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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뷰티 핫플’ 성수동, 글로벌 브랜드도 찜했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K뷰티'의 물결이 국내에도 몰아치고 있다. K뷰티의 새 성지로 주목받는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다. 국내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독립 뷰티 브랜드들이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프라다뷰티에 이어 일본 브랜드 시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합류하고 있다. K뷰티 핫플레이스(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수동을 찾은 지난 7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일대는 20~30대 젊은이들로 왁자지껄했다. 젊은이들의 활기로 가득 찬 성수역 주변에서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목소리를 접하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인들과 섞여 있지만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성수동의 매력을 즐기고 있었다. 과거 '수제화거리'에서 카페와 맛집 등이 몰린 '핫플'로 탈바꿈한 성수역 일대는 최근 국내외 유명 뷰티 브랜드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성수역 바이브'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로 여행을 오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특히 성수동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면서 이들 관광객을 겨냥한 국내외 뷰티 브랜드 간 상권 선점 및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는 K뷰티 시장의 정점으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젊은층의 인지도를 늘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은 성수동 공략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자가 성수역 3번 출구에서 약 300m 걸어가니 프라다 뷰티가 먼저 눈에 띄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점에 이어 지난 1월 선보인 프라다 뷰티는 성수동 매장이 단독 부티크 1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라다 뷰티 바로 옆에는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 시로가 오는 4월 개장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다. 이미 유명세를 얻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솝, 르라보 등도 매장을 열고 고객을 맞고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익숙한 국내 브랜드가 줄지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를 필두로 토리든, 삐아, 퓌, 힌스, 데이지크, 탬버린즈, 논픽션 등 K뷰티 독립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바닐라코는 매장 출점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1020세대에 입소문을 탄 이들 매장은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거울 앞에서 제품을 체험해 보며 사진을 찍는 등 모습이 매장마다 연출됐다. 성수동에 진출한 국내외 뷰티 브랜드들은 고객에게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포토존을 마련하고 있었다. 구매를 하지 않더라고 매장 안을 둘러보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브랜드만의 감성을 담은 매장의 각양각색 인테리어로 구경하는 재미까지 더해줬다. 성수동이 '뷰티 핫플'로 떠오른 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활약 덕분이다. 그동안 주력해온 해외 진출(아웃바운드)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국내로 불러들이는 방법(인바운드)까지 병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는 평가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의 2030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떠오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는 외국인 고객을 공략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고, 해외 브랜드는 외국인이 찾는 성수동의 특수성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의 동력을 얻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프라다 뷰티 등 해외 브랜드가 모객 장소로 성수동을 선택했지만, 이미 중소·인디 브랜드가 입소문과 각자의 경쟁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어느 쪽이 유리하다는 차원을 넘어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홈플러스 “재무지표 개선중”…‘유동성 위기’ 진화 안간힘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 신청 이후 불거진 유동성 위기 논란에 대해 해명 입장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9일 '신용평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업성과와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홈플러스는 입장문에서 “지난해 신용평가시 전년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기반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매출 및 영업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어나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로 전년대비 약 1500%나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 매출이 연평균 20% 증가하는 등 위축됐던 오프라인 매장 재활성화에 성공했다"며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고 슈퍼마켓 사업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신용평가 결과 예상과 달리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함에 따라 단기자금 확보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회생 신청을 준비해 휴일이 끝나는 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국민연금공단이 홈플러스 보통주 가치를 0원으로 평가해 홈플러스 기업가치가 0원이 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된 부동산 자산만 4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약 2조원의 금융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고 강조해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홈플러스가 3조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홈플러스는 상품을 매장과 온라인에서 현금 판매하기 때문에 대규모 외상매출채권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평가 결과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공시하고 이어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관련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외식·식품 등 일부 협력업체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거나 매장에 상품 납품을 중단하는 등 변제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총 가용자금만 6000억원을 상회해 일반상거래 채권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혀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와 같은 미정산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애쓰고 있다. 