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체기사

가상 휴먼 ‘AI 선생님’ 등장…AI 튜터 서비스 안착할까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학습 서비스가 떠오른 데 이어, 버츄얼 휴먼 기술을 바탕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AI 선생님'까지 등장하며 학습지 시장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영어·수학 등 과목 학습지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교육 수준에 맞춘 회화를 돕거나 데이터 분석으로 학생 상태에 맞춘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등 생성형 AI 활용 교육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학습 회원수 1위 기업으로 알려진 웅진씽크빅이 메타버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링고시티는 챗GPT(Chat GPT)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한 영어 말하기 콘텐츠로, 생성형 AI가 탑재된 NPC가 학습자와 나눴던 대화에 맞춰 영어 수준, 취향 등에 걸맞는 회화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피킹 맥스'로 유명세를 탄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도 원어민 AI튜터가 화상으로 비즈니스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AI 교육 서비스인 '맥스 AI'를 고도화하며 대세에 걸맞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위버스브레인은 현재 '맥스AI 밀착케어' 서비스를 통해 수강 격려와 복습 뿐 아닌 날씨 관련 질문 등 일상 영어 회화를 카카오톡 대화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에듀가 아이들의 흥미와 몰입감을 위한 버츄얼 휴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일상 대화와 관리를 제공하는 'AI 드림쌤' 기능을 최근 정식 출시하며 학습지 시장 판도가 AI 선생님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AI드림쌤은 교육 특화 sLLM(소형언어모델)과 홈런 AI생활기록부 기반 학습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비스다. 단순 대화를 떠나 아이들이 실제 사람처럼 느낄 수 있도록 버츄얼 휴먼 기술을 적용해 친밀감을 형성,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AI 선생님이 화상으로 아이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일상 대화를 나누고 학습 수행도와 성취도 등을 확인하며 학습을 독려하는 부분이 차별화한 지점이라고 아이스크림에듀는 설명했다. 기존 홈런 선생님은 AI 데이터 기반 학습 전략 수립과 컨설팅, 학습 수준별 상세 대응과 학부모 종합 상담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담당해 각자의 업무 방식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열린 대화를 유도하는 교육 특화 언어 모델 'AI 드림스텔라'를 적용해 'AI 드림쌤' 베타 테스트 진행시 학생들의 대화 참여도와 적극성이 50% 이상 증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AI 활용이 대세로 떠오른 만큼, 학생 지도관리나 학습 커리큘럼 마련 등 AI가 수행 가능한 교육 기능은 AI에게 넘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교육업계 뿐 아닌 다른 업계에서도 적극 사용돼 앞으로도 시장 흐름에 맞춘 AI 튜터 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교육업계는 전망했다. 단, 아동 대상 서비스의 경우 학습 밀착 관리와 학부모 상담 등 실제 사람이 세밀하게 관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다. 그런 만큼 실제 선생님의 화상 상담 등을 병행하지 않은 AI튜터 전면 활용 서비스의 시장 안착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휴젤, 日 필러 시장 공략 ‘잰걸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일본에서 히알루론산 필러(HA 필러) 사업확대에 나선다. 21일 휴젤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 일본미용의료학회(JAPSA)'에 참가해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미용의료학회는 현지 성형외과·피부과 의료진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최신 시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로 휴젤은 현지 의료진 등 80여명의 참석자에게 'HA 필러를 활용한 안면부 시술과 한국 메디컬 에스테틱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맡은 바이미성형외과 최한뫼 원장은 세계적으로 자연스러운 안면부 볼륨 개선을 위한 필러 시술이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며 최신 국내 HA 필러 시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더채움'을 활용해 직접 시술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 휴젤은 서울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국의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의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H.E.L.F 트레인-더-트레이너 2024(H.E.L.F Train-The-Trainer 2024)'를 개최하기도 했다. H.E.L.F(휴젤 엑스퍼트 리더스 포럼)는 휴젤이 지난 2013년부터 전 세계 미용성형분야 의료진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H.E.L.F 세부 프로그램을 신설해 각 국가별 참가자를 휴젤의 핵심 학술 전문가로 양성하는 '트레인-더-트레이너' 프로그램을 새롭게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제품명 보툴렉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휴젤은 성장세에 있는 일본의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코스메틱 시장 확대에도 공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미용의료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약 8% 증가했을 뿐 아니라 2020년과 비교해 3년새 46% 성장했다. 휴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HA 필러 '더채움'을 포함한 휴젤 제품들의 신뢰도와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닮은꼴 성장전략’ 삼바·셀트리온, 내년 매출 5조 동반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병행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고 단기간에 급성장을 꾀하는 닮은꼴 성장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CDMO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중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CDMO 설비증설 및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개발·생산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낮은 증설비용과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CDMO 업체들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5일 자체 개발한 세포주 개발 플랫폼 '하이-초(HI-CHO)'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항체단백질을 대량생산하는데 필요한 숙주세포인 세포주는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CDMO 기업들이 대부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세포주 개발은 바이오시밀러 등 신규 의약품 개발은 물론 CDMO 사업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그동안 자체 의약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시설을 자체 의약품 생산에 활용하느라 CDMO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CDMO 