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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국내 유일 ‘안면재활평가실’ 개소

안면마비 또는 안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안면근육의 기능을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안면재활평가실'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병원 본관 2층에서 안면재활평가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안명재활평가실은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와 안면 전문 물리치료사 3명(원용주·김우식·박지성)이 안면마비 또는 안면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안면근육의 기능을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지난 2014년 6만 9226명에서 지난해 9만 7941명으로 최근 10년새 41% 크게 증가했다. 안면근육과 안면신경의 기능은 검사자나 기구의 조건에 따라 측정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안면재활평가실은 피부 표면에 전극을 부착해 미세한 근육상태까지 확인하는 표면근전도 기기를 도입했고, '동작분석 역동적근전도 검사'를 통해 안면근육 및 안면신경의 운동성과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병원측은 소개했다. 특히, 동작분석 역동적근전도 검사는 다양한 동작 중 근육의 기능을 정밀하게 평가해 정량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안면에 관심이 많아 미용과 성형 목적의 시술 및 수술, 화장품, 기구 등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다"면서 “그러나, 안면마비 및 안면장애 환자가 평가와 재활치료를 적절하게 받을 곳이 없어 이 때문에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안면재활평가실 개소를 계기로 안면마비 및 안면장애를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이랜드 ‘차세대 CEO 양성’ 5개 부문 공개채용

이랜드가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이끌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랜드그룹은 9일 전략기획본부 ESI(Eland Strategic Intelligence)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산업을 주도할 차세대 CEO 양성을 목표로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 직무군은 △전략기획(국내) △전략기획(해외) △영업·마케팅 △인사 △재무·자금 등 총 5개다. 지원서 접수 마감은 오는 19일까지이며, 이후 직무적성검사·면접·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오는 7~8월 중 운영될 인턴십의 참가자는 △패션 △리테일 △식음료(F&B) △호텔&리조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 프로젝트에 참여해 계열사 CEO의 카운터파트너로 활동한다. 또한, 직무교육·경영자특강 등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07년 '1조원 규모 사업을 이끌 CEO 100명 양성'을 비전으로 설립한 ESI를 통해 △윤성대 이랜드 중국패션 대표 △조동주 이랜드 한국패션 대표 △이지운 이랜드파크 대표 등 그룹의 주요법인 CEO들을 배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 전략기획본부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B2C 산업을 선도할 리더를 꿈꾸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휴젤, 1분기 매출 898억원…역대 1분기 최대 실적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9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 등 HA필러도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화장품(웰라쥬·바이리즌BR) 부문 역시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은 연이은 신제품 출시 및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업 새뉴스] 웅진씽크빅 파세코 CJ제일제당 롯데관광개발

웅진씽크빅이 중학생 대상 1대1 온라인 과외 솔루션 '올탭과외'를 단독상품으로 선보였다. 올탭과외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항공대 등 명문대 출신 강사들이 진행하는 실시간 온라인 과외 서비스다. 수강 과목과 연계된 스마트올중학 강의를 수업한 뒤 과외교사의 문제풀이, 해당 과목의 내신·시험특강 등 강의와 수강 과제 제시, 수강생의 과제 제출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탭과외는 수학·영어·과학 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과제수행용 태블릿이 없는 학생을 위한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입 상담 신청은 스마트올중학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가입자에게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 파세코가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3(모델명 PWA-3600)'을 새로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모델의 여름철 냉방·제습 기능에 환기를 통한 공기질 관리기능까지 더한 업계 최초로 환기 시스템을 탑재한 6세대 창문형에어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개념의 환기 기능은 △1시간 단위로 냉방과 환기를 병행 운전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환기 모드'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주는 '송풍환기 모드'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15분에서 최대 25분까지 자동 운전되는 'AI 환기 건조 모드' 등 3가지 자동모드로 설정돼 실내공간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에너지 소비를 약 25% 절감시키는 'AI 에너지 세이빙 냉방 기능', AI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온도와 풍량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밤새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숙면 기능', 창문의 사각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무광 마감소재의 디자인 처리 등도 돋보인다.