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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G마켓, 우리가 남이가~ 신세계 e형제 뭉쳤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이종업태와의 제휴 파트너십에서 나아가, 플랫폼간 상품 및 서비스 연동 강화로 시너지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내년 1월부터 셀러(판매자)들의 일부 상품을 연동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제휴사이트 판매대행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제휴사이트 판매대행 서비스는 G마켓 입점 셀러 상품을 신규 제휴한 쓱닷컴에 연동해 노출시키고, 광고 및 쿠폰 제공 등을 통해 셀러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같은 상품·서비스 연동 협업은 그룹 온라인 플랫폼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이다. SSG닷컴과 G마켓이 플랫폼간 상품·서비스 연동에 적극적인 것은 고객 유입·매출 증대 등 전략적 협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G마켓이 2022년 8월 SSG닷컴과 연계해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는 오픈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1~5월) G마켓의 장보기 서비스 전문관인 '스마일프레시'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나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기존에는 오픈마켓인 만큼 가공식품 위주였고, 냉장 물류센터가 없어 신선식품이 상대적으로 좀 취약했는데 스마일 프레시로 신선식품 경쟁력이 강화된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커머스는 통합 멤버십으로도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6월 출시한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출시이후 6개월간 데이터 분석 결과, 멤버십 회원 월평균 구매 금액이 비회원보다 약 3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락인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계열사를 비롯해 G마켓·옥션,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 포함 6개 계열사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통합 멤버십을 선보인 이후 혜택을 지속적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 확대 차원의 일환으로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는 이종업태와의 제휴 파트너십도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G마켓은 지난 9월 SK텔레콤과 제휴해 선보인 구독 서비스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출시 한 달만에 가입자 수가 4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품을 출시한 뒤 한 달간(지난 9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G마켓을 통한 멤버십 신규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계엄령 파동에 놀란 여행업계 “외국관광객 수 떨어질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요구안 가결에 따른 계엄 해제로 이어진 정치 파동에 여행업계가 해외여행객의 한국방문(인바운드 관광수요) 감소 악재로 작용할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행산업 혹한기를 거쳐 일상회복 뒤에도 팬데믹 이전의 실적 만회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행업계로서는 '아닌 밤 중에 홍두깨' 후유증을 우려하는 기색이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와 직후 4일 주한 미국대사관이 자국민에 한국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영국 외무부도 한국을 여행위험국가로 지정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 한국방문의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주한 미대사관은 4일 온라인 홈페이지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경보: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미국 국민을 위한 지침' 안내를 게재했다. 더욱이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판단,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미국 시민권자 및 비자 신청자에 대한 영사 업무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싱가포르 등 다수 주요 국가도 한국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도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에 주의하라는 당부를 남겼다. 특히, 영국 대사관은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심지어 전쟁 중인 러시아도 시위 현장을 피하는 등 한국 여행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이 일었던 건 국내도 마찬가지다. 3일 비상계엄 발표 직후 SNS에서는 근시일 내로 다가온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하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통상적으로 계엄 선포 시 해외 출국이 금지되고 이미 출국한 여행객도 귀국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업계는 계엄령이 현재까지 효과를 발휘했더라도 정부 관계자 외 국내 여행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비상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여행객들이 한숨을 돌린 상황이나, 해외에서는 정치 불안 문제로 인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만큼 여행업계는 향후 인바운드 관광객의 국내 여행이 줄어들 거란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미국 주식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등 글로벌 여행수요가 저하될 것으로 예측되는 현 정국에서 '겹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계엄 선포가 이미 해제된 만큼 연평도 포격 등 전쟁이 연상되는 상황하고 달리 급격한 관광객 수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인바운드 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상황이 다 끝났고 평시와 다름없다는 걸 알리는 홍보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일 예정된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과 함께 국내 여행업계의 비상계엄 파동 불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호텔신라, 정기 임원인사…김준환 부사장 등 3명 승진

호텔신라는 4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과 상무로 각각 1명, 2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미래 지속 성장과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탁월한 성과와 핵심역량을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사업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호텔신라 2025년도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 ◇부사장 승진 △ 김준환 ◇상무 승진 △ 안재호 △윤재필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 품 벗어난 파르나스호텔, 신라·롯데급 도약 홀로서기

