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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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와 소송 패소’ 한국피자헛, 기업회생 신청

최근 가맹점주들과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수백억 원대의 반환금을 물게 된 한국피자헛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CRP) 개시를 신청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회생12부는 한국피자헛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 처분은 회사가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갚는 행위를 막기 위해 채무자 재산을 묶어두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가 기업회생 개시 전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처분이다. 이날 한국피자헛은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되,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이행하면서 채권자들과의 원만한 조정을 협의하게 하는 제도다. 한국피자헛이 CRP와 ARS를 신청한 것은 최근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소송 2심에서 패소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9월 11일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은 지난 2020년 본사가 점주들과 합의 없이 원·부재료에 마진을 붙여 판매한 것이 부당이득이라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가맹계약에 명시적 조항이 없고, 원부자제 공급가에 차액이 붙어 있었는지 점주들이 알 수 없었다 점을 인정해 한국피자헛에 75억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도 점주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반환금액은 21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피자헛은 회생절차와 별개로 항소심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 상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에 소송참여 점주들은 지난달 4일부터 가맹본부가 사업운영 비용을 처리하고 있는 은행 계좌에 압류·추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국피자헛 가맹본부는 그동안 소송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업을 정상 운영해 왔으나 일부 소송참여 점주들이 가집행 절차에 들어가면서 종업원 급여 지급, 협력업체 납품 대금 지급, 주요 원재료 공급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RP 및 ARS 신청은 법원의 중재 아래 소송 참여 당사자들과 원만한 협의를 진행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계좌동결을 해제함으로써 회사 현금 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1000여명의 피자헛 사업 생태계 구성원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반기문·이승엽 애장품 나온다…중기나눔 페스타, 14일 개최

중소기업사랑나눔재이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를 개최한다.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는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진 누구나 참석해 관람하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사전 신청 사이트를 통해 5000원 할인쿠폰을 신청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는 판매 매대 170개 이상 규모로, 300여곳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한다. 생활가전, 아동의류, 가공식품 등 인터넷과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 15만점을 만날 수 있다. 오전 11시 시작하는 개막행사에서는 중소기업계의 기부금 전달식과 함께 반기문 국제연합(UN) 전(前) 사무총장,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 등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애장품 경매도 개최된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의 판매수익금을 활용하여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용품 지원, 중소기업 자녀 장학금 지원, 군경부대 위문품 전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전업계 소식] 바디프랜드 PNF 마사지 특허 획득, 코웨이 생태숲 1호 조성, 다이슨 헤어케어 기기 3종 한정 색상 출시

바디프랜드가 개발한 재활물리요법인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PNF, Pro-prioceptive Neuromuscular Facilitation)이 특허 등록됐다. 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안마의자의 두 다리 마사지 부를 활용해 등장성 수축(근육의 길이에 변화가 오는 수축)과 등척성 수축(근육의 길이 변화 없이 장력이 발생하는 수축)이 가능하도록 근육을 이완, 수축시키는 기술이다. 특허 기술을 통해 허리 신경 근육이 알맞게 수축·이완하도록 유도해 근력 향상과 관절의 안정성·가동 범위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바디프랜드는 소개했다. 특허 기술은 'PNF 스트레칭을 이용한 마사지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마사지 장치 특허' 명칭으로 특허 제 10-2719018호로 등록됐다. 바디프랜드 제품에는 △퀀텀 Audio Speakers by Bang&Olufsen △파라오네오 Audio Speakers by Bang&Olufsen △메디컬파라오 △팬텀 로보 △팔콘 시리즈 등 헬스케어로봇 제품에 적용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로봇의 마사지 원천 기술을 더욱 더 고도화하기 위해 마사지 모듈을 비롯한 핵심장치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며 “새롭게 확보한 특허 등록 기술들을 지속 발전시키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아 기술집약적인 신제품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을 확충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코웨이는 친환경 ESG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본사 지타워 3층 야외 공원에 '코웨이 생태숲 1호'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코웨이 생태숲' 프로젝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산림청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을 생태숲에 식재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야생 동물에게 서식처가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이다. 첫 조성된 '코웨이 생태숲 1호'는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마련됐다. 활동 참가자들은 서울 본사 지타워 3층 야외 공원 화단에 두메부추, 만리화, 미선나무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국제적인 멸종위기 식물과 우리나라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식물,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 등 자생식물 총 1750본을 식재했다. 다양한 새와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쉼터도 함께 마련했다. 코웨이는 향후 생태숲에서 임직원,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생태 보호와 보전을 위한 생태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멸종위기 식물과 희귀 식물, 야생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숲을 조성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대표 헤어 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스트로베리 브론즈 & 블러시 핑크' 한정판 기프트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다이슨은 매년 연말 시즌 독창적인 색상을 반영한 기프트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 연말에는 빨간색, 복숭아색, 주황색 등 여러 빛깔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홍 색조를 띠는 '스트로베리 브론즈 & 블러시 핑크'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다이슨의 주요 헤어 케어 기기인 △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에 적용됐다. 오묘한 분홍 빛을 띠는 새로운 색상과 함께 버튼에는 분홍색과 대비되는 채도 높은 파란색을 적용해 기기의 핵심적인 기능을 강조했다고 다이슨은 소개했다. 한정판 기프트 에디션 3종은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다이슨 스토어, 전국 백화점 다이슨 뷰티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편, 다이슨은 오늘(5일)부터 18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한정판 기프트 에디션을 비롯, 새로 출시된 다이슨 헤어 에센셜 케어 제품 등 다이슨 뷰티 전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이슨 뷰티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국내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약 30%만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실명 위험' 인식 및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읍·면 지역 거주자, 80세 이상 고령층,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일 수록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은 것으로 확인돼 취약계층의 건강복지 지원이 적극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속 안과 김민석 교수 연구팀은 2016~2021년 최근 6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국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율 추이 실태를 조사한 결과,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3717명 중 29.5%(1109명)가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해마다 비슷한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뇨망막병증 인식 확산에 큰 진전이 없음을 보여줬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의 미세한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새거나 부종이 발생하는 등 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거나 눈에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들이나 흡연을 하거나 운동·식이요법 없이 약물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 책임자인 김민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형지엘리트, 교복 앞세워 ‘中매출 목표’ 넘긴다

