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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회장님 따라 강남 가는 이유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5월 중순 본사를 서울 강남으로 옮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강남 본사 이전은 지난 2005년 강남구 대치동에서 중구 소공동으로 옮긴 지 20년만에 다시 강남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새 보금자리는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이다. 특히, 역삼동 새 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센터필드 빌딩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 공간과 그룹 수뇌부인 경영전략실이 자리잡은 곳이라는 점에서다. 업계에선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을 지목하며,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와 가까워져 빠른 의사결정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지속성장으로 연결하려는 강한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벅스 운영사인 신세계그룹 계열 SKC컴퍼니는 오는 5월 중순부터 2032년까지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사무실을 임차한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 17일 영등포구로 SSG닷컴과 W컨셉이 본사를 이전해 빈 자리에 들어서는 것이다. 거래 금액은 21억6900만원, 보증금은 16억7400만원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원센터(본사) 인력 증가로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 사무실의 임대 계약 종료 시점과 맞물려 센터필드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강남 대치동에 본사 사무실을 차렸던 스타벅스는 2005년 이마트 소유의 중구 소공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0년부터 현재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명동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보금자리를 바꿨다. 명동에서 5년만에 강남으로 새 둥지를 마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룹사 중심부로 불러들여 밀어주기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특히, 센터필드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 공간과 그룹 수뇌부인 경영전략실이 함께 위치해 있어 스타벅스코리아의 사업 의사결정이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한 스타벅스코리아가 강남 본사시대를 열면서 실적 향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SCK컴퍼니 연매출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3조1001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510억원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만, 외형성장에 비해 이익률은 다소 저조해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까지 10% 안팎을 유지했으나 2022년 4.7%, 2023년 4.8%로 하향세를 탔다. 지난해 6.2%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들어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음료 가격 조정한 점을 고려하면, 5개월 사이 3차례 가격을 올렸다. 포화상태의 국내 커피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차별화된 사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첫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과 특화 매장 출점,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며 매출 창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지속적인 환율과 원가 상승 여파로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다양한 프로모션과 특화매장을 포함해 스타벅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 동남아·중동 ‘20억명 할랄 고객’ 품는다

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 제빵공장을 짓고 2조5000억달러 규모의 할랄(이슬람권 허용식품) 시장 공략에 신호탄을 쏜다. SPC는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연면적 1만2900㎡(3902평) 규모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 진출해 있다. 또한,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3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매장 개점도 앞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7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개(연간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8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 시설을 갖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 공장 건립으로 파리바게뜨는 향후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할랄 제품을 공급해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PC삼립은 오는 3월 중 아세안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아세안 지역에 판매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은 해외 공급망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으로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온누리상품권, 3월 동행축제서 ‘할인 흥행’ 예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이 정부의 주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3월 대·중소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설 연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환급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최근 약 2주간 사용이 중단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이번 축제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초봄을 겨냥한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리 온(ON) 동행축제는 5월 동행축제에 앞서 열리는 온라인 중심의 소비촉진 행사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할인행사를 통해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자 마련했다.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취지의 동행축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의 경우 온라인 채널을 넘어 롯데마트,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대형유통사 3곳과 협업해 오프라인에서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등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내수 진작의 취지를 더욱 살렸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판면세점 4곳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6곳에서 1000여 개사의 제품을 30~80% 할인 및 2+1 묶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 200곳이 참여해 공동 세일전을 열고 식료품·생필품 등을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동행축제에서는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도 함께 열린다. 중기부는 3월 동행축제 후반부인 17일부터 28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결제액의 20%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환급은 총 2회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으로, 회차별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7일부터 22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10만원을 소비하면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23일부터 28일까지 또 10만원을 소비하면 또다시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최근 통합 앱 구축 문제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다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와 환불, 결제, 취소 등은 지난 15일부터 모두 중단된 상태로, 통합 앱의 원활한 이용은 다음달 1일부터 가능하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해 미리 온 동행축제는 작년보다 판매 채널과 제품을 늘렸다"며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이벤트를 추가한 만큼 알뜰 쇼핑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쿠팡 매출 41조 ‘유통사 첫 40조 돌파’…2년연속 6천억대 흑자

