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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가게 우선 노출” 배민, ‘픽업 주문’ 편의성 개선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픽업 주문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고 22일 밝혔다. 배민은 올 4월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앱 개편과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UI 개편도 픽업 서비스 강화 전략의 하나로, 먼저 픽업 서비스 가게 검색 시 고객이 위치한 주변의 가게가 우선 노출되도록 했다. 고객이 설정한 배달 주소지 인근 가게가 노출됐던 기존과 달리 현재 고객이 있는 곳 주변으로 변경해 픽업 주문의 편의성을 높였다. 재주문 결제 방식도 간소화했다. 커피를 자주 픽업으로 이용한 고객이 커피 관련 검색 시 최근 주문한 가게와 메뉴 목록이 바로 노출되고, 장바구니 과정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정우 배달의민족 신규성장추진실 실장은 “픽업 서비스 개선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픽업 주문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업주분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시길 바란다"며 “픽업 주문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2판교 벤처타운 키운다…민간 중심 협력 네트워크 출범

제2판교 테크노밸리 벤처타운 운영기관들이 벤처타운을 하나의 통합 생태계로 발전 시키기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22일 벤처기업협회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스테이션K는 '(가칭) 벤처타운 운영기관 협의체'를 발족하고, 제2판교 전체 입주 벤처·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기구로 역할 확대를 예고했다. 이들은 벤처타운 브랜딩 및 홍보, 입주 스타트업을 위한 통합 기업 설명회(IR) 및 데모데이 개최, 정책제안 및 규제 개선 등 다각적인 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2판교 테크노밸리 벤처타운은 첨단산업 분야의 앵커기업과 창업 생태계가 융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민간 주도 창업혁신 플랫폼으로 조성됐다. 벤처타운 G1, G2, G3 블록의 각 컨소시엄은 의무적으로 10년간 연면적의 30% 이상을 창업 공간으로 무상 제공하고, 입주 스타트업을 위한 보육, 투자, 교육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G1블록 컨소시엄 대표 기업은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트렉스, G2블록은 우아한형제들, G3블록은 놀유니버스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개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민간이 주도하는 거대한 창업 혁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세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하여 입주 벤처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그룹, 유럽의 심장 오스트리아 빈에서 ‘K-콘텐츠’ 알린다

롯데그룹은 오는 23~2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롯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한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뷰티·푸드·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가한다. 행사기간에 독일·헝가리·루마니아 등 유럽 76개사 바이어 200여 명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와 판촉전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판촉전의 경우, 현지 시장의 수요와 취향을 파악하고 제품 경쟁력과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현장에서 판매한다. K-뷰티 쇼케이스, 쿠킹쇼, 한류 문화공연 등 한국 제품과 문화를 현지에 선보이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해 브랜드 엑스포의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대만에서 처음 시작해 그동안 독일·미국·호주·베트남 등 17개국에서 총 20회 열렸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60여 개 중소기업이 브랜드 엑스포에 참가해 1만38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상담 실적도 11억5000만달러(약 1조6500억원) 올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중앙유럽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중소기업 수출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선식품 장보기도 알리로”…온라인 마트 ‘알리프레시’ 등장

알리익스프레스가 신규 온라인 마트 채널 '알리프레시(Ali Fresh)'를 시범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출범한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산하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선보이는 첫 번째 로컬 사업으로, 국내 식품·생필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 커머스 접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알리프레시는 알리익스프레스 앱 내 독립 채널로 운영된다. 이번 시범 출시 단계에서는 국내 생산 농산물과 가공식품 위주로 상품을 판매한다. 향후 점진적으로 배송 효율성을 개선하고, 상품 카테고리도 확장해 정식으로 채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프레시에 글로벌 플랫폼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국내 시장 내 '로컬-투-로컬(Local-to-Local)'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용량 식품 카테고리 확대, 포장·배송 효율 고도화 등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알리프레시는 국내 중소 셀러에게 안정적인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셀러와 소비자 모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온라인 리테일 접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스트레칭, 고령자 하체근력 개선 효과”

바디프랜드는 자체 개발한 헬스케어로봇의 'PNF 스트레칭' 마사지 프로그램이 고령자의 하체 근력과 신체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PNF스트레칭 프로그램은 신경과 근육의 반사 기전을 활용해 근육의 신장과 수축을 유도함으로써, 유연성과 근력 향상을 돕도록 설계된 바디프랜드만의 로보틱스 기반 스트레칭 기술이다. 바디프랜드는 해당 프로그램이 탑재된 '팔콘S(BFR-7211)'를 활용해 65세 이상의 고령자 62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실시했다. 실험군은 팔콘S(BFR-7211)의 PNF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1회 20분씩, 주 3회, 4주간 실시했으며, 대조군은 복부 중심의 일반 스트레칭 운동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실험군은 '하체 종합 신체기능 점수(SPPB)'가 9.42점에서 11.58점으로 크게 향상됐으며, 걷기·균형 유지·의자에서 일어나기 등 일상적인 신체활동 수행 능력의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반면 대조군은 개선 폭이 제한적이거나 되려 점수가 감소한 경우도 있었다고 회사는 말했다. 특히, 대퇴부의 주요 근육인 '햄스트링 근력'은 실험군에서만 양쪽 다리 모두 강화됐고 '근육량 역시 실험군에서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밖에 실험군에서 낙상 불안감 감소, 삶의 질(K-CASP-16) 지표 향상 등 다방면의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 바디프랜드 연구팀은 “마사지체어의 자동화된 PNF 스트레칭이 근력과 균형 향상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가정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근골격계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신체활동이 제한적인 고령자에게도 접근성이 높은 홈 피트니스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및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인 '영양, 건강과 노화 저널' 2025년 최신 호에 정식 게재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방암 난제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 완치 “청신호”

