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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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청약 예고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백조’ 될까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최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의 첫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는 오는 10월 하순에 일반청약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 지속, 외식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 한계 등이 더본코리아 상장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8월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9월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상장을 통해 회사는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690억~8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오는 10월 15~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25일 이틀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상장 목표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4000억원 가량의 몸값 달성을 위해 더본코리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점이다. 통상 상장 전 더 높은 공모가를 받기 위해 기업가치를 올리려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가맹점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공모가 책정을 위한 수요 예측과 청약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올해 4년 만에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와 매출·수익률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로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가 지연돼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에도 심사 문턱을 넘었으나 여전히 분쟁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정위 조사와 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사 브랜드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실적,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투자자는 유의하기 바란다"고 고지한 바 있다. '상장 잔혹사'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만큼 외식 프랜차이즈가 국내 증시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종목인 점도 더본코리아 상장 성공의 변수이다. 시장 규모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집중하는 업종 특성상 성장성을 입증하기 어려운데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이해관계가 상이해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상장 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례도 많다. 앞서 교촌에프앤비,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디딤이앤에프, MP대산(미스터피자) 등이 국내 증시에 입성했으나 직상장한 교촌을 제외하면 나머지 우회상장한 기업의 경우 이미 자진 상장폐지했거나 상폐 사유가 발생한 처지다. 기업 개별체력에서도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이 같은 시장 우려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본코리아 사업은 크게 가맹사업·유통사업·호텔사업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매출 기준 각각 85.9%, 11.1%, 2.2%로 가맹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가맹사업만 살펴보면 '문어발식 덩치 불리기'라는 지적도 줄곧 제기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향후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때 50개였던 더본코리아 브랜드 수는 현재 빽다방·홍콩반점 등 25개까지 반토막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더본코리아는 예심 통과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장 이후에도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지속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자체 가맹사업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상장 이후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역점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아울러 증권신고서를 통해 더본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628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 인수·합병(M&A), 자동화 주방기기와 서빙로봇 등 푸드테크 관련 회사 지분투자에 사용한다고 방침이다. 현재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411억원), 단기금융상품(697억원)도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CT촬영 등 방사선·조영제 문제 해결에 더 노력”

인공지능(AI) 의료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종효 교수의 정년퇴임기념 심포지움과 기념식이 지난 7일 서울대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열렸다.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주임교수 구진모)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영상의학계의 대부로 꼽히는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최병인 중앙대병원 임상석좌교수, 김승협 이대비뇨기병원 자문교수 등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들과 현직 교수, 석·박사과정 제자 등이 참석해 김 교수의 앞날을 기원했다. 내년 2월 말로 30년 서울대 의대 및 서울대병원 교수직(1995∼2025)을 마치는 김 교수는 1982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대에서 전자·의공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구축을 주도했고, 이후 한국형 의료영상 표준화 및 시스템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2015년에는 AI의료영상 이미징 벤처기업 '클라리 파이'를 창업해 CT촬영 등 영상의학 방사선 기기에서의 방사선량 저감과 조영제 사용을 줄이는 기술을 산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여러 편의 국제학술지 논문과 북미영상의학회(RSNA) 등 국내외 학술대회 전시를 통해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폐, 간, 심장 등 진단 적용 영역이 넓어지고, 유용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민건강보험 급여화 추진이 진행 중이다. 대한PACS학회 창립위원 및 학술이사·총무이사, 대한의료영상정보학회(PACS학회 후신)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스마트의료기기 산업진흥재단 운영위원과 2025년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영상 컴퓨팅 및 인터벤션 학술대회(MICCAI)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오십견 왔다면 ‘전신 치료’ 중요하다