쿠팡이 지난해 처음 매출 40조원을 돌파한 동시에 2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은 302억6800만달러(약 41조2901억원)로 전년대비 29.0% 성장하며 연매출 4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4억3600만달러(약 6023억원)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나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분기기준 최대인 79억6500만달러(약 11조1139억원)로 전년대비 28.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억1200만달러(약 4353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154%나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66억9900만달러(약 36조4093억원)로 전년대비 18.0% 성장했다. 특히 대만, 파페치 등 지난해 성장사업 매출은 35억6900만달러(약 4조8808억원)로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연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6억3100만달러(약 8606억원)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0% 늘었다. 고객의 1인당 매출은 320달러(약 44만6500원)로 전년대비 6% 성장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산단공, 청렴·윤리경영TF 신설 등 15대 과제 제시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25일 대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열어 △최고경영진 주도의 청렴·윤리경영TF 신설 △데이터 기반의 윤리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윤리경영 강화 의지를 공유했다. 이날 산단공 윤리경영위원회 올해 첫 회의는 당연직 위원인 이상훈 이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노동조합, 외부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에서 윤리경영위는 △기관장 직속 2025년 청렴·윤리경영 TF 신설 △데이터 기반 윤리경영 관리체계 구축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37301) 신규 도입 등 올해 15대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전사 차원의 실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업무 기능별 윤리 리스크 매핑 경진대회 등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로 윤리경영 맵 고도화를 추진하고, 맵 기반의 모니터링과 특정감사를 시행하여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윤리경영 추진 실적 점검자리에서는 △CEO와 전 지역본부 현장 소통간담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내부통제 효율화 △자발적 윤리문화 조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논의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윤리경영은 입주기업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산업단지 미래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하며, “데이터 활용을 통한 체계적인 윤리경영 관리로 국민과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3조5573억…첫 매출 3조 돌파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주요 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립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4.5% 감소했지만 매출은 63.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창립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1조636억원을 기록, 단일분기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이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영향력 및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유럽의 경우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가속화되며 지난해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고, 북미에서도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하며,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88.8%), 프랑스(80.0%), 스페인(75.8%), 독일(73.8%) 등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꾸준한 R&D 투자를 단행,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오는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는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팜, ‘방사성의약품’ 희소원료 공급망 추가 확보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점찍은 차세대 표적항암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을 위해 핵심원료인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처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 RPT 개발의 최대 난관인 희소원료의 안정적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팜은 벨기에 원자력기업 '판테라'와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방사성의약품(RPT)의 핵심 원료 물질로,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희소성이 높은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RPT 선도기업으로서 경쟁우위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악티늄-225는 기존 방사성의약품보다 뛰어난 효능 덕분에 차세대 방사성의약품으로 불리고 있으나 방사성물질 중에서도 희소성이 높아 안정적인 재고 확보 및 공급 리스크 완화가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요건으로 꼽혀 왔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계약을 체결해 초도 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판테라와의 계약을 통해 아시아 기업 최초로 복수의 토륨-229 기반 고순도 악티늄-225 생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수급이 어려운 고순도 악티늄-225를 선제적으로 확보, 전임상 및 임상시험 차질 위험을 최소화하고 RPT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판테라는 입자가속기 전문기업 'IBA'와 벨기에 '원자력연구센터(SCK-CEN)'의 합작법인으로, 대규모 악티늄-225 생산을 목표로 지난 2022년에 설립됐다. SK바이오팜은 고순도 악티늄-225를 활용해 지난해 홍콩 '풀라이프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전임상 후보물질 'SKL35501'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RPT 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RPT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바이오 3월 주총 키워드 ‘주주 환원·지배구조 안정’

연례적으로 3월은 상장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다. 올해 정기주총 시즌을 앞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어느 해보다 주식배당 확대,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주주친화정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 호조에도 국내 증시 침체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공통된 조치로 풀이된다. 동시에 몇몇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정기주총을 전문경영인체제 강화, 오너 2~3세 젊은 CEO 전진배치 등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여 주주 환심 획득에 기업들이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주식배당 계획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셀트리온의 주식배당은 2년만의 시행이자 역대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역대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셀트리온은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기존 500원에서 75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로써 셀트리온 역대 최대이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대인 총 1537억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 해당연도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배당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올해 현금배당 시행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역대 처음 매출 4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FCF가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32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이 지난해보다 주식배당을 확대한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50원에서 500원으로 확대해 총 37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을 시작한 GC녹십자그룹의 지주사 녹십자홀딩스(GC)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300원에서 올해 5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주력사 GC녹십자는 제약바이오업계 최대인 주당 1500원의 배당금액을 결정했다. 