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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재진출…8년 전 철수때와 다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지 8년만에 재출사표를 던졌다. 4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내 대형 쇼핑몰에 신규 매장 '뚜레쥬르 선웨이 피라미드점'을 개장했다. 올 초 현지 파트너사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후 첫 선보이는 1호점이다. MF는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얻는 가맹방식을 의미한다. 지난 2011년 뚜레쥬르는 같은 MF 방식을 통해 말레이시아 진출에 나섰지만 6년 만인 2017년 사업 철수 수순을 밟았다. 회사 측은 공식적인 철수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지 파트너사의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1호점은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선웨이 피라미드 2층에 들어섰으며, 약 198㎡(약 60평) 규모다. 해당 매장은 뚜레쥬르의 고품질 제품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패스트리·생크림 케이크 등의 스테디셀러 제품 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들의 수요와 선호도를 반영해 식사빵을 활용한 샌드위치·음료 등도 판매한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에 운영 중인 공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내 사업 운영 및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쿠알라룸푸르의 핵심 상권인 선웨이 벨로시티몰에도 매장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뚜레쥬르의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연내 목표 출점 수의 경우 현지 파트너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재명 정부 출범] 여성경제인협회 “女기업 지원·여성 경제참여 늘려야”

여성기업계가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내고 “여성기업의 육성과 지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는 이날 축하 메시지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가 복합적 국가 위기를 타개하고, 국민 통합과 민생 안정을 이끌어주리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경협은 “저성장·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위기 극복에 있어 여성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여성기업을 국가경제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여성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육성지원 방향으로 “우선 여성기업 실태조사와 통계 기반을 강화해 보다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설계되어야 하고. 여성기업의 수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또한,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복합산업이자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펨테크' 산업을 여성 특화 산업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고, 유능한 젊은 여성기업인이 경력단절 없이 임신·출산·육아와 기업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도 촉구했다. 여경협은 “새 정부와 함께 326만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적·사회적 기여 확대를 이끌겠다"면서 “국가경제 대도약과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고,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의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새 정부 바란다] 민생 회복이 ‘관건’…노동 유연화는 ‘글쎄’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향후 정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마련으로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선 직후 '비상경제 대응 TF'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일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내세울 내수활성화 대책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중소기업 604개를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에서 응답자의 75.7%는 새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경제성장 견인'을 꼽았다. 또한, 새 대통령이 가져가야할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48.0%)이 가장 높았고,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45.7%)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벤처기업협회가 57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새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46.9%, 1순위와 2순위 합산)이 가장 많이 꼽혔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요구한 부처 내 소상공인 전담 차관제 도입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소공연은 중소벤처기업부 내에 소상공인 전담 차관을 신설하고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설치, 대통령실 소상공인 비서관 설치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다만, 업계가 강력하게 요구해 온 '노동 유연화'는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과 '주 4.5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주52시간 근로 제한, 연장·휴일·야간근로 가산수당, 연차휴가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에서 예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은 총 539만 개로 전체의 86.4%에 달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은 근기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지만, 중소기업 및 자영업·소상공인들은 현실적으로 반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더 키워 결과적으로는 자영업자 폐업자만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법정 노동시간을 주 36시간으로 줄이고, 이를 주 4.5일제 형태로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포괄임금제 금지도 근로기준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현재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일괄 적용되는 '주52시간제'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직된 노동 규제 탓에 중소기업은 납기일을 맞추기 힘들고, 벤처기업들도 한정된 인력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새 정부에 바란다] 식품업계 “내수 활성화, 통상 해결 급선무”

