표한 '2025 젊은 세대 히트 상품 BEST 30'에서 뷰티 액세서리 트렌드 제품으로 선정돼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외 시장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가 “브레이는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일본을 포함해 해외 50개 도시에서 유통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브레이를 소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위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브레이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 “색조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더욱 공고히 쌓아 아름다움의 완성도를 높여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일상에 포인트를 선사하고자 한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른 브랜드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는 역량 있는 동료, 같은 곳을 바라보는 구성원들이 모여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로 탄생했다. '쿨 우먼 네버 다이'(COOL WOMEN NEVER DIE)라는 슬로건처럼 여성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브레이다움'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셀트리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에 ‘최대 수혜자 등극’ 기대감

글로벌 주요 규제당국이 잇따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관련 규제완화에 나서자 셀트리온도 개발비용 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에 본격 착수했다. 우호적으로 조성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환경에 맞춰 다품종 포트폴리오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FDA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이드라인 Q&A'의 4차 개정안을 공개했다. 해당 안은 특정 요건 아래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 단계에서 일반적으로 수행되는 약동학(PK) 시험을 효율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반드시 미국 내에서 승인된 대조약과의 직접 PK 비교 임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던 기존 '대조약 요건'은, 미국 외 국가에서 승인받은 대조약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도 동등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셀트리온은 초안 단계인 해당 개정안에 FDA의 최신 견해가 즉각 반영됐다는 판단 아래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이 같은 요건을 즉각 적용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를 통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전체 임상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이 최대 25%까지 감축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 핵심 분야인 면역항암제의 임상에서 대조약이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발표된 FDA의 임상 3상 간소화·면제 가이드라인까지 최종 적용될 경우, 제품 개발 단계의 비용 절감 효과는 한층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기대다. 셀트리온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사 원가경쟁력 배경인 '개발-생산-직판' 전주기 인프라 역시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한단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주요 각국 시장에서 직판체제를 구축해 유통 비용 부담을 낮춘 가운데, 규제 완화로 임상 비용이 절감되면 원가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계산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이번 규제 완화를 자사 전체 포트폴리오에 걸쳐 '규모의 경제'를 확장하는 전략적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절감된 자원을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과거 개발 비용 대비 수익이 낮아 개발이 어려웠던 중소형 시장용 제품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중장기 제품군 확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개발 요건이 완화될 경우 초기 개발과 데이터 분석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셀트리온은 항체 분석과 공정 개발 등 초기 개발단계의 자사 기술 경쟁력이 시장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이 지난해(85조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최근 글로벌 규제완화 흐름에 따라 이 같은 개발 목표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규제 완화라는 정책적 흐름은 초기 개발 역량과 대규모 생산, 직판망을 모두 갖춘 셀트리온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절감된 비용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더욱 촘촘히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춘 빅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슈N트렌드] ‘강호동 먹방’으로 흥행…‘두쫀쿠’ 가니 ‘봄동비빔밥’ 대유행

“딸아이한테 들어보니까 요즘 봄동 비빔밥이 유행이라는데 한번 사볼까 싶어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만난 50대 후반 여성 A씨는 매장 내 추천상품 코너에 있던 '봄동우렁비빔밥'을 들더니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라 비빔밥치곤 비싼데 계란이나 우렁 같이 여러 재료가 들어간 것은 좋다"고 설명했다. A씨와 마찬가지로 최근 비빔밥·겉절이 등 봄동으로 만든 요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봄철로 접어들며 핵심 제철 요리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인기 디저트로 대박을 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에 이어 봄동 비빔밥이 메가 트렌드로 흥행 바톤을 이어받아서다. 통상 유행·변화에 민감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업종인 반찬가게에서도 이 같은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 은평구 한 반찬가게에서는 “봄동 겉절이 무침 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창문에 부착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선 모습을 연출했다. 온라인상에서 제철 코어 핵심 메뉴로 부상한 봄동 비빔밥은 이른바 '강호동 비빔밥'으로 불린다. 과거 방송인 강호동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으로 겉절이 비빔밥 만들어 먹는 장면이 젊은 층 위주로 일종의 밈(meme)처럼 화제가 돼서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강호동 봄동 먹방' 관련 숏폼 영상 조회수도 15일 기준 약 535만회를 넘으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대형마트·배달 앱 등 유통채널에서도 봄동 비빔밥 주 재료인 봄동·봄동 겉절이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5~11일까지 장보기 서비스인 배민B마트 내 봄동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530% 가량 늘었다. 