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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유용했던 中企 정책, ‘세금 감면’ 1위

우리 중소기업들이 생각하는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은 '세금 감면·납부 유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내년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를 꼽았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우리 중소기업의 33.3%는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으로 '세금 감면·납부 유예'를 꼽았다. 이어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만기 유예·연장'(14.0%)의 순서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국내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이 넘는 56.8%는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9.6%에 그쳐 부정적 응답 비율이 긍정적 응답에 비해 약 6배 높게 조사됐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내수 부진'(79.8%)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주된 노력으로는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63.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6년 경영환경에 대해 응답기업의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하여 내년 역시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고,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은 15.2%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61.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 '현상 유지 및 리스크 관리 중점'(21.2%)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내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복수응답)은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77.7%),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원재료) 수급 안정화'(2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대비가 필요한 요소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16.7%),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9.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 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곤란과 인력난 등 애로 요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여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반위, 롯데케미칼과 제3차 동반성장 지원 협약 체결

동반성장위원회와 롯데케미칼, 협력 중소기업 엔티코리아가 15일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과 더불어 3년간 2473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협약에 참여하며 상생을 향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협약 이행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와 동반성장 기여도를 인정받아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3개년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상생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핵심인력 임금 지원 △신규 채용 장려금 지원 △휴가 지원금 등 복리후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지원 △컨설팅 지원 △창업기업 육성 △성과공유 인센티브 지원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 및 동반성장 대출펀드를 지속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석유화학 업계 사업재편 등 구조 변화속에서도 롯데케미칼이 상생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협약이 협력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공급망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종대 엄종화 총장, 한국현대무용 특별공로상 수상

세종대학교 엄종화 총장이 지난 4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현대무용인의 밤 & 후원인의 밤(CODAKA AWARDS 2025)'에서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로부터 '한국현대무용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한 해 동안 대한민국 현대무용 발전에 기여한 무용예술인의 노고와 공로를 격려하고, 무용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주도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대는 오랜 시간 동안 무용예술 발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힘써왔으며, 특히 국내외 무용 형식 및 창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해 무용계에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 또한 무용수와 안무가, 교육 연구자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되는 예술 환경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엄종화 총장은 역대 세종대 총장단을 대표해 한국현대무용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엄종화 총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대가 예술과 학문을 아우르는 교육기관으로서 걸어온 길을 다시금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무용예술이 세계와 소통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대가 예술인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웨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34위…17년 연속 선정

