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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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 해외 첫 품목허가 획득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해외 첫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1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지난달 에콰도르 보건감시통제규제국(ARC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엔블로는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해외에서 첫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같은 계열의 약물에 비해 3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만으로 동등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높은 혈당 감소,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에 엔블로를 에콰도르에 출시하고 중남미 당뇨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남미 SGLT-2 억제제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억 9292만 달러(약 1조 2011억원)로 2021년 4억 4800만달러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엔블로는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으며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8개국과 파트너링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내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3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품목허가 획득은 대웅제약의 글로벌 초신속 진출 전략에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엔블로를 신속하게 출시하고 전 세계 당뇨병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달앱 상생협의체 ‘수수료 합의’ 결렬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의 상생협의체가 14일 오후 7차 회의를 열어 배달 중개 수수료 조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입점업체 측이 지난 회의에서 주장한 주요 요구사항 4가지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을 요구했다. 배달플랫폼들은 지난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각사별로 보완된 입장을 다시 제시했으나 입장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쿠팡이츠는 이날 회의장에서 상생안을 제출했다, 다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공익위원은 양 측에 상대 입장을 다시 고려해 차기 회의에서 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상생협의체는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회의를 개최해 양측 간 입장을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부가가치 위탁개발(CDO)로 ‘밸류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 생산용량의 '위탁생산(CMO)'을 넘어 부가가치가 더 큰 '위탁개발(CD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고농도 제형을 개발하는데 활용하는 플랫폼 '에스-하이콘(S-HiCon)'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농도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은 저농도 제형에 비해 약물 투여량이 적어 피하주사 등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보관 및 운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에스-하이콘은 최적의 부형제(약제에 첨가하는 물질)를 선택해 고농도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점도 증가 등을 해결한 동시에 고객사가 원하는 농도까지 농축이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첫 CDO 플랫폼을 출시한 이래 에스-하이콘까지 총 9개의 CDO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 CDO는 고객사의 의약품을 단순 위탁생산하는 CMO와 달리 신약 후보물질 '발견' 이후 단계인 '세포주 개발'부터 '초기 임상'까지 수행해 주는 신약개발 서비스다. 자체 세포주나 공정개발 시설이 없는 제약사가 주로 CDO 서비스를 이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최대규모인 60만4000리터의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오는 2032년 인천 송도 제5~8공장이 준공되면 총 132만4000리터로 생산용량 세계 1위를 더욱 굳힌다. CDO 사업은 지난 2020년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출시하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세포주는 인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항체의약품의 주성분인 '목적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무한 증식하는 세포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첫 단계가 세포주 개발에서 시작된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CDMO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세포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품질의 목적 단백질을 고효율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세포주를 보유하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는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고 오래 생존해 세포 발현량 및 생존 기간이 업계 평균 세포주보다 2배 가량 높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임시발현 단백질 생산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는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견' 단계부터 도와주는 서비스로 단기간에 최적의 후보물질을 선별해 필요한 양만큼 생산해 준다. 이밖에 고객사가 찾은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개발가능성 등을 평가해 주는 플랫폼 '디벨로픽(DEVELOPICK)', 이중항체 의약품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S-DUAL)' 등 총 9개 CDO 플랫폼(서비스)를 구축했다. 이 중 4개 플랫폼을 올해 출시했을 정도로 올해 들어 CD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고농도 세포배양 개발지원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TM)'를 공개했고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2024)'에서 항체의 항암효과를 증대시키는 '에스-에이퓨초(S-AfuCHOTM)' 등을 공개했다. 지난 9~11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4'에서 '에스-하이콘'을 처음 공개하는 등 올해 들어 국제무대에서 CMO 사업은 물론 CDO 역량을 알리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CDO 신규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에 맞춰 고객 맞춤형 CDO 서비스의 경쟁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장] 스타 K-스타트업 찾아라…15억 상금 ‘창업 대전’

