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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숭실대와 기업교육 산학협력 MOU

중소기업중앙회가 숭실대학교와 1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리더스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중소기업 교육프로그램(AMP) 운영 협력 △공동 R&D 및 실험장비 공동 활용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개발 및 홍보 등 중소기업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향후 AMP 교육 시 숭실대 교수진을 적극 활용하고,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수료생에게 AMP 수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상호 인적교류를 확대한다. 아울러 협동조합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숭실대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숭실대 공동기기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협동조합 시험·인증 사업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과 기술혁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기관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의약진흥원, ‘K-한방’ 인프라 확대 박차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관 7곳을 새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해외진출 의료기관 3곳으로 △경희부부한의원(2단계, 미국) △반포뉴본한의원(1단계, 미국) △제통한의원(2단계, 캐나다)이며, 중국환자 유치 참여 의료기관 4곳은 △두나한의원(서울) △명동시원한의원(서울) △본라인한의원(서울) △슬림핏한의원(부산)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해부터 '한의약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필리핀·베트남 등 한의 의료기관의 해외 현지 개원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해외 진출 대상 국가를 넓히는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미국(2개소)과 캐나다(1개소) 진출 의료기관은 영주권과 침구사 면허, 진출 현황,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단계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사업비 총 9000만원과 개원 시 필요한 법률과 '제약·의료기기 수출 인·허가 사항' 등 법적·제도적 자문 등이 지원된다. 선정된 의료기관에는 전문 유치기관을 통해 △의료+관광(유치프로그램) △중국 현지 프로모션 △중화권 바이어 초청 팸투어 △원스톱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올해부터 한의약 세계화 실무협의체 회의를 통해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인터뷰] “불공정거래 피해기금 설치로 억울한 中企 없어야”

불공정거래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구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을 설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근원지는 중소기업 권익보호를 위한 민간 공익법인 경청이다.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과징금 활용, 피해 중소기업 지원 입법 토론회'에 참석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해 기업의 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과징금 처분을 내리더라도 피해기업의 재산상 손해는 장기간 방치돼 파산 위기에 처하는 등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기금 필요성의 이슈를 던진 것이다. 재단법인 경청은 아이디어, 저작권, 기술 분야 등에서 권리 탈취를 당한 중소기업에 무료법률대리, 무료법률 자문, 언론 연계 이슈 대응지원, 행정기관 연계 행정조사 지원, 조정 기관 연계 조정지원, 입법기관 연계 국회 청원지원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순수 민간 공익법인으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다음은 박희경 변호사와 일문일답 내용.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현행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공정거래위원회 등 행정기관이 가해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 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과징금 처분을 내리더라도 과징금은 전액 국고로 귀속되기 때문에 피해기업이 재산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민사소송밖에 없다. 민사 소송은 기간만 3~5년이 가기 때문에 막상 피해기업에게 쉽게 소송하자고 말을 못한다. 피해기업이 실질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사실상 미흡한 거다. -제안한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 불공정거래행위, 기술탈취 등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또는 피해기업의 피해구제를 지원하는 별도의 공적기금이다. 공정위가 징수한 과징금의 일부를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직접적 손해 구제 외에 저리 융자 등 간접적 지원 방안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일단 공정위가 기금으로 피해기업을 지원하고, 가해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라는 의미인가. ▲그렇다. 공정위가 행정소송을 하고, 피해 기업에게 지원을 한 다음에 구상권을 진행하면 된다. 현재 공정위는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를 피해 기업이 민사 소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소송을 해보면 자료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이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보다는 공정위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낫다. 이미 과징금 처분까지 내려진 사안이라면, 공정위 내부에 이를 소명하는 증거자료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공정위 내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기금 조성 관련 해외 사례가 있는지. ▲미국에는 증권투자자 등의 손해를 구제하기 위한 '페어 펀드(FAIR Fund, Federal Account for Investor Restitution Fund)'가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증권법 위반행위에 부과하는 민사제재금(civil penalty)을 국고에 귀속하지 않고, 부당이득환수금(disgorgements)과 합해 피해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특히, 미국 연방대법원은 환수 규정에 따라 징수된 금액은 최대한 피해 당사자에게 지급해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금 조성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재원은 공정위 과징금뿐만 아니라 정부 출연금, 정부 이외의 자가 출연하는 재산, 상생협력기금 등 다른 기금으로부터의 출연금,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입 등으로 구성하는 안을 제안한다. 