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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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산업단지형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협업 이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산업단지 입주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자본과 기술을 연계(매칭)시켜 상생을 촉진하는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글로벌 무대로 확대한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 한국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해외기업까지 포함시켜 명실상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도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산단공은 신용보증기금(신보)과 함께 30~31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마곡 NSP 컨퍼런스홀에서 '산업단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KICXUP 글로벌 2024)' 행사를 개최한다. 30일 개회식에는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과 최원목 신보 이사장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글로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300여명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번 행사는 비즈니스 매칭, 데모데이, 컨퍼런스 등을 아우르는 네트워킹 행사로 올해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아 기존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글로벌 사업으로 본격 확대하기 위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산단공과 신보가 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중견기업(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보유한 스타트업을 상호 매칭시켜 입주기업의 혁신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3년간 참여기업 수는 물론 보증·지원, 투자유치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에는 CJ제일제당, GS리테일, GC녹십자, LG생활건강 등 수요기업 40여개사, 스타트업 110여개사가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이번 행사 이틀동안에만 200여회의 비즈니스 밋업(투자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사업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구글과 아마존 계열사 AWS(아마존 웹 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송지현 구글 매니저는 구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언을 제공했다. 송 매니저는 “한국 스타트업의 5년 생존률이 35% 미만인데 비해 구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스타트업 생존률은 95%에 이른다"며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별하고 그에 맞춰 맞춤 지원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송 매니저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일본 등 글로벌 창업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이경희 AWS 이사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농식품, 유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사례를 소개했고 배민욱 CJ ENM 팀장은 CJ온스타일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향후 산단공은 △전국 1300여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수도권·경남권 등 초광역단위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구축 △수요기업·벤처캐피탈과 연계한 펀드조성·투자활성화 △국제투자유치·해외 창업시장 진출 등 글로벌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3대 축으로 해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글로벌 행사는 개방형 혁신의 가치를 산업단지에 적용해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산업단지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경기전망, 2개월 상승세 못버티고 하락

중소기업들에게 11월은 '마(魔)의 구간'으로 불릴 만큼 암울한 시기다. 10월처럼 명절 대목에 따른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데다 연말 시즌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방어적 소비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처럼 내수부진이 극심한 상황에서 마땅한 '반전 카드'마저 없는 상황을 앞두고 있어 중소기업의 2024년 11월은 어느 때보다 회색빛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서,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7.1을 나타내며 전월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앞선 9월과 10월의 경기전망 상승 흐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3개월 만에 다시 꺾여버린 것이다. 중기중앙회 성기창 조사통계실장은 “10년 간 조사 통계를 진행하며 11월은 대부분 전월대비 경기전망이 악화됐다"면서 “그나마 12월이나 1월은 내년도 사업에 대한 희망이 반영되는데, 11월은 연말 사업 종료를 앞두고 실적 상승에 대한 마땅한 '반전 카드'가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간 중기중앙회가 진행한 조사에서 11월 경기전망이 전월대비 상승한 때는 2017년과 2020년 딱 두 차례다. 2017년 11월 SBHI는 전월대비 9.9p 상승한 91.6을 기록했고, 2020년 11월 SBHI는 전월대비 2.8p 상승한 74.0을 기록했다. 당시 경기를 분석한 산업계 자료들을 살펴보면 2017년 11월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화 국면에 돌입하며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2020년 11월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거리두기의 완화 기조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3.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8.2%), 업체 간 과당경쟁(36.6%), 원자재가격 상승(29.1%)이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업체 간 과당경쟁과 △인건비 상승 △내수부진에 따른 어려움이 전월대비 특히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수진작을 위한 대규모 민생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중소기업계의 11월 경기전망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H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촬영 한번으로 AI가 전신 근육 분석…팀엘리시움, ‘바디닷 피트니스’ 출시

간단한 신체 촬영만으로도 전신의 근육 상태를 분석해주는 기기가 출시됐다. 3D 센서를 활용해 신체를 촬영하면 의료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이 근육의 상태를 분석해 개인 맞춤 운동까지 추천해주는 차세대 기기다. 30일 근골격계 전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팀엘리시움은 피트니스용 체형 분석기 '바디닷 피트니스(Bodydot Fitness)'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바디닷 피트니스'는 3D 센서를 활용한 간단한 신체 촬영을 통해 전반적인 체형 및 근육 상태 분석 결과를 제공해 주는 차세대 프리미엄 체형 분석기다. 피트니스센터 및 필라테스센터와 같은 운동 시설이 주요 고객이다. 해당 제품은 3D 신체 모델 기반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신체 상태에 대한 직관적인 해석이 가능하며, 분석 결과에 따른 개인 맞춤 운동 정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내 1호 의료용 AI 솔루션 개발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 '뷰노' 출신 연구진 주도로 개발한 AI 신체 인식·분석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분석 결과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웹(web)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접속하는 것이 가능해 뛰어난 사용성을 자랑한다. 한편 팀엘리시움은 2017년 설립돼 3D 센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근골격계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약 150여 곳 이상의 의료기관 및 피트니스센터, 건설 현장 등에서 팀엘리시움의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회사는 내년 1월 개최되는 'CES 2025'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진 팀엘리시움 대표는 “오랜 기간 근골격계 질환 진단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트니스용 체형 분석기 '끝판왕'을 개발했다"며 “운동 시설마다 하나씩 있는 체성분 분석기 옆에 자사의 체형 분석기가 자연스럽게 있는 날이 오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아쏘시오홀딩스 ‘친환경 경영’ 거침없다

