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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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에 송치영 선출

소상공인연합회의 제5대 회장에 송치영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소공연은 29일 서울 마포교육센터에서 2024년도 제1차 임시총회에서 기호 2번 송치영 후보가 제5대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총 58개 정회원 단체 중 57개 정회원 단체가 참여한 투표에서 35표를 얻어 61.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송 당선인은 현재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으로, 소상공인연합회 감사를 맡아왔다. 임기는 이달 31일부터 2027년 8월 30일까지다. 송 당선인은 “소상공인연합회 58개 단체 회장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가 안 좋고 100만 폐업시대라고 하는 이 시기에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 선대 회장님들과 임원 및 회원분들이 잘 이끌어오셨던 소상공인연합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같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서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가겠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하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 당선인은 공약으로 △소상공인연합회 회계 투명성 강화 △사업참여 공정성 강화 △공정한 정관개정 추진 △분과위원회 전면 개편 △지역연합회 네트워크 연계 강화 △소상공인연합회 회관 건립 추진 △법률지원 서비스 강화 △소상공인 은행 설립 추진 △포용적 소상공인 금융정책 주도 △소상공인 정책역량 강화 △소상공인 지역 거점 특화 선도 등을 약속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연내 소상공인의 고용보험료 지원 신청절차를 간소화한다. 복잡했던 소상공인의 고용보험료 지원 신청 과정을 개선해 불편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고용보험 가입 확대를 통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29일 서울 드림스퀘어에서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등 3개 기관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소상공인이 근로복지공단에 '자영업자 고용보험'을 신규로 가입한 경우, 별도로 소진공에 고용보험료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 자영업자 고용보험과 보험료 지원 창구가 다르다보니 정작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보험료 지원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중기부와 고용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상공인이 근로복지공단에 '자영업자 고용보험'을 신규로 가입 신청할 때, 고용보험료 지원신청서도 함께 제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진공은 현행과 같이 소상공인 여부, 보험료 납부실적 등의 지원(환급) 요건을 검토한 뒤 보험료를 지원(환급)한다. 중기부와 고용부는 올해 하반기에 관련 규정과 서식을 정비하고, 근로복지공단과 소진공은 각각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시스템과 고용보험료 지원 신청 시스템을 10월까지 개편, 4분기 중 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중기부와 고용부는 폐업 소상공인이 재취업을 통해 재기 할 수 있도록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활용하여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이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 참여를 신청하면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곧바로 해당 소상공인의 정보를 고용부 전산망(워크플러스)으로 연계 되도록 하여 신속하게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폴리텍대학에 소상공인 특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소상공인의 기술숙련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소상공인의 보험료 지원 신청 절차 간소화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소상공 최대 판촉행사 ‘동행축제’ 해외로 나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가 오는 9월 1~28일 전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더욱이 올해 처음으로 해외로 진출, 한류팬들에게 중소기업 K-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베트남 하노이 L7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개막식을 가졌다. 동행축제의 해외 개최는 베트남이 처음이다. 동행축제 베트남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동행축제의 개막을 알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제품들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과 세계 곳곳까지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상담회에는 국내기업 80곳이 참여하고, 9월 3일까지 선보이는 팝업스토어에도 40곳이 동참한다. 베트남 개막행사에 맞춰 하노이 오프라인 매장 빈컴메카몰에 한국 소상공기업 50곳의 뷰티·헬스케어 등 우수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전용매장이 문을 열었다. 동시에 글로벌 유통플랫폼인 아마존·타오바오·라쿠텐·쇼피 등 8곳에도 우수 중소기업 800여 곳의 제품을 대상으로 할인행사가 열리고, 9월 5~8일 열리는 '2024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연계한 판촉전도 진행한다. 국내 '동행축제'는 9월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펼쳐진다. 중기부는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전국 46개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국 160여 곳 전통시장에서는 추석 차례상 장보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국산 농축산물, 수산물・수산가공품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 준다. 전국 시장의 500여 점포 상품은 네이버와 우체국쇼핑·현대이지웰·배달의민족 등에서 30% 할인판매한다. 대형유통사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사이먼,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이랜드리테일 등 7곳의 일부 점포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기획전이 열린다. 또한 주요 민간 온라인 쇼핑몰 및 정부・지자체 운영 공공쇼핑몰 총 70여 곳과 T・라이브커머스 등에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요기요·지그재그·11번가 등 8곳의 플랫폼 기업들과 지자체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 할인쿠폰 및 광고 등을 지원한다. 공공유통채널인 공영홈쇼핑·홈앤쇼핑도 1000여 곳이 참여하는 동행특가전을 열고,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소담스퀘어의 8곳 역시 온라인 기획전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470개사 제품 판매를 지원한다. 또한, 공공기관, 대・중소기업 임직원이 복지포인트를 활용해 제품 구매가 가능한 '동반성장몰'에서는 정육・수산・과일 등 200여 개 주요 세트와 기획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내 전용판매장에서도 동행축제 참여기업 300곳 중 외국인이 선호하는 뷰티・푸드 제품 40여 개를 선정해 이용객에게 판매한다. 이밖에 9월 중 전국의 '착한가격업'소 8000여 곳, '백년가게' 1300여 곳에서 구매하면 카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핫트렌드] 식음료업계, 어린이 대통령 ‘티니핑’ 모시기 바람