“부동산산업의 혁신을 만들겠습니다. 다함께 외쳐 주세요. '떡상!'(수치가 급격하게 오른다는 의미)" ('도전! K-스타트업 2024'에 참가한 부동산신산업리그 대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국내 스타트업계 '스타'를 꿈꾸는 도전자 200여명이 모였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의 통합 본선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외국인 참가자와 군복을 입은 군인 참가자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도전자들의 나이와 출신, 소속은 제각각이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번 대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욕은 누구 하나 다르지 않았다. 행사 개회사를 맡은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우리나라에 많은 창업프로그램이 있지만, '도전! K-스타트업'은 그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이라며 “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대회에 진출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도전! K-스타트업'은 지난 1997년 '창업경연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해마다 열기를 더해 지난 2014년 다른 부처들과 협업을 시작했고, 올해 '도전! K-스타트업 2024'는 10개 부처가 협업했다. 대회는 예선리그·통합본선·왕중왕전 순으로 진행되며, 앞서 예선 리그를 통해 총 210개 팀이 통합본선에 진출했다. 김 차관은 “올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중 우리 창업리그에서 수상한 기업이 6곳"이라며 “정부의 노력에 여러분들의 열정을 더해, 여기 모인 여러분 중 글로벌에서 빛나는 창업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본선 진출팀들은 오는 29일부터 나흘 간 평가를 받고, 이중 30팀은 연말 왕중왕전에서 우열을 가린다. 최종 선발된 20팀에게는 대통령상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임성훈 D3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는 “VC가 심사를 맡기 때문에 정부 부처에서 보는 기준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며 “부처가 기술성이나 정책목표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면, 투자자들은 철저히 시장 중심의 관점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대회 우승 기업인 주식회사 알데바(ALDAVER)의 김진호 대표는 “이 대회를 통해 멘토링을 받았고, 또 여러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내 사업을 검증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 신청자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창업 분위기 확산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와 관계부처에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편의점 마진율, 마트·백화점의 2배…납품업체는?

대형마트를 꺾고 유통업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편의점의 마진율이 평균 40%를 웃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평균 마진율 20%대와 비교해 2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편의점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소 납품업체들이 물류대행비 등 거래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어 앞으로 편의점의 유통산업 영향력 확대에 비례해 납품업체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4일 발표한 '2024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의 마진율은 직접 납품업체의 납품단가 기준 평균 43.2%, 유통 벤더(협력사) 납품단가 기준 평균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형마트 마진율은 20.4%, 백화점 마진율은 22.8%로 조사돼 편의점 마진율이 2배 가량 더 높았다. 다만, 편의점 마진율이 높다고 납품업체까지 이익을 누리는 구조를 아니었다. 편의점의 직매입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99.3%에 이르지만, 직매입 시 납품거래 비용 부담은 납품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편의점 직접 납품업체의 93.1%가 물류대행비 등 납품거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19.1%는 전년 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납품거래 비용부담 정도는 △발주장려금(26.6%)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26.1%) △진열장려금 (14.9%) △정보이용료(11.7%) 순으로 높았다. 물류대행비를 부담하는 업체의 경우, 매출액 대비 평균 11.3%를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발주장려금(5.0%)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4.9%) △진열장려금(4.0%) △정보이용료(1.2%) 순이었다. 지난해 편의점(본사)과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납품업체 비율은 △직접 납품업체(4.8%) △간접 납품업체(5.0%) △유통벤더사(3.4%)로 조사됐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편의점 납품업체 100곳 중 5곳 정도가 불공정거래 행위를 및 부당행위를 당한 셈인데, 이는 결코 낮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편의점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납품업체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의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2021년부터 유통산업에서 편의점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를 넘어 지속 증가해 납품업체의 거래 실태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 본부장은 “앞으로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를 지속하여 편의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격만으론 안된다…이디야커피, 마케팅·브랜드 ‘바꿔, 바꿔~’