흔히 50세 정도에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이라는 질환이 있다.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 움직임이 감소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과 고령층에서도 오십견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오십견이 처음 발생하면 느끼게 되는 것은 우울감과 불안감이다. 중년에 접어들었다는 우울감과 함께, 영영 어깨를 못 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안감마저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오십견은 결코 영원히 지속되는 질환이 아니다. 오십견이라는 이름에서 이미 한 시기에 왔다가 지나간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오십견은 보통은 길어도 2∼3년이면 대부분 증상의 해소를 경험한다. 하지만, 2∼3년의 시간도 왕성한 활동을 영위하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오십견은 '유착성 활액낭염'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오십견인지 아닌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의 어깨통증이 모두 오십견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석화회 건염, 회전근개 파열, 목디스크, 점액낭염, 단순 근육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깨통증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도 통증이지만 유난히 어깨 움직임이 잘 안 되어 팔이 잘 안 올라가고 뒷짐도 잘 안 지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다양한 어깨질환으로부터 오십견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흔하다. 오십견은 3단계 병의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는 통증의 단계다. 이 시기에 통증은 점심 부위가 넓어지고 정도도 심해진다. 특히, 밤에 악화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도 뻣뻣해진다. 두 번째는 어깨의 움직임이 극도로 저하되는 시기이다. 통증은 오히려 점점 줄어든다. 세 번째는 회복기로,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되는 시기다. 오십견은 어깨에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이는 다른 원인의 결과일 수 있다. 견갑골의위치 및 견관절의 각도에 영향을 주는 헤드포워드, 라운드숄더와 같은 자세 이상을 유발하는 흉추의 후만 증가, 요추의 전만 증가 등의 복잡한 자세의 문제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각도에서 어깨에 가해지는 무리한 부하도 일상 속에 숨어있는 문제가 된다. 따라서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치료도 예방도 어렵게 된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 △추나 치료 △부항 치료 △한약 치료를 이용한다. 어깨 움직임을 개선시켜주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침 치료를 시행한다.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하체부터 균형을 회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전통적인 상병하치, 좌병우치의 한의학 이론에 입각한 치료법이다. 즉, 전신 치료가 원인 관리 및 회복, 재발 예방에 중요하다. 관절의 통증 조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깨 움직임의 회복이다. 어깨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어깨관절의 유착을 풀어주어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켜주는 추나 치료가 도움 된다. 기력이 점점 쇠해가는 중년에 다빈도로 발생하는 질환이니만큼 한약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해 주고, 근골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관절 내 윤활력을 증진시켜 유착을 풀어주는 것도 필수이다. 대부분의 통증은 가동 범위가 회복되면 호전된다. 수건이나 적절한 길이의 봉을 이용해 건강한 쪽 팔과 오십견이 있는 쪽 팔로 함께 잡아 부드럽게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움직임은 천천히, 방향을 정해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어깨를 빙글빙글 회전하는 운동은 주의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침샘 낭종 하마종, 일찍 수술하면 ‘재발률 뚝’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은 8일 “하마종은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해도 재발률이 30%이상으로 높으며,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시술해야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인 '하마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이 밀집해있다. 수술을 해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에탄올을 주입해 치료하는 에탄올 절제술을 우선 시행한다. 에탄올 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낭종에 미세한 바늘을 넣어 고여 있는 액체를 모두 흡인한 후, 에탄올을 주사해 원인이 되는 세포를 파괴하고 낭종을 경화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경과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여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26.4세 였으며, 추적 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 그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특히,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시점이 하마종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마종 발병 후 1년 이상 지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발병 후 1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4.17배 높았다. 하마종의 크기가 5㎝ 이상인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의 최초 모집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 미만의 경우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50%였던 반면, 5㎝보다 같거나 큰 경우엔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24%로 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하마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위치와 증상 때문에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질환이나 염증으로 쉽게 오인된다. 