일각에서는 사인 간의 거래에서 발생한 일에 국가가 끼어드는 게 잘못됐다고 하지만 공정거래법은 이미 공익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 약가인하 현실화…셀트리온만 ‘느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부과' 예고에 이어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해 제약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계는 실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미국 환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처방약 가격 책정 제공'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국민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가격과 일치시키는 '최혜국 약가 정책'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건복지부로 하여금 △미국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최혜국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마련 △30일 내에 제약사에 최혜국 가격 목표를 전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험사에 해당하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중간유통구조를 개선, 미국 환자들이 PBM 등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약가인하 행정명령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을 할인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높은 약가를 통해 그 할인액을 충당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악관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민이 유명 의약품에 지불하는 가격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지불하는 가격의 3배 이상이며, 미국 국민은 세계인구의 5% 미만임에도 전 세계 의약품 수익의 약 75%를 부담하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고가의 처방약 제조사들이 기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약가협상 외에 이번 최혜국 약가정책으로 매출 하락 상황에 몰렸으며, 미국 정부 및 미국 제약사들은 한국 등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의약품에 대한 약가인상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첫 번째 임기 중에도 최혜국 약가 정책을 추진했으나 법원에 의해 막힌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약가인하를 강제할 경우 제약사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인 만큼 실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움직임이 오히려 기회요인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PBM 등 중간유통구조 개선으로 셀트리온은 중간유통사가 아닌 미국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미국 정부와 셀트리온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미국 PBM의 리베이트 제도로 실제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공급가격은 유럽에 비해 높지 않으면서도 미국 환자의 병원 처방 가격은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아 환자 혜택도 미비했던 만큼 중간 유통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 실제 처방 가격이 낮아지고 환자가 얻는 혜택도 늘어 유럽처럼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국이 환자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수입 의약품을 확대하면 셀트리온은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내 직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셀트리온과 같이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직판 중인 기업에게는 또다른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역시 내수가 발목…CJ제일제당 매출·영업익 ‘동반부진’

CJ제일제당은 지난 1~3월 1분기(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13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0.1%(75억원 감소), 영업이익 -11.4%(428억원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날 공시한 주요 계열사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CJ제일제당은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8%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1분기 식품사업 매출에서 해외 실적(1조4881억원) 8% 증가(1129억원)에 힘입어 2조92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1조4365억원)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약 198억원) 빠졌고, 원·부재료비 부담,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감소 등 요인이 복합작용해 식품 전체 영업이익 -30%로 이어졌다. 그나마 CJ제일제당 실적에서 희망을 보여준 해외 식품사업의 호조는 K-푸드 통합브랜드 '비비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36%, 25%씩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 콜스에 이어 아이지에이(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각각 12%, 16%씩 줄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으나,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한다. 또,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실적 개선을 이룰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 최고, 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관광공사, 생성형 AI 활용 관광서비스 선발대회 개최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데이터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해 창의적인 관광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2025 관광 프롬프톤'을 개최한다. '프롬프톤'은 시스템으로부터 답을 얻기 위한 명령 메시지 '프롬프트'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정기간 서비스를 만드는 행사를 의미한다. 참기 신청은 이달 13일부터 오는 6월4일까지로, 참가자는 약 3주의 서비스 개발기간 동안 완성한 서비스로 예선과 결선 심사를 거치게 된다.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비개발자부터 경험이 있는 개발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인 또는 최대 4인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시상은 △서비스 기획 우수상(1팀) △서비스 구현 우수상(1팀) △서비스 비전 우수상(1팀) △서비스 종합 우수상(1팀)에 각 100만 원과 공사 사장상이 수여된다. 문선옥 디지털콘텐츠팀장은 “이번 대회는 비개발자들도 생성형AI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관광데이터와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활용하여 쉽게 서비스를 개발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관광서비스로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본죽·본도시락 외식기업, 레드오션 커피시장 출사표…승부수는?