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3은 오는 12일 오전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오는 7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 팝업 레스토랑 '소재(SOJAE)'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소재는 7번째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이다. '소재'는 전라도의 식재료를 소재로 활용해 셰프의 경험과 감각을 요리에 풀어낸 캐주얼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퀴진케이 2기 출신 김민석·성진호 셰프가 '친근하고 편안한 한식'의 콘셉트에 맞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너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봄을 담은 허브 △주꾸미와 봄나물 △된장에 재운 은대구 △남도국시 △떡갈비 △수박화채 등 6가지 요리에 히든 메뉴를 더한 총 7가지 코스로 제공된다. 전통주와 한국 와인도 준비되 있다. 팝업 기간에 매일 문을 여는 '소재'는 캐치테이블 앱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 38층에 상하이 전문 요리 레스토랑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블루 드래곤'의 핵심은 국내 제주도 흑돼지와 해산물을 활용해 재해석한 '뉴 상하이 요리'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최고층에서 스카이뷰와 함께 합리적 가격대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중식 메뉴들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중식당 '차이나 하우스'의 중국 베이징 및 광둥 요리, '핫팟'의 쓰촨 요리에 이어 '블루 드래곤' 상하이 요리까지 더해져 중국 4대 요리를 그랜드하얏트제주에서 완성체로 즐길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블루 드래곤 오픈을 기념해 정통 상하이 요리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도록 5코스로 구성한 세트메뉴를 9만 9000원에 선보인다. 한편, 블루 드래곤은 4~5인석 테이블, 바 테이블과 함께 중식에 적합한 8~10인 규모의 회전식 라운드 테이블도 새로 마련했다. 영업시간은 매주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후 5~10시까지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레트로 먹거리 쏟아진다…불붙은 ‘추억 마케팅’

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 바람에 힘입어 최근 식품업계가 추억을 담은 신제품을 꺼내들고 있다. 과거 단종시켰던 제품을 재소환하거나,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를 입힌 한정판을 출시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롯데웰푸드는 1990년대 중반 첫 선보인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 '체스터쿵'을 30여년 만에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자 브랜드 치토스의 마스코트인 '체스터'의 발바닥 모양을 본 딴 과자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존 치토스 매콤달콤·치토스 스모키바베큐에 이어 딸기맛의 치토스 신규 라인업으로 돌아온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단종 이후 꾸준한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으며, 최근 2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를 통한 요청만 200건이 넘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2003년 출시돼 한때 인기를 끌었던 롯데웰푸드의 '팅클'도 조만간 '세븐셀렉트 마! 돌아왔다 팅클'로 재탄생한다. 동그란 모양의 초코과자 속 초콜릿이 담긴 제품으로, 이번에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해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업 상품의 하나로 선보인다. 농심도 추억의 맛을 앞세운 제품 출시에 진심이다. 올해 초 약 50년 만에 다시 선보인 '농심라면'이 대표 사례다. 재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넘을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이후 B29·크레오파트라 등 라면뿐 아니라 과자류에서도 단종된 상품들을 재소환하고 있다. 8일에는 기존 솔트앤올리브 맛에 이어 크레오파트라 시리즈의 새 라인업으로 '크레오파트라 솔트앤김'도 출시했다. 앞서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을 모델로 한 크레오파트라 광고도 복원해 공개하는 등 리메이크 작품 띄우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주류업계도 레트로 마케팅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주로 과거 패키지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하거나, 추억의 콘텐츠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 오비라거의 초창기 디자인을 입힌 330㎖ 용량의 캔 제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1948년 '동양맥주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꾼 뒤 1960년대에 생산된 제품의 패키지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유명 게임 캐릭터 '팩맨(PAC-MAN)'와 협업한 자체 맥주 브랜드 '테라' 한정판을 내놓았다. 선보인다. 1980년대 등장한 팩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한정판은 유흥 채널용 500㎖ 병과 가정 채널용 453㎖ 캔 제품 2종으로 나뉜다. 일부 유통채널에서 증강현실(AR) 게임 체험·시음행사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대~30대에게 팩맨의 복고 감성을 전하고, 40대~5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 기업 인력난·청년 구직난…외국기업이 내놓은 처방은?