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미국 '생물보안법'과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한 우리나라 국회의 'CDMO 기업 지원 법안' 제정 움직임 등 CDMO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셀트리온 역시 CDMO 사업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레미케이드의 피하주사제형 바이오시밀러)가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TV·온라인 광고 등 매출 확대 여건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년 짐펜트라 매출 1조원, 셀트리오 전체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CDMO 수주 확대와 잇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올해 매출 4조원대 달성에 이어 내년 매출 5조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내년 2월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5조원, 미국에서만 매출 9조원 가량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업계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보험재정 부담과 자국민 경제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스텔라라 등 보험지출이 큰 의약품들의 약가를 인하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할 예정인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CDMO 등 우리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의 사업환경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업계 “일률적 정년연장 부담…기업 자율에 맡겨야”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년연장'이 중소기업계 현안으로 떠올랐다. 중기업계는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률적인 정년 연장보다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입장이다. ◇ 중기업계 현안 떠오른 '정년연장'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노동인력위원회 위원회를 열고, 현안으로 떠오른 '정년연장'에 대해 논의했다. 중소기업 업종별 대표자, 학계 및 연구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동인력위원회는 중소기업의 노동현안을 점검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로, 이날 위원회에는 이재광 위원장 등 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노사 사회적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정년연장을 포함한 계속고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 고령화와 계속고용 실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 고용율 변화는 50대와 60대 이상이 주도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중소기업 현장 충격을 완화하는 계속고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행안부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은 만 60세에서 최대 만 65세로 연장됐다. 행안부의 이번 결정으로 관(官)은 물론이고 민간까지 정년연장 확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은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대화를 바탕으로 계속고용 로드맵을 올해 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 “일률적 정년연장, 기업 부담만 늘어" 중기업계는 이런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이날 업계 대표로 참석한 위원들은 일률적인 법적 정년연장보다는 기업들이 서로 다른 경영사정에 맞게 계속고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기업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을 법적으로 강제하면 정년제를 도입한 업체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일손이 부족하고 인력이 필요한 기업은 이미 재고용 형태로 계속 고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광 노동인력위원장은 “중소기업 영역에서 근로자가 더욱 오래 노동시장에 머무르게 하려면 정년연장을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고령인력 활용에 대한 기업의 선택의 폭은 넓히고, 부담은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계속고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정년확대를 비롯해 △경사노위 논의 동향 △중대재해처벌법 △최저임금 △일・가정양립 △외국인력 정책 등 노동현안 쟁점사안들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AT ‘합성니코틴 담배’ 출시 논란…규제 공백 우려

BAT로스만스가 합성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성공 가능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규제 공백을 노린 편법 판매라는 논란과 함께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이르면 다음 달 합성니코틴을 활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보인다. 최근 특허청에 브랜드명으로 사용할 '노마드'라는 상표를 출원하는 등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합성니코틴은 담뱃잎이 원료인 천연 니코틴 대신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원료다. BAT가 글로벌 시장에서 합성니코틴 제품을 내놓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시장에선 현행법상 합성니코틴을 규제하는 법적 근거가 애매한데 따른 꼼수 공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 담배사업법상 연초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 사용한 경우에만 담배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합성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담배 소비세 등 제세부담금에서 자유롭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자담배협회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지 못한 제세부담금만 2021년부터 올 8월까지 3조38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문구나 경고 그림 표기 없이 학교 앞에서 판매해도 규제할 근거마저 부재한 실정이다. 현재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 유튜브, 소셜 서비스(SNS) 대리 구매 등으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등 청소년 흡연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국회에서도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이나 계류 중인 상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담배사업법 개정안만 5건이지만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합성니코틴 유해성 연구결과가 일러야 올해 말에 발표되는 만큼 입법 논의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지적이다. 여론 반응을 고려해 BAT는 지난 5월 일찌감치 합성니코틴 관련 규제 도입을 지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한, 세금·부담금에 대한 절약분 발생시 소비자 혜택으로 환원하고 청소년을 현혹하는 디자인 요소를 덜어내는 등 대응방안도 제시했다. 