지난 달 롯데마트의 봄동 매출도 전월 대비 약 50%, 전년 동기 대비 약 10%씩 증가했다. 시장 반응을 고려해 할인 프로모션으로 주 재료 가격을 싸게 내놓는 업체도 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봄동 매출이 각각 직전월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오는 18일까지 신세계포인트적립 시 봄동(팩, 국내산)을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10% 추가 할인도 제공 중이다. 11번가는 이달 1~10일 봄동을 비롯한 '배추' 카테고리의 판매량과 구매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씩 증가했다. 고객 호응을 바탕으로 오는 22일까지 월정기 행사 마트대전의 하나로 국내산 햇 봄동(1㎏)을 혜택가인 5390원에 판매한다. 트렌드성 제품으로 내놓았다가 봄동비빔밥 인기를 확인해 판매 기간을 늘린 편의점도 있다. GS25는 이달 3일 앱 사전 예판 상품으로 '봄동겉절이비빔세트' 1000개를 한정 출시했다. 판매 시작 후 수요가 급증한 탓에 2500개까지 물량을 늘렸는데 이마저도 완판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소비자 관심을 고려해 지난 11일 봄동비빔밥도시락 새로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이달 말까지 판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메뉴 트렌드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주도하고 있다"며 “두쫀쿠를 시작으로 봄동비빔밥, 버터떡, 촉촉한 황치즈칩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그만큼 유행 주기가 짧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의 칼럼] 소아청소년 지방간 ‘빨간불’…콜라·사이다 끊고, 초가공식품 줄여야

소아청소년 비만은 흔한 소아 만성질환이다. 그런데 비만과 함께 오는 지방간이 최근 비만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학교 검진 결과, 간기능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진료를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간 또한 소아에서 흔한 간질환이 되었다. 국제 학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라는 이름 또한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질환(MASLD)로 변경됐다. 질환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바뀐 것이다. MASLD는 간에 지방이 쌓인 단순 지방간부터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 그리고 섬유화와 간경변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진단 기준은 간에 지방이 쌓여 있으면서 비만, 혈당 이상,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 중 최소 1가지 이상의 대사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7∼14%가 MASLD를 가지고 있는 거승로 추정된다. 비만 아동으로 범위를 좁히면 30∼50%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비만 아동의 약 40% 이상에서 지방간이 발견되고 있다. 실제 외래에서도 10세 이상 비만 환자들에서는 상당히 흔하게 발견되곤 한다. 예전에는 단순히 살이 찌니까 간에도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비만이 원인이고, 지방간은 결과라는 일방향적 관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관계를 양방향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비만 때문에 지방간이 생기지만, 지방간이 생기면 오히려 비만과 대사질환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긴 간은 헤파토카인(hepatokine)이라는 물질들을 비정상적으로 분비한다. 이 물질들이 근육과 지방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혈당 조절이 제대로 안 되면서 다시 간에 지방이 더 쌓이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같은 정도로 비만이어도 지방간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건강은 천양지차이다. 지방간이 있다는 것은 간이 나쁘다는 단순한 뜻이 아니라, 이 아이가 대사질환 고위험군이라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MASLD는 일찍 발견해 관리하고 치료하면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 간에 지방만 쌓인 초기 단계에서 체중을 줄이고 식습관을 개선하면 간은 차츰차츰 정상이 된다. 하지만 염증이 계속되면 간세포가 죽고 딱딱한 흉터 조직(섬유화)이 생기며, 이 단계부터는 정상으로 되돌리기 힘들다. 문제는 진행 속도다. 소아 지방간염 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 약 3분의 1이 2년 이내에 나빠졌다.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가역성의 창'이 닫힐 수 있다. 비만 아동에게 간수치 검사는 필수다.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모든 비만 아동의 MASLD 선별검사를 권고한다. 과체중 아동도 당뇨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대사증후군 가족력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10∼12세 이상에서는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간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간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지방간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 B형 간염, 윌슨병, 자가면역 간염 같은 중요한 간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런 질환들은 치료법이 다르고,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체계적인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적은 체중 감량으로도 효과가 있다. 체중의 3∼5%만 줄여도 간에 변화가 온다. 80㎏ 아이라면 2.4∼4㎏만 빼도 효과가 나타난다. 7∼10% 감량하면 염증이 줄고, 10% 이상 감량하면 섬유화 호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간수치는 다른 합병증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반응한다. 2∼3㎏만 빠져도 간수치가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식습관은 콜라·사이다 같은 당분(설탕 등)이 듬뿍 들어간 탄산음료와 가당 음료를 끊고, 패스트 푸드 같은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액상과당이 든 음료는 간에서 직접 지방으로 전환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운동은 보통 하루 20분 걷기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가면 된다. 지방간은 몸 전체의 대사질환이 시작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다. 같은 정도로 비만이어도 지방간이 있는 아이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간경변의 위험이 훨씬 높다. 학교 검진에서 간수치 이상이 나왔다면 절대 무시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라면 10∼12세부터 매년 간수치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회복력이 훨씬 좋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도 간은 반드시 좋아진다. *글=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단독] 빵값 내린다더니…정작 매장선 “그 빵은 안 팔아요”