홈플러스는 “당초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해야 했으나 이런 결과로 이어지게 돼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해 모든 부분을 정상화하고 금융채무를 회생 계획에 따라 모두 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날’ 혜택 늘린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매월 10일 진행하는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의 고객 혜택을 늘린다. 이달 10일부터 '일회용컵 없는 날'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해 개인 다회용컵으로 제조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에코별 1개를 즉시 제공하고, 추가로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스타벅스코리아는 9일 밝혔다. 스크래치 이벤트는 스타벅스 앱(App) 내 배너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개인 컵을 이용해 에코별을 적립한 고객에게 별 또는 톨(Tall) 사이즈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중 하나를 제공한다. 적립된 에코별 1개당 1회 참여할 수 있고, 스크래치를 긁어 당첨된 별 또는 아메리카노 쿠폰은 즉시 지급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기존 '일회용컵 없는 날'에는 개인 다회용컵을 4차례 사용해 모은 별 8개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이번 스크래치 이벤트 도입으로 개인컵 사용 등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별 적립 혜택을 개편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간 일회용 컵 없는 날 개인컵의 이용 건수는 이전보다 31%가량, 지난해 하루 평균 개인컵 이용 건수와 비교해 약 10% 증가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지영 스타벅스 코리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장은 “앞으로도 개인 다회용 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그룹, 서류·면접·PT 없는 ‘3無 공채’ 도입

이랜드그룹이 서류·면접·프레젠테이션(PT) 없이 조직을 이끌 핵심 리더를 선발하는 '3무(無) 공개모집'을 도입한다. 9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기존 채용 방식은 해당 3개 전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채용에는 1가지 도전과제만으로 최종 선발이 이뤄진다. 나이·직급·연차와 관계없이 도전 과제를 통해 역량 중심으로 검증된 핵심 리더 선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이랜드킴스클럽 직수입 상품 총괄 책임자(부문장) △이랜드이츠 베이커리 부문 브랜드 책임자(브랜드장)이다. 이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며, 지원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이랜드킴스클럽 직수입 상품 총괄 책임자(부문장)는 글로벌 상품 소싱과 공급망 혁신을 책임진다. 이랜드이츠 베이커리 부문 브랜드 책임자(브랜드장)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FRANGERIE)의 신제품 기획부터 고객 경험 설계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이랜드킴스클럽 직수입 상품 총괄 책임자(부문장)는 개인뿐만 아니라 4명 이하의 팀 단위로도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는 분기별 1회 미국, 유럽 등 해외 우수사례를 직접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랜드이츠 베이커리 부문 브랜드 책임자(브랜드장)는 원팀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과 경영자 멘토링 등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공개모집은 기존 채용 전형과 자격 요건을 타파하고, 실력 중심의 핵심 리더를 선발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직책과 직무에 확대 적용하고 채용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클릭! 3분 건강] 봄맞이 대청소 어깨·무릎 손상 ‘주의’

매년 3~4월 새 봄을 맞아 집안 대청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서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벽지를 붙이는 등 어깨 사용이 많은 동작으로 어깨 부위에서 지속되는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무리한 어깨 사용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을 유발한다. 바닥 청소를 하다 무릎에 손상을 입는 사례도 많다. 보통 청소나 무리한 작업 후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팩을 사용하는 등 자가 처치를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통증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관절낭유착·동결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나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이 잘 안된다. 어깨 주위가 뻣뻣하고 굳은 느낌이 든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 스스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십견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오랜 기간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실이나 방 바닥을 꼼꼼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무릎에 무리가 생겨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팔파열 등의 무릎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앉기, 양반다리로 앉기 또한 무릎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수면 부족, 개인건강 넘어 국가경제에 ‘손실’

수면 건강은 신체, 뇌, 정신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최근 들어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수면부족은 다양한 신체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면역 저하로 인해 7시간 수면 시 감기 발병 위험이 3배 높아진다. 체중 증가와 비만, 2형 당뇨병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6시간 이하의 수면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48%, 뇌졸중 위험을 15% 증가시킨다. 신체 능력 측면에서도 근력, 지구력, 반응 시간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뇌 건강과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수면부족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주의력·학습·기억·문제해결능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짜증·불안·우울증 등 기분 장애가 증가한다. 기존의 정신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일상 활동 참여 능력과 삶의 만족도가 감소하여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된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모두 심각한 수준이다. 기업 차원에서는 수면부족 직원의 생산성이 50% 이상 낮아지고, 직원들의 병가 및 의료 개입 증가로 의료비용이 상승한다. 