업계는 BAT가 시장 우려에도 합성니코틴 제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10%대 수준인 BAT가 40%대 점유율의 KT&G, 필립모리스 등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반면 지난해 7월 내놓은 첫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VUSE) 고 800'이 출시 반 년 만에 100만대가 팔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올 6월에는 성능을 높인 뷰즈 고2세대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 규모를 키우는 한편,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투트랙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KT&G, 필립모리스 등 경쟁사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합성니코틴 출시 의사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AT를 포함해 빅3 업체 중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곳도 BAT가 유일하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합성니코틴 관련 법적 공백에 대한 규제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며 “섣부른 시장 진출로 판매 역량을 분산시키기보다 기존 연초·궐련형 전자담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티메프發 규제 현실화될까…이커머스업계, 시장 위축 우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발표로 티메프發 규제가 확정되면서 이커머스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제2의 티메프 사태를 막기위한 셀러 및 소비자 보호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규제로 인한 신규업체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비롯해 '규제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8일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공정위는 일단 국내 중개거래수익(매출액)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규모(판매금액) 1000억원 이상인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는 대규모유통업자로 의제할 예정이다. 당초 제시된 2안인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또는 판매금액 1조원 이상을 선택할 경우 티몬·위메프가 규제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정안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업계에서도 규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늦게나마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안이 만들어진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규제 범위 면에서 중복 규제나 과잉 규제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시장에 진입하려는 새로운 사업자들 입자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같은 업체가 시장에 많다"며 “그동안 자율 경쟁 체제로 잘해왔던 시장에서 규제를 시작한다고 하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업계에선 티메프발 규제를 시작으로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티메프 사태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진 지난 7~8월 국회에선 이커머스 포함 온라인플랫폼 규제하는 법안이 앞다퉈 발의됐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급격히 개편된 전자상거래 환경 속에서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 전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온라인 판매사업자(플랫폼 서비스 입점업체 및 자체인터넷사이트 사업자)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업자도 리콜조치가 있을 경우 판매차단 등 협조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소비자의 합리적 결정을 위한 정보제공 범위 확대 및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 확대 등 각종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보다 앞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의 이용약관 신고제를 도입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부가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이용조건·대가, 이용조건 변경시 사유·절차, 해지나 서비스 제한의 절차·요건, 이용자의 이의제기·피해 구제의 기준을 갖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서비스 이용약관을 신고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이번 티메프발 규제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규제 일변도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유통학회 회장)는 “이번 규제로 이커머스 규제가 시작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이커머스는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비하면 신생 사업에 해당한다. 독과점 상황이 아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시장"이라고 제언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퍼니처 news room] 한샘 친환경 도료 개발 MOU, 씰리침대 정관채 염색장 협업 작품 공개, 에이스침대 롯데百 잠실점 확장 재오픈

한샘은 노루페인트와 '가구용 친환경 수성 도료' 개발과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샘은 지난 2021년부터 노루페인트와 함께 '가구 도장 유해물질 최소화 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가구 마감재에 적용되는 시너 등의 유성 도료를 수성 도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체결한 주요 협약 내용은 △친환경 수성 도료의 성능 검증과 실증 착수 △친환경 수성 도료 인테리어 소재 적용 협력 △친환경 수성 도료 성능 및 품질향상 △수입 원료 국산화 등이다. 한샘과 노루페인트가 공동개발 중인 친환경 수성 도료는 외관, 광택 안정성, 경도, 내스크래치성 등이 우수하며, VOCs(휘발성유기화학물)을 발생시키는 용제가 거의 함유되지 않아 건조 후에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샘은 현재 기존 유성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확보한 친환경 수성 도료 및 수입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 개발을 일부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테스트와 개발을 거쳐 한샘에서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 가구 등으로 친환경 수성 도료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씰리침대는 정관채 국가무형유산 염색장과 함께 매트리스를 활용한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 이색 협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정관채 염색 장인은 쪽 염료, 소석회, 잿물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해 한국 전통 천연 염색 기술을 이어온 국가무형유산이다. 천연 염색 중에서도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알려진 전통 쪽 염색 기법을 계승,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창출하며 전통 염색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씰리침대와 정관채 장인의 협업 작품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씰리침대 팝업스토어 '씰리 아뜰리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정관채 장인이 직접 염색해 깊이 있는 쪽빛을 담은 씰리침대의 매트리스와 프레임, 로고 제작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행사 기간에는 정관채 장인이 직접 진행하는 '전통 쪽 염색 원데이 클래스'도 열린다. 