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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성묘·벌초 시 ‘쯔쯔가무시병’ 주의보

최근 가천대 길병원을 찾은 68세 여성 환자는 과수원에서 감을 따던 중 갑자기 고열과 두통, 근육통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그냥 환절기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며칠을 버티다가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을 방문했다. 진료 과정 중 환자의 겨드랑이 피부에서 검은 딱지가 발견됐고, 혈액검사 결과 '쯔쯔가무시병'으로 확진됐다. 다행히도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투여한 후 빠르게 호전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이 여성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폐렴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가을철 성묘와 벌초 그리고 단풍 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한창인 요즘, 무심코 들어간 풀숲에서 우리 건강이 위협 당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쯔쯔가무시병은 추석을 전후한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작은 벌레'라는 뜻처럼, 진드기 유충을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이 병은 리케치아과에 속하는 세균인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돼 발생한다. 감염은 주로 풀이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면서 이뤄진다.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도토리와 밤 줍기, 등산과 같은 일상적인 야외활동 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전체 환자의 대다수가 9월부터 11월 사이인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3년간 환자의 74.3%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이는 진드기의 밀도가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부터 증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추석 전후로 농촌과 산간지역에서 가장 많다. 논과 밭, 과수원, 등산로 주변 풀숲이 대표적인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농촌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주로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등산이나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 증가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도시 거주자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전통적으로 한정됐던 유행 시기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된 뒤 보통 6일에서 1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는 갑작스러운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을 호소한다. 특히 환자의 약 90%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데, 이를 가피(eschar)라고 한다. 가피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허리, 복부 주름 등 피부가 얇고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며, 쯔쯔가무시병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가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 감별 진단이 어렵다.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드물게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동반되거나 수막염 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비교적 항생제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이다.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 특히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하면 대체로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고령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 이후 두통과 발열, 오한 등 심한 감기 증세가 나타나거나 벌레에 물린 흔적이 확인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생활 속 예방이 최선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긴 팔,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업이나 활동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해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착용했던 작업복이나 속옷, 양말 등을 즉시 세탁해야 한다. 또한 유행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발열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드기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작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긴 옷을 착용하고, 귀가 후 바로 샤워와 세탁을 하는 등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작은 벌레가 옮기는 질병이지만, 그 결과는 결코 작지 않다.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조기 진단과 예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단풍이 물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건강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를 경계하며 예방의식을 갖는 것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쿠팡, 대구서 첨단 스마트물류센터 구축…618억원 투입

쿠팡이 대구광역시에 600억원 이상을 들여 다양한 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한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지난 2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에서 대구시와 스마트물류센터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11월부터 운영 예정인 대구 스마트물류센터는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내에 약 618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7만5000㎡(약 2만2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8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쿠팡은 인력 채용 시 대구 시민을 최우선 고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스마트물류센터는 물류창고와 배송거점을 복합한 물류 인프라 형태로 운영되며, 첨단 자동화 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쿠팡 로켓배송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수요량 예측으로 고객의 주문빈도가 높은 주요 상품을 고객과 보다 가까운 곳에 두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쿠팡은 대구·경북 지역의 로켓배송 권역을 더 넓히고, 고객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의 전국 단위 물류망을 통해 지역 생산자와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유통비용 절감과 매출 증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대구 스마트물류센터 투자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GF리테일, 업계 최대 규모 ‘부산 물류센터’ 상량식…“글로벌 물류 거점”

BGF리테일은 지난 24일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부산 물류센터의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량식은 건축물의 골격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건물 주축인 대들보를 올리는 행사다. 이날 BGF리테일은 상량문에 '대들보를 올리는 길한 날, 모든 일이 뜻대로 형통하기를 바라며, 물류의 중심으로 전 세계를 꿰뚫어 통하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는 부산 물류센터가 성공리에 건립돼 글로벌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것이다. 지난 2021년 부산광역시와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뒤,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물류센터 건설에 돌입했다. 내년 4분기께 완공 목표인 물류센터는 총 4만7000㎡(약 1만4000평) 부지에 연면적 12만㎡(약 3만8000평) 규모로 들어서며,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 대비 두 배 가량 더 크다.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BGF리테일은 약 22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그동안의 물류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투자 규모로, 매년 점포수가 순증함에 따라 물류의 통합화·대형화·자동화로 차별화된 편의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향후 BGF리테일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센터는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국으로 상품·물자를 빠르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맡는다. 해당 물류센터는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로 설계되며, 셔틀 기반의 자동화 입출고 시스템(AS/RS), 오토 라벨러(Auto Labeler), 재고 자동 보충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등 각종 스마트 물류 설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에서 예비인증 1등급도 획득했다. 아울러 부산 물류센터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연간 최대 2700 메가와트시(M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홍정국 BGF 부회장은 “이번 상량식은 하나의 건물이 아닌 하나의 꿈이 솟아오르는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부산 물류센터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남권 물류 안정화에 기여하고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로 BGF리테일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강원랜드, 외국인청년 봉사활동-지역문화체험 연계 프로그램 선보여

