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전체기사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신임원장에 조주현 전 중기부 차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 9대 원장에 조주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선임됐다. 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조 신임 원장은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28년 간 중소기업청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온 중소·벤처기업 정책 전문가다. 박근혜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7~2020년 중기정책실·창업벤처실 국장, 2020~2022년 소상공인정책실 실장을 거쳐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기부 차관을 역임했다. 공직생활 이후 올해 3월부터 서울시립대학교 자유융합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6일 취임하는 조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9월 5일까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핫트렌드] 패션·뷰티·푸드도 “내 취향대로~”…MZ 사로잡는 ‘커스터마이징’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제작, 이른바 '커스터마이징'이 유통가에서 대세몰이를 하고 있다. '자기만의 강한 개성'에 따라 제작이 가능한 옷·화장품 서비스가 등장한데 이어 외식 분야에도 '내 입맛대로' 골라먹는 음식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오는 13일 재개장하는 롯데월드몰점 리뉴얼 매장에서 구매자 고유의 취향을 반영한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를 선보인다. 매장 내 설치된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로 디즈니 등 다양한 스티커를 조합해 티셔츠·토트백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UTme!는 2015년 4월 지금은 폐점한 명동중앙점 등에 신규 도입된 서비스였다. 이후 국내 서비스 종료와 함께 일본 등 해외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지만,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롯데월드몰점 개장을 기념해 이색 서비스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국내 아티스트, 브랜드 6곳과 협업한 총 12개의 UTme! 이미지를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서 단독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직 롯데월드몰점 외 서비스 확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요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도 맞춤형 신발 제작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커스텀 문화에서 파생된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트렌드의 하나인 '신꾸(신발 꾸미기)' 유행을 접목한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최근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고객 취향·발 모양을 고려해 테니스화를 만들어주는 '커스텀 스튜디오'를 개시했다. 스피드 서브·엑시러스 3 중 원하는 테니스화 모델을 고른 후 취향대로 핏과 밑창, 신발 부위별 색상, 각인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직접 신발 꾸미기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도 눈에 띈다. 지난 4월부터 아디다스코리아는 서울 명동·북촌·홍대 등 일부 지역 매장에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메이드 포유'를 운영하고 있다. 자수·패치·디지털 프린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발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 아이템 외에도 맞춤형 상품은 화장품·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에스쁘아가 연남점에서 제공 중인 입술·볼 화장품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벨벳 앤 플레이'가 대표 사례다. 현장에서 고객이 화이트·블랙·쿨 레드 등 12가지 색상 중 명도·채도별 원하는 색상을 고르면 매장 직원이 이를 조색해 맞춤형 화장품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조합한 베스트 색상도 참고할 수 있다. 에스쁘아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을 골라 만들어 보는 과정이 즐겁다', '단종된 색상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만들면서 발색과 수정도 가능해 좋다' 등 벨뱃 앤 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디저트 대세로 자리잡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도 커스터마이징 상품인 점이 인기의 주요 요인이다. 맵기와 재료 선택이 가능한 마라탕처럼 요아정도 10여종의 과일, 30여 종의 과자 토핑, 소스 등 취향껏 주문이 가능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특성과 결이 맞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요아정은 입짧은햇님 등 인기 유튜버 뿐만 아니라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 등 유명 인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요아정을 키워드로 한 일반인들의 이른바 '요아정 꿀조합' 토핑 레시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집에서 서울 3대 떡볶이 즐긴다…컬리 ‘애플하우스’

고물가로 가격 부담이 높은 외식 메뉴를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수요가 늘면서 유명 맛집 음식을 간편하게 주문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3대 떡복이로 꼽히는 분식점의 원조 맛을 구현한 'RMR 떡볶이'가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마켓컬리 단독 RMR로 입점한 '애플하우스' 상품이 화제의 인기 메뉴다. 5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에 따르면, 애플하우스는 마켓컬리에서 판매에 들어간 지 3개월이 채 안됐음에도 월평균 매출 1억 5000억원을 올리며 떡볶이 매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애플하우스는 일단 상품 만족도도 높다. 마켓컬리에 선보인 이후 구매 후기만 벌써 약 6000개를 기록할 정도다. 마켓컬리 상품 구매 화면에는 “15년 전 매장에서 먹던 바로 그맛", “추억의 애하(애플하우스 줄임말)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가게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나게 먹었어요", “혹시 품절날까 세일할 때 왕창 주문하고 냉동실에 쟁여놨네요" 등 긍정적인 구매 후기가 주를 이룬다. 