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대기업, ‘中企 ESG관리’ 교육 후하고 장비지원 짜다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관리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최대 고민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기업 10곳 중 9곳이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을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대·중견기업 공급망 관리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기업의 97%가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9.2%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산업계에서 공급망 ESG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청정경쟁법(CCA)과 함께 지난해 7월 발효된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이 대표적인 공급망 ESG 규제다. CSDDD는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기업의 공급망 내 인권과 환경 부문의 여러 요소를 실사항목으로 삼고 있다. 당장 공급망 ESG 관리를 해야만 하는 대·중견기업은 협력사에 ESG 평가 기준을 공유해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관리체계를 수립한 상황이다. 가령,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협력사에게는 상금이나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인증서를 부여해 거래 물량을 확대한다. 반면에 평가 등급이 기준 미달일 경우 겨래 제안이나 중단, 거래 대상 미선정 등의 페널티를 부여한다. 이번 중기중앙회 실태조사에서도 계약·거래 시 평가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기업 비중이 42.2%로, 전년(22.3%)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대·중견기업의 '채찍과 당근' 전략에 중소기업에게도 ESG 관리는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교육이나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 대폭 늘어났지만, 설비나 장비 구축 등 정작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하드웨어적 지원을 하는 기업의 비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협력사에 ESG 교육을 제공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14.5%포인트(p) 증가한 65.8%, 컨설팅을 제공하는 비중은 10.1%p 증가한 41.2%로 각각 집계됐다. 인증 취득 지원 활동이 확인된 기업의 비율은 16.6%로, 전년대비 2.4%p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협력사에 설비나 장비 구축 등 하드웨어적인 지원을 해주는 기업의 비율은 18.1%로, 전년(21.6%)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갑'의 부름에 협력 중소기업도 ESG 경영이 필수인 상황이지만 재정적 여건 때문에 현실은 녹록치 않다. ESG 관련 교육이나 컨설팅 같은 상대적 저비용 지원은 받지만 정작 '고비용'이 요구되는 시설 지원은 결국 중소기업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불과 1년 사이에 거래 관계에서 ESG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졌는데 협력사 ESG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증·하드웨어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페널티를 부과하는 기업 비율도 높아, 대기업의 상생노력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hy, 발효유 ‘윌’ 글로벌화 박차…실적 활로 찾기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진 hy가 자체 발효유 브랜드 '윌' 수출 강화로 실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중화권·북미권 등 권역별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쓰는 동시에 추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까지 예고하며 글로벌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hy는 최근 상하이 등 중국 내 패밀리마트 2200개 점, 세븐일레븐 600개 점에 대표 발효유 제품 '윌'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수출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에 이어 대만으로 추가 진출하는 등 올 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hy의 발효유 수출 전략은 문화권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대만 등 한국과 문화가 유사한 중화권은 온라인 몰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드링크 발효유(마시는 유산균 제품)에 익숙지 않은 북미권은 한국인 등 동양인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H마트와 같은 아시안 마트 등의 오프라인 채널을 먼저 공략한다. 향후 채널을 넓혀 미국 현지인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대만 진출로 동남아 권역 확장에 물꼬를 텄다고 판단한 hy는 올해 태국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태국은 원료 공급 후 현지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hy 관계자는 “국내 제조와 마찬가지로 해외 현지 업체에서 판매되는 발효유 등은 생산·유통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엄격한 콜드체인으로 이뤄져 제품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현지 생산·판매 형태로 진입 예정인 태국은 현지 유제품 회사 '더치밀'과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가 발효유 수출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9월 글로벌사업부문을 신설하면서부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력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가 아닌 자체 브랜드 '윌'을 앞세운 점이다. 일본 야쿠르트혼샤와 합작사라는 태생적 한계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 1969년 삼호유업으로 시작된 hy는 이듬해 야쿠르트혼샤와 기술 제휴를 통해 발효 기술을 전수받고 지분 38.3%을 내주는 합작 계약을 체결해 '한국야쿠르트유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야쿠르트혼샤 지분은 그대로 유효하며, 기술 제휴를 통해 내놓은 야쿠르트도 수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발효유 수출에 hy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저출생 현상에 따른 소비량 감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2023년 기준 hy 매출은 1조5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데다, 당기순손실은 286억원으로 2020년 이래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기존 한국야쿠르트에서 현재 사명으로 교체함과 함께 본업인 식음료 이외 의료·바이오, 물류까지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020년 7개였던 자회사도 15개까지 불릴 만큼 공격적 투자를 감행했으나, 2023년 기준 계열사 적자를 기록한 곳만 7개에 이른다. hy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제품 개발 및 판매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확장 등 사업 영역을 넓혀 신성장 동력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칩 지나 춘분 오고…테마공원은 ‘봄손님 맞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인 5일을 시작으로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대표 테마파크가 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3월 이달의 생물'로 개구리를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눈으로만 즐기는 시각적 재미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5일부터 양서류존에 밀키프록, 픽시프록, 토마토프록 신규 3종을 공개했다. 