파르나스호텔이 원래 모기업 GS리테일에서 떨어져 지주회사 GS P&L의 자회사로 독립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매출 6327억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 호텔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신라·롯데·조선 등 국내 탑(TOP)으로 일컫는 호텔 대비 매출이 다소 낮은 편이나 영업이익은 높은 편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호텔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822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하며 GS리테일 영업이익(4025억원)의 약 25%를 차지하는 등 톡톡한 역할을 해 왔다. 경쟁 호텔과 비교해 국내 대표 호텔로 불리는 신라호텔은 지난해 매출 6826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호텔과 조선호텔도 각각 매출 1조 2917억원, 영업이익 712억원 및 5562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2021년 매출액 2161억원에서 2022년 3693억원으로 70.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821억원으로 30.5% 성장한 것을 감안했을 때, 오는 2027년 이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GS P&L이 제시한 2027년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은 6327억원, 1362억원으로 지난해 호텔 사업 매출 및 영업이익과 비교했을 때 각각 31.2%, 32.5% 높은 액수다. 이를 위해 파르나스호텔은 리뉴얼 투자를 통한 기존 호텔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1999년 개관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전면 리모델링 중으로, 내년 9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장을 목표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리모델링 공사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위탁 운영 사업의 확대도 추진한다. 파르나스호텔은 위탁 운영 브랜드인 나인트리를 확장해 수익을 창출하는 중으로, 지난해 4월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에 이어 강원도 양양에도 오는 2026년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를 준공할 예정이다. 부산 다대포에도 파르나스 신규 호텔을 위탁해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내·외 VIP 고객 수요가 많은 강남 지역에 위치했다는 장점도 살린다. 지난 2016년 서울 삼성동에 개관한 파르나스타워와 파르나스몰을 통해 호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오피스 임대 및 쇼핑몰 운영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의 레지던스 호텔 운영 등 해외 확장에도 여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파르나스호텔은 신사업으로 시니어 하우징 및 공유주거 개발과 상업시설 운영 역량 강화를 목표, 후레시미트와의 시너지로 신선식품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밸류체인 구축도 추진한다. 파르나스호텔이 공급하는 시니어 하우징과 공유주거에 신선식품을 공급한다는 방안이다. 이밖에 파르나스호텔은 최근 특급호텔들의 리테일 상품 강화 트렌드에 맞춰 자체 상품을 출시, 매출 확대를 노릴 계획을 함께 가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향기 제품 '파르나스호텔 컬렉션 시그니처 센트'가 첫 시작으로, 점점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호텔은 설명했다. 파르나스 호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GS리테일 산하였으나 호텔 주축으로 독립한 만큼 내부 직원들에게 의미가 크다"며 “호텔이 주인공이 돼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직원들의 자부심과 동기부여, 전문성이 강화돼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슈&트렌드] 백화점 “내년도 어렵다”…부진점포 솎아내기

올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매장 간 실적 양극화 심화로 부실 점포 정리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도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백화점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점포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화점산업의 내년 매출 성장세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또는 되려 매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내년 국내 백화점 전체 매출이 약 40조원으로 -1.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도 나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영업이익이 4.8% 줄어든 883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 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같은 올해 백화점 실적 부진에는 여름 폭염에 따른 패션수요 감소, 리뉴얼 일회용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물가·소비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내년 백화점 매출 신장세가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소매 경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백화점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는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성장세 한계 속에서 핵심 상권에서 '조단위 매출 점포' 성장세는 더욱 커지고 있어 백화점업계의 점포 양극화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올해 기준 연 매출 1조원 이상 점포는 전국 12개로, 이들 매출이 전체 백화점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연매출 '3조원 클럽'에 입성했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겨 기록을 깼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이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11월에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조7569억 원으로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에 실적 부진 점포도 많아져 백화점기업들은 해당 점포 구조조정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을 결정한데 이어 최근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매출 하위권 점포들을 대상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구로구에 있는 디큐브시티점을 내년 6월 폐점한다는 방침이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백화점은 우리나라 소매업체 중에서 이커머스와 더불어 제일 안정적인 안정지대에 있다고 볼수 있다"면서도 “다만 효율성이 좋지 않은 지방 점포도 많은 만큼 점포 구조조정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美샤크닌자 “쿠커 하나로 두 가지 요리”…한국 주방가전 공략 ‘잰걸음’