씰리침대 공식 SNS를 통해 사전 신청을 완료한 인원은 염색장 보유자로부터 쪽 염색에 대한 전문 강의를 들은 후 쪽 염색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가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확장해 재개점한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에이스침대의 최상위 매트리스 브랜드인 '에이스 헤리츠'의 브랜드 매출을 견인해 온 핵심 지점"이라며 “리뉴얼을 통해 에이스침대 매장을 37평으로 확장하고 진열 제품군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 매장에는 에이스 헤리츠를 포함해 총 10조의 매트리스와 프레임이 진열됐다. 프리미엄 매트리스인 '로얄에이스(Royal Ace)' 등 다양한 제품을 체험 가능하다고 에이스침대는 소개했다. 침대 프레임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아르노-Ⅱ(ARNO-Ⅱ)'와 신혼부부 대상 판매량 1위 '루체-Ⅲ(LUCE-Ⅲ)' 등 에이스침대 대표작들이 진열됐다. 에이스침대가 단독 수입·유통하는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명품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 재개점 오픈을 기념해 사은품 증정 등 추가 혜택 행사를 진행한다. 예비부부에게는 전용 멤버십 서비스 '에이스 웨딩멤버스' 및 각종 웨딩 프로모션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카카오헬스케어, 한국당원병환우회와 업무협약

카카오헬스케어가 한국당원병환우회 '당원병 환우 질환 관리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원병은 선천적으로 혈당을 만드는 효소가 생성되지 않아 몸 속 혈당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저혈당이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식사, 옥수수전분 등을 적절한 시간에 올바르게 섭취하지 못하면 저혈당 쇼크, 간 손상, 신장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는 약 200여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철저한 혈당 및 식단 관리를 통해서만 적절한 혈당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한국당원병환우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당원병 환우들의 질환 관리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당원병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당원병은 희귀질환임에도 적절한 솔루션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카카오헬스케어의 기술을 활용해 환우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성 한국당원병환우회 회장은 “앞으로 당원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과 부처 등을 포함한 많은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금 1억원 쏜다” 알리, 광군제 기념 파격 프로모션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11월 11일 광군제를 맞아 1억 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알리 100원 래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알리 100원 래플' 프로모션은 연중 최대 쇼핑 및 할인 행사인 광군제 맞이 사전 예열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벤트로,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100원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현금 1억 원, 명품 브랜드 상품, 앱 쿠폰 등 파격적인 경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상품 라인업은 오는 28일부터 앱에서 '알리 100원 래플'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다운로드한 후 '알리 100원 래플'을 검색해 손쉽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각 상품별로 1회씩 응모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프로모션과 함께 자사 공식 홍보대사인 탕웨이의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지구통합쇼핑' 광고는 일상 속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와 국내 쇼핑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 속 탕웨이는 물 건너 직구 하듯, 문 넘어 마트 가듯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통해 국내 제품을 포함한 전 세계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알리익스프레스만의 '만능 쇼핑' 경험을 강조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직구와 국내 쇼핑의 장점을 모두 갖춘 '지구통합쇼핑'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알리 100원 래플' 프로모션과 '지구통합쇼핑' 광고 캠페인을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할인 혜택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다가오는 11광군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내달 신세계그룹 ‘쓱데이’…18개 계열사 총출동 ‘역대 최대’

신세계그룹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특가기획 상품과 이벤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행사다. 올해 5회차를 맞이한 2024 쓱데이는 처음으로 주말을 두 번 낀 최장 기간 진행된다.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준비한 행사 물량은 역대 최대인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쓱데이는 '쓱데이 시그니처 톱(Top) 100'이라는 테마로 대표 상품을 엄선했다. 인기먹거리와 의류, 가전, 가구 등 필수 상품들이 총망라됐다. 먼저 11월 1~3일 행사를 열어 쓱데이 포문을 열 이마트는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스테디셀러인 이판란 60구를 8980원에, 제철을 맞은 러시아 대게를 연중 최저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스노우피크 초경량 다운재킷, 아이더 다운 재킷을 비롯해 패션 스포츠 장르의 아우터에서부터 화장품 홀리데이 기프트와 리빙 제품에 이르기까지 인기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다. 신세계L&B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100만 병이 판매된 와인인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1.5L를 8900원에 내놓는다. 또 대표적인 인기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를 2만9980원에 선보인다. 이는 미국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아울러, 이번 쓱데이에서는 파격가 항공권·비트코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쓱데이 여행 카테고리 대표 상품으로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인기 여행지 편도 항공권을 특가에 준비했다. 최대 혜택가 기준 후쿠오카는 5만원대, 하얼빈은 7만원대, 다낭은 11만원 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여기어때', '야놀자' 국내 숙박 상품과 '익스피디아', '호텔패스' 해외 숙박 상품도 최대 12%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쓱데이 기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인기 여행 상품을 할인하는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쓱데이에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함께하는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막을 11일 앞둔 21일부터 쓱데이 마지막 날인 11월10일까지 쓱데이 행사 일정과 혜택을 소개하는 '쓱템 공식'을 공유하면 총 100억 원의 비트코인을 참여자들이 나눠 받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5회차을 맞이한 쓱데이는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혜택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