또한, 번아웃으로 인한 인재 유출과 채용 비용 증가로 이어져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은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호흡이 중단되어 수면 품질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신체와 뇌 건강을 해치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성인 남성의 33.9%, 여성의 17.4%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성인 남성의 4.5%, 여성의 3.2%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상당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약 1650억 달러의 손실이, 한국에서는 연간 약 11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생산성 감소, 질병 및 의료비 증가, 교통사고, 안전사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것이다. 오는 14일은 '세계 수면의 날(매년 춘분이 있는 직전 주의 금요일)'이다.수면연구학회는 수면 건강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수면 인식 개선이다. 보건소와 학교에서 수면 건강 증진 교육을 실시하고 홍보자료를 배포하며, 세계 수면의 날을 통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제도적 지원이다. 의료, 공공기관, 운송, 생산직 근무자 등 핵심 노동자와 교대근무자의 주기적 수면실태 조사 및 관리,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다. 중고생을 위한 수면 건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노년층을 위한 수면장애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넷째로 수면 친화적 환경 조성이다. 기업의 수면 친화적 업무 환경 조성을 장려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술, 카페인, 빛 공해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건강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 다섯째는 수면 연구 및 기술 발전 지원이다. 수면 관련 연구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만성 B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 빠를수록 ‘간암 위험’ 낮춘다

간암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대·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국내에서 원인질환 중 B형간염이 60∼70%, C형간염이 약 15%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3년 B형간염 진료 인원은 40만 1105명에 이른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B형 간염은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예방은 가능하다. 혈액 검사 결과 B형 간염 표면항체가 없다면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경우는 3∼6개월마다 규칙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하여 혈중 바이러스 수치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 간염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 현재 국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B형간염 치료지침은 간 수치가 크게 상승했거나 간경화로 진행된 환자에 한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도록 돼 있다. 이같은 기존 치료기준인 간 수치 혹은 간경화 여부와는 상관없이 혈액 내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만성 B형간염이 간암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팀은 한국과 대만의 병원에서 간수치(ALT ·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이고 간경화가 없지만 혈중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임 교수팀은 2019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한국과 대만의 22개 병원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 734명을 연구에 등록했다. 환자들은 간경화가 없었고 간수치가 정상 범위였으나, 혈중 간염 바이러스 농도가 중등도 혹은 높은 수준(4 log10 IU/mL에서 8 log10 IU/mL)에 해당됐다. 이들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그룹(369명)과 치료 없이 관찰만 하는 그룹(365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치료군은 B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를 하루 한 알 복용했다. 이후 약 17개월(중앙값) 동안 두 그룹을 추적 관찰하며 간암, 간부전, 간이식, 사망 등 주요 평가 지표 발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주요 평가 지표 발생률이 연간 100명당 0.33명, 관찰군에서는 연간 100명당 1.57명으로 나타났다. 즉 치료군에서 간 관련하여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률은 대조군에 비해서 79% 더 낮았던 것이다. 치료군에서는 간암 발생만 확인된 반면, 관찰군에서는 간부전과 사망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조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그룹은 치료 없이 관찰만 한 그룹보다 간암이나 간부전, 간이식, 사망, 그밖에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랜싯 위장병학&간장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임영석 교수는 “치료기준이 엄격하다보니 B형간염 환자 5명 중 1명만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성 B형간염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염 초기 단계에서부터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함을 이번 연구가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와 선행연구에서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만성 B형간염에 대한 임상진료 가이드라인과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염은 그 지속 기간에 따라서 급성(6개월 이내)과 만성(6개월 이상)으로 구분된다. 급성 간염의 경우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의 비특이적인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우상 복부 불편감을 느끼면 심한 무력감을 동반한다.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피부가려움 등이 있을 수 있고, 눈의 흰자위가 보이고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 색이 진해지는 등 황달기 또한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만성 간염은 급성 간염에 걸린 환자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간내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간염은 무증상이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B형간염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 사용 중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오염된 도구(주사바늘, 면도기 등)를 통해 전파되며, 특히 출산 도중에 모체로부터 감염되는데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에서 가능하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되는 환자,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주사용 약물 중독자, 의료기관 종사자, 수용시설의 수용자 및 근무자 등은 B형간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봄이 선사하는 원주의 낭만여행 코스...소금산 그랜드밸리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원주가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고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원주의 소금산 그랜드밸리, 뮤지엄 산, 치악산 둘레길, 그리고 원주 전통시장을 아우르는 특별한 코스를 추천한다. 그 첫 번째 코스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소개한다. 