형지엘리트가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매출 순항에 힘입어 현지 프리미엄 교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상해엘리트가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해 교복 고품질 발전연구세미나'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상해의류신발모자상업협회(上海服装鞋帽商业行业协会)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상해 교육위원회, 시장감독관리국, 민정국 등 자치단체 기관의 책임자를 비롯해 품질에 관한 관리감독과 서비스를 평가하는 소비자보호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형지엘리트는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앞세운 프리미엄 교복 시장 공략 사례를 발표했다. 형지엘리트는 사립학교, 국제학교 등 중점 학교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심천에서 진행된 'ISUS 국제교복박람회'에서 교복의 안전성, 내구성, 기능성, 착용감, 브랜드 영향력 등을 인정받아 올해의 품질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허원신 상해엘리트 총경리는 이날 발표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디자인과 원단, 편안한 착용감이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져 현지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며 “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향상을 위해 힘쓰는 엘리트의 연구개발(R&D) 투자 결과"라고 자평했다. 형지엘리트는 이번 품질 세미나 등 현지화 공략을 통해 교복업계 관계자들에게 엘리트 교복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되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각 지역 교육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납품을 위한 일반 교복 상품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형지엘리트는 올해 8월 기준 중국 납품 매출을 조기 달성한데 힘입어 연매출 목표액 23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3기(2023년 7월~2024년 6월) 형지엘리트의 상해엘리트 매출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159억원) 대비 15%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25% 이상, 영업이익 120% 각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 ‘쓱데이’ 첫 주말 매출 11.2%↑…이마트 일매출 천억 원 돌파

신세계그룹은 올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쓱데이' 첫 주말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사흘 내내 전국 이마트 매장에는 개장 전부터 고객들이 대기하는 '오픈런(문을 열기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게, 한우 등 파격가 먹거리에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한우는 이마트에서만 100억원 넘게 팔리며 지난해 쓱데이 대비 111% 매출이 급증했다. 계란, 라면, 과자 등 파격가로 매장에 깔린 식품과 가전제품 등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그 결과, 쓱데이 이틀째였던 지난 2일 이마트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특가기획 상품과 이벤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행사다. 올해 5회차를 맞이한 2024 쓱데이는 처음으로 주말을 두 번 낀 최장 기간 진행된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그룹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준비한 행사 물량은 역대 최대인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쓱데이 주요 슬로건 중 하나로 “여행 준비는 쓱데이에서"를 내걸었다. 다가오는 겨울방학 및 내년 휴가 때 유용한 항공권과 패키지 등이 할인가로 선보인다. 먼저 SSG닷컴은 행사기간 여행 상품을 특별 할인가로 선보이는 라이브 방송과 시간대별 특가 행사를 벌인다. 이날 저녁 8시, '쓱라이브(SSG.LIVE)'에서는 '하나투어'의 호주 시드니 6일·7일 패키지를 소개한다. 70 AUD(약 7만2000원) 상당의 야경 투어를 포함한 구성으로, 최대 11만 원의 할인 혜택을 선착순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7일 저녁 8시에는 '그랜드 조선 부산' 숙박권을 단독 특가 18만9000원부터 판매하며, 사우나 2인 무료 이용권, 인원 추가비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은 겨울방학과 내년 황금연휴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내년 10월까지 이용 가능한 쓱데이 전용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해외 패키지, 국내외 호텔·리조트 및 항공, 액티비티 상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바다 대신 육지서 ‘김 양식’…식품업계 기후변화 선제대응