파리바게뜨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동참을 위해 주요 제품 가격 인하를 선언한 가운데, 정작 소비자들은 빵값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게 됐다. 일선 점포에서 본사가 가격 인하를 예고한 대부분의 빵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현장에서는 업계의 빵값 인하 선언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파리바게뜨가 13일부터 단팥빵, 소보루빵, 슈크림빵 등의 가격을 1500원으로 인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일선 점포에서는 1800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해피포인트 앱에서 '해피오더'를 통해 인근 파리바게뜨 바로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가격은 개당 2000원이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동참을 위해 빵과 케이크 등 제품 11종의 가격을 13일부터 인하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 중 스테디셀러인 단팥빵과 소보루빵, 슈크림빵도 기존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파리바게뜨가 제시한 가격은 완제품 기준 1500원이다. 그러나 기자가 직접 주말에 서울 노원구 일대의 파리바게뜨 3곳을 방문한 결과 해당 제품들은 3곳 매장 모두에서 1800원에 팔리고 있었다. A 매장 관계자는 “본사에서 할인하겠다고 한 제품들은 우리 점포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본사가 할인한다는 단팥빵이나 소보루빵의 경우 본사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되는 제품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 매장에서 취급하는 빵은 직접 구운 빵이라 가격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자리한 B 매장에서도 1500원짜리 단팥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매장 관계자에게 다른 할인 제품들은 어디 있는지 묻자, 매장 관계자는 “원래 그 제품들은 취급을 안 한다"며 “본사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다고는 하는데 원래 안 들여오는 제품이라 포스(POS)에서 가격을 바꾸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C 매장도 상황은 같았다. C 매장 관계자는 “원래도 안 들여오는 제품들만 할인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며 “무슨 기준으로 본사가 할인 품목을 선정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빵을 픽업 주문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 앱에서도 1500원짜리 단팥빵은 찾기 어려웠다. 해당 앱은 자신의 주소지 혹은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매장들의 빵 재고를 확인하고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서울 노원구 일대의 매장들은 아예 메뉴에 단팥빵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가격이 모두 2000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는 “할인하겠다고 한 제품들은 본사에서 완제품 형태로 나가는 제품인데, 이 제품을 매장에서 취급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점포 사장님들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매장에서 만든 제품의 경우 사장님이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가 가격에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피오더도 결국은 점포에서 빵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점포 사장님이 직접 어떤 메뉴를 올릴지,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 정한다"며 “매장에서 구매하는 가격과 해피오더를 통해 구매하는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품목관세도 아직인데”…K-제약바이오, 美 301조 가동 ‘산 넘어 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에 기반한 조사를 실시하면서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품목관세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방위적 통상 압력이 추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2일(현지시간)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세계 60개 국가·경제주체를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과잉 생산'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경제주체를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를 발표한 지 불과 하루만에 '강제 노동'을 이유로 추가 조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무역법 301조는 일반적으로 지난 1974년 제정된 미국 무역법의 제301~309조를 종합해 지칭하는 것이다. 무역 상대국이 불공정한 제도나 관행으로 미국 측에 피해를 입힐 경우 관세 부과 등 조치를 통해 이에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무역법 301조를 강화한 이른바 '슈퍼 301조'는 USTR이 선별한 불공정 무역 국가에 한해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한 뒤 보복 등 통상 압박을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 수출 기업과 정부는 대체적으로 무역법 301조에 기반한 신규 관세가 지난달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된 상호관세(15%)를 복원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슈퍼 301조로의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업계의 셈법은 이보다 좀더 복잡한 상황이다. 의약품의 경우 아직 품목관세조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의약품은 국가별 상호관세가 아닌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한 품목관세의 적용 대상으로, 한미 양국은 지난해 체결한 관세협상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품목관세가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합의한 바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저해하는 것으로 조사된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를 적용토록 하는 조항이다. 50%에 달하는 철강 관세율도 이 조항을 근거로 마련됐다. 