강원랜드가 외국인 청년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폐광지역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지역 향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5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일대에서 '볼런투어 캠프' 행사를 개최한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자(Volunteer)'와 '여행(Tour)'의 합성어로, 외국인 청년 자원봉사자와 지역을 연결해 지역사회 회복을 도모하고 봉사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봉사와 투어를 결합한 이번 '볼런투어 캠프'에는 베트남·네팔·일본 등 10개국의 외국인 청년 자원봉사자 30여명이 참가한다. 봉사자들은 26일 사회적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 '고토'와 함께 폐목재를 이용한 새장을 만들어 하이원 트레킹코스인 '하늘숲길'에 설치하고, 쑥부쟁이 등 야생화 5종의 씨앗과 천연비료, 커피박을 뭉친 '씨앗 폭탄'을 뿌리며 녹화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25일에는 자원봉사 소양교육 수강 후 '정선 아리랑제'에 참석해 향토문화를 체험하고 숏폼 영상 촬영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다오반쌍(베트남, 28세)씨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하이원과 함께 지역을 위한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니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 친구들과 즐겁게 여행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기태 강원랜드 ESG상생협력실장은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글로벌 인재를 잇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향토 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봉사활동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시몬스 매트리스 ‘N32’, 獨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 획득

시몬스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N32'가 독일의 저명한 피부과학 시험연구기관인 더마테스트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하며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5일 시몬스에 따르면 'N32 폼 매트리스', 'N32 스프링 매트리스', 'N32 레귤러 토퍼'를 비롯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 등 N32 매트리스 전 제품이 독일 더마테스트의 피부 접촉 패치 테스트를 통과했다. 특히 N32는 민감성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하는 '아토피 피부군'을 대상으로 한 패치 테스트에서 저자극 제품임을 인정받아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N32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지속돼 온 시몬스의 ESG 경영을 투영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시몬스와는 브랜드 문화, 비주얼, 컨셉 등 전반적인 전개 방식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며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1978년 독일에 설립된 더마테스트는 세계적 권위의 피부과학 시험연구기관으로, 피부과 전문의·생물학자·식품화학자 등 60여 명의 전문가가 피부 자극과 안전성을 검증해 이를 모두 충족한 기업에 한해서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통사들, 日 도쿄 ‘동시 공략’…K패션 저변 넓힌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K-패션 플랫폼'을 앞세워 줄줄이 일본 도쿄 공략에 나섰다. 팝업·정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전도유망한 패션 브랜드 등을 선보이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모양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도쿄 유명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 내 '더현대 글로벌'의 첫 정규 리테일숍 문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팝업 매장이 아닌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직접 소싱한 K-패션 브랜드를 해외 주요 리테일에 입점시켜 판매를 지원하는 수출 플랫폼이다. 지난해 5월 첫 선보인 이래 패션 사업부내 전담조직까지 만들며 사업 확장에 힘 쏟고 있다. 정규 매장 운영을 기점으로 더현대 글로벌은 보다 안정적인 유통 기반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 오모테산도 인근에 약 660㎡(200평) 대규모 단독 매장까지 출점하며, 이를 포함해 5년 내 5개의 정식 매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지 스타트업 '메디쿼터스'와 손잡고 온라인으로의 저변 확대도 꾀한다. 연내 해당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에 더현대 글로벌관을 신설한다. 가입자 수만 100만 명 이상인 이 온라인 몰은 협업 마케팅에 특화돼 매출 확대, 인지도 제고에 용이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인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도 다음 달부터 시부야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최근 콘텐츠 교류 등을 골자로 업무 협약을 맺은 일본 도큐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시부야109' 입점하는 방식이다. 팝업 매장은 젊은 층에게 호응이 높은 신진 패션 브랜드 위주로 선보인다. 특히, 인근에 대형 교통시설과 랜드마크가 위치해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300만명에 이르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해당 점포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도쿄 한복판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무신사는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시부야 소재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총 8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2021년 일본 현지 법인 '무신사 재팬' 설립 이래 회사가 진행해 온 팝업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약 1147㎡(약347평)에 이른다. 이 팝업 매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체결한 '마뗑킴'을 비롯해 로우클래식·미세키서울 등 해외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여기에 무신사는 유통망 확대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도쿄 핵심 상권 내 오프라인 편집숍 1호점을 출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 패션시장 규모는 약 73조원으로 한국의 1.6배에 이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과 K드라마, 음식, 패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일본 내 한류는 사회문화 현상을 넘어 주류 문화로서 자리매김 하는 중"이라며 “각 유통사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K패션 판로 확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 3곳 중 1곳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추석자금은 평균 1억978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477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12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매출액 규모(10억원 미만~200억원 이상)와 종사자 수 규모(10인 미만~50인 이상)를 기준으로 할당했으며, 제조업·비제조업 각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7.9%가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곤란' 28.9%, '매우 곤란' 9.0%). 이는 '원활하다'(18.5%)는 응답의 두 배 수준이다('원활' 17.1%, '매우 원활' 1.4%).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였다. 