코웨이는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17년 연속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국내 230여 개 주요 산업 부문의 1000여개 브랜드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제도다. 이는 특허 받은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코웨이는 이번 조사에서 BSTI 1000점 만점 중 총 857.8점을 거둬 종합 34위를 기록해 2009년 이래 17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코웨이는 대표 정수기 '아이콘 시리즈'의 신제품 얼음정수기 3종(스탠다드·미니·맥스)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또한, 수면·힐링케어 시장을 겨냥해 코웨이는 침대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브랜드 '비렉스(BEREX)' 제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비렉스 코어셋·마사지셋' 등 의료기기 4종을 출시해 가정용 의료기기로 라인업을 넓혔다. 코웨이는 “국내 대표 렌탈 브랜드로서 꾸준한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로서 고객의 생활 전 영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외국인 특수 겨냥…CU, 日 폰타 포인트 서비스 도입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전 세계 1억2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폰타(Ponta) 포인트 멤버십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편의점업계가 해외 멤버십과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폰타 포인트는 글로벌 편의점(CVS) 브랜드인 로손(Lawson) 등 약 30만 개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일본의 대표 멤버십 서비스로, 미국 하와이·대만·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으로 사용처를 늘려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폰타 포인트 운영사인 로열티 마케팅과 관련 협약을 맺고 이달 폰타 포인트 결제·적립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통해 해외 멤버십과 제휴를 맺어 외국인 고객의 구매 편의성과 혜택을 높이고 매장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폰타 포인트 앱의 포인트로 바로 한국 편의점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은 전국 CU 매장에서 폰타 포인트 앱을 통해 결제 금액 2000원 당 1P(1P=10원)씩 적립할 수 있다. 기존 보유 포인트는 10P 단위로 사용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제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 고객들은 일본 관광 시 약 30만 곳의 폰타 제휴 매장에서 포켓CU 앱을 통해 폰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제휴처별로 100엔 혹은 200엔 당 1P 적립할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는 CU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해 전국 CU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한편 CU는 이달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Wow Pass) 결제 시 10% 할인, 알리페이 앱 룰렛 이벤트 등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칠 계획이다. 이은관 BGF리테일 고객경험(CX)본부장은 “앞으로도 CU는 국내 최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과 혜택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자회사 편입 후 자진 상폐 추진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4만8120원으로, 이는 공개매수 개시일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 중인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라 상장폐지를 진행한다.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데 따른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소액주주에게 시장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에 부응해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함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마트는 낮은 거래량 탓해 발생했던 유동성 제약을 풀어 주주들이 공정한 가격에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해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동시에 상장유지 비용과 실적변동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청문회 못 나가…글로벌 CEO라 바빠서”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쿠팡 핵심 경영진들이 줄줄이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의 실질적 오너인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뿐 아니라 전직 쿠팡 대표이사들도 저마다의 사유로 참석을 거부하면서,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과방위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난 10년 간 국정감사·청문회 등 국회의 출석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앞서 2015년 9월 협력업체에 대한 부당행위 의혹에 따른 국감 출석요구에는 농구하다 부상을 당한 것을 사유로 들었다. 김 의장은 올 1월에 열렸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해명하며 불출석했다. 앞서 10월 개최된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그는 “해외 거주 중"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려울 뿐 아니라 대체가 불가능해 부득이 출석이 불가하다"고 했다. 김 의장뿐 아니라 박대준 쿠팡 전 대표, 강한승 쿠팡 전 대표 등 전직 대표들도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한 쿠팡 핵심 경영진 3명의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보면, 각각 김 의장은 “해외 거주", 강 전 대표는 “책임 있는 위치 아님", 박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를 불출석 사유로 댔다. 박 전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사고 발생 전인 올 5월 말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한 이후 관련 업무에서 손을 떼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면서 “본건에 대해 알지 못하고, 대표 사임한 이후 6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 입장을 대표해 책임 있는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을 발표한 박 전 대표도 “현재 쿠팡 입장을 대표해 청문회에서 증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핵심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최 과방위원장은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며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과방위원장은 “국회는 증인 3인방에 대한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규모 플랫폼의 경영진이 반복적인 사고와 책임 회피를 구조적으로 할 수 없도록 지배구조 책임 강화, 출석 의무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의 재발 방지 입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안보 위기를 초래한 쿠패 책임자들이 청문회를 피할 궁리만 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무책임에 대한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를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핵심 증인인 김 의장이 또 다시 불출석 의사를 전하면서 국회 과방위에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과방위는 김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고발·강제구인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의장이 미국 국적자인 동시에 해외 체류 중인 점에서 법적 강제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편, 청문회에는 최근 박 전 대표 후임으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쿠팡을 대표하게 됐다. 다만, 로저스 임시 대표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한국어 구사가 어려운 미국 국적의 인물로 알려져 사실상 맹탕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바이오, 세계 최대 美 혈액학회서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 과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파이프라인의 연구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별 경쟁력을 입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지씨셀은 지난 8일 ASH 2025에서 동종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GCC2005'의 임상 1a상 중간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ASH는 세계 최대 혈액학 전문 학회로, 매년 미국 각지에서 진행돼 혈액질환과 최신 임상연구, 기술발전방안 등을 공유하는 세계 권위의 학술대회다. GCC2005는 암세포의 일종인 CD5를 표적하는 CAR-NK 세포치료제로, 이번 학회에선 지난 10월말 기준 최신 임상중간결과가 공개됐다. 총 9명의 재발·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GCC2005 1a상 중간결과, 종양 반응 평가가 가능한 8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기존 항암제의 일반적인 반응률(30% 이하) 보다 두 배 가량 높은 62.5%로 나타났다. ORR은 전체 환자 대비 종양크기 감소 등 객관적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로, 일반적인 항암제 대비 우수한 GCC2005의 항암 효능이 입증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3명의 환자에게선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가 확인됐고, 질병 진행(PD) 환자 3명 중 2명에게선 표적 병변의 종양이 감소하는 '부분관해(PR)'가 나타났다. GCC2005가 경쟁 약물대비 높은 안전성과 효능을 통해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될 것으로 지씨셀은 기대하고 있다. HLB그룹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도 지난 7일 같은 학회에서 자사 CAR-T 치료제 후보물질 'SynKIR-310'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SynKIR-310는 베리스모가 독자 개발한 CAR-T 플랫폼 'KIR-CAR'를 적용한 CD19 타깃 치료제로, 연구 결과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와 비교해 저용량에서 탁월한 종양 제거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약물의 핵심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이에 따른 독성과 재발률 등 한계도 개선됐다. 또한 KIR-CAR 플랫폼의 우수성도 입증됐다. SynKIR-310의 바인더(암세포를 인식하는 표적 결합 부위)인 'DS191'을 킴리아의 'FMC63' 바인더로 대체하더라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KIR-CAR의 독자적 설계가 SynKIR-310의 치료 효과를 주도하는 핵심 요인임을 의미한다는 게 베리스모의 설명이다. 이 같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개발 성과는 CGT가 미래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혁신 모달리티(치료접근법)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약 8조5000억원 수준에서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오는 2028년까지 총 11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암 분야의 가파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규모도 단기간 크게 확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전자·세포 치료는 비용, 안전성, 기술적 난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치료 방식은 아니다"라면서도 “전세계적으로 효능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며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희귀질환 등 난치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의료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화이자, ‘먹는 비만약’ 3조원 베팅…커지는 韓 기술수출 기대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3조원을 투자해 중국 제약사로부터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멧세라를 15조원을 들여 인수한지 불과 한달여 만이다. '비만치료제 후발주자' 화이자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로 저분자 화합물 기반 비만치료제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게 된 만큼, 관련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수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중국 포순제약 자회사 야오파마로부터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YP05002'를 총 20억8500만달러(약 3조700억원) 규모로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YP05002는 주사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달리, 경구제형 저분자 화합물(케미컬의약품) 기반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화이자가 멧세라를 인수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추가 진행된 비만치료제 관련 계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글로벌 빅파마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며 저분자 화합물 기반 치료제의 시장 잠재력이 입증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노보노디스크와의 인수 경쟁 끝에 멧세라를 최대 100억달러(약 14조760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멧세라는 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화이자는 멧세라 인수를 통해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전통적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저분자 화합물'은 통상 바이오의약품 대비 높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로 경구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흡수율이 높은 만큼 비만치료제의 기전적 특징인 위장장애, 간 독성 등 부작용 우려도 커 시장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실제 화이자는 지난 4월 자체개발 저분자 화합물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도중 확인된 간 독성 부작용으로 개발을 중단했고, 미국 바이오텍 턴스파마슈티컬스도 같은 이유로 최근 자사 후보물질 'TERN-601'의 임상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번 화이자의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로 저분자 화합물 비만치료제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진 모양새다. 특히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개발사인 일라이릴리의 저분자 화합물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가 초기임상 단계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개발 경쟁이 본격화해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저분자 화합물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도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선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의 저분자 화합물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이 임상 1상을 완료해 내년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의 'CKD-514'가 같은 모달리티로 전임상 개발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한미약품 'HM101460'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무적인 3상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승인이 예상되는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점점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뷰티 브랜드 브레이, 日 ‘닛케이 히트상품 30’ 선정…립슬릭 독특 감성 ‘주목’