의약품의 경우 올해 초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가 '완료(has conducted)'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관세율은 확정하지 않은 채 미국 정부가 자국에 투자하는 개별 기업들과 각각 투자 합의를 통해 '관세 면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취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확정도 되지 않은 의약품 품목관세를 외국 기업들에 대한 대미 투자 압박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USTR이 의약품 가격 등 미국 산업계가 제기해온 문제에 대해 무역법 301조 관련 추가 조사를 시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 업계에 전방위적 통상 압박이 가해지며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의약품 대상 무역법 301조 조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최혜국(MFN) 약가 제도와 연관돼 보인다"며 “미국 시장 내 의약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FN 약가 제도는 미국의 약가를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따른 협상을 통해 우리 업계에 현지 약가를 인하하라는 압박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오 센터장은 “각 국가별 규제당국의 비관세장벽도 조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USTR 조사 결과 특정 규제조항 등이 미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데 있어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여겨질 경우 이에 따른 관세·비관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지속 제기돼 온 신약 건강보험 급여협상 문제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선 의약품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 조사가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업혁신본부장은 “아직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는 않아 당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슈퍼 301조 조사 등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중장기적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이라며 “미국 정부의 새로운 통상 압박 상황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민관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업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야간 택배 체험’ 약속한 로저스 쿠팡 대표, 간밤 사전 연습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대표가 수도권 소재 물류 현장에서 야간 택배 체험 전 사전 연습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로저스 대표는 경기 성남 소재 쿠팡 캠프에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로저스 대표는 물류 차량에 직접 상품을 담고, 배송 직원들과 함께 성남 일대 새벽배달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스 대표가 물류 현장에 방문했다는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관련 사진을 게재하면서 외부에 밝혀졌다. 쿠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배송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저스 대표 새벽배송 점검은 조만간 실시할 국회의원과의 새벽배송 체험 전 예행연습 성격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정보 유출 사태 발생 후 지난해 말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택배 야간 근무 어려움을 알기 위해 물류 센터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엄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안에 동의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로저스 대표의 새벽배송 체험) 날짜는 19일로 예정돼있지만,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학병원에서 고관절 골절 수술 못하는 사태 온다

고령 고관절 골절은 초고령사회에서 지속 증가하는 필수 수술 영역으로 꼽힌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 약 20% 수준이며, 조기 수술과 집중 치료가 예후(치료의 경과 및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기저질환이 동반된 고위험 고령 환자의 고관절 수술은 정형외과 중심으로 마취과·내과·중환자실 협진이 필수적인 영역으로, 대학병원이 주를 이루는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의 핵심 기능 중 하나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의 인력 이탈과 수술실 운영 축소 등이 겹치면서 고관절 수술 등 중증 정형외과 수술 공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회장 김학선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사장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중증도 산정 체계로 인해 고령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관절 골절 환자들의 응급실 등에서의 '뺑뺑이' 또한 우려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14년 3만 1629명에서 2023년 4만 180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지연될 경우 폐렴·욕창·심혈관계 합병증 등 2차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고관절 골절 환자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뺑뺑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기저질환이 많은 고위험 고령 환자의 경우, 중환자 관리와 다학제 협진이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 인력 부족 및 수술실 배정 축소로 인해 즉각적인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된 중증도 산정 구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관절 수술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진료질병군'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형외과의 고난도·고위험 수술 상당수가 전문진료질병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고관절 주위 골절 및 악성 연부조직 종양 등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임에도 일반진료질병군으로 포함됐다. 결국 전문진료질병군에서 소외된 정형외과 영역의 수술실(수술방) 축소가 이어지면서 응급 수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이 같이 왜곡된 구조는 심각한 인력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4∼2025년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 873명 중 133명이 사직해 사직률은 15.2%에 달했다. 지방 병원의 사직률은 19.1%로 상승하여 지역 의료 공백은 더욱 '빨간불'이다. 전공의(레지던트)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도 외상·골절 전공 희망자는 5%, 소아·종양 분야는 2%에 불과했다. 미래의 의료를 이끌 전공의들이 응급 수술 분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의료수가, 의료소송 위험, 고난도 수술 대비 보상 부족 등이 꼽혔다. 