식품업계가 기후변화로 인기 수산물인 김의 바다 양식 환경이 악화되자 생산량 안정과 품질 고급화를 위해 '육상 김 양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원초 상태의 물김을 바닷가가 아닌 실내에서 재배하기 위한 성장 환경 마련에 집중하는 한편, 전용 품종과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오는 2027년까지 총 60억원을 투입해 육상 김 양식을 위한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첫 단계로 내년 말까지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내 약 9256㎡(28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도 짓는다. 해당 시설에서 재배한 물김을 활용해 풀무원은 향후 마른 김·김 스낵 등 여러 가공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미김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원F&B도 최근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손잡고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육상 김 양식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용암해수 특성상 마그네슘·칼슘·바나듐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한데다 연중 수온이 약 16도로 안정적이라 김 양식 환경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바다 김은 해상에서 적정수온 5~15℃인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재배되지만, 육상 양식의 경우 이 같은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도 오는 2028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2018년 양식 기술 사전 테스트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3톤(t) 규모의 수조 배양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육상양식 전용 품종도 확보했다. 상업화가 가능한 전용 배지(김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회사는 김 파일럿(시범) 생산 규모를 내년 10t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상㈜도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김 육상 양식 1차 파일럿을 통해 김 원초를 40~50㎝ 크기까지 키우는데 성공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2차 사업에선 양식장 규모를 기존 약 330㎡(약 100평)에서 약 991㎡(약 300평)으로 3배 키우고, 수조도 1개에서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식품사들이 김 육상 양식 경쟁은 해수온 상승 등 이상기후 여파로 공급량을 충족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김 생산 동향을 보면 2019년 약 60만톤을 기록한 후 수년 째 50만~60만톤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주변국들의 김 작황이 악화되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하며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 9월에 일찌감치 1조원을 넘긴 상태다. 식품업계는 김 육상 양식화가 자리잡게 되면 공급량 확대를 바탕으로 향후 가격 안정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부터 이달 1일 기준 마른 김(중품, 10장) 가격은 136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4%, 평년 대비(910원) 대비 51.21% 각각 상승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국 무비자 여행 열렸다…여행사, 여행객 모집 ‘노젓기’

이달 1일 중국이 최초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최대 15일까지 비자 없이 현지 체류가 가능해지자 여행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여행 수요가 최대 30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송출객 모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 여행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던 터라 4분기(10~12월) 중국여행 증가에 따른 실적 만회의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 한국과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등으로 입국할 때 별도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시행한다. 이로 인해 오는 8일부터 중국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은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때 별도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3분기 실적이 둔화됐던 만큼 이번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은 업계에 매우 큰 호재"라며 “4일 중국 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일평균 대비 65% 증가하는 등 무비자 입국 허용이 중국 여행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 대비 10월 징검다리 연휴 여행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3분기는 실적이 둔화됐으나, 4분기는 2분기에 이어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비자 입국 건으로 중국 신규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실적에 기대가 더욱 실린 모습이다. 실제로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21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1.2% 감소했다. 하나투어도 3분기 송출객 수가 4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2분기 대비 증가율은 3%에 그치며 실적이 둔화됐다. 이에 하나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3분기 예상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487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24억원으로 제시했다. 컨센서스(종합치) 대비 매출은 약 20%, 영업이익은 약 50%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증권도 하나투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1% 증가한 1433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26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축소된 수준이다. 그런 만큼 여행업계는 중국 고객 수요를 잡아채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으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상품 확대 △2030 젊은 고객 맞춤 상품 개발 △유럽, 동남아 등 중국 경유·연계 상품 운용 △출발 이전 막바지까지 모객 네 가지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 중국은 장가계·백두산 등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위주로 수요가 회복, 코로나19 이전 인기를 누렸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품 등 대도시 패키지 예약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무비자 입국 여행이 가능해지며 젊은 세대가 주말을 이용해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로 단거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여행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여행사는 이에 맞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야경 패키지나 디즈니랜드 패키지 등 특색 있는 상품을 발빠르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일본 대비 낮은 가격인 20만~30만원 대의 여행 패키지도 예약할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이나, 비자 발급 비용인 6만원이 심리적 장벽이 돼 수요가 확보되지 않았던 점도 해결된 점도 기대가 커진 이유 중 하나이다. 아울러 여행업계는 현재 그동안 경유 비자 문제로 판매하지 못했던 중국·유럽, 중국·동남아 등 경유 상품 및 연계 상품을 추가 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무비자 허용으로 비용이나 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패키지 예약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모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비자 발급에 약 일주일이 걸렸던 만큼 고객 입장에서도 일정을 넉넉하게 두고 예약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던 데다 여행업계에서도 막바지까지 모객이 불가하다는 문제가 해결돼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모든 여행사가 조금 있으면 연말 기획전을 진행하는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분위기를 타기 위해 중국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여행수요가 100%에서 최대 30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숙박이나 항공 등 세미 패키지나 자유여행 관련 상품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95% “AI 필요 없고, 도움 안된다”