미국 가전 매출 1위 브랜드 '샤크닌자'가 찜·국 등 두 가지 요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쿠커 신제품을 내놓고 국내 소형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샤크닌자 코리아는 최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소형 주방가전 브랜드 닌자 신제품 '닌자 콤비 올인원 멀티 쿠커(닌자콤비)' 출시 기념행사를 가졌다. 특히, 신제품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넷플릭스 인그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를 비롯해 '장사천재 조사장' 조서형 셰프를 초청해 닌자콤비로 요리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 닌자콤비는 반찬·국 등 다양한 음식을 마련해 식사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어프라이어와 스팀 기능을 동시 구현, 15분 내에 두 가지 요리를 완성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설거지가 많이 나오는 '집밥'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샤크닌자는 소개했다. 2단 구조인 쿠커 상단에서 최대 240℃의 열이 발생해 에어프라이어로 가능한 구이나 볶음 요리를 할 수 있고, 하단에서는 탑재된 히터를 활용해 밥부터 찜이나 국,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샤크닌자는 에어프라이어 사용 중단 이유로 꼽히는 세척 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분리해 세척할 수 있게 제조했다. 이밖에 △12가지 요리 기능 지원 △최대 8인분 조리 가능 △자동 예열로 끓어넘치거나 타지 않아 요리 과정 확인 불필요 등도 특장점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날 권성준 셰프는 닌자콤비의 '스팀 앤 에어프라이' 기능을 활용해 상단에서는 제철 생선 스테이크를, 하단에서는 다양한 조개를 활용한 스튜를 동시 제조해 아쿠아 팟짜를 완성하는 요리 시연을 보였다. 권 셰프는 “한 조리도구 안에서 습식과 건식이 함께 조리된다는 게 요리사의 상식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며 “실제로 이용해보니 바삭한 구이와 촉촉한 찜이 함께 완성돼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면을 찾고 있다"고 요리 소감을 밝혔다. 닌자콤비로 들깨뭇국과 닭고기 구이를 한 번에 조리한 조서형 셰프도 “재료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 닭볶음탕 등 요리 초보자가 불조절하기 힘든 음식도 태우지 않고 요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상범 샤크닌자코리아 시니어 제품 마케팅 이사는 “닌자는 신제품 출시 전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거치고 있다"며 “닌자 콤비는 한국인 식습관과 현재 사용하는 조리도구, 이로 인해 느낀 불편함 등을 중점 조사해 이에 맞춰 출시한 제품인 만큼 한식 조리의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32개국에 진출한 미국 가전기업 샤크닌자의 주방가전 브랜드인 닌자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진출해 블렌더·에어프라이어·그릴·멀티쿠커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면세점 부진 장기화…대표교체·매장정리 ‘구조조정 어디까지…’

면세점업계가 엔데믹 이후 관광수요 일부 회복에도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희망퇴직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최근엔 잇따라 대표를 교체하고 부실점포 철수까지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부터 영업실적이 부진한 국내외 점포 철수를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실적이 부진한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4곳과 공항면세점 8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2분기 기준 소공점, 월드타워점, 제주점 등 시내면세점 4곳과 공항면세점 3곳(김포공항점·김해공항점·제주공항점)을 운영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점포 효율화를 위해 해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국내에서도 부실 점포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단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실적 침체가 장기화되자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후엔 그룹 임원인사에선 대표가 교체되며 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쇄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면세점들 역시 실적 악화에 희망퇴직, 수장 교체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까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 1328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현대면세점은 사명을 바꾸고 대표까지 교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 면세 전문가로 꼽히는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현대면세점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업계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이를 해결할 반등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구조조정 움직임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엔데믹 이후에도 매출 핵심 고객인 중국 단체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아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 면세점 4사는 모두 영업 손실이 늘며 적자를 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4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폭이 362억 원 커지며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 영업손실은 387억 원으로 전년(-163억 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세계면세점도 1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133억 원 영업이익 기록)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면세점도 3분기 8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 지금 어디 하나 쉬운 곳이 없다"며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라 인력이나 사업장 측면에서 구조조정 움직임이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대형마트, 미래형점포 차별화 경쟁 ‘3사3색’

대형마트들이 이커머스와 편의점의 협공에 맞서 '미래형 점포'로 리뉴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 마트 간에도 서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 확보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최근 기존 할인점 형태 매장을 탈피해 복합몰 형태 매장과 식재료 특화매장, 고객체험 요소를 강화한 매장까지 3사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점포로 변신하며 집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고물가 소비침체와 함께 이커머스 성장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각종 볼거리와 체험요소 등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해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스타필드 마켓'을 대형점포 위주로 확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디엔에이(DNA)를 입한 신개념 쇼핑 공간이다.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이마트의 '미래형 모델' 점포로, 기존 판매 공간 중심의 매장에서 문화·휴식 공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8월 29일 죽전점에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은 1층 핵심 공간을 약 495㎡(약 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로 재구성하고, 고객들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와 각종 행사,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 등이 어우러진 문화·휴식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결과, 고객유입·매출 증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리뉴얼 오픈 후 최근약 3개월간(8월30일~11월25일)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1% 증가했다. 특히, 해당기간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중에서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가량(1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도 앞다퉈 점포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홈플러스 강서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새단장 오픈했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세상 모든 맛이 살아 있다'는 콘셉트 아래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이다. 상품을 보고 사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구매 과정에서 벗어나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입체적 쇼핑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오감 만족에 집중한 미래형 마켓의 차세대 모델을 지향한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라이브(강서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기존 메가푸드마켓과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모두 리뉴얼 오픈을 확대해 성장세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내년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랑 그로서리는 롯데마트의 식료품 전문 매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직역하면 '웅장한 식료품 잡화점'을 뜻하는 브랜드명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 및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매장을 식료품으로 가득 채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 매장이자 새로운 유형의 대형마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선보인 그랑그로서리 1호점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은 올해 누계 기준(2024년 1월~11월 19일)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점포 리뉴얼 오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이커머스 공세 속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유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은 앞으로 오프라인 장보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시몬스, 비건 매트리스 ‘N32’로 침대 ESG·안전경영 주도