소아 정형외과 분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아 골절이나 성장판 손상의 경우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소아 정형외과 전담 교수의 태부족으로 인해 아이들 수술을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점점 줄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학회는 △실제 수술 난이도와 위험도를 반영한 중증도 산정 및 평가 체계의 정교화 △정형외과 고위험·고난도 수술이 필수의료 체계 내에서 명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준 마련 △상급종합병원이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 보상 체계와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스타벅스, BTS공연 해외팬에 ‘서울 특화음료’ 선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 특화음료'를 선보인다. 12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명동과 광화문, 강남 등 관광객 방문 비율이 높은 서울 지역 100개 매장에서 서울 특화음료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 말부터 서울 지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서울 특화음료를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선보이는 '서울 특화음료'는 서울의 해질녘을 담은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전통주를 모티브로 한 '서울 막걸리향 콜드브루' 등 두 종류다. 모두 톨(TALL) 사이즈 용량으로 출시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대표 도시인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순간이 보다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역대 최고인 약 1870만 명이며, 이들 관광객 10명 중 약 8명이 서울에 머물렀다. 서울 특화음료인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궁궐 연못 위 노을을 형상화한 음료다. 푸른빛 라임 에이드 위에 붉은 오미자가 층을 이루는 비주얼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음료를 저어 마시면 우리나라 전통 식재료인 오미자와 라임 에이드의 상큼함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음료가 보랏빛 저녁 하늘처럼 변해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서울 막걸리향 콜드브루'는 막걸리의 향과 콜드브루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비알코올 커피음료다.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전용 특화음료 '막걸리향 크림 콜드 브루'를 재해석한 음료로,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한국 막걸리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서울 특화음료가 이달 중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해외 아미팬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관심과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서울의 멋과 한국의 맛을 한 잔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서울 특화음료와 함께 더욱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알럭스’ 띄우는 쿠팡…팝업행사 뒤늦게 홍보나선 속사정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럭셔리 뷰티' 띄우기에 나섰다. 한시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하며 주력 품목인 공산품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신사업에 대한 눈치보기식 홍보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오는 4월 2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자체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특화) 서비스 '알럭스'의 팝업 매장 '살롱 드 알럭스'를 운영 중이다.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해 나스·맥 등 플랫폼 내 입점된 고급 뷰티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럭셔리 뷰티 경험을 강조한 공간답게 여러 체험형 요소로 채워넣은 점이 특징이다. 도슨트가 직접 유명 뷰티 브랜드에 대해 설명해주는 '브랜드 갤러리'부터 위스키를 마시며 남성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맨즈 케이브'도 있다. 지난해 쿠팡플레이가 기획, 방영한 뷰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 출연진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하는 특별 뷰티 클래스도 마련했다. 쿠팡은 이미 지난 1월부터 해당 팝업을 운영해왔지만 한참이 지난 이달 11일 언론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만큼 당장에 홍보 활동을 실시하기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1월 말 팝업을 개장한 것은 소프트 론칭(특정 제품·서비스를 제한된 이용자에게 선공개하는 것) 차원"이라며 “해당 팝업과 관련해 이미 입점 브랜드사 및 안내 직원분들과 계약 관계가 얽혀있던 터라 이를 지켜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팝업 정식 운영과 함께 주목할만한 점은 쿠팡이 처음으로 럭셔리 뷰티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쿠팡은 연 3회씩 팝업 매장 형태로 '메가뷰티쇼'를 실시해 왔다. 취급 상품이 일반 뷰티였던 점이 한계였으나, 이번에 고급 뷰티 상품까지 시야를 넓힌 것이다. 메가뷰티쇼와 마찬가지로 살롱 드 알럭스도 쿠팡트래블 앱을 통해 티켓(100원)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장 대기도 가능하다. 럭셔리 뷰티 중심의 '로켓 럭셔리'를 전신으로 하는 알럭스는 2024년 10월 지금의 서비스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별도 앱으로 떨어져 나왔다. 기존 쿠팡몰은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럭셔리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멋드러진 쇼핑을 하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이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파페치 등 타 플랫폼과 연동해 사업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 파페치는 한국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2024년 2월 인수한 명품 패션 플랫폼이다. 파페치에서 판매하는 명품 패션을 알럭스에서도 구매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상품 노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알럭스 인지도가 저조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쿠팡은 여전히 성장사업의 한 축으로 해당 서비스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이번 살롱 드 알럭스 팝업 매장도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알럭스 관계자는 “살롱 드 알럭스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이 직접 만나 다양한 뷰티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럭셔리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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