국내 메이크업 브랜드 브레이가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편리성으로 독특한 감성을 전하며 K-뷰티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브레이는 최근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2025 젊은 세대 히트 상품 베스트 30'에서 인기 제품 '립슬릭'이 뷰티 액세서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일본 MZ세대에서 옷이나 가방 등에 뷰티 제품을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트렌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립슬릭은 검지손가락 길이 정도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메탈 케이스가 돋보이는 립밤 제품이다. 립밤이지만 입술뿐만 아니라 볼(치크)에도 사용 가능해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기능이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제품 상단의 옆면을 밀어서 쓰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간편하다. 지난 8월 일본 한정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미니 버전은 본품보다 크기를 조금 줄이고 뚜껑을 열어 쓰는 형태로 변경했지만 메탈 케이스와 거울은 그대로 유지했다. 스트랩을 끼울 수 있는 고리 장식이 있어 키링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립슬릭에 이어 베이스 제품인 '나노쿠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노쿠션은 대부분 쿠션이 퍼프를 이용해 팩트의 내용물을 피부에 바르는 것과 달리 일체형이다. 튜브형 용기에 내용물이 나오는 출구 부분에 퍼프가 부착돼 있어 사용법이 편리하다. 자신의 피부 컬러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14개 셰이드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컨실러처럼 피부 부위별 톤을 고르게 정돈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해 코렉팅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다크서클, 잡티, 홍조, 칙칙함 등을 커버하는 동시에 꺼진 부위에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도록 텅, 소라, 라벤더, 민트, 샐몬, 레몬 등 총 6가지 컬러를 마련했다. 브레이 관계자는 “립슬릭이 닛케이 트렌디 히트상품 대상에 선정되면서 브레이의 디자인 역량과 제품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국내에서는 색조와 베이스 메이크업 두 카테고리에서 브레이만의 감각과 기술력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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