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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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술 탈취 ‘NO!’…구제책·처벌 강화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스타트업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기술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신기술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 스타트업이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스타트업 혁신 기술 보호·구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탈취를 이유로 행정조사·조정을 신청한 스타트업은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술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중기부가 이날 내놓은 4대 중점 추진 전략은 △기술보호 사각지대 해소 △솜방망이 처벌 수준 강화 △스타트업 맞춤형 집중지원 강화 △피해 확산 방지 기반 구축 등이다. 먼저 스타트업의 부족한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해, 비밀관리 노력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기술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수·위탁거래 관계에만 적용됐던 비밀유지계약 등의 법적 의무를 협상·교섭 과정에서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술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도 기존 시정권고에서 시정명령으로 대폭 강화된다. 명령 불이행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되며,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등에 관하여서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금전적 제재조치 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또 손해액 산정 기준을 개선해, 시장에 출현하지 않은 신기술의 경우에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스타트업 기술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기술보호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혁신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바우처 지원한도와 보조율을 우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전용 법률 자문 서비스를 신설하고, 기술 분쟁 장기화에 따른 스타트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도 우대 지원한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기술과 유사한 특허의 출원 여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별도의 신고 없이 직권조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분쟁 해결을 위해, 기술 분쟁 조정에 앞서 당사자 간 화해를 유도하는 직권조정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기존 법률이 보호하지 못했던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사각지대 없이 보호하고, 기술개발 비용도 포함하여 최소 4배 이상 손해액을 현실화하는 만큼 무형 자산인 기술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법개정 등 필요한 사항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기업지식재산대상 산자부 장관상

CJ제일제당이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기업지식재산대상' 시상식에서 기업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지식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기업지식재산대상은 지식재산(IP)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위한 전략을 공유∙확산한 기업과 개인에게 수여되는 IP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IP를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보유한 2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지난 5년간 국내 특허 출원 1위 기업(대학∙공공기관 제외)에 올랐으며, 국제 특허 출원은 7위를 기록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지난 20년간 핵심 기술인 '코리네균(Corynebacterium) 활용'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12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2022년부터 'IP 액셀러레이션(Acceleration)'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IP 액셀러레이션은 시장의 다양한 IP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사업을 위한 제품∙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는 활동이다. 이 밖에 '부정경쟁방지법 제도 개선 위원회', '상표 분야 제도 개선 협의체' 등 국내 IP 분야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 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주석 CJ제일제당 법무실장은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IP 경영 노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IP 경쟁력을 통해 식품∙바이오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라오스 진출…‘K-버거’ 아세안 교두보 마련

맘스터치가 인기제품 '싸이버거'를 앞세워 내년에 동남아 국가 라오스에 진출해 K-푸드 영역 확장에 힘을 보탠다. 맘스터치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한국계 라오스기업 코라오그룹과 라오스 외식사업 마스터프랜차이즈(MF: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얻는 가맹방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파트너사인 코라오그룹은 수도 비엔티안에서 1997년 자동차 조립·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플랫폼·건설·레저·유통 등 폭넓은 분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이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법인을 설립한 코라오 그룹은 내년까지 비엔티안 빠뚜사이(Patuxay), 동덕(Dongdok), 돈찬(Donchan) 지역에 대형 쇼핑 랜드마크인 '콕콕 메가몰'을 개점한다. 콕콕 메가몰에 맘스터치를 포함한 다양한 한류 브랜드를 입점시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라오스는 최근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 하나다.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에 둘러싸인 내륙국가로 인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 K-외식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MF 계약으로 맘스터치는 내년부터 비엔티안 내 주요 지역에 매장 5곳을 열고, 오는 2034년까지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오스를 기존 진출국인 태국과 함께 아세안 지역을 개척하는 교두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아직 글로벌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브랜드들의 미개척지인 라오스 시장을 자사 브랜드로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아울렛, 19~20일 쇼핑축제 ‘슈퍼 세터데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쇼핑 행사를 연다. 