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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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디스헬스케어, ‘초고감도 바이오칩 개발’ 국책과제 수주

브레디스헬스케어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암 진단기기용 초고감도 3차원 나노광학 증강소재 개발'을 목표로, 사업비 규모는 5년간 총 135억원이다. 개발 총괄은 한국재료연구원이 맡았고, 브레디스헬스케어는 3개 세부과제 중 '다중 유전자 및 면역 진단용 고감도 바이오칩 개발' 부문인 제2세부과제를 주관한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이번 사업으로 10여종의 암 유전자 및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검출하는 첨단 바이오칩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초고감도 바이오칩 개발 및 시료 전처리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중앙대학교(주재범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강태준 박사), 울산과학기술원(강주헌 교수)도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주재범 중앙대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암 조기진단을 위한 플라즈모닉 기반 초고감도 다중 면역분석 및 유전자 변이 검출용 바이오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암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이미 혈액 내 fg/mL 수준의 농도로 존재하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면역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상급 의료기관, 제약사, 질병관리청 등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 및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고감도 면역진단 분야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으로 지정되었으며, 임상시험을 위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합성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첨단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융합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혁신적인 기술로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누구나 쉽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주방 자동화 속도”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튀김 로봇 도입

롯데GRS가 자체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대상으로 자동화 로봇 '보글봇' 도입에 속도를 낸다. 14일 롯데GRS에 따르면, 이날 자동 튀김기 보글봇을 적용한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을 리뉴얼 개장했다. 해당 매장에 도입된 보글봇은 작업자의 동선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평이동 형태가 아닌 직교로봇 방식으로 설계됐다. 작업자의 원재료 투입 이후 바스켓의 이동, 쉐이킹 작업 등 조리 완료 후 기름 떨이 작업 과정도 로봇 스스로 수행한다. 또한, 원재료 투입으로 발생한 유조 내 탄화물 정제 기능 탑재와 조리시 발생되는 유증기와 열 차단을 위한 밀폐 구조로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앞서 2월 롯데GRS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에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 도입했다. 올 3월에는 후라이 영역의 자동화를 위해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네온테크사와 보글봇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고, 7개월간의 실험 및 개발 연구에 동참했다. 롯데GRS는 서울대입구역점에 첫 적용된 보글봇을 연내 롯데리아 신김포공항점과 잠실롯데월드몰B1점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도 내년 1월 더욱 고도화된 모델로 구로디지털역점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에 적용된 알파그릴과 보글봇의 조리 자동화 기기 도입으로 매장 인력 운영 효율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파트너사와 꾸준한 전략 제휴로 외식업에 활용될 수 있는 테크 투자를 통한 매장 운영 강화를 위한 노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 새 대표에 ‘신세계 출신’ 임병선 총괄사장 내정

SPC그룹이 신세계그룹 출신 임병선 총괄사장을 SPC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4일 SPC에 따르면,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임 총괄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사·법무·대외협력· 컴플라이언스·홍보 등 분야를 총괄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SPC그룹 계열사 사장단협의체 'SPC WAY 커미티'의 의장 역할도 맡게 된다. 기존의 도세호 각자대표이사는 안전경영·상생협력 등 업무를 관장한다. 1962년생으로 강릉고,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임 대표는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 신세계까사 대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임 신임 대표는 조직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계열사의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향한 그룹 비전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석수역 인근서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 개점

맘스터치는 첫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인 '맘스터치 석수역 DT점'을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안양시 석수동에 위치한 첫 DT점은 지상 2층, 약 90석 규모의 단독 매장이다. 경인고속도로 진입로에 자리해 차량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석수역 DT점은 고객 수요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메뉴 라인업을 최적화했다. 대표 햄버거인 '싸이버거'를 비롯한 인기 버거 14종, 주력 치킨 제품인 '빅싸이순살' 등 치킨 6종은 물론, '싸이피자' 등 피자 5종 등을 판매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출퇴근 수요를 고려한 특화 메뉴를 선보이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DT 처음으로 조각 피자를 도입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모닝 메뉴도 운영한다. 스크램블버거 2종(딥치즈, 불고기) 등이다. 이번 석수역 DT점은 고객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전용 주방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시부야 맘스터치, 명동점에 적용된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수요 예측에 기반한 주방 운영과 최적의 품온 관리 설비로 제조 시간도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핵심 상권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집약해 첫 DT 매장이 탄생했다"며 “첫 DT 매장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제주도에 2호 DT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광주첨단 물류센터 준공…“2천명 직고용”