지방의 제조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취업과 고용 간 '불일치(미스매치)' 난제를 안고 있는 우리 제조산업의 고민을 글로벌 금형 소프트웨어 세계 1위 기업이 해결해 보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오토폼(AUTOFORM) 엔지니어링'(이하 오토폼)이다. 8일 오토폼 본사와 한국법인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중소 고객사와 디지털 협업을 확대해 산업 현장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기반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현장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 올리비에 CEO, “韓 제조업 새 기준 제시할 것" 오토폼은 박판 성형 및 차체 조립 공정을 위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금형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약 70%로 업계 1위다. 자동차·전차·항공·가전산업 제조사가 주요 고객으로,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차·LG전자·포스코 등 굵직한 대기업을 포함해 수많은 제조사들이 오토폼의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올리비에 르퇴르트르 오토폼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제조 혁신이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오토폼이 한국에서 제조 현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디지털 금형 생태계의 미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차량에 오토폼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음을 강조한 올리비에 대표는 “이들의 공급망 기업들까지 합산하면 약 1000개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토폼은 국내 시장에서 금형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고객사와의 디지털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기반 산학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오토폼은 중소 협력사들이 고가의 소프트웨어나 전문 인력 없이도 시뮬레이션 기반 공정해석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경북 경산의 경일대학교 내 '디지털 트라이아웃 랩'을 설립했다. 이곳은 그간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됐던 2차, 3차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변화와 기술 내재화를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해당 센터는 현지 기업 아진산업과 실무 중심의 시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협력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인프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협력사 디지털 전환에 지역 인재 맞춤형 양성 이와 함께 오토폼은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와 디지털 금형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기반의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디지털 제조 환경에 특화된 현장 맞춤형 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밖에 국립창원대학교에 6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3년간 기증해 '글로컬산업기술거점센터'를 설립했으며, 성균관대학교와는 복합재료 기반의 공동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조영빈 오토폼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제조를 위해 주요 제조사와 협력하는 2차, 3차 업체들이 굉장히 많은데, 현장에 가보면 인프라가 상당히 열악하다"며 “젊은 인재들이 그런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폼은 협력사의 디지털전환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 기반의 산학협력으로 실무형 인력을 현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토폼이 한국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금형 산업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중소 협력사를 포함한 밸류체인 전반을 디지털 협업 구조로 연결해, 국내 제조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럽 ‘조지아 와인’의 특별함을 알고 싶다면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유럽 소국 조지아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hy는 오는 10~11일 이틀 동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에서 열리는 주류 행사 '선셋가든 와인&피크닉'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hy는 2023년부터 단독 수입하고 있는 조지아 와인 브랜드 텔리아니 밸리(Teliani Valley)를 선보인다. hy에 따르면, 텔리아니 밸리는 조지아를 대표하는 와인 제조사의 브랜드로, 일반적인 와인 제조 방법과 차별화되는 '크베브리' 양조 방식을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항아리에 포도 과육과 껍질, 줄기, 씨앗 등을 함께 담아 흙으로 밀봉한 후 땅속에 묻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이렇게 생산한 와인은 풍부한 향과 특유의 질감을 갖는다. 오랜 전통의 조지아 크베브리 제조 방식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hy는 행사 기간 중 텔리아니 밸리 와인 10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글레쿠리 키시'다. 조지아 토착 포도품종 키시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호박색을 띠며 상큼한 오렌지와 고소한 견과류의 내음이 매력적이고, 매운 음식이나 연어,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텔리아니 밸리 킨즈마라울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풍부한 과일 향의 세미 스위트 와인으로 식전 가볍게 분위기를 돋우거나 식사 마지막을 달콤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페어링 음식으로 육류와 경성치즈, 버섯요리를 추천한다. 방문객은 텔리아니 밸리 와인을 최대 23%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장 시음도 가능하다. 