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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물가 인상에 유통가 “3월 내내 할인”

최근 빵, 커피, 빙과류 등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벤트성 반짝세일이 아닌 1개월 단위의 할인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침체를 막고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달간 식료품 5종과 가공·일상용품 50종을 10~40%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 식료품 5종은 △한우 국거리 △양파 △조림멸치 △서울우유 후레쉬밀크 △팔도비빔면 등이다. 우선 한우 국거리는 지난 3일부터 1등급·1+등급 냉장한우를 직전 주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한달 내내 판매한다. 최근 시세가 오르고 있는 양파는 정상가 대비 38% 할인해 판매하고 '여수 볶음 조림 멸치'는 정상가 대비 29% 할인해 판매한다. 서울우유 후레쉬밀크는 15%, 팔도비빔면은 12% 각각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풀무원 국산콩 순두부를 비롯해 콩나물, 치즈, 과자, 탄산음료 등 식료품과 샴푸, 치약, 세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 50종도 할인해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간편식'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앱을 통해 결제하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백종원 간편식 10종을 포켓CU 앱에서 카드, 페이, 포인트로 결제하면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쿠팡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내 1만3000여개 숙박 상품을 최대 3만원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년 대한민국 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쿠팡은 와우회원을 위한 추가 할인과 객실 업그레이드, 조식 무료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식재료 원가급등, 고환율 지속 등 영향으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외식 업체들은 3월 들어 빵, 커피, 빙과류, 차음료 등의 가격을 각각 5~10%씩 인상했다. 유통업계는 밸런타인데이, 삼겹살데이 등 반짝할인 행사보다 월단위, 계절단위의 정례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주고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국거리용 한우수요 감소로 시세가 하락할 것을 미리 예측해 설 명절 직후부터시세 대비 15% 수준으로 100톤에 달하는 물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확보했다"며 “고객이 일년 내내 언제든지 방문해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아모레퍼시픽, 소녀시대 윤아와 ‘전성기’ 재현하나

국내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배우 임윤아와 10년 전 영광 재현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설화수의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겸 배우 임윤아를 지난달 28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과 임윤아의 만남은 2020년 계열사 이니스프리 모델 계약 종료 이후 5년 만에 다시 성사됐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임윤아와 함께 이니스프리에 이어 설화수의 전성기를 목표로 한다. 이니스프리는 2009년 임윤아와 모델 계약 체결 이후 2014년 중국 전역에 퍼진 한류 열풍에 글로벌 홍보대사로 '승격'했다. '임윤아 효과'는 이듬해부터 곧바로 나타났다. 2015년 이니스프리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은 5921억 원, 영업이익은 125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 64% 증가했다. 2016년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증가해 7679억 원, 영업이익이 56% 늘어 196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2016년은 국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 발발과 중국 법인의 채널 거래구조 변경 등으로 매출 하락의 부침을 겪긴 했지만, 지난 11년간 임윤아와 동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년 만에 재회한 아모레퍼시픽과 임윤아는 이니스프리의 성공을 설화수로 이어간다. 설화수는 기능성 고가의 제품을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2022년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과거 중장년층에서 높았던 수요를 30대 세대로까지 넓히는 데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임윤아를 통해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진화하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담은 '홀리스틱 뷰티'(Holistic Beauty)를 구현한다. 30대 중반을 맞은 임윤아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와 글로벌 인지도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설화수는 '자음생' 라인의 리뉴얼 출시를 계기로 매출이 상승하고 중화권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미주 지역에서 높아지는 'K-뷰티' 관심에 설화수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임윤아의 활동은 2년 만에 열리는 설화수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3~4월 두 달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는 세계 주요 고객을 초청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이벤트와 팝업스토어 운영이 포함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임윤아는 폭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어 설화수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식품·외식 물가, ‘브레이크 없는’ 가속질주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식품과 외식 메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3월에도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다. 