신세계사이먼은 19~20일 이틀간 부산·여주·파주·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전점과 여주 프리미엄 빌리지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슈퍼 새터데이는 신세계사이먼이 매년 11월 말 열리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한 달 앞선 10월에 먼저 선보이는 아울렛판 '블랙 프라이데이'다. 지난해 10월 행사 당시 아울렛 전점의 입차 수가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했고, 인기 브랜드 매장 앞에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일) 행렬이 이어지는 등 고객들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행사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슈퍼 새터데이 행사는 지난 5월 문을 연 신세계사이먼 상생 쇼핑타운 여주 프리미엄 빌리지와 지난 9월 대규모 확장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더해 풍성한 혜택을 동시에 선보인다. 행사에는 전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부터 컨템포러리·캐주얼·스포츠·골프·아웃도어·키즈 등 전 장르 약 1000개 이상의 매장이 참여하며,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역대급 규모다. 참여 브랜드에서는 자체적으로 아울렛 판매 가격에서 최대 20~30% 추가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혜택(일부 브랜드 및 품목 제외, 브랜드별 할인율 상이)을 제공한다. 먼저 전점에서 나이키는 전 품목 25% 추가 할인하고, 아디다스는 신발 포함 2개 이상 구매 시 20% 추가 할인한다. 언더아머는 추가 30% 할인의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가을 시즌 인기가 높은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 패션 브랜드도 전 품목 추가 20% 할인을 선보인다. 대표 해외명품 브랜드로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버버리, 지방시, 끌로에 등이 참여하고, 더일마, 렉토, 올버즈 등 인기 브랜드는 추가 할인 혜택까지 선사한다. 여주 프리미엄 빌리지에서는 크록스, 와릿이즌, 스케쳐스 등 스포츠와 캐주얼 브랜드에서 최대 전 품목 2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시티브리즈, 코드그라피, Mmlg 등 진·캐주얼 브랜드 및 비이커, 아페쎄, 클럽모나코, 올세인츠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을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이틀간 전 장르 입점 브랜드에서 준비한 쇼핑 혜택과 다양한 행사로 역대급 규모의 가을 쇼핑 축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한국 전통시장 콘텐츠 해외로 보내자”…민관학 ‘한뜻’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경동시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우리 전통시장이 글로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통시장이 100년 시장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로컬(Local)뿐만 아니라 글로벌(Global)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전통시장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계속 고유한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2024 전통시장 미래포럼'에서 우리 전통시장을 살릴 해법으로 '문화적 가치'를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날 행사 개회사에서 “유통 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전통시장의 '세대 전환'과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중기부와 상인연합회, 청년상인, 지역상권 모두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중기부가 주최한 '2024 전통시장 미래포럼'은 지난 8월 출범한 '전통시장 민·관·학 합동 TF'에서 나온 안건들을 다루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동시에 이달 18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제 20회 우수시장 박람회'의 사전행사로 치러졌다. 포럼에는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 회장을 비롯해 지역 상인회 대표 및 청년상인, 각계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해 전통시장의 발전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충환 전상연 회장은 “대형마트는 여러 환경 변화에 따라 영업 방식이나 마케팅이 달라지는데, 전통시장은 아직도 오프라인에만 기대고 있다. 상인들 스스로 극복해야할 부분"이라며 평가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그동안 시설이나 환경 개선에만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경험 기반의 소비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로 확보를 위한 전용플랫폼 구축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관리해 줬으면 한다"고 중기부에 요청했다. 포럼에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전통시장 청년상인의 사례도 소개됐다. 청주 '육거리소문난만두'는 지난해 중기부의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을 발판 삼아 사업을 키웠고, 올해는 중기부의 글로벌 트랙 '넥스트 라이콘'에 선정돼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육거리소문난만두 대표는 “자체 레시피 기반의 제품으로 지금까지 약 4만2000달러 규모의 미국시장 직접 수출에 성공했다"면서 “점포가 위치한 시장 3층에 '백년가게' 히스토리룸을 열고 만두체험 클래스를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사업 계획을 밝혔다. 학계 전문가로 자리한 박승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전통시장의 위기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결합, 빈 점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장 고유 브랜드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 장관은 “시장에 계신 분들 스스로가 먼저 변화에 나서고, 정부는 그런 시장을 지원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비만치료 ‘위고비’ 국내 출시…해외만큼 인기 끌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사용해 유명해진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위고비 중간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펜 형태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5개 용량 제품의 온라인 주문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년 미국에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호르몬 일종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포만감 신호를 뇌에 전달해 식욕을 낮추고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을 최대 15% 줄여준다.