쿠팡이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쿠팡은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국 로켓배송 물류센터 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마련해 근로환경의 질을 높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의 청년 고용률은 38.9%로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국 청년 고용률(46.5%)보다 낮다. 그러나 광주 지역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일용직 제외) 인력의 20~30대 청년 비중은 55%로,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광주 지역 20~30대의 쿠팡 취업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이번 대규모 물류센터 준공으로 지역의 청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2021년 광주광역시와 협약 이후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신선식품(로켓프레시) 전용 등 물류센터 2곳을 운영 중이며 현재 650여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광주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 2000여명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가파른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광주와 호남권 중소상공인들이 광주첨단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해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전국 로켓배송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광주시를 비롯한 여러 기타 관계자분들의 불철주야 노력 덕분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준공할 수 있게 됐다"며 “광주 시민 우선 고용으로 광주 전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며, 호남권의 중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는 물론 대만 등 해외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기자의 눈] 10년 넘게 ‘백신 주권’ 약속, 희망고문 안돼야

지난 11일부터 고령자·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위한 2024~2025 겨울철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예방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첫 날에만 65세 이상 인구 46만명이 접종해 지난해 겨울철 접종 첫날 2.4%보다 높은 4.5%의 접종률을 보여 올해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등 외국 제약사 3곳의 제품이다. 화이자·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의 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입해 공급하고,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해 방역당국의 원활한 백신 보급·접종 약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재유행에도 국내 코로나19 백신시장은 해외 제약사의 독무대다.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밝힌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백신 자급률은 28.5%에 불과하다. 실제로 총 21종 국가예방접종백신 가운데 원액까지 국내자급 가능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녹십자·LG화학·일양약품 4개사의 △인플루엔자(독감) △B형간염 △수두 등 6종에 그친다. 앞서 2013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때 정부는 2020년까지 백신 자급률을 80%로 높여 '세계 5위 백신강국' 도약, 3조9000억원 소득창출 효과를 내는 '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설립 등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현실은 지난 10여 년에 걸쳐 내놓은 정부의 질병예방 공언(公言)이 기대이하의 '공언(空言)' 수준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2년 우리나라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사가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은 거의 없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또다시 내년부터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개발지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백신주권 확보를 본격화하겠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정부 약속이 더 이상 국민과 기업에 희망고문으로 작용하지 않고, 실질적인 국민보건 향상과 백신개발 기업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단순위염 방치하다 위암…내시경검사  ‘예방 안전벨트’

'단순 위염(표재성 위염)이 위축성 위염을 낳고, 위축성 위염은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화생성 위염)을 낳고, 장상피화생은 이형성증(異形成症)을 낳고, 이형성증은 조기 위암을 낳는다.' 위(胃) 내벽의 정상세포가 어떻게 악성 종양(위암)으로 발전하는지 증상 단계별로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보통 위에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지면 급성 위염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위염 증상은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만성 위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전혀 겪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통해 위(胃)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위 속을 훤하게 들여다보는 내시경은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화생성 위염) 같이 흔한 위 질환을 '쪽집게'처럼 집어낸다. 전문의들은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본격 진행 시작점이며,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가는 분수령에 해당한다"고 분석한다. 위암의 진행 과정은 크게 '표재성 위염(단순 위염)→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증→조기 위암' 5단계다. 위염에서 위암이 되기까지 보통 15~20년 걸린다. 40대 이후는 대부분 이런 단계를 거치지만 20대·30대는 정상 위에서 바로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재성 위염은 위 내시경 검사상 위 표면에 불규칙하게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나있는 경우다. 식습관만 교정해도 호전이 가능하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의 위축 현상이 넓게 진행되면서 생기는 위염으로, 위 점막이 얇아지면서 발갛게 위축 현상(구겨지고 쭈글쭈글해짐)이 나타난다. 위의 염증이 상당 기간 지속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것인데, 짠 음식과 위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약물, 알코올, 담배, 커피와 스트레스도 흔한 유발 요인이다. 위축성 위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잘 자각하지 못한다. 드물게 상복부 불쾌감,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위축성 위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알기는 어렵다. 따라서 위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발견을 못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명확한 원인을 꼽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증상이 있으면 약물치료를 하고, 증상이 없으면 생활요법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위축성 위염을 예방하고 개선하려면 짠 음식, 폭음과 폭식·야식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만들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금연은 필수적이다. 위축성 위염이 한 단계 더 진행하면 위 세포의 자리에 장 세포가 생기면서 장상피화생으로 진전하기도 한다. 위 점막이 소장이나 대장 점막처럼 바뀌는 것이다. 위 점막에 무수한 융기를 볼 수 있으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의 색조를 띈다. 위축성 위염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이 이런 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장상피화생은 성인들의 20∼30%에서 발견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관련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30대 11.3%, 40대 31.3%로 연령 증가에 따라 높아지다가 70대는 5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장생피화생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경우보다 위암발생률이 10.9배나 높게 나타났다. 장상피화생이 오래되면 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 형태를 닮아가는 과정(이형성)으로 악화한다. 거의 암에 가까운 병변이라고 보면 된다. 위선종이라고도 한다. 이형성증은 항상 동일한 등급만을 가지지는 않는다. 하나의 병변에서 저등급과 고등급의 이형성증이 공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형성증과 암이 함께 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형성증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등급 및 암세포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형성증이 진전하면 위점막에서 암이 발생하는 조기 위암이 된다. 점막층과 점막하층의 얕은 구역내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위점막 깊은 곳으로 침범하고 위벽을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이형성증 이후부터는 병변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 질환 진단의 바로미터이며 위암 예방과 조기발견의 안전벨트이다. 속쓰림, 소화불량과 같은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0대·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염과 위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의 지름길이다. 조기에 위암이 발견됐다면 위의 절제 없이 내시경 절제술(위점막하 박리술)로 완치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는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환자군에 대해 위암 치료가 적절히 됐을 때 완치율이 95%에 이른다"면서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단계별 진행이 빠른 사람은 위암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진을 빼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 내부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상복부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증' 혹은 '신경성 위염'이라고 한다.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위 운동을 방해하는 것이어서 치료가 쉽지 않다.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도 매출·수출 잘 나간다