식품 제조사 및 유통업계는 식재료 원가 급등, 고환율 지속에 따른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각종 제품의 가격 연쇄인상이 전반적인 가계비 부담 가중을 초래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3일 식품 및 외식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파리바게뜨·삼립 등 빵과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주요 식품·외식 브랜드들이 3월 시작과 맞춰 5~6%씩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국민음료가 돼 버린 커피음료의 가격도 네스프레소가 2일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올린데 이어 4일 배스킨라빈스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저가커피 브랜드 더벤티는 아이스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 가격을 200원 나란히 인상한다. 인기 아이스크림류와 과자류, 주류도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이미 3월 시작과 함께 1일부터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빵빠레·설레임 등, 빙그레의 붕어싸만코·빵또아, 해태의 부라보콘 등이 평균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이밖에 롯데아사히주류가 2일 수입맥주 가격을 최대 20%, 웅진식품이 하늘보리(500㎖) 등 차음료 제품 가격을 10%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식품·외식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에 정부는 기업들에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앞서 지난달 11일 식품사 17곳 대표·임원들을 만나 물가안정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박범수 차관도 지난달 25일 외식업계 간담회에서 “수익이 줄어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인해 외식업계 전체가 불황의 늪에 빠질 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반면에 업계는 국내 식품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환율상승까지 겹쳐 수입원료마저 올라 원가비용 상승압박을 감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서민의 식비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식비는 월평균 8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41만2000원, 외식 등 식사비에 42만9000원을 각각 지출한 것이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9년 식비 월평균 66만6000원과 비교해 26.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소득이 낮은 가구(소득 하위 20%)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38.6%(12만1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먹거리 물가가 다른 품목들보다 유난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서민층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2019년 95.8에서 지난해 122.9로 28.3% 크게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4.8%)의 2배 가량 웃돌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요즘 인기 여행상품은 ‘또래끼리, 소그룹으로’

국내 여행사들이 여행객의 취향을 반영한 소그룹 여행상품을 내세워 모객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종전에 많은 여행객을 모집해 빡빡한 일정에 맞춰 몰려다니는 기존 단체여행상품의 획일화된 관광 일정, 개인 취향 외면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대거 개선한 신버전 패키지상품에 여행객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출시한 상품 '밍글링 투어'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밍글링 투어 라이트(Light)'를 선보였다. 라이트 버전은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20~30세대 또래끼리 즐기는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특정 취향에 집중하는 부담을 덜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기본적으로 패키지여행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각자 원하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부분을 제공한다. 이달 출발을 앞두고 있는 인도, 방콕, 세부 등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소그룹 여행' 트렌드 속에서 모두투어도 소규모 단체 전용 상품인 '온리 우리만'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적은 인원으로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여행보다 상대적으로 비슷한 취향과 연령대 여행객의 구매율이 높다. 또한, 출발, 도착, 숙소 등 굵직한 일정이 정해져 있어 여행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방문지, 식사 등 일부 조율이 가능하도록 해 자율성을 보장한 게 장점이다.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만을 모아 여행객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모두투어는 설명했다. '온리 우리만'은 주로 가족과 친구, 연인 등에서 수요가 높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총 13개의 여행지로 구성됐다. 그 가운데 출발 인원 8명으로 최소화한 '8명 이상-우리끼리 푸꾸옥 5일'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모두투어는 이번 상품을 기획하면서 과거 고객의 여행 선호도와 행동 데이터, 견적 요청 사항 등을 분석한 CRM(고객관계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소규모 그룹의 최적화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객은 자유여행의 장점인 소그룹, 프라이빗 성격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반영한 새 패키지여행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여행사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동원해 소그룹 여행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영 뷰티’ 손님 잡는다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해 '영 뷰티'를 이끄는 1721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무신사는 17~21세를 주요 고객 타깃으로 한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를 28일 론칭했다. 