동아제약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올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한 축으로 회사 조직 및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강화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약 3주간 임직원이 참여한 '함께하는 줍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줍깅은 걷거나 뛰면서(조깅)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plogging)을 우리말로 풀어쓴 합성어이다. 이번 줍깅 캠페인은 동아쏘시오그룹의 구성원들에게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 인식을 심어주고 국내외 환경 아젠다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줍깅 캠페인은 회사 임직원의 가족,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줍깅 활동을 수행하면서 지구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정화라는 두 가지 환경 목적을 실천하는데 의미를 뒀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줍깅 캠페인에 참여한 동아쏘시오홀딩스 직원은 “길가에 쓰레기가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약 200m가량 줍깅을 하고나니 봉투가 꽉 찰 정도였다.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며 쓰레기를 주워 뜻 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 줍깅 캠페인에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3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도 동참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전세계에 걸쳐 실시하는 어스아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캠페인 날로 정해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기를 끄고, 지구를 위해 함께 행동하자는 환경문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올해 서울 본사뿐 아니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인재개발원까지 동참해 해마다 참여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이어 지난 5월 그룹 신입사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멘토링 데이와 연계해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탄소중립숲을 만드는데도 앞장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그룹은 환경경영 시스템을 토대로 환경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정유경 회장 승진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은 정 사장이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의 인사다.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이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폐전자제품 6톤 기부” CGV, KCSG ESG 평가 2년 연속 A등급

CGV는 한국 ESG기준원(KCSG)이 발표하는 KCSG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관련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평가해 ESG 평가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올해 평가에서 CGV는 E와 G부문 모두 지난해 대비 1단계 상승해 각각 A+등급과 A등급을 획득했다. S부문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유지하며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CGV는 A등급 획득 비결로 전년도 취득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폐전자제품 재활용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E-waste Zero, 전자제품 자원순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자원 순환 활동을 추진하는 점도 유효했다. 극장에서 폐기되는 영상 송출기기, 사무용 전자기기 등 전자제품 약 6톤(ton, 9월말 현황)을 E-순환거버넌스로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정은 CGV ESG경영팀장은 “CGV는 앞으로도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확장해 갈 것"이라며 “회사 내 곳곳에서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지속 발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샘 맞춤가구 모듈형 수납장 ‘매출효자’

홈퍼니싱 기업 한샘이 고객이 직접 선택해 취향에 최적화시킨 맞춤가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맞춤가구는 수납장과 키친 등 구매 시 원하는 모듈이나 소재, 크기 등을 직접 선택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더욱이 집 꾸미기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가구시장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실제로 오늘의 집 등 인테리어 플랫폼에서 크기나 디자인 등 옵션 선택 범위의 폭이 넓은 맞춤가구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커텐 등 생활소품을 포함해 수납장, 침대 프레임 등 약 2000여 건의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 지원하는 서비스도 사랑받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한샘은 붙박이장 등 수납 가구는 물론 최근 주력 상품인 키친·바스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개인화된 가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한샘에 따르면, 하반기 세일인 쎔페스타 기간(9월 30일~10월 28일)의 행사 1주차 기준 0~5세 유아용 가구인 '샘키즈 1305' 수납장의 매출이 직전 2주차의 주평균 매출 대비 10배 크게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샘키즈 1305은 수납 가능한 선반의 크기를 다양화하고 낮은 수납장, 높은 수납장, 2단 수납장 등 총 10가지 옵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납력을 개선한 유아 옷장인 '키큰 옷장'도 오픈장, 코너장 등 다양한 모듈 구성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한샘은 소개했다. 또한, 고객의 개별 요구에 맞춰 색상·소재·디자인 등을 맞춤 설계 가능한 '유로 키친 시리즈'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샘의 유로 키친 시리즈 대표 제품인 유로 900 캔버스는 유리 장식장이나 미러 장식 벽장 등 300여 개가 넘는 모듈 활용을 지원한다. 20종의 색상과 유광·무광 여부 옵션도 함께 선택 가능하다. 맞춤가구 실적에 고무된 한샘은 욕실 규격에 적합한 맞춤 수납과 수납장·세면대·수전 옵션 선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바스 '에디트'도 최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옷장이나 소파 등 일반 판매 제품부터 수납장 등을 하나로 통일한 시스템 가구, 시공이 필요한 키친·바스 등 인테리어까지 모듈형 제품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하나투어, 김태리와 함께한 여행 캠페인 영상 3편 공개