6월 3일 대선 결과 뒤 바로 다음날인 4일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국내 식품업계는 내수 경기 반등·미국 관세 리스크 해소를 바라는 기대와 함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당장에 식품업계는 정권 교체를 우호적 변수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말 계엄 사태 이후 국내 경제를 짓누르던 정치적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진작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기 활성화 전망과 함께 대선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K-푸드 수출 확대 등 주요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식품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 온 분야인 만큼 업계에서도 수혜 기대감이 높지만, 일각에서는 농업 등 1차 생산자 중심의 지원책들로 민간기업 차원에서 수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 종합 식품사 관계자는 “농정 강화 등 산업 진흥책의 기본적인 방향성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다만,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수 있는 민관산학 협의체 운영, 규제 합리화 등의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가 맞물리며 대다수 식품업계가 경영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돌파구로 해외 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 키워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화두인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새 정부의 숙제로 남는다. 당장에 이 대통령이 마주한 급선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해 협상 동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한국은 현재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0%의 보편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15%)의 경우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또 다른 종합 식품업체 관계자는 “미국 위주로 전 세계에서 K푸드 열풍이 확산 중인데, 예측 불가능한 미국 상호관세 여파가 전체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을 미칠 지 우려된다"며 “이를 선제 대비한 뒤 국내 식품사들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 등을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 유예 종료까지 골든타임을 번 가운데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 대통령은 조기 타결보다 신중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치러진 대선후보 간 제1차 TV 토론회에서 “통상 협상을 잘하되 향후 수출 시장이나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 내수 비중도 서서히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새 정부에 바란다] 유통업계 “규제 역차별 우려”, 제약바이오 “정부주도 육성”

유통업계가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정부 주도의 규제나 공공사업 진출에 따른 역차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경기부양 정책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기대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케어 육성을 위해 종합육성법 제정, 규제개혁 담당관 신설 등 정부 주도의 투자와 지원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의 온·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에 대한 규제강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요구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온라인시장에 공정한 거래 및 상생질서 확립'과 '공정경제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국내매출 신고의무, 배달플랫폼 수수료 상한제,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단체협상권 부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시행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대형마트·거대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강화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주는 실질적인 혜택은 미미한 반면 중국 이커머스 등 외국 경쟁사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해 우리 유통 대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을 경쟁관계로만 보기보다는 이커머스 성장 등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상생관계를 정립하길 바란다"며 “정국안정 등 소비심리 회복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시절 경북 안동을 방문해 백신·바이오산업 육성을 약속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약가정책 개선, 필수의약품 국산화, 바이오생태계 조성 등 정부 주도의 규제완화·육성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관세·약가인하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차원의 외교·협상에 본격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은 “신약 R&D에 투자된 연구개발비를 약가산정에 반영해 주는 '연구개발비용 가산제도' 등을 검토해 신약개발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새 정부는 바이오산업종합육성법 제정, 바이오 수출통상지원센터 개설, K-바이오 규제개혁 담당관 운영, 고급인재양성을 위한 바이오아카데미 등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GC녹십자, GC지놈 상장 ‘바이오신약 시너지’ 견인

GC녹십자그룹의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 계열사 GC지놈이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로써 GC녹십자그룹은 기존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GC녹십자그룹에 따르면 GC지놈은 지난달 29~3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 청약증거금 2조5415억원, 청약경쟁률 484.1대 1을 기록했다. 이로써 GC지놈은 올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공모 규모를 기록하게 됐으며 이달 초 코스닥 상장에 청신호를 켰다. GC지놈의 공모금액은 420억원, 시가총액은 2483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출발한 GC지놈은 액체생검(혈액 등 체액을 이용해 암 등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비침습적 진단기술)과 임상 유전체 분석 기술이 선도적인 기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비침습 산전검사인 'G-NIPT'는 산모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검사가 가능한 진단기술로 고령산모 증가 추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암 검진 기술인 '아이캔서치'는 혈액 10㎖만으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암을 동시에 검사하는 기술로 다수의 암을 한 번에 간단하게 검사할 뿐 아니라 정확도도 높아(민감도 82.2%, 특이도 96.2%) 각광받고 있다. GC지놈의 상장은 연구개발 자금유입, 기업가치 제고 등 재무적 효과는 물론 임상검사, 신약개발 등 계열사간 협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그룹은 지주사 '녹십자홀딩스'와 주력사 '녹십자' 외에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사 'GC셀',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 진단시약 전문회사 '녹십자MS',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녹십자웰빙' 등 6개 상장사를 두고 있다. 또한 의약품 연구개발재단 '목암생명과학연구소(옛 녹십자연구소)', 임상검사 전문기관 'GC녹십자의료재단' 등 광범위한 바이오·의료분야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상위 5대 수탁검사기관으로, 대형병원 등 의료기관이 위탁하는 진단·검사에서 GC녹십자의료재단의 네트워크와 GC지놈의 진단기술간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글로벌 암 검진 대상 인구는 2023년 기준 약 3억700만명으로, 조기 발견을 통한 생존율 제고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밀·맞춤형 의료 시대에 GC지놈의 유전자 진단기술은 암 등 질병의 유전적 특성과 생물학적 경로를 파악해 약물 반응성 예측도를 높이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여 녹십자, GC셀 등의 바이오신약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GC녹십자와 GC셀은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외에도 동종유래 유전자조작 세포치료제, 간암 치료제, 췌장암 치료제,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 중이다. GC지놈은 향후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의 조기진단 기술을 고도화해 암 전(全)주기 검사 기술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아이캔서치의 경우 지난 4월 일본에서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대표적 고령국가임에도 조기 암 진단 시장은 아직 개화기 단계인 일본 조기암 진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된다는 포부다. 또한 미국에도 기술수출을 통해 단기적으로 단일암 제품을 출시하고 장기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및 미국 보험청(CMS) 가이드라인 등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GC지놈 관계자는 “GC지놈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믿고참여해 주신 모든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계획들을 지켜 나가며 글로벌 톱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6월로…“신고절차 지연”