또한, 이전부터 방문객과 만나온 화이트트리프록의 성장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정에 따라 해당 스탬프를 찍어가며 관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9일에는 바다사자 관람석에서 토크콘서트 '양서류의 비밀'을 개최한다. 전시에 교육적 요소를 접목해 개구리의 생활사와 서식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생태 보존 인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기, 계절 등 시즌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21일 국내 최초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 패스'(Garden Pass)를 론칭한다. 화려한 꽃과 싱그러운 녹음으로 뒤덮인 봄의 기운을 계절 구분없이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독자는 연간 280일 간의 방문 기간 중 원하는 시기에 지정된 횟수(4회·8회·무제한)만큼 에버랜드 내 꽃과 숲 정원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을 비롯해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은행나무숲 등이 해당된다. 또 그동안 일반 방문객에 개방된 적 없는 호암미술관 희원 앞 옛돌정원과 수변길 등 미공개 정원이 포함됐다. 분재 만들기, 매실따기, 숲 트레킹 등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 주도 하에 진행되는 도슨트 등 각종 콘텐츠에 체험 부분을 강화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자연의 힐링을 바라는 방문객의 니즈에 맞춰 차후 가든패스 프로그램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더욱 다양한 식물 콘텐츠 라인업과 체험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봄 시즌 특별 이벤트가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롯데월드 방문객은 519만3000명, 에버랜드는 58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 수치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 회복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이스침대, 작년 매출·수익 ‘상승 전환’

에이스침대가 3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영업이익 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매출액도 3260억 원으로 6.4% 나란히 상승하는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659억 원으로 전년대비 28%나 늘었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에이스침대는 이사 및 인테리어 수요 부진 등 외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간 매출액이 △2021년 3464억 원 △2022년 3462억 원 △2023년 3064억 원으로 하락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지난해 매출 규모가 2021~2022년 기간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단 하락세를 멈춰세웠다는데 의미가 있다. 영업 실적에서도 △2021년 767억 원 △2022년 653억 원 △2023년 570억 원 등 3년간 하락세를 겪다가 지난해 659억 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몇년간 이어진 하향곡선에서 벗어난 에이스침대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프리미엄 제품군 주력 △체험형 매장 확대(전국 54개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다각화 등 세 가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로얄에이스(Royal Ace)를 포함한 최고급형 매트리스의 매출 비중이 4.2%로 확대됐다. 지난해 10곳을 신규 및 리뉴얼 오픈한 체험형 매장은 올해 2개점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속모델인 배우 박보검과 함께한 '침대는 왜 과학일까', '모두가 아는 숙면 공식, 침대=과학' 광고 등이 높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이번 성과에 힘을 보탰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자사의 강점인 침대 과학 기술력에 집중한 제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침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용진 신세계 회장 “이마트·스타벅스 초격차로 신성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스타벅스의 초격차 실현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는 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정 회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장전략에서 정 회장은 우선 이마트, 스타벅스 등 '1위 사업군'과 이커머스, 건설 등 '성장 사업군'을 구분하고, 1위 사업군은 초격차 시장지배력 실현, 성장 사업군은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룹 주력부문인 이마트는 올해 수도권에 총 3개의 대형마트 매장을 신설하고, 오는 2027년까지 3곳을 추가로 늘려 외형 성장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출점한데 이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에 이마트푸드마켓 고덕점, 하반기 중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이마트 매장 수(트레이더스 포함)를 늘려 외형 성장을 구현하겠다는 정 회장의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해 100곳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를 새로 열고, 제주, 강원 춘천 등 관광 명소에 설치한 스타벅스 스페셜 스토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커머스, 건설 등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사업군은 성과 중심의 수시 임원 인사, 고강도 혁신을 통해 올해를 완전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선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 새벽배송 등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G마켓은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출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포부다. 