하나투어는 전속 모델 김태리와 함께한 신규 브랜드 캠페인 영상 3편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브랜드 영상은 하나투어의 전략 상품인 '하나팩 2.0, 하나키트, 밍글링 투어'를 모델 김태리가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다. 2024 전 지구적 여행 페스타 캠페인인 하나국제여행제 캠페인 명에 맞춰 공개한 만큼 '하나와 태리'라는 영화 콘셉트로 제작했다. 각 영상에는 김태리가 가상의 친구인 하나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하나투어의 고유 상품을 소개한다.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아날로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캠코더로 찍은 듯한 아련한 영상미를 담았다고 하나투어는 소개했다. 브랜드 영상은 유튜브, OTT, 디지털 옥외전광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경기 버스 배너, 지하철 출입구 등에도 전시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해 고객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대상, 美·유럽 ‘김치 세계화’ 날갯짓

대상이 자체 김치 브랜드 '종가'의 주력 진출국인 유럽·미국에서 사업 영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 설립으로 성장세인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맞춤형 상품으로 소비자 친숙도를 높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대상에 따르면, 최근 해외 수출량 확대와 함께 수요 대비 김치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유럽 폴란드 크라쿠프에 6613㎡(약 2000평) 규모의 김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준공 목표인 이 공장은 유럽 전역에 판매되는 김치 물량을 조달한다. 추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000톤(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상은 미국·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김치를 생산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고, 국내에서 만든 김치도 일부 물량을 수출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수요 대비 역부족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생산의 경우 최근 배추 파동 탓에 온라인 몰에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내수 물량마저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대상이 신규 김치공장 거점으로 유럽을 눈여겨본 이유는 높은 수요 때문이다. 대상에 따르면, 종가 해외사업 매출은 미국,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 순이다. 네덜란드는 현재 국내에서 수출 물량을 받아 유럽 각지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사실상 폴란드 김치공장 설립 전 유럽 수출 거점 기지인 셈이다. 아직 김치가 익숙지 않은 유럽인까지 공략하기 위한 제품 현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김치 맛의 정체성은 살리되 형태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3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해 잼처럼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김치 스프레드' 등 이색 수출용 제품의 시식 기회도 제공한 바 있다. 대상이 공들이는 또 다른 주력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과거 종가의 해외 수출량 1위국은 일본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체 수출량의 50% 이상이 미국으로 나갈 만큼 수요가 높다. 높은 수요를 이끌어낸 비결로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국내 판매용과 맛이 똑같은 오리지널 김치 제품 외에도 대상은 미국에서 사과·케일 등을 활용한 현지 맞춤형 제품을 판매한다. 주 재료인 액젓의 양을 줄이거나 아예 없앤 프리피쉬(free-fish) 소스 김치도 대표 사례다. 올해 대미 김치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상의 매출 확대 기대감도 높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김치 수출량은 6600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종가는 대미 김치 수출액 비중이 지난 8월 기준 전체 김치 수출액의 75%에 이를 만큼 수출 물량 대부분을 맡고 있다.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대상은 내년 종가를 비롯한 미국 식품사업 연매출만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식품업계 최초로 김치공장도 세웠다. 배를 이용해 제품을 운송하던 기존과 달리 현지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생산 효율을 높인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시안 식품 전문업체 '럭키푸즈'도 사들였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서울 김치'라는 브랜드 등 김치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럭키 푸즈가 확보한 기존 유통망을 발판으로 종가의 현지 유통업체 입점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대상 관계자는 “종가 김치 브랜드의 연매출은 국내외 합산 5000억원 정도"라며 “내부적으로 지금의 성장세대로라면 향후 2~3년 내 1조원 브랜드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한양행, 제약사 매출 2조 ‘1호 예약’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첫 매출 2조원 달성을 사실상 예약했다. 2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88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9% 늘고 영업이익은 5188.9%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5717억원을 기록해 국내 전통 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2조원 달성도 눈앞에 뒀다. 이번 호실적은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음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월 존슨앤드존슨은 자사 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FDA 승인으로 약 80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 중 약 320억원은 최초 후보물질 개발사인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에 배분되고 480억원 가량은 유한양행에 배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여성용 유산균 '엘레나', 감기약 코푸시럽·정 등 일반의약품과 생활건강사업 부문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두 자릿 수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등도 매출이 성장했지만 의료파업 여파로 전문의약품 전체 매출은 정체된 것은 옥에 티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거나 출시 후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기로 한 만큼 올해 4분기와 내년에 렉라자로 인한 실적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제로서 첫 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 성공사례를 교훈삼아 '제2의 렉라자' 발굴에 매진할 방침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고형암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항암제 'YH32367'로 현재 임상 1·2상을 동시 진행 중이며 내년 국제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YH32367은 항암과 면역활성을 동시에 수행해 효과가 크고 재발위험이 낮다는 점에서 향후 개발에 성공하면 렉라자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알레르기·천식 치료제 'YH35324'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글로벌 매출 5조원대의 대표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한 희귀유전질환 고셔병 치료제 'YH35995'도 고셔병에 의한 뇌신경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렉라자가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1차치료제로서 보험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해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올해 중 품목허가가 기대되는 만큼 추가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도 있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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