마켓컬리는 판매량에 따라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픽(PICK)'으로 선정하는데, 현재 애플하우스 '즉석 떡볶기(이)'를 분식 카테고리 PICK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노포 떡볶이 맛집인 애플하우스는 198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30년 넘게 구반포 주공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확장하며 현재 이수역 먹자골목에 자리잡았다. 문을 연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주말이면 여전히 대기를 해야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추장 소스에 춘장을 더해 꾸덕한 양념의 떡볶이와 고추장에 버무린 무침 군만두가 애플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다. 매출이 오르자 마켓컬리는 애플하우스 RMR 신상품 '떡볶이 2종'과 '무침만두'를 추가로 선보였다. 떡볶이는 즉석과 일반 중 선택 가능하다. 즉석 떡볶이와 일반 떡볶이의 차이는 떡에 소스가 베어 있냐의 차이다. 맛에 취향을 더하고 싶다면 소스가 베어 있지 않은 즉석 떡볶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떡볶이에는 사리 추가가 불가하다. 애플하우스 RMR 떡볶이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비결은 원조의 맛 구현하기 위한 마켓컬리의 노력에 있다. 컬리는 매장에서 먹는 애플하우스의 원조맛과 동일한 RMR 맛을 구현하기 위해 6개월간 상품 제작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맛 재현을 위해 김슬아 대표가 주재하는 자체 상품위원회를 3번이나 거친 뒤에야 RMR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가격의 메리트도 한몫했다. 컬리 애플하우스 RMR 떡볶이의 가격은 배달앱에서 떡볶이를 한 번 배달하는데 드는 가격(1만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컬리 애플하우스 일반 떡볶이 가격은 6210원, 즉석 떡볶이는 9265원이며, 무침 군만두는 7900원에 각각 책정돼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지주사 vs. 주력사’ 한미약품그룹, 주총서 결판날까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경찰고발 사태로까지 치닫는 가운데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사 한미약품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번 분쟁의 최종 판가름이 내려질 공산이 커졌다. 5일 한미약품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는 4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박재현 대표가 자신을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동사장(이사회 의장)이라고 보고한 것은 허위 보고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임 이사는 박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셀프 임명한 것은 정관을 위반해 해임 사유라는 입장이다. 반면 박재현 대표는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임명된 것이며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30년간 한미약품이 임명서를 보내면 동사장을 임명하는 관행이 지속돼 왔다는 입장이다. 박재현 대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측 인사로 불리는 전문경영인으로 지난달 지주사로부터의 독립경영을 선언했으며 이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박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직위 강등 조치해 전문경영인과 임종윤·종훈 형제의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같은 날인 4일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연합'은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하거나 상당기간 지체하면 주주는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 결정을 구할 수 있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현재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고 기존 이사 9명 외에 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것으로, 수적 열세인 이사회에서 3자연합측이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의 정상적 경영을 흔들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 의장과 논의해 조속히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자신의 단독대표 선임이 무산된 임종윤 이사 역시 박 대표 등 3자연합측 이사진 해임을 위해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구성은 임종윤·종훈 형제측 5명, 3자연합측 4명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 이사는 총 10명으로 3자연합측 인사 7명, 형제측 인사 3명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3자연합측이 법원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을 강행하는 만큼 형제측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강행의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이사 증원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거나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등을 해임하기 위해서는 모두 각각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한미사이언스에서 23.25%, 한미약품에서 39.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가 지난 3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때처럼 이번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시네마천국] 추석극장가, 푸바오와 베테랑2 ‘흥행 쌍끌이’

올해 추석연휴(9월 15~18일) 극장가는 연휴 직전인 오는 13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간판상영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테랑2' 흥행급은 아니지만 앞서 4일 상영에 들어간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룬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지'가 초반 흥행세를 타고 있어 극장가는 두 국산영화의 쌍끌이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녕 할부지'는 개봉 첫 날인 4일 관객수 3만 9554명을 불러모으며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코미디 공포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관객수 2만1787명)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안녕 할부지'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 등까지 판다 가족과 주키퍼(사육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3개월 간의 여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강철원, 송영관 주키퍼 사육사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아내 국내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안녕 할부지'는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오프닝 스코어(8607명)을 약 4.6배 능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매율 순위에서도 '베테랑2'(4일 기준 37.1%)에 이어 2위(8.6%)를 기록하며, 추석연휴에 어린 자녀와 볼만한 가족영화로 흥행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예매율 1위에 오른 추석 극장가 최대흥행 기대작 '베테랑2'는 무엇보다 2015년 개봉했던 '베테랑' 전작(1편)의 천만 관객동원(영진원 공식집계 1341만4009명) 기록을 깰 수 있을 지가 최대관심사다. 