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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 8천곳 보증금 1600억원 홈플러스 ‘새 변수’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입점업체 정산금 등 상거래채권 변제를 통한 정상 운영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입점업체 보증금 및 직원 퇴직금 등 이른바 '묶여있는 돈'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대책 태스크포스(TF)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노조, 입점사업자와 3차 간담회를 갖고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영세·중소 입점업체와 직원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최대 이슈는 입점업체들이 홈플러스에 낸 '부동산(점포) 보증금'이었다. 부동산 보증금은 식음료·리빙 업종 입점업체들이 향후 임대계약 종료시 매장설비의 원상복구 등을 보증하기 위해 내는 보증금으로 임대계약 종료 후 돌려받는다.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홈플러스 입점업체 8000곳 대다수가 업체당 평균 2000만원씩 부동산 보증금을 낸 상태다. 문제는 총 1600억원에 이르는 이 부동산 보증금이 (홈플러스측이 전액 변제 방침을 밝힌) '상거래채권'에 포함되는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이었다. 이 보증금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할 것인지 여부는 법원이 아닌 채무자인 홈플러스가 결정한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아직 보증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입점점주협의회는 지적했다. 향후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서 이 보증금을 회생채권으로 분류하면 조정(탕감) 대상이 될 수 있고, 그 결과 점주들은 보증금을 전액 또는 일부 떼일 수 있다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고 우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홈플러스 신건호 상무는 “회생계획안은 개인정보 노출 등 우려가 있어 공개 여부를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총 16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보증금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며 홈플러스가 상환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간담회에선 일부 영세업종 입점업체들이 정산금을 받지 못한 문제점도 도마에 올랐다. 김병국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영세·중소 입점업체 대부분 정산금을 지급받았지만 아직 정산금을 못 받은 영세 점주들도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식음료 입점업체의 경우 식재료 매입 등 매일 운영비가 필요한 만큼 정산금 조기변제 목소리가 높아 대부부 정산금 지급이 이뤄졌다"면서도 “하지만 쥬얼리 업종 등 일부 업체는 워낙 소수라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아직 1월 매출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정산금은 입점업체가 매달 매출액 전액을 일단 홈플러스 본사에 입금하면 홈플러스 본사가 30~60일 후에 수수료 등을 공제하고 돌려주는 금액이다. 예컨대, 입점업체가 1월 1~31일 동안 장사해 번 매출은 2월 말에 정산받는다. 홈플러스 입점업체 총 8000곳 중 약 90%가 이러한 방식의 입점 계약을 맺고 있다. 입점업체 점주들은 홈플러스 정산주기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경쟁사보다 길 뿐만 아니라 이달(3월) 장사해서 번 돈은 다음달(4월) 말에야 정산받게 되는 만큼 앞으로도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 불안해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소수 영세 입점업체 정산금 문제에 홈플러스 신건호 상무는 “(납품업체 납품대금과 입점업체 정산금 등) 상거래채권은 97% 상환이 완료된 상태"라며 “쥬얼리업체 등 아직 정산금이 미지급된 업체도 파악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위원장은 “홈플러스 직원의 임금 지급은 현재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향후 퇴직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사직서를 내는 직원도 있다"며 홈플러스 직원들도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간담회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의사를 내비쳤으나 이는 시혜적으로 베푼다는 느낌을 줄뿐 아니라 시장경제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회장이 홈플러스 인수 당시 약속했던 1조원 투자 약속만 지켜도 5000억~6000억원 규모로 보이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주주 MBK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관객 급감 극장가, ‘정치 다큐’ 흥행 관심

지난 2월 극장가 흥행 성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에 따른 정국 혼란 분위기에 맞는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5년 2월 영화산업결산 자료에서 2월 한 달 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52.2% 급감한 547만 명에 그쳤다. 직전 1월 한 달 관객수 891만 명보다 무려 340만여 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2월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만 보더라도 전년동월 대비 절반이 넘는 61.3%가 빠지면서 270만 명을 기록했다. 그나마 2월 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이 3월 19일 기준 268만 명 관객 동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렇듯 대형 히트작이 나오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탄핵 정국의 긴 진통으로 정치에 대한 높아진 대중의 관심이 극장가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많다. 정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체된 극장가의 분위기와 달리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는 활발하게 제작돼 스크린에 오르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앞세운 '다시 만날, 조국'이 오는 4월 개봉한다. 영화는 조 전 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12·3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의 뜨거운 여정을 담고 있다. 2022년 개봉해 33만 명을 동원한 '그대가 조국'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연출은 배우 조승우가 주연한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맡았다. 같은 달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하보우만의 약속'도 극장에 걸린다. 영화 '별들의 고향'을 연출한 이장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두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3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제목의 '하보우만'은 애국가 가사 중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의 줄임말이다. 