프리미엄과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에 치여 '경쟁력 포지셔닝(입지)'이 흔들리면서 실적 부진에 빠진 '중저가 커피' 이디야커피가 창사 이래 대대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첫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하고 스타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을 앞세워 조만간 신메뉴 홍보와 함깨 이달 말 TV광고(CF)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가 스타 연예인을 앞세운 빅모델 마케팅을 선보인 것은 변우석이 처음으로, 대형 모델을 발판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이디야커피는 다른 저가커피 라이벌 업체와 비교해 마케팅 경쟁력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앞서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컴포즈커피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각각 브랜드 얼굴로 삼아 인지도 향상과 사업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이디야커피의 빅모델 마케팅에서 주목할 점은 가맹점 수익성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마케팅 비용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광고모델 이미지가 들어간 스틱커피 패키지·포토 카드 등도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등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적으로 가맹점주에 광고비 등 프로모션 비용을 일부 전가하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생전략인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디야커피가 마케팅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 탓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프리미엄·저가 구도로 양극화된 가운데 다른 저가형 커피업체 약진에 밀려 기존 '중저가 커피' 이미지와 경쟁력이 퇴색돼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디야커피의 매출은 2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1% 줄어든 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디야커피가 기업공개에 나선 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에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7%,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124.1% 나란히 늘어났다. 컴포즈커피도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5%, 47% 신장세를 보였다. 가격 메리트가 저가 브랜드로 쏠리면서 실적 악화 위기에 빠진 이디야커피로선 '브랜드 포지션'을 재확립하고 고객 만회를 통한 실적 회복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셈이다. 우선, 창사 이래 첫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뉴 개발, 매장 인테리어 새단장 등 리브랜딩 방향성 등을 수립하는 단계로 이르면 연말께 구체화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특허청에 브랜드명(이디야) 초성을 활용한 'ODO'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리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활용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활용한 로고(CI) 변경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여러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ODO 상표를 출원한 것"이라며 “현재 사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실제로 사용할지 가능성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쓱닷컴·지마켓, 쿠팡에 ‘멤버십 한 방’ 날렸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가 최근 멤버십 공격 마케팅으로 잇달아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쿠팡 잠식' 효과로 이어질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 SSG닷컴이 '탈팡족(쿠팡을 떠나는 소비자)'를 겨냥한 멤버십 이사 지원금 이벤트로 고객층 흡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최근엔 또다른 계열사 G마켓도 SK텔레콤과 손잡고 선보인 제휴상품으로 통합 멤버십 회원 수를 크게 불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14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13일 SK텔레콤과 제휴한 구독 서비스 'T우주패스 쇼핑 G마켓' 가입자 수가 출시 한 달 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T우주패스 상품 출시한 뒤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G마켓을 통한 멤버십 신규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T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SK텔레콤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T우주'의 G마켓 쇼핑 특화 서비스로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6개 사의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에 더해 T우주의 70여개 부가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T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SK텔레콤이 다른 여타 온라인몰과 손잡고 선보인 구독 상품과 비교해도 가장 좋은 반응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상품 가입으로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6개사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G마켓은 SK텔레콤 제휴 상품 출시에 앞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8월과 9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배송비를 돌려주는 무료배송 이벤트를, 기존 멤버십 회원에게는 푸드·마트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같은 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도 공격적인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장보기 특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새롭게 선보이며 타사 멤버십에서 옮겨오는 소비자를 최우선 타깃고객으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SSG머니 1만5000원을 즉시 지급하는 '이사 지원금' 이벤트도 펼쳤다. 그 결과,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출시 이후 9일간(7월 15~24일) 신규 가입 회원의 68%가 타사 멤버십에서 갈아탄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소비자 호응이 뜨거웠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본격 출시하며 이동통신, 항공 등 이종산업과 협업을 통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CJ그룹과 사업제휴를 체결한 뒤 G마켓과 옥션이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한 상품을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스타배송'을 선보이는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최근 전략적 제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계열사 멤버십과 연계한 혜택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 업그레이드 하려고 다양한 제휴사랑 계속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SK텔레콤과 같은 외부 제휴사를 통해서 (마케팅)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가 소식통] 알리익스프레스 ‘LG그룹데이’,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튀김로봇 도입