어린이 대통령으로 불리는 토종 캐릭터 '캐치! 티니핑'의 인기가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어린이 인기 콘텐츠를 좋아하는 성인)층으로 확산되자 식·음료업체들이 '티니핑 마케팅'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 개봉한 첫 티니핑 극장판 영화의 흥행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서로 손잡고 협업 신제품을 만들어 매출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캐치!티니핑의 첫 극장판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연일 화제다. 27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만 명으로 손익 분기점(50만 명)은 일찌감치 넘겼다. 이 추세대로라면 100만 관객 고지까지 순항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티니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3월 선보인 작품이다.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 100여개가 넘는 각종 '핑' 캐릭터 세계관 확장성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면서 부모들 사이에서 '파산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특히, '사랑의 하츄핑' 흥행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팬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성인 관객들의 챌린지성 리뷰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 등 '어른 덕후'까지 양산되는 분위기다. 남다른 인기에 티니핑 콘텐츠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식·음료업체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티니핑 굿즈 판매가 늘면서 매출 확대 등 협업 파워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사랑의 하츄핑' 개봉일에 맞춰 단독 공식 피규어를 출시한 메가MGC커피도 협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잠자는 하츄핑·피크닉 하츄핑 등 총 6종으로, 온라인 스토어의 경우 준비된 물량이 하루 만에 품절돼 추가 물량도 마련했다. 하츄핑 협업 제품을 판매한 첫날 매출이 예상치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해당 주말 매출은 전년 대비 40%오르는 등 평시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협업 굿즈를 사러 자녀와 함께 방문한 보호자들이 음료도 주문하면서 매출에 시너지가 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판매 기한은 따로 두지 않았고 하츄핑 굿즈 관련 제작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종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지난 9일 기존에 없던 어린이 메뉴까지 새로 추가하며 한정판 '사랑의 하츄핑' 협업 세트 판매에 분주하다. 어린이 입맛을 고려한 △사랑의 하츄핑 세트 △사랑의 하츄핑 순살세트 △사랑의 하츄핑 패밀리세트 3종과 함께 키링·타투스티커 등 굿즈를 앞세웠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 패밀리 세트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하츄핑 관련 상품 매출도 잘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가족 단위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티니핑과 손잡은 업체들도 눈에 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요거트·젤리 등 협업 식품과 자석·접시·우산와 같은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굿즈의 경우 출시 직후 대부분 매장에서 완판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밖에 빙그레도 아이스크림·요거트·액상요구르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티니핑 협업 제품을 선보였고, 웅진식품 역시 지난해 6월 어린이음료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어린이단백질음료, 어린이음료 제로 등 세 차례에 걸쳐 티니핑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최근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자사에서도 샘플링 행사 등 다양한 소비 접점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미약품그룹, 이번엔 ‘오너대표-전문경영인’ 충돌

오너일가 모녀와 형제가 대립해 온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오너일가 출신 지주사 대표'와 '전문경영인 출신 계열사 대표'의 권한 다툼으로 비화하면서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는 28일 오후 5시께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한미약품의 독자적 인사조직 신설 계획을 알렸다. 그동안 한미약품은 독자적 인사조직 없이 인사업무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위임해 왔으며,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인사·법무 등 업무를 대행하면서 한미약품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 왔다. 박 대표는 이번에 한미약품 내 독립적 인사조직을 신설하고 독자경영에 필요한 부서를 차례로 신설해 독자경영과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자 약 1시간 뒤 오너일가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역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의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고, 업무 범위를 제조본부로 한정하는 인사발령을 냈다. 