시몬스가 점점 치열해지는 침대업계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비건 브랜드 'N32'의 입지를 키우고 라돈 안전 인증·난연 매트리스 생산 집중 등 안전 측면에서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시몬스가 올해 침대업계 매출 1위 수성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별점 강조에 전력을 다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시몬스는 동물성 소재 대신 유기농 해조류를 활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비건 매트리스인 N32를 시몬스의 멀티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비건 호응도가 높은 만큼 N32를 통해 접점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실제로 최근 내놓은 N32 브랜드 캠페인 영상 'SLEEP SAFETY'는 공개 약 한 달 반만에 누적 조회수 1800만 회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신규 캠페인은 매트리스가 수명을 다한 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린다는 취지로,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아내는 등 파격적인 콘셉트에 힘입어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하반기 현대백화점 판교점, N32 스튜디오 논현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3곳에 신규 매장을 여는 등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전국 매장은 총 18개로, 일부 매장은 친환경을 나타내는 녹색을 반영해 내부를 꾸며 화제가 됐다. 아울러 시몬스는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을 모두 충족하며 안전성에 집중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라돈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안전 문제에 훨씬 예민해졌기 때문으로, 당시 많은 업체들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이를 지속 유지해 현재 표준협회에서 전제품 라돈·토론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N32와 시몬스 뿐이라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시몬스가 ESG에 집중해 고객 공략에 나선 것은 상위 업체간의 프리미엄 경쟁이 격화된데다 슬립테크 신기술을 도입한 후발주자도 속출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즉, 현란한 기술을 도입하는 대신 친환경·안전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침대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슬립테크를 포함한 국내 수면 산업 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10년 전과 비교해 9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 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기존 수면 산업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지분이 다소 줄어들어서다. 이밖에 시몬스는 침대업계 트렌드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제트엔진 등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활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개발, 뷰티레스트 신제품에 적용하는 등 기술 차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F&B 브랜드 매장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침대 매장 외 고객 접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그런 만큼, 침대업계는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인 3139억원을 올리며 에이스침대(3064억원)를 누르고 업계 1위에 올랐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도매가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해 소매 판매하는 시몬스와 방식이 달라 실질 매출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최근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상반기 실적은 아주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며 “전반기까지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실적 날개 단 롯데관광개발, 리파이낸싱도 성공

올해 실적 고공행진에 성공한 롯데관광개발이 8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대출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순이익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관광개발은 30일 자로 1년 만기가 돌아온 기존 담보 대출에 대해 시중 은행 및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드림타워 건설 관련 차입금은 약 7856억원이다. 지난 2020년 11월 조달한 7000억원(3년 만기)에 지난해 만기 1년 연장으로 추가된 신규 대출을 합친 금액이다. 이번에 롯데관광개발이 조달한 총 금액은 8390억원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소유 지분(연면적 기준 59%)에 대한 담보대출로 조달에 성공했다.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액이 1조 8048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담보인정비율(LTV)의 46%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고금리 시장 상황으로 시중 금리가 2배 가량 뛰었으나 금리가 6%로 하향 조정돼 연간 200억 원 가량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롯데관광개발은 강조했다. 또한,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이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면서 단기 부채 상환에 대한 기존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20개월 후부터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130억 원, 영업손실 568억원을 냈던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부터 실적이 우상항하며 3분기 기준으로 누적 36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 규모인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실적 개선 원인으로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 부문에서 VIP 고객을 포함한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최근 프리미엄 특화에 힘입어 여행업 매출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은 롯데관광개발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관광개발은 경쟁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가 전년 대비 부진했음에도 지난 1~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증권업계는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예상 실적은 8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향후 매출 고공 행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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