강원도 원주의 대표 관광명소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힐링 체험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봄을 맞아 개통한소금산케이블카는 방문객들에게 한층 더 편리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소금산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시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 소금산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단지로 2018년 개장 이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데크 산책로, 소금산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스카이타워, 소금잔도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25일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소금산그랜드밸리 조성 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금산 출렁다리(길이 200m, 높이 100m)는 대한민국 최초 출렁다리로 간현 소금산 암벽 봉우리를 연결해 만든 하늘길이다. S라인 형태로 설계돼 있으며 삼산천 협곡 위를 가로지르며 펼쳐져 있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설렘과 흥분으로 걷은 이들에게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데크 산책로가 펼쳐진다. 산책로를 지나 소금산 정상부 아래 절벽을 끼고 도는 소금산 잔도(길이 353m)는 격자형 철제 바닥 아래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진다.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잔도 끝지점과 울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전망대 스카이타워(높이 30m)는 해발 2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원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소금산 절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스릴감과함게 발 아래로 펼쳐지는 섬강과 소금산 협곡의 절졍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SNS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포토스팟이 많아 이른 오전이나 해질 무렵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울렁다리(길이 404m)는 국내 최장 산악 현수교로 기존 출렁다리보다 두 배 더 길어 더욱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리를 건너며 아찔해 마음이 울렁거린다는 의미로 '울렁다리'로 명명했다. 중간중간 조성된 유리바닥은 울렁다리의 하이라이트다. 유리바닥 아래로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인증샷 필수 구간이다. 특히 2023년 국제교량구조공학회(IBSE)에서 '보도교' 부문 우수 구조물로 선정되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24년 12월 국내 최초이자 최고(100m), 최장(200m) 산악용 에스컬레이터가 준공돼 울렁다리를 건넌 후 편안하게 내려오면서 그 경사도와 길이에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체력적 부담 없이소금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 훼손을 치소화하고 최신 안전 시스템 도입으로 어린이 노약자도 더욱 완벽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만끽할 수 있다. 2021년부터 139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에스컬레이터는 1개 구간당 50m씩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 최장 길이로 1시간에 최대 6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잔도와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로 이어지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종작역인 에스컬레이터는 하산할 때만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렁다리 광장에서 나오라쇼 광장으로 하산하는데 통상 20~30분이 소요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먼 8분여 만에 내려올 수 있어 힘든 산행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난 2월 25일 개통한 소금산케이블카는 한층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하부 탑승장에서 소금산 출렁다리까지 총 길이 972m로 발아래 펼쳐지는 소금산과 섬강 삼산천이 조화롭게 함께 펼쳐지는 풍경을 6분여 감상하다 보면 소금산 출렁다리에 도착하게 된다. 공중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과 삼산천의 절경이 발아래 펼쳐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체력적 부담 없이 소금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현관광지케이블카는 10인승 캐빈 22대가 주차장과 소금산 출렁다리를 왕복한다. 운영시간은 겨울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름철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통합권 대인 기준 시설사용료는 1만8000원이며 원주시민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동절기(11∼4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5∼10월)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산악에스컬레이터에 이어케이블카와 통합건축물 조성이 마무리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반곡금대관광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로 1000만 관광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낮에는 짜릿한 스릴과 힐링을 제공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밤이 되면 환상적인 빛의 향연으로 변신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관광 코스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는 자연 암벽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쇼와 음악분수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미디어파사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반사되는 시설물에 LED 조명을 비춰 다양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나오라쇼는 '간현에 나와 빛의 밤을 즐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12개 대형 프로젝터와 7대의 레이저를 통해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 폭 250m, 폭 70m 자연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원주의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 특히 음악분수는 세계 3대 분수(두바이, 여수엑스포, 벨라지움호텔)에 적용한 최첨단 분수 기술을 적용해 최대 60m까지 쏘아 올려 환상적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소금산 그랜드밸리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웰니스 명소다. 이름 그대로 '피톤치드 샤워'를 온몸으로 느끼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024년 8월 새롭게 문을 연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삼림욕이 가능한 프라이빗한 캠핑 공간이다. 자연 속 편안한 휴식은 물론 소금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캠핑이 아니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가까워 아침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야간 시간대에는 야간 미디어파사드 공연으로 멋진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료는 평일 10만원, 휴일 12만원, 성수기 15만원이다. 원주시민과 자매결연을 맺은 특정 도시 주민 등은 30%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아쉬운 점은 동절기인 3월까지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자연과 스릴, 힐링이 어루러진 복합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원주를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더욱 편리해진 접근성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소금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2025~2026년 강원 방문의 해, 3월 따뜻한 봄날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ss003@ekn.kr