와인 1병을 구매하면 '잇츠온 세븐틴 스낵팝'도 함께 증정한다. 텔리아니 밸리 행사제품은 주류 전문 플랫폼 '데일리샷'에서 동일한 할인가로 구매가능하다. 이원희 hy 글로벌사업3팀 담당은 “이번 '선셋가든 와인&피크닉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조지아 와인의 특별한 맛과 깊은 풍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희귀질환자 특성·현실 반영한 정책 시급하다”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회장 이용우), 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회장 유지현), 한국뚜렛병협회(회장 김수연), 한국기면병환우협회(회장 이한), 한국부신피질이영양증환우회(회장 김득한), 한국펭귄회(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단체·회장 임유순) 등 6개 희귀질환 환자단체는 8일 “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정책제안서를 공동개발하고 주요 정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6개 희귀질환 환자단체는 해당 질환자의 치료환경과 처우 개선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정책개발 등에 연대하고 있다. 이미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에도 각 단체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공동 정책제안서 형태로 개발, 주요 정당에 전한 바 있다. 6개 희귀질환 환자단체의 공동 정책제안서는 △ 장애인정 대상과 기준의 합리적 개선 △ 주요 치료제 및 치료수단에 대한 접근성 확보 △ 질병분류체계 합리화 △ 사회적 치료환경 개선 등 크게 4가지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장애인정 대상과 기준의 합리적 개선 요구는 희귀질환 관련 장애인정 기준과 행정에 있어 질병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결여되었다는 입장에서 비롯됐다. 희귀질환 중 일부가 장애 혹은 장애요인으로 인정받고는 있으나, 세부 인정기준과 판정절차 등에 질병의 특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의 경우 통증만으로도 심각한 질환이지만 가시적인 증상이 있어야 장애로 인정 받는다. 뚜렛증후군의 경우 초중고 학령기에 가장 증상이 심하지만 20세 이후에나 장애 판정이 가능하다. 기면증은 신경계 질환임에도 정신장애로 분류되어, 중증 정신질환 동반시에만 장애로 인정받는 문제가 있다. 주요 치료제 및 치료수단에 대한 접근성 확보는 질병 치료와 관리에 꼭 필요한 약과 치료방법이 국내 도입이 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개선 요구이다. 기면증의 경우 다수의 치료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너무 낮거나 높은 약가, 사회적 인식의 문제 등으로 환자들이 쓸 수 없다. 부신백질이영양증을 늦추는데 도움을 주는 로렌조오일의 경우 특수의학식품으로 분류돼 건강보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질병분류체계 합리화는 의료전달체계 합리화와 상급병원 구조전환 등 정책 시행 과정에서 CRPS 등 난치질환이 경증으로 분류돼 상급병원에서 배제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사회적 치료환경 개선은 뚜렛증후군 등 질환의 특성 때문에 학교교육과 사회참여가 어려운 환자를 위한 교육과 인식강화, 전문가와 행정부처의 협업을 통한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종범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 의료자문교수(아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희귀질환의 경우 질병에 대한 이해 부족이 정책환경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희귀질환자의 현실에 대한 정부와 정당 관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환자 중심의 정책개발을 돕기 위해, 공동 정책제안서 개발을 비롯한 필요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민생경제, 차기정부에 바란다] 벤처·스타트업 “규제개선이 1순위”

벤처·스타트업계가 차기 정부에 바라는 1순위 아젠다(agenda)는 '규제 혁신'이다. 현장의 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제도를 해소하고, 창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구축해 달라는 강한 요구이다. 8일 벤처·스타트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스타트업협회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차기 정부가 '100일 안에 규제 100개를 푼다'는 각오로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춘 정밀하고 유연한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코스포는 국내 스타트업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앞서 지난 19·20대 대선에서도 업계 입장을 대변해 오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현재 시행중인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코스포는 “단순히 규제 유예를 넘어 실증과 정책 분석, 법령 제·개정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계 체계를 도입해야한다"면서 “신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유연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스포 회원사의 연매출 규모는 약 20조원, 고용 규모는 약 5만명이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도 약 33조원에 이르는 등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코스포는 '스케일업 코리아(Scale up Korea)'를 모토로 정책제안서를 발간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혁신 인프라로 국가 리디자인 △스타트업 중심의 제도 리빌딩 등 3대 정책방향과 9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정책제안서에는 스타트업을 단순한 창업의 주체가 아닌, 사회 문제 해결과 기술 기반 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세워야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담겼다. 