임상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내용은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JAMA)의 자매지 '자마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실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카지노 완화’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힘받는다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규제당국으로부터 카지노 영업규제 일부완화 허가를 받아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매출총량, 베팅한도액, 영업시간 등 핵심 규제사항은 그대로 남아있어 향후 추가 규제완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해 일부 변경 허가를 내줬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카지노영업장 면적을 기존 1만5481㎡(약 4683평)에서 2만1230㎡(약 6422평)로 37%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테이블게임은 기존 200대에서 250대(25%↑), 머신게임은 기존 1360대에서 1610대(18%↑)로 증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을 설치하고 외국인 베팅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국내 외국인 카지노 수준인 3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밖에 카지노 출입제한 방식을 기존 출입일수 제한 방식에서 시간총량제 방식으로 전환, 고객의 과몰입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기존 출입일수가 제한돼 있고 영업장이 협소한 상황에서는 한번 입장하면 최대한 오래 머물게 돼 과몰입을 유발하는 고질적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규제완화로 자유로운 영업장 출입이 가능해지면 게임 중 휴식은 물론 주변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원랜드는 외국인 카지노 고객은 물론 하이원리조트,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월드를 연계한 가족단위 고객 유치를 통해 일본, 태국 등 주변국에서 추진 중인 카지노 복합리조트와의 경쟁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강원랜드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테마파크 부지에 공연장·인피티니풀(실외수영장)·푸드코트 등 복합문화공간을 신축해 문화·예술·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오는 2032년까지 카지노·호텔 신축 등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방문객수를 현재 연 68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1000% 이상 늘리는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청사진 'K-HIT 프로젝트 1.0'을 발표했다. 최 직무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선행과제 중 하나로 카지노 규제완화를 강조했으며 이번 문광부 규제완화를 통해 일부나마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업계는 합법 카지노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불법 도박의 확산을 막고 내국인 카지노 고객을 주변국 복합리조트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카지노 규제완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최근 보고서인 지난 2022년 제5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총 102조7000억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합법 사행산업(지난해 24조4000억원)의 4배를 넘었다. 특히 합법 사행산업 총매출에서 강원랜드가 맡고 있는 내국인 카지노의 매출(고객 실 지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총매출의 5%에 묶여있는데 반해 '불법 온라인 카지노' 22조9000억원, '사설 카지노' 4조5000억원, '불법 사행성 게임장' 15조5000억원 등 불법 카지노와의 격차가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낮은 베팅한도(30만원), 영업시간 제한(일 20시간), 사감위의 매출총량제 등 이용자 보호 취지의 규제가 오히려 이용자를 불법도박으로 내모는 '풍선효과' 또는 '규제의 역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 정선 등 폐광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폐광지역 주민의 염원이 한데 모아져 (규제완화)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다"며 “강원랜드 카지노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출총량, 베팅한도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바디프랜드, 새 의료기기 메디컬 파라오 ‘차은우 후광’ 기대

바디프랜드가 경추·골반 불균형 교정에 도움을 주는 안마의자 형태 의료기기 '메디컬 파라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경쟁사와 차별화한 기능에 새 광고모델 차은우와 시너지 효과를 얹어 월 2000대 판매와 단일제품으로 1000억원 매출을 나란히 올린다는 목표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경추·골반교정 모드를 탑재한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 신제품 '메디컬 파라오'를 공개했다. '메디컬 파라오'는 잦은 스마트폰·노트북 사용으로 자세가 흐트러져 거북목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한 의료기기다. 바디프랜드의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 제품 출시는 지난해 선보인 '메디컬 팬텀'에 이어 두 번째로, 신제품은 기능 강화에 힘입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지영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메디컬연구소장 상무는 “메디컬 파라오는 경추·골반교정 모드를 탑재한 것은 물론, 목 디스크와 경추·요추부에 발생하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과 퇴행성 협착증 질환까지 치료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자세교정과 근육통 완화에도 도움을 줘 척추와 목, 허리, 골반 부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부연설명했다. '메디컬 파라오'는 두 개로 분리된 경추부 견인기가 목을 받쳐주며 에어백으로 어깨·골반· 종아리·발목을 고정, 마사지 모듈로 요추에 물리적 압박을 가해 견인하는 제품이다. 다리 마사지부의 각도를 굴곡시키며 요추부를 끌어당기면 요추 및 경추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바디프랜드는 말했다. '메디컬 파라오'가 세라젬 등 경쟁기업 제품과 차별화한 지점으로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 최초 교정 기능 탑재 △전신마사지 기능 지원 △코어근육을 자극 가능한 독자 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적용 △지압·에어백 활용 등 다양한 마사지 기법 제공을 회사는 꼽았다. 실제로 '메디컬 파라오'가 신체 후면부를 감싸는 마사지 범위는 총 900㎜로,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폭넓게 감싼다고 바디프랜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신제품은 마사지 모듈은 사용자 체형 분석 맞춤 마사지 시스템인 XD-PRO를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온열 기능도 55도까지 올라가도록 강화했다. 