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격은 1개월(4회) 투여기준 1인당 37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비급여 항목이라 실제 소비자 구매가격은 병의원·약국마다 서로 다르며 월 70만원대 또는 초도물량 부족시 80만~100만원대까지도 예상된다. 이는 일본(38만원), 독일(43만원) 등에 비하면 높지만 비급여로 출시하는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국은 1인당 월 180만원이 소요된다. 가격 외에 허용범위도 관심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만 처방될 수 있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값으로 나눈 수치(㎏/㎡ )로 예컨대 키 170㎝(1.7m)에 몸무게 86.7㎏인 사람은 BMI가 30이다. 지난해 12월 발간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건강검진 수검자 1723만명 중 △BMI 18.5 이상 25 미만(정상체중) 984만명(57.1%) △BMI 25 이상 30 미만(비만1단계) 556만명(32.3%) △BMI 30 이상 40 미만(비만2단계) 121만명(7.0%) △BMI 40 이상(비만3단계) 3만4000명(0.2%)으로 나타났다. 국내 성인인구 7.2% 이상(비만2단계 이상)이 위고비 처방이 가능한 비만환자인 셈이다. 여기에 BMI 27 이상이면서 고지혈증 등을 가진 환자를 더하면 위고비의 '잠재고객' 수는 더 커진다. 앞서 2017년 국내에 출시된 같은 회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약 1780억원 중 38%를 차지했다. 위고비는 삭센다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2배 높으면서(위고비 14.9%·삭센다 7.5%) 위장기관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삭센다보다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식약처는 위고비 임상결과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중한 사용을 당부했다. 또한, 탈수에 따른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 다이어트약처럼 처방 없이 사용하거나 개인간 온라인 거래 등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업계는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한국제품명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한미약품의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도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위고비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슈 분석] 배달앱 상생협의체 7차례 헛바퀴…배민에 달렸다?

배달앱 중개 수수료 조정을 위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외식업체)간 상생협의체가 최근 7차 회의를 마쳤음에도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다음 주에도 수수료 조정을 위해 회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수수료 조정을 놓고 배달앱과 입점업체간 입장차가 여전해 쉽사리 해법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상생협의체는 14일 오후 7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 인하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지만 결국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이는 수수료 조정을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입점업체의 매출액 산정을 기반으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상생안으로 제시했다. 매출 상위 60% 점주는 기존처럼 9.8%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60∼80%에는 수수료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요기요는 매출액 하위 40%의 점주가 내는 중개 수수료 중 20%를 광고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형식으로 돌려주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했다. 이번 7차 회의에서 배민은 매출액 기준 수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기존 상생안의 입장을 고수했다. 요기요 역시 기존에 제시한 상생안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상생안을 제출한 쿠팡이츠 경우 자사가 고용한 배달기사를 통해서가 아닌 입점업체 측이 직접 배달하는 경우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입점업체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상생안에 공감하며 '5% 상한제 및 매출액에 따른 차등 수수료율 적용'을 주장했으나 다른 단체는 '상한제 없이 평균 수수료율이 5∼5.5%가 되도록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앱 업계에선 이같은 수수료 조정 요구를 두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달앱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도 어쨌든 이커머스 플랫폼이고 플랫폼 업체들의 수수료를 다 따졌을 때 배달앱 수수료가 그렇게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면서 “온라인 커머스만 해도 거의 10% 이상의 수수료율을 받는데 배달 앱에만 이렇게까지 엄중한 잣대를 들이 대는 것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업계 내부에선 이번 협상의 키는 사실상 배민이 쥐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갈등은 배달앱 업계 1위 업체인 배민의 수수료율 인상으로 촉발됐기 때문이다.배민은 지난 7월 포장 시에도 배달 중개수수료와 맞먹는 6.8%의 수수료를 부과한데 이어 8월엔 자체배달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했다. 2위 업체인 쿠팡이츠와 3위 업체인 요기요의 중개수수료율은 각각 9.8%, 9.7%다. 배달앱업계 관계자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배민의 상생안 자체가 되게 중요하다"며 “배민의 상생안이 협의체에서 받아들여지면 자연스럽게 후발주자들이나 업체들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한샘·현대리바트, 금리인하에 표정 다른 까닭은