이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 심사가 마무리되면 현물 출자와 법원 인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자발적 상장폐지를 완료한 신세계건설은 효율적인 의사결정체계 구축을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우,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하는 점포를 올해 초 1000곳에서 올해 말 2500곳으로 1500곳 확대하고 내년까지 전체 점포(6100개)의 60% 이상인 4000곳까지 확대해 수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회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부실 털어내기에 집중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흑자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또 다른 주력사인 스타벅스(운영사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 영업이익 1908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5.8%, 36.5% 성장했다. 반면에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5755억원으로 전년대비 6.1%, G마켓은 9612억원으로 19.7% 동반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각각 727억원, 6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는 정용진 회장이 취임 후 1년간 이마트를 흑자전환 시키는 등 '부실 털어내기'에 성공했지만 △쿠팡 등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 경쟁력 확보 △대형마트의 콘셉트 차별화 △중국 이커머스와 시너지 창출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차별화 등은 향후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지난 1년간 독하게 일만 하며 실적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냈고 과감한 수시 인사로 조직 긴장도도 높아졌다"며 “고객 만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인 만큼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라젬, 올해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2개 수상

세라젬은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자사제품 안마의자 '파우제 M6'와 미용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가 각각 제품 디자인,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차지한 '파우제 M6'는 단순한 안마의자를 넘어 고급스럽고 절제된 디자인의 인테리어 오브제의 가치를 지녔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세라젬을 설명했다. 또한 단 10분만에 최고 65도까지 도달해 특허받은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 기술과 예열 기능으로 효과적인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뷰티퍼스널케어 본상을 받은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원단 질감의 본체가 특징인 뷰티 디바이스로, 침실·거실·파우더룸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전문 스파 못지 않은 홈케어 솔루션을 제공해 기능과 미학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 세라젬의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뿐 아니라 세라젬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마스터 V7', '파우제 M4'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마스터 V7'과 '마스터 S4', '파우제 M4'로 나란히 본상 수상 기쁨을 누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원주시, 반도체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위한 업무협약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4일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반도체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원주시, 고용노동부 원주지청,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가 협력해 기업 맞춤형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를 기업에 연계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반도체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위해 추진한다.이날 원강수 원주시장, 김진하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장을 비롯해 권민수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산학협력처장, 안학준 ㈜디에스테크노 대표이사, 이기영 ㈜지큐엘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원주시는 교육생 모집 안내, 일자리 매칭 및 유관기관 연계를 강화한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관련 정책과 장려금 지원 제도를 활용해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매칭을 촉진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는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생들의 취업을 지원한다.협약에 참여한기업들은 교육생들에게 우선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디에스테크노는 경기도 이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바이드(SiC), 실리콘(Si), 쿼츠(Quartz) 부품을 모두 생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기업은 실리콘 소재 부품 생산라인 신설을 위해 지난 1월 31일 문막농공단지에 착공식을 개최했다. 2025년 말까지 9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지큐엘은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소재 부품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원주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13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 4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는 기계시스템과, 의료공학과, 산업설비과 등의 2년제 학위과정과 1년제 전문기술과정을 통해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인구의 유출을 방지하고,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기에 연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온·오프 매장 정상운영”

실적부진과 재무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며 온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의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물품대급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기 전 선제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대표자 심문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천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았다. 그러나 내수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속 운영이 어려워졌다. 특히 홈플러스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경상 설비투자(CAPEX), 임차료(리스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 비용 등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업체) 등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하락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식품물가 인상에 유통가 “3월 내내 할인”