김 상무는 “메디컬 파라오는 총 2년 3개월간 36명의 인력이 매달려 개발한 제품으로, 108억원의 연구비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전작인 메디컬 팬텀이 월 1~2000여대 팔리며 총 9~1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만큼 메디컬 파라오도 월 약 2000대를 판매해 단일 제품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새 모델과의 시너지도 나타나 차은우 포스터를 전국 라운지에 부착한 이후 방문객이 대폭 늘었다고 바디프랜드는 전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형태 의료기기와 가구형 마사지 소파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K-헬스케어 선도 위치를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올 추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21만원’…전년比 1.6%↓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약 20만9494원으로 전년 대비 1.6%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기준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차례상 간소화 경향을 반영해 4인 가족 기준으로 24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9만4712원, 대형유통업체 21만645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 올랐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 저렴했다. 다만, 청주와 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 대형마트와 연계한 정부의 할인지원 영향으로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유통업체가 더 저렴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하게 장보기가 가능했다. 차례상 차림 비용도 할인 전보다 5.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세부 품목별 가격을 보면 공급량이 늘고 있는 사과, 배가 전년 대비 각각 13.1%, 10.4% 감소했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평년 대비 이른 추석과 지난 8월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올랐지만, 기온이 낮아지면서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aT는 전망했다 햇품 출하 전 재고 물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겹친 밤, 대추 등 임산물도 전년 대비 높았다. 문인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인철 수급이사는 “정부와 합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기중앙회, ‘中企협동조합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 모집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20일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를 신규 모집한다. 공동사업SOS지원단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 전문가가 조합에 직접 방문해 공동사업 분야 전반에 대해 지도하는 컨설팅 조직이다. 모집 규모는 24명 안팎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재직경험자 △세무사·회계사·변호사 등 자격증 보유자 △관련 석·박사 학위 취득자 등 응시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로 위촉되면 내년부터 2년 동안 공동사업 기획, 공동 연구개발(R&D), 공동마케팅, 정책자금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한다. 이 밖에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서류 접수 마감은 20일 저녁 6시까지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협동조합본부장은 “공동사업SOS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다양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百, 핸드캐리 선물·배송 서비스 확대 ‘막바지 수요 공략’

롯데백화점이 막바지 추석 선물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인기 상품수 확대와 명절 배송 서비스 강화 등 총력전을 펼친다. 먼저 쉽게 들고 갈 수 있는 축산, 청과 '핸드 캐리(Hand Carry)' 상품을 확대했다. 소규모 가족이 함께 나눠 먹기 좋은 '한우 소확행 행복 선물(GIFT)', 종류별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에센셜 사과·배·샤인(5입)', 국내1호 과일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샤인머스캣(2입)'등이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에 가까울수록 간편히 들고 갈 수 있는 핸드 캐리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한과·약과 등 디저트류 선물 세트 매출의 40%가 추석 연휴 직전 5일 동안 판매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바로 배송 서비스 운영 기간도 예년보다 늘려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틀 먼저 시작해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15일까지 운영한다. 서비스 운영 점포는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등 19개 수도권 전점이다. 바로 배송 서비스는 명절 선물 세트 7만원 이상 구매 시 해당 점포 기준 반경 5㎞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내 배송해주는 롯데백화점의 명절 전용 특별 배송 서비스다. 축산이나 수산물, 청과 세트 등 부피가 크거나 온도에 민감한 상품군을 구매한 고객들이 주로 애용한다. 온라인 이용 고객을 위해 롯데백화점몰에서 주문 당일 배송되는 '오늘 도착' 배송 상품도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리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지역의 오늘 도착 배송 상품은 오는 13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명절 전 배송 완료된다. 이해원 롯데백화점 청과채소팀 치프바이어는 “지난해보다 빨라진 추석 연휴에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막바지 준비 고객들을 위해 핸드 캐리용 소용량 상품을 확대하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다양한 추석 선물과 함께 특별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스타벅스 코리아, 국군장병 음료 쿠폰·취업상담 지원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와 국군장병들의 복지 혜택 마련과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 스타벅스가 첫 선보인 사회 각계각층에서 헌신하는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히어로 지원 프로그램' 과정의 하나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2024년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 참여해 첫 번째 히어로로 국군장병을 선정했다. 업무 협약을 계기로 스타벅스는 오는 10월 중 51만 명의 국군장병 모두에게 군인 전용 앱을 통해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같은 달 1일 국국의 날에는 주요 부대 인근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군 장병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슬리브도 사용한다. 또한, 협약 기간 중 전방 부대에 방문해 약 1만여 명의 장병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전역 예정 장병 대상으로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 상담도 지원한다. 스타벅스는 향후 소방관, 경찰관 등 분야별로 다양한 히어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신동우 스타벅스 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은 “국군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전역 전 취업 역량 강화에 보탬이 되는 의미 있는 동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러 분야에서 헌신하는 히어로의 발굴,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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