2편에서도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다시 의기투합한데다 OTT 시리즈물 'D.P.'에서 액션연기 가능성을 입증한 배우 정해인이 합류해 영화팬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2'는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이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으로, 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인 1편에 비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개봉하는 대형 텐트폴 영화가 '베테랑2' 뿐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동시 개봉했을 정도로 명절 연휴는 대형 영화가 줄이어 개봉하는 준성수기에 해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설부터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넘긴 흥행작이 한 편도 나오지 않은 만큼 올해는 명절을 피해 오히려 10월 개봉을 노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설경구, 장동건 주연의 '보통의 가족', 류승룡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 등 대형 영화가 10월 개봉을 확정했다. 그런 만큼 올해 추석은 텐트폴 영화가 줄잇는 대신 일부 기대작과 중소 독립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으로, 이에 힘입어 누적 450만 관객을 기록한 코미디 영화 '파일럿'과 임영웅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도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극장가는 예상했다. 한편, 추석 이후로는 25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시리즈 애니메이션 영화 '트랜스포머 ONE'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포머 ONE은 변신 능력을 얻은 하급 로봇이 자신들의 행성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배후의 존재를 알게 되며 행성의 운명을 건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애니메이션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100] 링게임즈 “유저 1명이 4개 캐릭터 플레이 가능 게임 내년 출시”

내년 2분기에 유저(사용자) 1명이 4명의 캐릭터로 동시 플레이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닌 서브컬처 콜렉션 모바일게임 '어비스디아'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게임매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어비스디아'를 개발한 곳이 대형 게임사가 아닌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링게임즈로 한때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일본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에도 올랐던 게임 '킹스레이드'의 개발자 3~4명이 뭉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링게임즈는 지난해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출시한 '스텔라 판타지'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출시하기 위해 NHN과 손을 잡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안진홍 링게임즈 대표는 “P2E 게임으로 출시했을 당시 P2E 생태계가 무너지던 시기라 매출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유저 수는 굉장히 많았다"며 “당시 호응에 힘입어 스텔라 판타지를 현 생태계에 맞는 모바일 게임 '어비스디아'로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P2E 게임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게임인 반면 스텔라 판타지를 즐기는 유저들은 순수하게 재미를 느껴 플레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유저도 있었고, 일본 유저들은 왜 이렇게 잘 만든 게임을 P2E로 출시했냐며 링게임즈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댓글을 달았을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내년 2분기 출시가 목표인 '어비스디아'는 왕도물 판타지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4인 공조 시스템 게임이다. 즉, 각각 스킬이 상이한 4개 캐릭터를 한 유저가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시점을 바꿔가며 동시 플레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존하는 게임 중 한 명이 4개 캐릭터를 제어하는 게임은 굉장히 드문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독특한 묘미를 주고자 구축한 시스템이다. 안 대표는 “일본 본토에서 약 70명을 대상으로 플레이 테스트를 했을 때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임에도 외부 평가에서 현존하는 다수의 경쟁 게임 대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며 “특히 전투와 캐릭터 모델링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유저 유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캐릭터 모델링으로 꼽히는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유저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캐릭터 연구를 병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본토인 일본 시장에서 트렌디한 모델링보다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모델링을 선호해 링게임즈는 이에 적합한 캐릭터 설계를 추구하고 있다. 