브랜드 이름은 '뛰어난 매력의 소유자'라는 '위저'(WHIZZER)와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뜻의 '위지'(WHIZZY)를 활용해 만들었다. '위찌'는 1721세대 겨냥으로 브랜드 성격을 규정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활용도, 손쉬운 사용법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감각적인 컬러 등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립, 립앤치크, 아이라이너까지 총 3종으로, 내달 14일까지 프로모션 혜택이 적용돼 가격이 모두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향후 판매되는 제품도 1만 원 초반의 가격대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위찌'는 최근 다이소를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이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젊은 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도 합류했다. 다이소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운영하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한다면, 무신사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유통망을 앞세워 자사 브랜드로 직접 뛰어들었다. 특히, '위찌'는 무신사가 패션 카테고리에서 제품 검색 기능의 요건으로 활용하는 연령 구분을 새롭게 짰다. 19세 이하, 20~24세를 17~21세로 구성해 세대 맞춤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무신사는 현재 세 개의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4월 뷰티 사업을 선언하고 이듬해 11월 '무신사 뷰티' 전문관을 오픈했다. 오랜 연구와 개발 끝에 2023년 4월 첫 번째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내놓았다. 2024년 10월에는 라이선스 뷰티 사업으로 발을 넓히며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RR)과 협업해 'RR 뷰티'를 선보였다. 뷰티 사업은 지난해부터 고속 성장하며 자체 브랜드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위찌' 론칭에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오드타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1721세대를 겨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감도 뷰티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우 임윤아, 아모레 설화수 새 얼굴 됐다

배우 임윤아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임윤아를 설화수가 추구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진화하는 아름다움의 '홀리스틱 뷰티' 세계관을 구현할 최적의 모델이라고 판단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게 됐다. 설화수 관계자는 “임윤아의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밝은 이미지는 설화수가 지향하는 미학적 가치와도 조화를 이룬다"면서 “설화수만의 독창적인 뷰티 철학을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임윤아의 첫 행보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진행되는 '설화수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현장] “슈퍼식품의 신세계 열렸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SSM ‘신세계 마켓’ 오픈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서초구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리뉴얼해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했다. 서울권 백화점 내 슈퍼마켓 최대인 1980㎡(약 600평) 규모로, 크게 △식료품(그로서리) △신선식품 △프리미엄 가정식 등 세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월 27일 개장한데 이어 28일 일부 매장도 추가 오픈했다. 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신세계 마켓은 슈퍼마켓 고급화의 결정체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였다. 우선 전통 슈퍼마켓의 주요 부분인 식료품(그로서리) 구역은 국내외 최상급 브랜드 상품으로만 구성했다. 유제품, 스낵류, 소스류, 커피 등 식료품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만 구비했고, 주방용품, 위생용품 등 비 식료품 코너는 공간을 최소화하되 스위스 방향제 '오르페아', 오스템임플란트 프리미엄 치약 '뷰센' 등 국내외 최상급 브랜드 상품만 갖췄다. 신세계 마켓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호텔음식 수준의 신선식품을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 포장해 줌으로써 신선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조선호텔 셰프가 만드는 '조선호텔 김치'를 비롯해, 조서형 셰프가 만드는 프리미엄 반찬 '새벽종', 김재희 요리연구가가 만드는 가정식 '시화당', 우정욱 셰프가 만드는 '슈퍼판 델리' 등을 선보이며, 조선호텔 셰프가 매장에서 직접 김치에 사용된 젓갈 등 고객의 질문에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세계한식연구소가 만든 즉석 천연 수제육수 전문매장 '발효곳간'은 20여가지 건어물과 건야채 등 육수 재료를 구비, 고객이 직접 골라 담으면 현장에서 즉석 분쇄해 20~30분만에 티백 형태로 만들어 준다. 가정식 코너에서는 '통영식나물과두부비빔장세트', '호박두부새우젓국' 등 독특하면서 고급스런 계절반찬을 선보이며, 육류, 치즈, 수프류 등 매장에서 직접 시식해 보고 즉석으로 소분 포장해 갈 수 있어 신선한 느낌을 더했다. 유럽 바로크풍의 매장 인테리어와 백화점 직원 유니폼을 갖춰 입은 계산대 캐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췄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 오후 신세계 마켓은 금요일 이른 오후임에도 일반 슈퍼마켓의 피크타임인 주말 저녁처럼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부인 대신 장을 보러 온 30대 남성 고객은 “흔한 밑반찬이 아니라 고급스런 계절반찬이 많아 와이프와 통화하며 반찬을 고르고 있다"며 “주말에 집에서도 외식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 마켓은 지난해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올해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까지 새 단장을 마치면 축구장 3개 크기인 2만㎡(약 6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신세계 마켓은 식품에 집중해 호텔, 백화점, 슈퍼마켓의 장점을 하나로 결집한 새로운 개념의 슈퍼마켓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선할수록 매출도 쑥~ 유통업계 ‘프레시 경쟁’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매출효자 품목인 신선식품 시장에 이커머스 업체도 가세하면서 유통업계의 '프레시(Fresh) 경쟁'을 달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 과일·수산·채소·정육·계란·유제품 등 12개 카테고리 500여개의 고품질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했다. '우미학' 