웅진이 국내 상조업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와 관련해 주식취득 예정일을 5월30일에서 오는 13일로 정정 공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계속됨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 관계자는 “시점 연기는 일정상의 이슈일 뿐이며, 에쿼티 투자 및 인수금융 등 자금 조달은 계획대로 모두 완료된 상태로 인수 자체에는 차질이 없다"며 “거래가 최대한 신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취득 예정일이 늦춰지면서 프리드라이프의 이사회 구성 일정도 함께 연기됐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5월3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윤새봄 웅진 지주부문 대표를 포함한 후보자 3인을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인수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해당 임시주총을 13일로 변경했다. 웅진은 “필요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속히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프리드라이프의 경영 안정화와 장기적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탈 라이프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은 올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제이라이프'를 설립하고 지난 4월 영구채를 발행해 마련한 1000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추가자금조달 1000억 원을 추진했다. 추가자금은 웅진이 운영 중인 골프사업 렉스필드CC, 레저사업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부동산 대출로 활용해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인수금융을 동원한 5000억 원을 조달해 프리드라이프 총 인수금액 8829억 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02년 현대종합상조로 출발한 뒤 2013년 현재 상호로 변경해 현재 자산 2조 9000억대, 부채 2조 6000억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유한회사 피에스투자목적회사로 지분율 34.03%이다. 지난해 영업수입(매출)이 2765억 원, 영업이익 약 1000억 원, 당기순이익 7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평균 20%대 성장을 거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카이스트 사족로봇, 계단·벽에도 ‘고속보행’ 거뜬

카이스트(KAIST)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가 계단, 틈, 벽, 징검다리, 잔해물 등 불연속적이고 복잡한 지형에서도 고속이동할 수 있게 돼 조만간 재난현장 탐색이나 산악 수색 등 실제 임무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스트(총장 이광형)는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이 불연속적이고 복잡한 지형에서도 시속 14.4㎞(초속 4m)의 고속보행이 가능한 사족보행 로봇 내비게이션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황보 교수팀의 로봇 내비게이션 프레임워크 개발로 라이보는 수직 벽을 달리고, 1.3m 폭의 간격을 뛰어넘으며, 징검다리 위를 시속 약 14.4㎞로 질주하고, 30°경사 지형이나 계단·징검다리가 혼합된 지형에서도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성능을 성공리에 수행했다고 카이스트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족보행 로봇의 발디딤 위치(foothold)를 계획하는 플래너(planner), 계획된 발디딤 위치를 정확히 따라가는 트래커(tracker)를 개발함으로써 라이보의 혼합지형 환경에서 고속보행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황보 교수는 “기존에 상당히 큰 계산량을 요구하던 불연속 지형에서의 고속 네비게이션 문제를 오직 발자국의 위치를 어떻게 선정하는가의 간단한 관점으로 접근했고, 고양이의 발디딤에서 착안해 앞발이 디딘 곳을 뒷발이 딛도록 해 계산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행 로봇이 극복할 수 있는 불연속 지형의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히고, 이를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해 로봇이 재난현장 탐색이나 산악 수색 등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의 내용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올해 5월호에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U, 한강 수상버스 선착장에 ‘라면 편의점’ 연다