한미약품이 올해 내내 이어진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탄탄한 매출·수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8~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적 제약사 '타북 파마슈티컬스'와 완제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한미약품이 창사이래 처음 완제의약품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타북은 인구 6억명의 중동·북아프리카 의약품 시장에 17개국에 걸쳐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비롯해 항암, 비뇨기, 바이오 신약 등 주요 전문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CPHI 2024에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 중 한 사람인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타북과의 수출계약 성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의 R&D 전문성과 타북의 강력한 지역적 입지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환자의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상해의약그룹과 일반의약품 공급계약을 맺고 중국·홍콩에 인후염 치료제 목앤 등 7종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시작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3972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9%, 6.4% 성장하고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6%, 1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주력사인 한미약품은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체제하에 신약 R&D, 매출, 수출이 두루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지난 8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법정대표인(동사장) 지위를 정식으로 인정받는 등기문서를 수령하는 등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대표의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 지명이 무효라며 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임종훈 대표는 박재현 대표 해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형제측과 경영권 다툼 중인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개인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자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며 박재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28일 3자연합이 요구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이 열리고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요구한 한미약품 임시주총도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임시주총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업계는 한미약품이 지난 2월부터 지속된 경영권 분쟁에도 매분기 성장을 지속하며 탄탄한 기초체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지 않고 형제측이 장악하고 있는 지주사와의 갈등도 계속되면 성장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출시 2년 뷰티컬리, ‘럭셔리 승부수’ 던진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뷰티사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벽배송 전문 온라인몰 컬리가 '뷰티컬리'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첫 오프라인 행사 '뷰티컬리 페스타'를 열고 뷰티컬리 경쟁력과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컬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뷰티 페스타 2024'를 개최했다. 컬리뷰티 페스타는 뷰티컬리가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컬리가 새롭게 정의하는 '럭셔리'를 경험하고,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의 기쁨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랑콤·바비브라운·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과 뮤스템·프란츠·피토메르 등 기술과 혁신의 이노베이션관까지 2개관에 9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컬리측은 다른 여타 이커머스 오프라인 뷰티 행사와 달리 헤라·설화수 등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총출동한 점을 첫 오프라인 행사의 차별성으로 강조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헤어·메이크업 쇼, 두피 진단, 피부별 맞춤 솔루션 제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지난 10일 오후에 열린 바비브라운 메이크업쇼, 이어 진행된 헤라메이크업쇼, 발망헤어 헤어쇼는 단순히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고유한 기술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일반 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부스를 설치했다. 이노베이션관의 6개 존을 모두 방문해 리플렛에 도장을 찍으면 특별한 선물도 받아갈 수 있다. 또한 방문객에게 감사와 환영의 의미를 전하고자 플라워 바 이벤트도 마련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뷰티컬리는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티메프 사태 3인방 구속 피했지만…피해 셀러들 속탄다

최근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일으킨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티몬 위메프 경영진 3인의 구속 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피해 셀러(온라인몰 입점 판매업자)들의 속이 타고 있다. 티메프 피해 셀러들은 입점 판매자들의 피해 사례를 확대 수집해 법원에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구 대표에 대해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몬·위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 보면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경위,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고려했을 때 구 대표가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작다고 봤다. 이같은 법원의 판결에 티메프 피해셀러들이 결성한 티메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검은우산 비대위)는 우려를 표명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미 여러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 사태 축소 및 은폐 시도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직적 범죄 사실 은닉과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영장의 기각일뿐 범죄 사실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며 “검찰의 꼼꼼하고 철저한 수사와, 범죄 사실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이를 위해 입점업체 피해 사례를 추가 확보하며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검은우산 비대위를 이끄는 신정권 티메프사태 비대위원장(베스트커머스 대표)는 “이번 법원 판결로 큐텐이나 위시에 판매하는 셀러 등 해외셀러들도 연락 문의가 많이오면서 피해자 집단층이 훨씬 더 두터워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아진 정보량을 기반으로 수사 협조에 더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티몬과 위메츠의 법인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제3자 법정관리인이 두 회사를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티메프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검은우산 비대위도 티메프 경영진이 아닌 제3자 관리인과 기업 회생을 통한 피해 구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벌여나간다는 입장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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