박 대표의 직급 강등 사유로 임 대표는 특정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즉, 박 대표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모녀와 개인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자연합측 이익을 앞세운 경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박재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지난해 3월 한미약품 대표에 선임된데 이어 지난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전문경영인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측의 신임을 받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임종훈 대표의 이번 인사를 형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형제측이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인 모녀측(3자연합측)의 인사로 분류되는 박재현 대표를 견제하고, 대표이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임종훈 대표의 인사에 한미약품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주사 대표의 계열사 대표 직위 강등 조치는 원천무효 또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종훈 대표의 박재현 사장직위 강등 조치는 아무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원칙과 절차 없이 강행된 대표권 남용의 사례"라며 “지주사 대표의 인사발령은 모두 무효이며 (박재현) 대표의 권한 및 직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지주사 대표는 계열사의 인사·법무 등 경영지원에 관한 스텝 기능을 수탁받아 용역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했을 뿐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 발령 권한이 없다"며 “계열사의 대표가 인사·법무 업무를 독립화해 별도 조직을 만드는 행위는 아무런 법적인 장애가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독자경영) 방침을 지주사 대표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도 이번 한미약품의 독자경영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해임 등은 한미약품 이사회가 결정한다.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원은 총 10명으로 송영숙·임주현 모녀 체제때 선임된 이사가 박재현 대표를 포함해 총 6명이고 여기에 지난 6월 임시주총을 통해 임종윤·종훈 형제와 신동국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새로 합류했다. 지난 6월 한미약품 이사진에 합류할 때만 해도 형제측을 지지했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회장은 지난달 모녀측으로 돌아서며 이른바 '대주주 3자연합'을 결성했고 곧바로 전문경영인체제 전환을 표방했다. 한미약품그룹에서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회장의 지분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50%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는 신동국 회장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 5월 지주사 단독대표에 오른 임종훈 대표와 새로 결성된 대주주 3자연합간의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자연합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과반수를 되찾기 위해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나 임종훈 대표는 명분이 없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부 업계는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이사회가 거부하거나 지체하면 주주는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 결정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지주사 이사회의 과반수를 장악한 임종훈 대표가 임시주총 소집을 계속 거부하면 결국 법정 공방을 통한 분쟁 장기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추석 낀 9월도 ‘큰 기대 안한다’

중소기업들이 추석명절이 끼였음에도 9월 경기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3~21일 국내 중소기업 306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7.4를 기록했다. SBHI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9월 SBHI는 7월(78.0)과 8월(76.6)에 이어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해 9월(83.7)과 비교해 6.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특히, 통상적으로 매년 9월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대비 4p 이상 상승폭을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0.8p '찔끔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021년 9월 SBHI 상승폭(전월대비) 4.4p, 2022년 9월 4.7p, 지난해 4.0p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극성기였던 2020년을 제외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9월과 2019년 9월도 각각 6.5p, 4.2p 올랐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조사통계실장은 “해마다 6~8월은 여름 휴가 등으로 제조일수가 줄어, 전반적으로 경기 기대감이 떨어진다"면서 “9~10월은 추석 대목이 있어 지수가 오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최근 경기전망지수가 80이 넘어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전하며,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전월보다 경기가 좋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8월 경영 애로사항으로 여전히 '내수 부진(6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5.1%) △업체 간 과당경쟁(28.3%) △원자재가격 상승(25.9%)이 뒤따랐다. 직전 7월과 비교해 8월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 추이는 △업체 간 과당경쟁(34.6%→28.3%), △원자재가격 상승(31.2%→25.9%) △판매대금 회수지연(19.1%→15.6%) △내수부진(62.9%→62.0%) △고금리(21.9%→21.0%) 등이 하락한 반면, 인건비 상승(44.3%→45.1%)은 높아졌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GF리테일 AI 영상 분석 ‘딥핑소스’와 맞손…“스마트 편의점 구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8일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업 딥핑소스(Deeping Source)과 스마트편의점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점포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점포 상태를 이력화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상품의 결품, 집기 문열림, 시식대 청결도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 휴대폰으로 알림을 줘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근무자가 점포 전체를 돌아보며 결품, 청결도 등을 점검해야 했었지만 해당 시스템 도입 후에는 보다 꼼꼼하게 점포 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즉각적인 점포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양사는 익명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동선과 체류 시간, 특정 상품에 대한 관심도와 시선까지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의 점포 케어링 시스템인 '플러스 인사이트'의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점포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품 진열 최적화, 재고 관리 효율화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점포 매출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과 고객의 쇼핑 편의성도 함께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해당 기술은 익명화된 데이터만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없다. 