게임 시스템은 시즌별로 운영하는 월드보스(레이드)와 펫 시스템, 다양한 성장 시스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단, 다수 캐릭터를 함께 성장시켜야 하는 만큼 각 캐릭터의 파밍 난이도를 가능한 낮춘다는 계획으로, 각 무기별 성장 레벨을 낮추거나 한 개 무기를 돌아가며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안 대표를 비롯한 개발진들은 기존 인기 게임을 운영해본 만큼, 당시 경험을 살려 유저들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서비스를 한다는 건 유저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지속 모니터링해 결국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운영 측면에서 목소리 많이 들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링게임즈는 향후 어비스디아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아이돌 키우기 류의 게임 '어비스디아2'를 출시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어비스디아2'는 어비스디아의 캐릭터들이 노래하고 공연하는 형태로 콘셉트가 다르게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게임과 동시 운영하며 IP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서브컬처 콜렉션 게임 개발에는 보통 3~500억원 정도의 개발 비용이 소요돼 스타트업으로서 해당 게임을 제작하는 건 일반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으로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이어 후속작을 예정하고 있는 것은 개발진이 프로젝트에 끈끈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모바일 게임 출시라는 기회를 다시 잡은 만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안진홍 대표는 “한국·일본·대만·미국·동남아 등에 동시 출시 예정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탑(Top)10 안에 들고자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어비스디아를 찾아 오래 게임을 지속하고 2차 창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야놀자, 여행 넘어 글로벌 클라우드로 ‘날갯짓’

기업공개(IPO)를 위해 외연을 확장 중인 여행숙박 전문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매출 증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특히, 최근 맥킨지앤드컴퍼니·삼성전자·구글 출신 글로벌 전문가 김현정을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로 영입하면서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4일 야놀자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올해 2분기 매출 74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플랫폼 부문 실적인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75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낮음에도 영업이익은 더욱 높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야놀자의 전체 매출은 234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28개국 69개 지사를 통해 총 20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급격한 신장세에 힘입어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하게 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야놀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를 위해 신규 인력을 영입하며 성장 의지를 굳건히 했다. 야놀자의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로 신규 영입된 김현정 CBO는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글로벌 서비스 운영 그룹장을 역임하며 생성형 AI 기반 비서 빅스비(Bixby)와 삼성페이의 마케팅 및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출시를 진두지휘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구글에서도 미주 지역 마케팅 헤드로서 구글페이 3.0의 미국 내 출시를 담당했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가 확보한 시장은 전 세계 1~2% 뿐으로 B2B 사업에서 더 몸집을 키울 수 있다"며 “현재 야놀자에서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사업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 플랫폼 비중을 넘어선 5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여행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공급자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사스(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솔루션을 물론 △여행ㆍ여가 상품을 글로벌 시장 B2C 및 B2B 채널에 공급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 솔루션 △ 데이터와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이터(Data)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구독 솔루션과 전 세계 여행 정보를 B2B 고객에게 지원하는 트랜잭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 B2B·B2C 고객에게 AI로 최적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확보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제공 회사들과 연계할 예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 예측·개인 취향에 맞춘 효과적인 광고 집행 등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경북 김천에 2531㎡(약 767평) 규모의 생활물류복합센터가 들어섰다.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생활물류 거점기능을 융합한 신개념 복합시설로,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배송수단으로 활용한다. 중소벤처부와 경상북도는 5일 경북 김천시 율곡동에서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식을 열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 김천은 지난 2021년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도심 주차장을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배송수단으로 친환경 생활물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되는 생활물류복합센터는 정부지원에 더해 지방비 63억여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 착공 이후 1년여 만에 준공됐다. 