지난해 마데카크림 등 뷰티사업 호조에 힘입어 첫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동국제약도 주당 배당금을 190원에서 200원으로 올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를 주축으로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주주 달래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차남 임종훈 대표가 사임하고 모친 송영숙 회장이 대표직에 복귀했으며, 한미사이언스는 3월 주총에서 그동안 송 회장이 강조해 온 전문경영인체제 구축을 비롯해 조직 재정비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총괄사장직을 신설하고 함은경 JW생명과학 대표를 총괄사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오는 3월 주총에서 함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함 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 출신으로 38년간 JW중외제약에서 신약개발, 경영기획 등을 수행해 온 만큼 기존 신영섭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아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등 신약개발 R&D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는 3월 21일 주총을 개최하는 삼진제약은 42년간 삼진제약에 몸담았던 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됨에도 이번 주총에 연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최 대표가 6년만에 물러나는 동시에 공동창업주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2세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돼 공동경영체제의 2세 승계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올해 첫 매출 7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대원제약 역시 오너 3세 백인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 오너 승계 구도를 더욱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주식 배당, 자사주 취득 등 주주친화 정책이 단기적 주주 달래기가 아닌 경영 전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제약사 등으로 배당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등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용마로지스, 물류기업 ESG경영 돋보인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 종합물류기업 용마로지스가 물류인프라 고도화, 작업자 안전 강화, 지역사회와 상생 등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쳐 물류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실천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25일 용마로지스에 따르면, 물류센터 내 디젤 지게차를 전동 지게차로 전환하거나 배송차량을 전기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 자동화와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을 도입해 작업자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트위니의 자율주행 로봇 기반 피킹 솔루션인 '나르고 오더피킹'을 지난해 7월 경기 이천 상봉센터에 도입해 작업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작업속도와 업무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로보에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지난해 10월부터 용마로지스 안성허브센터에서 디팔렛타이징 로봇(박스를 파렛트에서 분류 컨베이어로 내리는 로봇)의 기술검증을 수행했다. 다른 AI로봇과 연계해 물류 디지털전환(DX)도 확대할 계획이다. 용마로지스는 물류 인프라 고도화뿐 아니라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22년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수립한 이래 매년 안전보건경영계획과 예산을 수립해 안전관련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전사업장 비상대응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보건 자격증 취득비용 지원 및 승진 가점제도를 실시해 구성원의 안전보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협력업체들이 참여한 안전보건협의체를 통해 업무환경 개선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 '제1회 안전문화혁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밖에 용마로지스는 지역사회와 상생 공헌활동으로 따뜻한 나눔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임직원 대상으로 모금해 온 '사랑의 우수리 계좌' 활동으로 조성된 기부금을 활용해 지난해 말 주요 물류센터가 있는 안성, 이천, 김포, 용인, 안양 등 총 5곳에 총 1700만원을 전달했다. 이같은 용마로지스의 지속적인 ESG경영은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의 창업정신을 상징하는 '정도경영(鼎道經營)'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마솥(鼎)에서 나오는 온기와 같이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창업정신을 반영한 기업경영철학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속성장하는데 있어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경영원칙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사회책임경영을 꾸준히 펼쳐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 기부 지속 및 사내 기부문화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로제가 입은 치마바지, 올 봄 쇼핑리스트 1순위

여자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지난해 연말에 방송 무대에서 선보였던 '치마바지' 패션이 해를 넘겨 올해 봄에도 여성패션 필수 아이템으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치마바지는 바지(팬츠) 위에 스커트를 입거나 팬츠에 스커트가 붙어있는 스타일이다. 이 아이템은 패션 마니아의 큰 사랑을 받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펜디, 꾸레쥬, 알라이아 등 2025 S/S 컬렉션 런웨이에 다양하게 변주된 스타일로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로제가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솔로 히트곡 '아파트'(APT.) 무대를 펼치며 치마바지 스타일을 소화해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치마바지 트렌드는 국내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여성 고객의 쇼핑리스트 1순위로 떠올랐다. 25일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커트 팬츠'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 급증했다. 실제로 무신사에 입점된 미세키서울, 허그유어스킨, 러브이즈트루 등에서 선보인 '치마바지' 아이템이 스커트 카테고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무신사를 이용하는 국내외 여성 고객들이 무신사에서 검색 키워드로 '치마바지', '스커트 팬츠', '레이어드 스커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했다는 방증이다. 치마바지는 활동성이 뛰어난 바지와 스타일리시한 스커트의 장점이 만나 다양한 매력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같은 소재와 컬러의 스커트와 팬츠를 매치해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트레이닝 트랙팬츠와 걸리시(girlish:여자아이 같은) 분위기의 원피스를 믹스매치한 스타일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스커트 기장에 따라 발랄한 매력부터 여성미까지 폭넓게 연출 가능하다. 특히, 팬츠 위 스커트가 무릎을 2중으로 덮는 스타일로 보온성을 챙길 수 있어 추운 날씨를 이겨내는 아이템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치마바지 스타일은 비슷한 컬러와 소재를 매치하는 정형화된 코디법 외에도 믹스매치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고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며 “기존에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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