편의점 CU가 오는 9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선착장에 라면 특화점 '라면 라이브러리'를 업계 단독으로 개장한다. 한강버스는 서울 지역 한강 선착장이 있는 △잠실 △뚝섬 △옥수 △압구정(잠원) △여의도 △망원 △마곡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으로, 직장인 출퇴근 수요와 국내외 여행객 관광 수요가 예상된다. 오는 9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석 달 동안 체험운항을 통해 시민에게 첫 선을 보이고 있다. CU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한강버스가 정차하는 모든 7개 선착장에 매장을 연다. 지난달 31일 개점한 여의도, 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점을 시작으로 6월 중 5개 점포를 차례로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한강버스 선착장에 선보이는 CU 매장은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로 조성된다. 국내외 인기 라면을 총망라한 초대형 라면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라면 즉석조리기 등을 설치한 체험형 특화 편의점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국내외 CU 점포에서 즉석조리기로 끓여 먹는 '한강 라면'이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착안해 한강버스 선착장점의 입지 특성에 맞춰 라면 특화 편의점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여의도 및 잠실 선착장점은 1층 대합실 앞에 라면 진열장과 즉석 조리기를 설치해 고객이 자유롭게 즉석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강버스 선착장 중 5곳(△여의도 △잠실 △압구정 △망원 △뚝섬)에는 농심, 오뚜기, 삼양 등 주요 라면 제조사와 협업해 시그니처 제품과 컵라면 모양 시식대, 조형물, 포토존 등을 설치해 방문객이 K라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강버스 선착장 입점을 통해 CU의 라면 라이브러리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자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인 한강버스 이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덕성여대·한성대·한양대,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덕성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한양대학교가 각각 교육부가 주관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덕성여대(총장 김건희)는 교육부 주관 '2025~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기본사업 수행대학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2년간 고교교육과의 연계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전형 운영, 대입정보 제공 확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됐다. 이 사업은 대입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고교교육과 대학입학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추진되는 교육부의 대표적인 재정지원사업으로 총 58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2025~2026년 사업은 전국 105개 대학이 신청해 92개 대학(수도권 38개교, 지역 54개교)이 기본사업 수행대학으로 선정됐다. 덕성여대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고교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수험생의 대입 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하는 대학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덕성여대는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강화 노력 △고교-대학 연계 전공 체험 프로그램 △진학 컨설팅 및 입시 안내 활동 등을 통해 고교교육의 실질적 지원체계를 꾸준히 확립해 왔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지역 고등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을 돕는 프로그램과 고교-대학 학습공동체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성과공유 워크숍과 대입전형 평가공유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우수사례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윤 덕성여대 입학처장은 “이번 선정은 그동안 덕성여대가 추진해온 공정한 전형 운영과 고교교육 연계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교-대학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대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성대(총장 이창원)는 지속적인 대입제도 개선 노력과 고교교육과의 연계 강화를 인정받아 이번 지원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한성대는 2022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최초 선정 이후 2023년 '수도권 유일 우수 대학'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한성대는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과 대입전형 운영의 투명성 강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사업비 지원을 바탕으로 고교 현장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입전형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대입 제도 전반의 공정성과 신뢰도 제고에 앞장설 예정이다. 박종언 한성대 입학처장은 “이번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학생 중심의 공정한 대입전형 운영과 고교교육과의 연계 강화를 더욱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교-대학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총장 이기정)는 이번 지원사업에서 '기본사업'과 '자율공모사업'에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한양대는 기본사업 외에 이번에 신설된 자율공모사업 '전형운영 개선분야'에도 선정된 만큼 한양대만의 특성을 반영한 전형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전형운영 개선분야' 선정 대학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부여된 정시 40% 선발 의무를 적용받지 않고 타 수도권 대학과 동일한 수준인 정시 30%까지 완화할 수 있다. 김영필 한양대 입학처장은 “2028 대입 개편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전형 개선을 통해 입시 부담을 완화하고 수험생의 잠재력과 다양한 역량을 공정하고 균형 있게 평가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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