해당 센터는 '주차장법' 특례를 적용받아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생활물류 거점기능을 융합한 신개념 복합시설로서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2건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먼저 친환경 도심물류용 화물 전기자전거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독일의 라이틀(Rytle)사와 특구 기업 (주)에코브, ㈜HL만도는 '신제품 공동개발 및 사업화 상호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5년간 화물용 전기자전거 5000대 수출 규모로서 독일의 우정사업본부(DHL), 아마존(영국 유럽본부) 등 유럽의 주요 고객사를 우선 타깃으로 하고 규제정비가 완료되면 향후 국내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경상북도와 김천시는 특구사업자인 쿠팡 및 피엘지와 협력하여 '도심 주차장을 활용한 생활물류플랫폼 실증 활성화를 위한 민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립된 센터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과 함께 다양한 생활물류 편의 서비스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 등으로 인한 택배 갈등 같은 생활물류 문제해결과 지역 일자리 창출, 화물 전기자전거 산업 성장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공영주차장과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형 생활물류 특구는 해외에도 없는 신(新)물류배송 사업모델"이라며 “규제해소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韓 여행 필수템” 오리온 비쵸비 매출 전년比 62% 껑충

오리온의 샌드위치 비스킷 '비쵸비' 매출액이 올 1~8월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10월 출시 후 누적판매량은 1700만 개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한국여행 선물과자로 입소문을 타더니 방한 외국인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오리온이 서울역, 명동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의 주요 슈퍼마켓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60% 성장했다. 일반 제품은 한쪽 면에만 초콜릿을 얹은 반면, 비쵸비는 통밀로 만든 비스킷 사이에 통초콜릿을 넣은 샌드위치 비스킷 제품이다. 현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한국여행 기념품 추천', '패키지가 예뻐서 선물용으로 제격', '실패 없는 과자선물' 등 구매 인증 후기도 올라오고 있다고 회사고 소개했다. 이 같은 인기에 오리온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 주요 관광상권 중심으로 '비쵸비 코리아 에디션'을 선보였다. 임금과 선비, 각시, 도령 등 한국 고유의 전통 옷으로 갈아 입힌 패키지를 입힌 제품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설비 투자를 통해 비쵸비의 생산 물량을 기존 대비 약 2배 확대하는 등 빠른 수요 대응에도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계속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해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공장을 만들 중소기업 대표이사(CEO) 300여 명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의 제조현장을 벤치마킹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와 함께 이같은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기부, 삼성과 함께 2018년부터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을 받은 업체는 2188개사로,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만족도는 92.3%에 달한다. 또 삼성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미도입 기업보다 영업이익 37.6%p, 매출액 11.4%p, 부가가치 23.4%p, 종업원 수 3.2%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95.2%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지속·확대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190여개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삼성의 혁신 사례를 중소기업인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제조현장 투어와 우수기업 시상 및 사례발표, 삼성전자의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임경준 중기중앙회 광주전남중소기업회장, 이상갑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우수기업 사례발표에서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의 품질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에바'와 △생산관리시스템(MES)을 통해 실시간 생산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불량률과 출하 리드타임을 감소시킨 '㈜한서정공' △60년 전통기와 제조기업으로 스마트 제조공정을 구현해내며 매출증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산청토기와' 등 총 3개 기업의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이들 3개 업체는 이날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중소기업인들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제조현장을 투어하며, 냉장고·모터·금형·인쇄회로기판조립(PBA)·콤프레셔 등 제품라인을 살펴보고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시스템 운영, 자동화 설비, 물류 최적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노하우 등 현장혁신 사례를 직접 보고 질문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부는 스마트 제조혁신이라는 큰 틀 안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혁신하는 대중소 상생형 사업은 정부 스마트공장의 핵심과제"라며 “삼성의 상생형 사업은 대표적인 지원사례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성공 파트너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경준 광주전남중소기업회장은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기부, 중기중앙회, 삼성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중소기업의 만족도와 성과가 높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 질적 고도화와 함께 지자체 협업사업, 식품업 지원사업 등 사업모델을 다각화하여 스마트공장 사각지대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삼성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고, 향후 사업 추진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탄소중립, 산업안전 등 산업환경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중기부, 삼성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함께 나누는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동안의 지원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제조경쟁력 향상 및 ESG 역량 강화와 더불어 인구감소지역 기업,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