컬리, 첫 에비타 흑자…상장 재도전 나설까

식품·뷰티 전문 이커머스 기업 컬리가 지난해 창립이래 처음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하고 올해에도 실적개선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소비부진과 중국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만큼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상장 재도전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956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87.3% 줄였다. 특히 조정 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은 전년도 107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37억원 흑자로 창립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에비타는 영업활동을 통한 실제 현금 창출력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컬리가 사용하는 조정 에비타는 에비타에서 일회성·비경상 지출을 추가로 조정해 영업활동 성과를 좀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이러한 실적개선은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추진한 투트랙 전략이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컬리는 마켓컬리와 뷰티컬리가 고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GMV)이 2023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1148억원으로 12% 증가했으며,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 누적 가입자 수도 2023년 8월 출시 이후 지난해 9월 100만명, 같은해 12월 140만명을 넘어섰다. 내실 측면에서는 기존 서울 송파 물류센터를 폐쇄한 동시에 경기 김포·평택, 경남 창원 물류센터에 자동화공정을 확대하는 등 물류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컬리의 실적개선은 지난해 고물가와 소비부진,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매출 40조원을 돌파한 쿠팡과 마찬가지로 직매입 비중이 90%를 넘고, 유통 전과정에 걸친 100% 콜드체인 시스템 등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어 가격 및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컬리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상장에 재도전할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 2022년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지만 불황 등 여파로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듬해 1월 상장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을 진행 중인 컬리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IPO 예상기업은 15~20개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공모 금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컬리는 우선 올해 실적 개선에 주력하며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컬리는 올해 본업인 마켓컬리와 뷰티컬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의 경우 대표 자체브랜드(PB)인 KF365와 KS365, Kurly's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 불고기 등 가정간편식(HMR) 상품군도 강화할 계획이다. 뷰티컬리는 지난해에 이어 인디브랜드 등 신상품 브랜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기존 30~40대 여성 고객을 위한 제품군을 늘리고 젊은층 유저의 신규 유입을 늘리는 한편 올해에도 멤버십 가입자를 늘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업계 일부는 컬리가 에비타 흑자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 구조까지 완전히 정착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상장 재도전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컬리 역시 당장 상장 재도전에 나설 계획은 없음을 강조하고 우선 실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컬리 관계자는 “(IPO)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중"이라며 “올해에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통가 ‘골드바’ 열풍…경품 이벤트 봇물

안전자산 금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대규모 금 경품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봄철 신학기를 맞은 학생,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패션, 뷰티 할인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는 금 경품을 '미끼'삼아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총 1억2000만원 상당의 '골드바' 경품 이벤트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동안 현대백화점·현대아울렛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에서 5만원 이상 구매시 참여할 수 있으며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이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통큰 경품 규모가 눈길을 끈다. 전체 응모고객 중 6명을 추첨해 1등 1명에게 골드바 100돈(375g), 2등 2명에게 각각 골드바 50돈(187.5g), 3등 3명에게 각각 골드바 10돈(37.5g)을 증정한다. 7일 현재 1돈에 약 52만원인 금 시세를 감안하면 총 1억2000만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원티비' 개국 1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골드바, 현금, 적립금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롯데홈쇼핑 앱에서 매일 1만원 이상 구매 후 '롯홈로또' 뽑기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응모권을 제공하며 매일 1회 응모할 수 있다.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순금 골드바(5명) △실버바(15명) △현금 50만원(30명) △커피 상품권 1만원(2000명) △적립금 3000원(5000명) △1000원 할인쿠폰 등을 증정한다. 앞서 지난 1월 갤러리아백화점은 2025년 신년 이벤트로 202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그니처 골드바' 3개(3돈)를 선착순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했고, 같은달 편의점 이마트24는 추첨을 통해 총 5명에게 골드바 5돈을 증정하는 '황금 선물 대잔치'를 개최했다. 이밖에 NS홈쇼핑은 추첨을 통해 '푸른 뱀 골드바 18.75g'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을사년 복 받아윷' 이벤트를 개최했다. 업계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선호 심리를 활용한 금 경품 행사가 역설적으로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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