현재 극장가에는 '힘내라 대한민국'과 '준스톤 이어원'이 상영 중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힘내라 대한민국'은 윤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는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나아가 공산주의의 위험성과 반공 교육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19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7만915명이 관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3전4기 끝에 국회의원 당선되기까지 1년의 여정을 담은 '준스톤 이어원'은 이달 6일 개봉하고 19일까지 3579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역대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가운데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은 단 2편이다. 1위는 2017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로 185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 2위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아 지난해 개봉한 '건국전쟁'으로 117만 명이 봤다. 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극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 저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특정 성향 및 팬덤 등에 따라 타깃으로 정한 관객이 명확해 일정 수준의 흥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화제의 신상품] CU 튀김핫도그, ‘백투백 흥행’ 쏜다

편의점 CU가 색다른 식감으로 흥행에 성공한 '바삭튀김 햄버거'에 이어 '바삭튀김 핫도그'를 선보였다. 20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8일 CU의 바삭튀김 시리즈 2탄 '바삭튀김 핫도그' 2종을 출시했다. 앞서 CU는 지난달 바삭튀김 시리즈 1탄으로 '바삭튀김 버거' 4종을 출시했다. 햄버거 번(빵)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호비자의 호응을 얻어 바삭튀김 버거 4종은 CU 햄버거 전체 매출 1~4위를 휩쓸었다. 매콤햄, 불갈비, 매콤치즈, 코울슬로 등 바삭튀김 버거 4종은 다른 햄버거 일평균 판매량보다 2.5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인 바삭튀김 핫도그는 매콤칠리, 에그치즈 등 2종으로, 핫도그 번에 볶은 빵가루를 묻힌 후 튀겨내는 조리법을 거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먹어본 매콤칠리 바삭튀김 핫도그는 빵가루를 두툼하게 입혀 튀긴 번이 마치 소보로 빵과 같은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을 줬다. 두툼한 소시지에 더해 매콤달콤한 칠리소스가 튀긴 번의 느끼함을 잡아줘 간단한 한끼 식사 또는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든든한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에그치즈 바삭튀김 핫도그'는 에그 스프레드의 고소한 맛과 체다치즈 소스의 짭쪼름한 맛의 조합이 잘 어우러졌다. 가격은 1개당 3900원(185g)으로 바삭튀김 버거(각 중량 180~185g, 2900원)에 비해 1000원 높게 책정했지만 두툼한 소시지와 커다란 번의 속을 가득 채운 샐러드가 바삭튀김 버거 못지않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BGF리테일은 우수 중소 협력사를 직접 발굴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 번을 튀기는 공정을 추가했음에도 가성비를 유지하는데 힘썼고, 특히 빵의 반죽부터 튀김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신선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CU는 바삭튀김 핫도그에 이어 지속적으로 바삭튀김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새로운 식감과 맛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이번엔 업계 최초로 핫도그 번을 튀긴 이색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이색적인 콘셉트 상품을 통해 CU만의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시몬스, ‘뷰티레스트 1925’ 판매 누적 기부금 6억 돌파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금 6억 원을 돌파했다. 시몬스는 소비자가 '뷰티레스트 1925'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올해 개소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리모델링 기금으로 활용했다. 시몬스는 19일 “'뷰티레스트 1925'가 출시된 지 2년도 안돼 3000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인연은 지난 2020년 시작됐다. 시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의료 체계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을 당시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3억 원의 치료비를 쾌척했다. 이후 매년 3억 원의 치료비를 전달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기부금은 15억 원에 달한다. 2023년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삼성서울병원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부문화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의 환아들을 지원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이 기업, 병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해 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몬스는 업계 ESG 리딩 브랜드답게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합체 ‘메가플랫폼’ 뜬다

여가·여행·문화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플랫폼 '놀(NOL)유니버스'가 오는 4월 출범한다. 지난해 12월 통합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2022년 합병)이 '놀'이라는 이름의 새 옷을 입고 메가 플랫폼의 위용을 드러내는 것이다. 놀유니버스가 구축한 세계관 안에서 야놀자는 '놀(NOL)', 인터파크 티켓은 '놀(NOL) 티켓', 인터파크 투어는 '놀(NOL) 인터파크 투어'로 변신한다. 트리플만 기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각 플랫폼은 독립적인 형태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상호작용하도록 구현해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각기 다른 기업의 플랫폼을 오고가며 항공, 숙소 등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놀 티켓'에서 항공편을 예약하고, 앱 내에서 바로 '놀' 플랫폼으로 이동해 숙소를 결정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에서 각각 지급한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놀 포인트'로 결합한다. 놀유니버스의 비전은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다. 소비자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여행을 다녀온 뒤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설렘의 여운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배보찬 공동대표는 “놀유니버스 세계관 구축으로 여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플랫폼 간 시너지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며 “'온리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놀유니버스만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놀유니버스 정신은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배보찬·최휘영 공동대표는 직원들이 최고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한 신사옥 텐엑스(10X)타워가 공간의 주인공이다. 신사옥은 면적 약 6만6116㎡(2만 평), 14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18일 놀유니버스는 신사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며 취재진에 신사옥을 공개했다. 