양사는 AI 영상 분석 기법을 점포에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0여 개 점포에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향후 BGF리테일은 점포에 해당 데이터의 활용법을 적극 알리고 신규 점포 등에도 적용해 궁극적으로 CU의 점포 매출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석창 BGF리테일 리테일 테크 팀장은 “이번 협약은 편의점 업계가 AI로 분석한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AI 등 첨단화된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컬리, 온라인 최초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선보인다

컬리는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온라인 최초로 마켓컬리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안국에서 시작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영국 런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베이글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후 도산공원, 제주, 잠실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베이글 열풍을 이끌어 왔다. 컬리는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선보이는 만큼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수개월 간 연구 개발에 힘썼다. 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냉동 상태로 상품을 제작, 해동 후에도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컬리만의 샛별배송과 풀콜드체인이 더해져 수도권과 지방, 제주도 고객 모두 동일한 품질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켓컬리에서 만날 수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세트는 총 2종이다.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과 쪽파 베이글 등 매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 상품만을 엄선해 베이글 4개입과 6개입으로 구성했다. 쫀득한 베이글과 페어링하기 좋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시그니처 크림치즈도 함께 담았다. 컬리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온라인 단독 입점을 기념해 대표 캐릭터인 '포그리'를 활용한 오픈런 게임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가장 먼저 온라인 매장에 입장한 고객 30명을 선정해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인스타그램에 게임 참여 인증사진을 업로드 한 모든 분들께 적립금 1000원을 지급한다. 그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0명은 추가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서귀생 컬리 상품마케팅 엠디(MD)본부 본부장은 “컬리에는 베이글만 50여개가 있을 정도로 베이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특별한 베이커리 경험을 드리고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다"며 “오픈런을 해야 먹을 수 있었던 런베뮤의 베이글을 앞으로는 매장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 집에서도 편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알리익스프레스, 수수료 무료에 국내 판매자 입점 ‘껑충’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수수료 0% 정책' 연장으로 국내 판매자 입점이 지속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간 K-Venue(케이베뉴) 케이베뉴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 수가 월평균 14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오픈한 한국 판매 채널 '케이베뉴(K-Venue)'의 경우 국내 판매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수수료 0% 정책을 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같은 수수료 0% 정책이 올해까지 연장되는 만큼 입점 판매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기대하고 있다. 케이베뉴를 통해 제공되는 제품은 빠른 배송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전월 대비 가장 높은 판매 성장율을 기록한 상품은 믹스커피(932%), 태블릿(769%), 캠핑용 도구(297%), 단백질 음료(261%) 등으로 음료, 전자제품, 취미용품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낮은 진입장벽으로 케이베뉴의 혜택을 누리고,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해태제과, 비스킷 3종 가격 평균 6.7% 인하

해태제과가 오는 9월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내린다. 가격 조정에 따라 소비자 가격 기준 계란과자(45g)는 기존 1200원에서 1100원으로, 사루비아 통참깨(60g)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칼로리바란스 치즈(76g)도 2000원에서 1900원으로 내려간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밀가루 비중이 높은 과자들로, 인하한 가격은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를 시작으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다른 제과·제빵업체도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따라 해태제과와 롯데웰푸드 등 제과업체가 가격을 내렸고, SPC와 뚜레쥬르도 빵값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 4개 업체도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다. 한편, 최근 국제 밀 가격은 미국·러시아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밀 선물가격은 1톤(t)당 200달러로 전월 대비 9.0% 떨어졌다.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라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분 등 주요 제분사는 올 3~4월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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