알리익스프레스는 LG생활건강·LG전자와 함께 이달 15일까지 3일간 'LG그룹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의 어글리 러블리, 보닌, 온더바디, 엘라스틴, 샤프란, 홈스타 등 15개 이상의 인기 뷰티 및 생활용품 브랜드가 총출동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LG전자의 최신 노트북, 고화질 모니터, 가전제품 등 폭넓은 전자제품 라인업도 특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쿠폰 할인 혜택은 물론, 브랜드별 특별 증정품과 기프티콘 등 풍성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브랜드 데이 기간 중 특정 시간대에 진행되는 파격적인 타임 세일을 통해 일부 인기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G그룹 데이 프로모션의 상세 정보는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의 K베뉴 채널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GRS가 자체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대상으로 자동화 로봇 '보글봇' 도입에 속도를 낸다. 14일 롯데GRS에 따르면, 이날 자동 튀김기 보글봇을 적용한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을 리뉴얼 개장했다. 보글봇은 작업자의 동선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평이동 형태가 아닌 직교로봇 방식으로 설계됐고, 작업자의 원재료 투입 이후 바스켓 이동·쉐이킹 작업 등 조리 완료 후 기름떨이 작업 과정도 스스로 수행한다. 또한, 원재료 투입으로 발생한 유조 내 탄화물 정제 기능 탑재와 조리 때 발생되는 유증기와 열 차단을 위한 밀폐 구조로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GRS는 서울대입구역점에 첫 적용된 보글봇을 연내 롯데리아 신김포공항점과 잠실롯데월드몰B1점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도 내년 1월 더욱 고도화된 모델로 구로디지털역점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쿠팡이 호남권 최대 규모의 로켓배송물류기지인 광주첨단물류센터(FC) 가동에 들어가면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쿠팡은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설비와 쾌적한 휴게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쿠팡은 통계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광주시 청년 고용률(38.9%)이 다른 광역시는 물론 전국 평균 청년 고용률(46.5%)보다 낮다고 밝혔다.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는터 직고용(일용직 제외) 인력 가운데 지역의 20~30대 청년 비율을 55%로 목표로 지역민 2000여명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앞서 쿠팡은 2021년 광주광역시와 일자리상생협약 이후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신선식품(로켓프레시) 전용 등 물류센터 2곳을 운영하면서 현재 650여명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가파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와 호남권 중소상공인들이 광주첨단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해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전국 로켓배송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관광개발, 학교법인 미림학원과 연주회 개최

롯데관광개발은 15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학교법인 미림학원과 함께 '제 38회 코리아 위민스 윈드 오케스트라(KWWO) 정기연주회'를 연다. KWWO는 미림학원 설립자 및 이사장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지난 1982년 여성의 사회 참여와 자립, 문화사업의 확산과 순수예술 지향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창단한 연주단이다. 미림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여성 관악단이기도 하다. KWWO 정기연주회는 1984년 미림여고 대강당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뒤 매년 가을에 공연을 열고 있다. 15일 무대에선 테너 구태환, 소프라노 김민지, 트럼페티스트 김지수 등이 출연해 KWWO 연주에 맞춰 'O Sole Mio', '그리운 금강산', '향수', 'Batman', 'Hey Jude' 등 합창곡부터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준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신념 아래 1979년 미림여고, 1991년 미림여자정보과학고(현 미림마이스터고)를 설립해 여성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세라젬, 美 코스트코·메리어트호텔 입점

세라젬이 글로벌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JW메리어트 호텔에 잇따라 가정용 헬스케어기기를 입점시키며, 미국사업에 속도를 부쩍 올리고 있다. 세라젬은 14일 현지 세라젬 미국법인이 글로벌 유통채널인 미국 코스트코 본사와 계약을 맺고 척추 의료기기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 내 코스트코 1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4'를 선보이게 된다. 향후에도 코스트코 입점매장 수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호텔체인 JW메리어트 계열의 호텔 내 스파 공간에 안마의자 '파우제 M2'를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미국 마사지기기 전문점 '릴렉스 더 백(Relax the Back)'에도 '마스터 V6'에 전시판매된다. 세라젬은 올들어 지난 6월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엑스웰이 운영하는 스파 브랜드 '엑스프레스 스파'와 계약을 맺고 주요 국제공항 내 엑스프레스 스파 지점에 '마스터 V6'를 비치해 공항여객에 마사지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 10여 개의 세라젬 체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법인의 활발한 사업 전개에 힘입어 세라젬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6% 크게 성장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해외 대형 유통채널과 호텔 등에 속속 진출하는 성과를 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라젬 제품의 가치를 전 세계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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