국내 기준금리가 3년 2개월만에 0.25% 포인트 내렸음에도 국내 가구업계의 표정이 밝지 않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규제에 나선 정부의 조치로 건설부동산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거래량 축소로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성격에 따라 개별 가구업체 간 희비가 갈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p 인하했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당분간 변동이 없어 가구업황과 밀접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도 악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1만 9517가구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약 1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인하 영향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는 약 6개월 뒤인 내년의 아파트 공급물량도 지난해의 약 3분의 2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 인하 호재에도 가구업계가 웃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민간 아파트 대상 B2C 시장이 아닌 오피스·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의 B2B 시장은 금리인하로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조심스레 전망한다. 이같은 전망에 근거해 가구업계 경쟁자들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서로 대비되는 사업 전망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상업용 부동산 중심의 B2B 비중이 앞선 현대리바트에는 금리인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민간주택 의존도가 높은 B2C 비중을 가진 한샘으로선 반갑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빌트인 가구 30.5% △B2B 부문 34.5%로 B2C 판매 대비 비율이 더욱 높았다. 특히, 2분기 B2B 가구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55.3% 성장한 것에 현대리바트는 고무돼 있다. 빌트인 가구 매출이 86.1%, 해외 가설공사 등을 통한 B2B 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9% 증가한 것도 상반기 현대리바트(1조 17억원)가 한샘(9639억원) 매출을 제친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와 달리, 한샘은 B2C 판매 54.8% B2B 거래 45.2%로 B2C 매출이 더욱 높은 편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 6180 가구에 국가표준(KS) 인증이 없는 욕실 거울을 납품해 1년간 하도급 참여를 제한받은 것도 악재이다. B2B, B2C의 사업 비중에 따른 실적 전망이 대비되지만, 업계는 두 기업 모두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따라서, 한샘은 수익성 높은 B2C 리모델링 시장에 집중해 부엌과 욬실, 수납 등 리모델링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난관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도 장인 수제가구 제품군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B2C 사업 실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레미아 지분 확보… “숙박·항공 시너지 낸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확보해 숙박·항공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 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에 대해 오는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전략, 영업, 사업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AP홀딩스와 운항, 정비, 경영지원 등 운영 부문을 맡은 JC 파트너스가 공동 경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최첨단 항공기 보잉 B787-9 다섯 대를 기단으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 베트남 다낭, 홍콩 등 중단거리 노선도 확장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가 가진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리조트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미국 워싱턴 '노르망디 호텔 △2023년 미국 뉴욕 '시포트 호텔 △올해 프랑스 파리 '호텔 담데자르' 및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을 인수했다. 또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주축인 숙박과 항공이 가지는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포부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는 단순 항공산업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5년간 쌓아온 소노만의 운영 노하우와 에어프레미아가 가진 시장 경쟁력을 통해 양사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에도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양수했다. 단,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은 전략적 투자라고 부연설명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가전업계 소식] 쿠쿠 GD 특허청장상 수상, 코웨이 韓 100대 브랜드 선정, 청호나이스 ‘뉴 러블리트리’ 출시

쿠쿠의 밥솥과 정수기 등 총 7개 제품이 '2024 제40회 우수디자인(GD) 상품 선정'에서 특허청장상(동상) 및 위너를 수상했다. 15일 쿠쿠에 따르면, '2024년 우수디자인(GD)상품 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시상 제도다.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에 정부인증 GD(Good Design)마크를 부여한다. 2024년 우수디자인(GD)상품 선정에서 쿠쿠 밥솥 대표 모델인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어반'이 특허청장상(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인스퓨어 제로백 슬림 얼음 정수기 △냉온정 대용량 스탠드 정수기 △인스퓨어 트리플 케어 8 비데 △인스퓨어 40AB 공기청정기 △건조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스테인리스 가열식 가습기가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코웨이가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가치 평가 모델 BSTI를 기반으로 국내 230여 개 주요 산업 부문의 1000여 개 브랜드 중 점수가 높은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제도다. 코웨이는 이번 조사에서 BSTI 총 862.5점(1000점 만점)을 얻으며 전 분기 순위보다 2계단 상승한 30위를 기록, 정수기 부문에서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 '아이콘 시리즈'를 앞세워 정수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명실상부 정수기 명가로서 브랜드 위상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가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뉴 러블리트리'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뉴 러블리트리'는 홈 스타일링에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스톤(Stone, 돌) 질감을 제품 전면에 적용했다. 가로 18㎝로 크기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색상은 라벤더, 오트밀베이지, 피치 3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또한, 청호나이스는 신제품의 취수 코크 형상을 변경해 물 튀김 현상을 최소화하고 두 개의 필터를 동시에 체결하는 원터치 방식을 적용해 필터 교체 편의를 높였다. 이밖에 △취수용량을 80㎖부터 1000㎖까지 총 20단계로 세분화 △온수 온도 45℃부터 100℃까지 5℃ 단위로 10단계 제공 △약냉부터 강냉까지 냉수 4단계 선택 가능 △유아용품에 쓰이는 트라이탄 소재 코크 적용 △물이 흐르는 유로 5일마다 자동 살균 등도 함께 지원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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