한식 중심의 외식사업에 두각을 나타내온 본아이에프가 신사업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발을 디디면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미 국내 커피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진입한 가운데, 전문성을 강조한 브루잉 커피를 특장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지하철역 2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신규 커피브랜드 '이지브루잉커피' 직영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뽑는 대다수 브랜드들과 달리, 드리퍼·서버 등 각종 도구로 천천히 추출하는 브루잉 방식을 차별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브루잉 커피와 조합을 고려해 직접 개발한 생식빵도 함께 판매한다. '이지브루잉커피'의 또 다른 경쟁력은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를 방문해야만 경험이 가능하다. 또, 바리스타의 레서피·핸드 드립 스킬에 따라 커피의 맛·향이 달라져 가격도 천차만별로, 커피 한 잔 당 7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기존 브루잉 커피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지브루잉커피'는 균일한 드립 기술을 지닌 전문 드립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 브랜드는 기본 브루잉 커피 기준 현 중저가 커피브랜드와 유사한 35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가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한 것은 외식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다. 다만, 한식 기반으로 성장해온 특성상 해당 분야의 노하우가 부재한 탓에 경쟁력을 입증할지 물음표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2023년 출시한 라멘 브랜드 '멘지'를 제외하면 본아이에프의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는 △본죽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우리반상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등 한식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만, 본아이에프는 기존 외식 식사 기반의 브랜드와 충돌 없이 독립적으로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본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10만729곳으로 이미 10만개를 넘은지 오래다. 이에 본아이에프는 갈수록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해당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원두·추출 방식에 대한 고객 취향도 다양화됨에 따라 브루잉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지만 본아이에프는 '이지브루잉커피' 가맹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상권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직영점 출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이번에 선보인 직영 1호점도 향후 가맹사업을 염두에 둔 표준화 모델 매장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보편적인 투자 비용 기준에서 접근하기 위해 사무실·주거가 복합된 상권에 자리를 잡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직영 1호점은 본사가 직접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A급 상권 입지가 아닌 일반 수준의 상권을 선택했다"면서 “특히, 본사 인근에 위치해 브랜드의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하고, 운영 과정에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해외도 좋지만…6월에 팔도장터여행 어때요~

녹음이 짙어지는 6월에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타고 전국 유명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통시장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시장 인근의 풍성한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 3종을 내놨다. '팔도장터관광열차' 여행상품에 이름을 올린 전통시장 3곳은 △충북 단양 구경시장 △경북 안동 구시장 △전남 순천 웃장 등이다. 특히, 소진공은 여행 이용객에게 운임 2만원, 숙박비 2만원,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진공은 “관광공사가 선정한 K-관광마켓 10선 중 철도 노선을 활용하기 용이한 시장 3곳을 대상으로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팔도장터관광열차가 전통시장 및 지역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단양 구경시장은 1955년 개설된 전통시장으로, 단양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마늘'을 소재로한 다양한 먹거리가 인상적인 곳이다. 마늘빵과 마늘 닭강정, 마늘 떡갈비, 마늘 막걸리, 마늘 젤라또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여행 상품은 단양 구경시장과 함께 도담삼봉, 구인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단양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 관광지로 구성돼 있다. 안동 구시장은 안동에서 가장 역사가 긴 전통시장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안동찜닭골목'도 이 곳에 있다. 안동 간고등어와 헛제삿밥 역시 지역 고유의 향토 음식인 만큼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 꼽힌다. 이번 팔도장터관광열차 상품에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탐방을 비롯해 전통주 만들기 체험이 포함돼 있다. 단양 구경시장, 안동 구시장 두 개의 여행상품 예약은 14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이며, 여행일자는 6월 15일이다. 나머지 순천 웃장은 남도의 인심과 풍성한 먹거리를 느낄 수 있는 순천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웃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전국 음식테마거리 200선'에 오른 돼지국밥으로, 시장 안에는 국밥거리가 별도로 조성돼 있다. 순천은 매년 9월 '순천웃장국밥축제'를 개최한다. 웃장뿐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과 드라마 촬영 세트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화려한 꽃과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순천 웃장 여행날짜는 오는 6월 7일이며, 예약 접수는 5월 14일부터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생활건강 더후, 순매출 20조원 돌파 ‘22년 뚝심’