난치성 유방암으로 꼽히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들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가 발견됐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자신과 맞지 않는 항암치료에 시간과 체력을 허비하지 않고, 더 적합한 치료 전략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분당서울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서경진·김지현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전승혁 교수,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진행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초기에 혈액검사로 면역세포(조절 T세포)의 변화를 관찰하면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환자를 조기에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은 2022년 2만 9528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암 중에서 발병률 4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순위를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다. 여성의 암 중에서는 선두이다.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이다. 모든 연령에서 20여 년 동안 한 해도 빼지 않고 늘어나 1999년 대비 2022년 환자 수가 5배로 껑충 뛰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 단백질에 대한 수용체가 음성인(triple-negative, 삼중음성) 유방암의 세부 유형이다. 상대생존율이 약 70%에 불과해 일반적인 유방암(생존율 약 95%)보다 예후가 크게 떨어지며, 전체 유방암의 약 15%를 차지한다. 국내 환자는 연간 4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진행이 빠르고 수술 후 재발과 전이도 잦아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유방암에 쓰이는 표적항암제가 듣지 않아 부작용이 큰 세포독성항암제에 의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면역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면역항암제'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의 개인차가 크다는 점이다. 수개월 치료 끝에야 반응이 미미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 환자가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PD-1 기반 면역항암요법 초기 단계에서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자 니볼루맙·에리불린 병용요법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65명의 혈액 속 면역세포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 치료 효과가 거의 없었던 환자들은 치료 1주차부터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특이성과 연관된 조절 T세포의 증식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면역세포가 암을 파괴하도록 하는 면역항암제의 기전에 저항하는 반응이 치료 초기부터 혈액검사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치료 1주차에 조절 T세포 증가가 관찰되지 않은 환자는 이후에 종양이 줄어드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에 따라 치료 효과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빠르게 다른 치료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진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은 난치성 유방암으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빨리 찾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연구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면역항암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주도하고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가 수행한 다기관 임상시험 '코넬리아(KORNELIA) 연구'의 결과로, 미국 암학회 공식 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IF 10.2)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 우수 논문에 선정됐다. 한편,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2018∼2022)은 전체적으로 94.3%를 기록하며 높은 성적을 보여준다. 수술 기법의 발전과 항암약물치료 및 방사선 치료의 진전, 그리고 특히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의 개발 덕분이다. 호르몬 양성인 경우 호르몬치료를, HER2 유전자 양성인 경우 표적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반면 삼중음성 유방암은 세포 독성 항암화학요법 외 치료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으며, 이는 곧 원격전이 시 생존율이 기존 유방암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치료법이 매우 제한적이던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차세대 치료로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면서 희망봉이 생겼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은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을빛 물든 춘천, 문학·자연·축제로 빛나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깊어가는 가을, 춘천이 문학과 자연, 축제로 물든다. 김유정의 숨결이 살아있는 김유정문학촌, 사계절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는 구곡폭포,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미각의 즐거움을 나누는 막국수닭갈비축제까지—춘천의 대표 명소들이 가을빛과 어우러져 찾는 이들에게 기쁨을 두 배로 선사하고 있다. 문학촌의 향기와 폭포의 청량함이 어우러지며, 춘천은 단순히 '머무는 도시'를 넘어 '체류하고 싶은 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거장 김유정을 기리는 '2025 김유정문학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열린다. 가을 정취가 짙어가는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이 문학과 예술의 향기로 물든다. 춘천시와 김유정문학촌이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김유정의 삶과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시민·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문학촌 골목과 들길, 작품 속 풍경이 가을빛과 어우러져 한 편의 소설 같은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날인 23일에는 전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김유정백일장'과 신인 작가를 위한 '김유정푸른문학상'·'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리고, 활판인쇄·미니북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24일에는 제19회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며, 올해 수상작은 소설가 이주란의 단편 '겨울정원'이다. 같은 날 문학촌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어린이 그림대회 '유정다정'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에는 학문적으로 김유정 문학의 의미를 조명하는 김유정학술대회와 공연마당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시 관계자는 “실레마을의 정취처럼 이번 축제가 문학·예술·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춘천 대표 문학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살아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곡폭포,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 춘천의 대표 자연 명소인 구곡폭포도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난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구곡폭포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강원도에 제출했으며, 승인 절차를 거쳐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변경안에는 사업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고 트리탑탐방로, 야간경관, 생태정원 등 새로운 콘텐츠를 반영했다. 숲 위를 걷는 듯한 트리탑탐방로와 구곡폭포 전설을 담은 '구곡혼 이야기' 포토존은 대표 체험 시설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또 입구에는 전망휴게소·야영장·조경휴게지를 마련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문배마을에는 야생화정원·생태습지·생태연못을 조성해 휴식과 배움이 어우러진 공간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성사업은 단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자연친화적 경관과 체험형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구곡폭포를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 힐링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유정문학축제와 구곡폭포 관광지 조성사업은 춘천의 문화·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학과 생태, 체험과 휴식이 결합된 콘텐츠는 시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생명과학고 학생들이 만든 총 60판의 이탈리아 정통 피자가 막국수닭갈비축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춘천시는 지난 18일 공지천 일원에서 열린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국제관 부스에서 강원생명과학고 학생들이 참여한 '이탈리아 피자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이 구운 피자는 500여명의 시민과 관강객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는 지난 7월 이탈리아 알마요리학교(Alma- La Scuola Internazionale di Cucina Italiana)에서 연수를 마친 학생들이 현지에서 배운 기술을 직접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 프로그램은 'Taste the World-세계음식 맛보기' 코너의 일환으로 지역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을 시민과 공유하는 특별한 진로체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는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관광객은 “나이든 사람 입맛에도 부담없이 잘 맞는다. 판매해도 될 정도로 맛있다"며 “학생들의 기술이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피자를 만든 박하윤 강원생명과학고 학생은 “이탈리아에서 배운 피자 기술을 지역 축제에서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해외에서 배운 기술을 지역 축제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진로체험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中 바이오텍과 ADC 신약 공동개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프론트라인에 선수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타 구체적인 내용 및 규모는 양사 합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프론트라인은 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ADC 유망 기술로 꼽히는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페이로드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공동개발이 확정된 파이프라인 'TJ108'은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 및 튜불린 억제제 기반의 치료제로,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과 인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R3)를 모두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은 양사 협의를 통해 도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은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론트라인과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환자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론트라인 자오위안 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ADC를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려는 프론트라인의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TJ108을 시작으로 단일 페이로드, 단일 표적 ADC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부광약품, 5분기 연속 흑자·R&D 성과 달성…“밸류업 첫 발”