인공지능(AI) 활용이 산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AI의 산업적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I를 적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도 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업 경영에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5.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전체의 94.7%에 달해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AI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중소기업이 AI 적용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의 80.7%는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14.9%는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 4.4%는 'AI 도입과 유지에 드는 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이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인력 부족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산업계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중소기업계의 AI 활용 인식 부재는 AI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대기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양극화 심화는 물론 향후 대·중소기업간 협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 대기업의 38.0%는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에 이미 도입했고, 이 가운데 16.0%는 회사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차원의 AI 도입은 없지만,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도 50.0%에 이르며, AI를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기업의 85.7%는 AI 활용이 업무 수요시간을 줄인다며 효과를 인정했다. 이처럼 국내외 산업계에서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AI 도입에 발 빠른 대응을 보인 일부 중소기업은 이미 인력 충원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반응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32억원을 기록한 한 기타의료용기기 제조 A사는 “최근 매출이 10배 증가했음에도 AI를 활용해 인력충원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마케팅 예산산정이나 고객이메일, 전화 응대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어 인력 충원 없이도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기업계가 AI 활용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그만큼 'AI 리터러시(이해·활용 능력)'가 뒤처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중소기업이 AI 도입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도록 좀 더 직관적인 금융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시대의 중요한 의제인 AI기술 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경영지원 업무(고객서비스·예산·마케팅 등)부터 AI를 도입하며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업종 내 우수사례와 활용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블프·中광군제에 고객 뺏길순 없다…유통가 ‘11월 쇼핑대전’ 전력투구

국내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할인쇼핑행사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에 맞서 '11월 쇼핑대전'을 띄우고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차별화된 혜택으로 고객잡기 선제공격에 나섰다. 특히,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준비한 11월 쇼핑대전은 단순히 행사 물량과 규모를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광군제(11월 1~18일)처럼 재고상품 파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외국인 대상 이벤트, 옴니채널 혜택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화된 혜택들로 중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신세계그룹(신세계)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쓱데이'는 올해 처음으로 재고상품 파격할인, 아울렛 자선바자회,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이벤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재고상품 할인 행사다. 신세계는 쓱데이 기간 스타필드에서 대규모 재고기획전인 초저가 클리어런스 세일을 선보인다. 먼저, 스타필드 고양에서 신세계L&B 와인앤모어 와인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에선 고물가에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와인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5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와인 상품 구색도 다양하게 갖췄다. 스타필드 안성에선 '가전 클리어런스 세일', 스타필드 수원에선 'w컨셉 클리어런스 세일'을 나란히 진행한다. 스타필드 안성에선 다이슨 청소기, 삼성 갤럭시 S24, LG 스타일러 등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인기 가전을 특가에 판매하고, 수원점에선 w컨셉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FRRW·AMI·GANN' 등 유명 브랜드까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SSG DAY PASSPORT'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여권을 소지한 채로 이마트 용산점과 청계천점의 택스프리(Tax free)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신세계그룹 계열사 할인 쿠폰북을 증정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도 오프라인과 연계해 더욱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선사한다. G마켓이 올해 진행중인 빅스마일데이는 쓱데이 행사 기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사례로 스타필드 팝업스토어 행사가 있다. G마켓은 행사기간 빅스마일데이·쓱데이 스테디셀러 가전브랜드와 함께 스타필드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인기 제품을 시연하고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펀(Fun)마케팅을 강화한다. 올해 처음으로 매일 낮 12시(정오) 마다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오픈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뷰티, 생필품, 식품, 가전 등 국내외 대형 브랜드사의 인기제품을 다양한 사은품과 함께 선보인다. 11번가는 이달 11일까지 진행되는 '2024 그랜드 십일절'를 통해 타임딜(시간대별로 한정상품 특가 판매)' 행사를 역대급 규모로 선보인다. 타임딜은 10일까지 하루 4번(오전 11시·오후 3시·7시·11시), 11일은 자정(0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각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삼성·LG전자, 다이슨, 코카-콜라, CJ제일제당, 로보락, 레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최정상급 브랜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있다 보니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고객들의 수요를 더 끌어오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들마다 쇼핑혜택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올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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