응답 기업들은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64.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원·부자재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결제 연기(40.4%) △납품대금 조기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의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은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9.3%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은 68.8%, '있다'는 응답은 31.3%로 파악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대출한도 부족(56.0%)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42.0%) △높은 대출금리(39.2%) 순서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6%, 미지급 33.0%,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4%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78.3만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추가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 절반 이상(55.6%)은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계획이 없으며,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여전히 녹록지 않으며,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대출한도 등 금융기관 이용 애로가 여전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명절자금 43조원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울성모병원 정낙균 교수,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취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정낙균 교수(소아청소년과)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이번 9월부터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정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소아청소년과 임상과장, 의료윤리사무국장, PI실장 등을 역임하며 환자 진료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식등록위원회 위원장, 총무이사, 재무이사 등을 맡아 학회 운영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소아혈액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1500여 건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등 난치성 혈액질환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선도하며 활발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22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학술공로상, 2023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이사장은 “혈액암 환자와 가족에게 최상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임상 및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하겠다"면서 “활발한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닌 대한민국 조혈모세포 분야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인공지능 노인맞춤형 예방서비스 개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연구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이 진행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극초고령사회에서의 노쇠에 대한 AI 기반 예방적 돌봄 서비스 개발'(프로젝트명 DEF-H, 총 연구비 175억원, 담당 PM 이승규)이다. 연구팀은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모델 기반 노쇠 관리 예방 서비스' 과제를 제안했다. 이 과제는 다차원적 의료 및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모달파운데이션모델을 구축해 노쇠 발생 위험도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인건강종합평가 △맞춤형 약물·운동·영양 중재 △노인 인구 대상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노쇠로 인한 건강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행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이며, 연구팀에게는 최대 127.5억 원의 정부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책임연구자인 정세영 교수(가정의학과, 정보화실장)를 중심으로 노인병내과, 재활의학과 등 임상 전문 연구진을 구성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간호대학·약학대학,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헬스케어·AI 전문 기업으로는 차헬스케어, 원스글로벌, 알에스리햅, 더존비즈온, 엑소시스템즈 등이 협력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한다. 개발된 서비스는 지역사회 내 1∼3차 의료기관과 돌봄 현장에서 실증 연구를 거친 뒤,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가 생애전환기 검진에 노쇠 평가를 위한 표준 규격을 반영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국가 보건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제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이번 과제 선정에 대해 “본 과제는 의료에 AI를 접목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이 제공하는 양질의 노인 평가 및 관리 서비스를 AI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상,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용인’에 지분 투자…장애예술인 지원

대상이 문화예술 전문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용인'에 지분을 투자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올모용인' 개소식에 참석해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상은 '올모부천', '올모하남'에 이어 세 번째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개소식에는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정대 경기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해 공동 참여기업, 지역사회단체와 장애예술인 가족 등 약 5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모(OLMO, Open Leap Master Overcome)'는 미술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장애인을 고용해 체계적인 미술 교육과 작품 활동의 기반을 지원하는 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그룹의 핵심 가치인 '존중' 실천에 힘써온 대상은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예술 활동을 위해 활동 중인 올모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 7월부터 꾸준히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모용인은 발달장애인 예술인들의 창작 작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체계화된 전문 미술교육 커리큘럼으로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작품 전시회 등을 마련해 대중과의 소통 기회도 제공한다. 또, 작품을 활용해 에코백이나 피크닉 매트, 여행용 세트 등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굿즈를 제작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은 “대상은 '존중'이라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데 있어 장애인의 안정적 고용과 문화예술 활동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태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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