로비가 있는 1층은 공항 콘셉트로 직원들의 출입문을 출입국 수속을 하는 개찰구 스타일로 꾸몄다. 4층까지 연결된 벽면의 대형 LED에서는 대한민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을 배경으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장면이 송출된다. 일상에서 여행으로 가는 첫 관문의 이미지를 로비에 적용했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묻어났다. 직원들이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간이 공간인 스테이션이 식당이나 카페 외에도 3곳 마련돼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 영국 런던의 카나비 거리, 인도네시아 발리의 꾸따 비치의 분위기로 조성해 휴식 중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직원들의 운동 공간 '놀 핏', 임신 중인 직원들을 위한 '맘스룸', 사내 유아 돌봄 시설, 13층과 이어진 꼭대기 14층에는 '옥상정원'이 이 마련돼 있다. 배 공동대표는 “여행, 여가, 문화 등을 10배 더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신사옥 명에 담았다"며 “소비자는 물론이고 직원들도 최적의 경험을 받을 수 있는 사용자향 서비스를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제천에 첨단 물류센터 짓는다…“청년고용·지역경제 활성화”

쿠팡이 충북 제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물류센터를 짓는다. 최대 1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2030 청년을 포함해 약 5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19일 제천 왕암동 제천 제3산업단지에서 제천첨단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를 비롯해 엄태영 국회의원,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창규 제천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천 첨단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최대 100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5만2893㎡(약 1만6000평) 규모로 건립한다. 내년 6월 준공해 2027년 상반기 운영 시작이 목표이며 앞으로 충청 및 강원권 '로켓배송' 확대를 위한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천 첨단물류센터는 2030 청년을 비롯해 최대 500명을 직접고용할 예정이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제천시의 인구유입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천 첨단물류센터 착공은 쿠팡이 지난해 초 밝힌 대규모 물류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쿠팡은 내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 전국을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에만 경북 김천, 부산 강서, 경기 이천 물류센터가 착공했고 충남 천안, 남대전, 광주 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 칠곡 서브허브는 지난해 말 운영을 시작했고 울산 서브허브도 올해 안에 준공 예정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제천 첨단물류센터를 통해 충청지역 고객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쿠팡의 첨단 물류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쿠팡의 제천 첨단물류센터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물류센터의 정상 운영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더현대 서울’ 성공 이끈 정지영 현대百 대표, 한국백화점협회장 선임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백화점 산업의 발전과 유통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사단법인 한국백화점협회의 제28대 회장을 맡는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한국백화점협회는 지난 18일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정지영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지영 대표는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30여년간 마케팅과 영업분야에 몸담아 온 마케팅 전략 및 기획 전문가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울산점장과 영업전략실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오프라인 리테일(소매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적 안착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 콘셉트를 구축, K패션, K팝, 글로벌 브랜드 등 현대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더현대 서울을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향후 오프라인 리테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업태간 융합 모델을 강조하며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현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커넥트 현대는 기존 업태의 틀을 깨고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정 대표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업계 최초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에서 현지 고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태국, 홍콩 등 유수 쇼핑몰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경험소비의 지평을 넓히는 성과를 보여준 정지영 대표가 협회장에 취임함으로써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에 비전을 제시하고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 2년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씰리침대, ‘모션플렉스’ 출시기념 프로모션 진행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신제품 모션플렉스 출시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씰리침대는 18일 “특별 프로모션 '라이프 온 씰리 모션플렉스'를 오는 5월31일까지 진행한다"며 “구매 고객에게 금액대별로 방수커버, 호텔식 코튼 베개, 폴란드 구스 이불솜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고 밝혔다. 모션플렉스는 기존 메모리폼 기반 모션베드와 차별화되는 연결형 스프링 구조다. 144년 역사의 독자적 기술력 '포스처피딕'이 반영돼 통기성과 강력한 지지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수면 뿐만 아니라 업무, 휴식, TV 시청 등 다양한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품은 현재 주요 백화점 팝업 매장과 서울 청담 직영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전국 대리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정민 마케팅 담당 상무는 “모션플렉스는 씰리침대의 독보적 기술력을 집약해 다변화하는 침실 트렌드에 최적화해 제작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모션플렉스'와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을 지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숙소 넘어 뷰티·푸드까지…조선호텔 ‘멀티 경영’ 주목