부광약품이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부광약품은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발표회를 열고 478억원 매출과 10억원 영업이익으로 집계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26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3% 줄어든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분기 심포지엄 등 일정이 집중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부광약품의 설명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부광약품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러한 오름세는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라투다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정을 돌파하며 항정신병제 부문에서 고객 인지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크게 확대했다.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는 전년동기대비 8% 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힘입어 부광약품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도 같은기간 매출성장률 54%를 기록하며 경쟁시장 성장률(11%)을 크게 상회한 동시에 자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괄목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임상 1b상에서 개념증명(PoC)을 완료하고,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는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에 CP-012의 임상 2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광약품은 설명했다. 또한 콘테라파마는 글로벌 제약기업 룬드벡과 중증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공동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계약으로 콘테라파마는 룬드벡으로부터 선급금을 지급받고, 계약에 따라 탐색한 신규 치료 타깃별 연구비를 수령할 예정이다. 전임상·임상·허가·상업화 등 신약개발 단계의 성과가 발생하는 경우 마일스톤과 제품 순매출에 기반한 단계별 로열티도 추가 수령하게 된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성분명 멜라토닌)'과 지난달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을 통해 올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도 언급됐다. 부광약품은 주당 50원으로 산정해 총 49억3323만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흑자기조가 안정세로 접어든 게 확인되면 중간배당을 검토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번 분기배당은 그러한 약속을 지키고, 이를 기점으로 부광약품의 밸류업 첫 발을 내딛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관광공사, 지역상품 전용 팝업스토어 ‘로컬-이음 마켓’ 첫 선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유망 관광벤처기업들의 우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로컬-이음 마켓'을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2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관광공사 사옥 5층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전국 8개 관광기업지원센터가 발굴, 육성하는 유망 관광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로컬-이음 마켓'에는 △경북점빵(경상북도) △고래상점(울산광역시) △대세로와YOU(대전·세종) △무등창고(광주) △부산슈퍼(부산) △비빔POP(전북) △억수로055(경남) △인천상회(인천) 등 각 지역이 고유의 특색을 살린 브랜드가 참가한다. 또 거제 유기농 유자로 만든 유자푸딩, 부산 특산물 어묵을 활용한 어포칩, '하모'와 '꿈돌이' 등 인기 마스코트 기념품 등 200여 개의 독창적인 상품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방문객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위해 각종 경품 이벤트, 스탬프투어, 포토부스 사진 촬영 등도 선보인다. 박민정 관광공사 관광기업협력팀장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관광벤처 상품을 소개해 로컬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관광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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