최근 빵, 커피, 빙과류 등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벤트성 반짝세일이 아닌 1개월 단위의 할인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침체를 막고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달간 식료품 5종과 가공·일상용품 50종을 10~40%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 식료품 5종은 △한우 국거리 △양파 △조림멸치 △서울우유 후레쉬밀크 △팔도비빔면 등이다. 우선 한우 국거리는 지난 3일부터 1등급·1+등급 냉장한우를 직전 주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한달 내내 판매한다. 최근 시세가 오르고 있는 양파는 정상가 대비 38% 할인해 판매하고 '여수 볶음 조림 멸치'는 정상가 대비 29% 할인해 판매한다. 서울우유 후레쉬밀크는 15%, 팔도비빔면은 12% 각각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풀무원 국산콩 순두부를 비롯해 콩나물, 치즈, 과자, 탄산음료 등 식료품과 샴푸, 치약, 세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 50종도 할인해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간편식'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앱을 통해 결제하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백종원 간편식 10종을 포켓CU 앱에서 카드, 페이, 포인트로 결제하면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쿠팡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내 1만3000여개 숙박 상품을 최대 3만원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년 대한민국 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쿠팡은 와우회원을 위한 추가 할인과 객실 업그레이드, 조식 무료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식재료 원가급등, 고환율 지속 등 영향으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외식 업체들은 3월 들어 빵, 커피, 빙과류, 차음료 등의 가격을 각각 5~10%씩 인상했다. 유통업계는 밸런타인데이, 삼겹살데이 등 반짝할인 행사보다 월단위, 계절단위의 정례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주고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국거리용 한우수요 감소로 시세가 하락할 것을 미리 예측해 설 명절 직후부터시세 대비 15% 수준으로 100톤에 달하는 물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확보했다"며 “고객이 일년 내내 언제든지 방문해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김값=금값’ 수급난 대응…식품사 ‘육상김 양식’에 사활

기후 위기 탓에 '해상(바다) 김'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식품업계가 김의 안정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육상 김' 양식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제품이 식품 수출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 수급난에 따른 김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정부가 수백억 원 대 지원금을 내걸고 육상 김 육성에 나서자 식품사들도 저마다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육상 김 종자 및 양식기술 개발에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 확대에 따른 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김 공급량은 저조해 수급 불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상기후에 따른 해수온 상승 등으로 해상 김 양식 재배는 줄어들고 있다. 폭증하는 수요와 달리 김 공급량이 지난 2019년 이래 수 년째 50만~60만톤(t)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수를 활용해 육상에서 재배하는 김 양식 방식이 새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해양수산부가 국책과제로 '2025년도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 공모를 개시한 가운데, 주요 식품사들은 여러 실증단체 등과 협력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경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이 공모사업은 '종자 공급·대량양성 기술 개발(120억원)', '시스템·품질관리 기술 개발(230억원)' 두 가지로 구분해 총 35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올 2~3월 사전검토와 서류·대면 평가 등 거쳐 오는 4월께 최종 지원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기술 상용화·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지가 관건이다. 기업을 포함한 여러 단체로 이뤄진 컨소시엄 구성은 물론, 실증지역·관련 기관 등과 협업체계 구축, 어업인 참여의 실증방안과 보급화 계획 등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대결 구도는 CJ제일제당·풀무원·동원F&B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전라남도·해남군과 컨소시엄을 구축했으며, 김 관련 기술 개발과 김 산업 육성,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을 중점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김 생산지로 꼽히는 전라남도와 해남의 생산 역량에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 컨소시엄은 김 종자 개발과 양식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김 상품화를 위한 고품질 김 종자 상호연구, 국책과제 공동연구로 만든 원초와 상용 제품의 수매, 유통·판매 촉진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협약 체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면서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도 새만금개발청·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등 11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올해 초 해당 단체들과 정부 공모사업 지원과 관련한 전략 회의 등을 진행한 뒤 지난 달에는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도 맺었다. 풀무원은 넓은 부지의 군산 새만금 권역을 거점으로 9256㎡(2800평) 규모의 육상 김R&D(연구개발)센터 등 연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육상 김 양식 기술 매뉴얼화를 통한 지역어업인 대상의 기술 공유는 물론, 지역 어업인이 생산한 원물 매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동원F&B도 가세했다. 현재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부경대학교, 제주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육상 김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F&B는 마그네슘·칼슘·바나듐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고, 연중 16도 안팎의 수온을 지녀 육상 김 재배에 적합한 제주 용암해수 특수성을 살려 육상 김 양식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