LG생활건강의 대표 뷰티 브랜드 더후가 '22년 브랜드'의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후는 2003년 2월 출시 이후 22년 2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할인, 반품, 수당 등을 공제한 후 실제로 기업이 창출한 수익으로,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 순매출 20조 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후가 기획 단계부터 설정한 '궁중 뷰티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대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제품 효능 강화 등 부단한 리브랜등으로 얻은 결과다. 더후는 한국 고전의 궁중 비방(祕方)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는 확고한 전략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왕후들의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궁중의 비법을 활용해 '왕후의 화장품'이라는 고급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더후는 국내에서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뒤 2014년부터 중국 등 아시아로 뻗어나갔다. 당시 거세게 분 한류 열풍에 힘입어 2016년 연간 순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 여성들에게도 어필하며 전 연령층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모델로 발탁한 배우 김지원을 앞세워 국내 젊은 소비자는 물론 'K드라마'에 빠진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제 더후는 22년의 노하우로 완성된 궁중 문화와 첨단 피부 과학을 결합한 브랜드의 전통 철학을 들고 글로벌 뷰티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향한다. 2010년대 중국 급성장 이후 팬데믹을 거치면서 필수 과제로 떠오른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미주 시장 공략으로 풀어낸다. 첫 번째 행보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뉴욕 2025' 글로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대표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의 여동생인 패션 디자이너 니키 힐튼이 더후의 시그니처 크림 '환유고'에 대해 “스킨케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후가 추구하는 가치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궁중 헤리티지(전통)를 계승해 K뷰티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리브랜딩을 진행할 것"이라며 “더후 북미 온라인 직영몰을 발판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휴젤 ‘톡신 신흥시장’ 중동 진출 잰걸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톡신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모두 진출한 휴젤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톡신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지난 9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보툴렉스 UAE 출시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승욱 휴젤 부사장과 안드레 다우드 메디카그룹 CEO를 비롯해 피부과 전문의 등 180여명이 참석했으며 두바이 연안의 대형 요트 '데저트 로즈'에서 개최돼 럭셔리한 이미지를 더했다. 휴젤은 보툴렉스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인 메디카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워 중동 전역에서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휴젤의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는 지난 2023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2위 톡신시장인 UAE 진출은 높은 경제성장률 및 인구증가율과 미용의료시장 성장으로 '파머징 마켓(신흥 제약시장)'이라 불리는 중동 진출을 본격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지역(MENA)의 톡신시장은 2022년 10조원에서 2030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UAE를 포함한 중동 톡신시장은 보툴리눔톡신 원조인 애브비 '보톡스'와 프랑스 제약사 입센 '디스포트'가 주도하고 있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으며 메디톡스는 국내기업 최초로 UAE에 보툴리눔톡신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휴젤은 지난 2023년 UAE에서 승인받아 판매 중인 히알루론산(HA) 필러 '리볼렉스'(국내제품명 더채움)'와 연계해 보툴렉스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휴젤은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톡신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해 있으며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수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 3월 미국에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를 정식 출시한데 이어 이번 UAE 출시를 통해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주요 중동국가에서도 보툴렉스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젤은 현재 60여개국인 보툴렉스 진출국가 수를 2028년까지 80개국 이상으로 늘리고, 향후 3년 내에 미국 미용목적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은 10%, 유럽·중국 시장점유율은 20~2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중동시장은 메디컬 에스테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핵심지역인 만큼 차별화된 제품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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