특히, 차기 정부가 스타트업 관련 정책 및 규제 설계 과정에서부터 업계와 제대로 소통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도 '규제 혁신'을 통한 벤처 생태계 구축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벤처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 생태계에서 혁신 기업의 성장은 벤처투자 등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 투자 비율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벤처업계가 내세운 대책은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공적 연기금의 벤처 투자 허용 및 활성화 △회수시장 선순환 구조 마련 등이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제 1순위 아젠다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최근 벤처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경제상황과 미래에 대한 역할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최우선으로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될 수 있게끔 정책의 판을 바꾸어야한다"고 국가 차원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종근당, ‘건기식 명가’ 이미지 굳히기

종근당이 소비트렌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명가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건기식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산균, 비타민 등 종근당이 주력으로 하는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이소,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종근당의 건기식 사업 성과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날 '2025년 1분기 제약업계 비타민 관심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종근당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중 '비타민'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스·커뮤니티·유튜브·트위터·기업홈페이지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1~3월 국내 12개 제약사의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를 집계한 것으로, 종근당은 포스팅 수 6652건을 기록해 2위 대웅제약(1885건), 3위 유한양행(967건)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한 블로거는 “종근당 비타듀오 리포좀 비타민C는 리포좀 기술을 활용해 흡수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게시했고 3월 다른 유저는 “종근당 아임비타 멀티비타민은 유럽산 프리미엄 비타민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2개 제약사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는 총 1만255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어 소비침체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고물가·소비침체 등 여파로 최근 2년 연속 역성장했고 종근당 건기식 사업실적 역시 횡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건기식 시장의 변화 바람은 종근당에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44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6% 줄었을 뿐 아니라 2022년(6조4498억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여파로 종근당의 건기식 계열사 종근당건강 역시 2021년 6155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횡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영업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54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이었다. 그러나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비층의 변화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2022년까지는 건기식 주 소비층이 51세 이상 고연령층이었으나 최근 2040세대와 10세이하 아동 소비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별 최다 구매 품목도 2030세대는 프로바이오틱스, 40대는 종합비타민으로 60대 이상의 홍삼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기준 건기식의 유통채널은 온라인(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종합비타민의 경우 대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과 협업해 판매를 시작한 3000~5000원 건기식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호응을 얻고 있고 이에 힘입어 최근 안국약품 등도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말 종근당, 동아제약 등과 협업해 서울 명동역점에서 시범 출시한 건기식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향후 전국 CU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종근당건강은 지난달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신메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다이어트코치 등 제품을 활용한 신메뉴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브랜드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가로 불리는 정수철 지앤건강생활(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의 자회사) 대표를 영입, 신임 종근당건강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실적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종근당은 지난 7일 제84회 창립기념식에서 50여년만에 새 CI를 공개, 기존 고풍스런 글씨체(서예가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에서 현대적 글씨체(종근당 미래체)로 바꾸고 CI 컬러(청색)의 명도를 높여 젊은 감각과 글로벌 지향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건기식 판매업체만 약 6000곳에 이르는 등 시장 포화상태로 수익률도 낮은 상태이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건기식 매출 1위 제약사인 종근당이 시장재편을 선도하고 건기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기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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