호텔기업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본업인 '숙소'의 영역을 넘어 뷰티와 식품(푸드)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형 확장에 힘쏟고 있다. 18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영국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와 손잡고 봄시즌 패키지 '스프링 이스케이프'를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펜할리곤스의 대표 바디로션 '루나'를 선물로 증정한다. 그랜드 조선 제주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력해 '스프링 세레나데'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샴푸, 컨디셔너, 비누, 샤워 젤, 바디로션 등 5종으로 구성된 에르메스 어메니티 트래블 키트를 객실에 배치했다. 또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첫 독자 브랜드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디크를 파트너 삼아 '올팩토리 엑시던트 인 마크 다모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약 고객에게는 '딥디크 퍼퓸&칵테일 세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세트에는 딥디크의 인기제품 '도 손' 오드 뚜왈렛과 프랑스 파리 재즈클럽 오르페옹의 감성을 담은 칵테일이 포함돼 있다. 앞서 레스케이프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부티크 웨딩 서비스를 강화한다.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우아한 감성과 독창적인 인테리어에 더해 이번에 웨딩 스냅 패키지 '타임리스 엘레강스'를 새로 선보인다. 예비부부에게 유럽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들을 선사한다. 사진 촬영 스태프에는 가수 세븐·배우 이다해 부부 등 여러 셀러브리티와 작업한 이경호 사진작가와 인물 중심의 자연스러운 감성을 담아내 트렌디한 웨딩 스냅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고유가 참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고객에게 일상에서도 여러 호텔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사업들을 펼친다.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에서 프리미엄 김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호텔 식당에서 먹었던 고급 맛김치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2인 가구에 적합한 '배추김치 실속 패키지', 3~4인 가구 맞춤 '배추김치 오가족 패키지' 등 김치 상품을 1·2·3개월의 주기별로 배달판매한다. 백열무물김치, 알타리김치, 갓김치, 깍두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밖에 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베개와 이불 등 침구, 타월, 자체 부티크 플라워숍 격물공부가 제작한 꽃다발 등 플랜트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호텔이라는 장소의 고정된 이미지를 뛰어넘어 일상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각 호텔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업해 앞으로도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달앱 상생요금제 한 달도 안됐는데…수수료 갈등 여전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가 상생요금제 합의안을 도출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의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상생요금제의 핵심인 '매출구간별 차등수수료 요금제'의 운영 투명성에 대한 논란에 더해 '무료배달'과 '이중요금'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참여연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 등 소상공인·소비자 단체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소비자 후생 관점에서 본 배달서비스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가 배달플랫폼과 자영업자(입점업체)간의 '상생' 차원에서 합의안(상생요금제)을 도출했다면, 이번 토론회는 '소비자 후생' 차원에서 배달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우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운영하는 '무료배달'이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 모회사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월 7000원대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주문 횟수·금액에 제한없이 무료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자극받은 배달앱 1위 배민 역시 지난달부터 '배민클럽' 멤버십을 통해 월 구독료 3000원대에 알뜰배달 무료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주한 변호사(참여연대 실행위원)는 “소비자가 부담했던 배달비(배달팁)를 배달앱 플랫폼 업체가 무료배달이라고 홍보만 할 뿐 입점업체로부터 배달비(배달료)를 추가로 받고 배달라이더에게는 덜 지급하는 방식으로 충당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배달비 전가는 입점업체로 하여금 음식가격을 올리도록 만들어 '이중가격(매장 메뉴가격보다 배달 메뉴가격을 높게 책정)'을 도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플랫폼 업체들은 무료배달 서비스가 플랫폼 이용자를 늘려 입점업체의 주문 수와 매출을 늘리기 위한 묘책임을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외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배달플랫폼 기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입점업체들이 주문 수와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유성훈 쿠팡이츠 기획조정본부장 역시 “지난 2023년 4월 배달비 부담으로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 비중이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다는 조사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고객 무료배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업체들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료배달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었다며 무료배달 때문에 입점업체들이 이중가격을 도입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밖에 자영업·소비자단체들은 지난달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상생요금제의 매출구간별 차등수수료 체계가 구간선정 기준을 알 수없는 '깜깜이' 구조라고 비판했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공동의장은 “일매출 9만원밖에 안되는 외식업체가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1구간에 포함됐지만 이러한 구간 선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석 센터장은 “매출 상위 35% 이내의 입점업체는 1구간에 포함된다는 것을 각각 해당 업체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이 상생요금제를 시행한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다(쿠팡이츠는 다음 달 시행 예정). 시행 초기단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보완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훈 본부장은 “최근 여러 입점단체와 적극 소통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이 어려워진 경제여건으로 힘들어하시는 것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입점업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개선할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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