한우, '제주 성이시돌목장' 우유, '자유방목 1번란' 계란 등 최고품질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이밖에도 유명 브랜드의 베이커리, 치즈, 유기농 곡물 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나섰던 쿠팡이 프리미엄급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의 기존 강점에 프리미엄 제품군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GS리테일의 홈쇼핑 계열사 GS샵은 최근 손질 새우, 손질 주꾸미 등 '원물형 간편식'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GS샵에 따르면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선보인 '궁치킨 이상민 블랙타이거 새우'와 '궁치킨 이상민 손질 통 주꾸미'는 이달 말까지 누적 주문 7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GS샵은 지난달 18일 '궁치킨 이상민 토시살구이 원육'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신선식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은 신선도 등을 직접 보고 고르는 경향이 강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강점을 유지해 왔다. 특히 백화점과 마트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생산농가와 협업해 고급화 또는 매장 대형화 및 상시 저가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서초구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새로 단장해 27일 '신세계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신세계 마켓은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되며 산지와 협업한 기획상품과 자체브랜드(PL)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을 리뉴얼해 1년 내내 그로서리 상품만 상시 저가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푸드마켓으로 전환했다. 전체 면적의 86%인 2829㎡(약 856평)를 그로서리 상품으로만 채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신규 출점한 서울 강동구 천호점을 그로서리 특화매장으로 꾸몄다. 전체 면적은 4538㎡(약 1374평)로 일반 대형마트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체 면적의 80%를 식료품, 즉석조리식품, 간편식 상품 매장으로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식품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 백화점의 식품 매출은 3.9% 증가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식품 매출은 22.1% 증가해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중에서 공산품 등 비 식품 비중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선식품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선식품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온라인 구매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오프라인 업체들의 수성 노력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전자파 차단 99%? 실상은…효과 미미, 범위도 제한적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전자파 차단 필름, 블루라이트필터 등의 실제 차단 효과가 미미하거나,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립전파연구원과 현재 유통 중인 전자파 차단 표시·광고 제품 4개의 차단 성능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파동으로, 주파수에 따라 고주파에는 전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주고, 저주파에는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시험 대상 제품과 브랜드는 △무선공유기 전자파 차단 커버(엑스블루) △주머니부착용 전자파 차단 패치(엑스블루) △얼쑤스크린필터 32인치(니나노) △블루라이트필터 맥 32인치 전자파 차단필름 눈보호(비오비) 4종이다. 이들 제품 대상으로 전기장, 자기장 등 전자파 차단율을 확인한 결과 전기장 차단율(고주파 대역)은 2개 제품이 70% 이상인 반면, 나머지 2개 제품은 20% 이하였다. 자기장 차단율(저주파 대역)은 4개 제품 모두 2% 이하 수준으로 미미했다. 또한, 이들 제품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전자파 차단율 최대 99%', '고주파 전자파 99% 이상차단'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전자파 차단 효과·범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4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부적절한 광고 표현을 수정하거나 게시물 삭제를 권고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11개 쇼핑몰에서 관련 조치를 완료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민신문고 등에서 측정 요청이 들어온 19개 전기·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도 확인했다. 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주파수 대역별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자기장 세기 기준) 대비 20% 이내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향후 전자파 위해성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전자파 차단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에 대한 검증과 생활제품 전반에 대한 전자파 발생량을 확인해 소비자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봉준호 신작 ‘미키17’ 내일 개봉…‘기생충’ 천만흥행 뛰어넘을까

봉준호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작 '기생충'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새 영화 '미키 17'이 28일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개봉한다. SF 원작 소설에 봉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봉테일(봉준호만의 디테일)'이 가미된 신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영화팬 및 극장가의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고 있다. 특히, 2019년 5월 국내 개봉한 '기생충'이 총 관객 1031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미키 17'이 '기생충' 국내 흥행기록을 뛰어넘을 지가 최대관심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FIC)에 따르면, 개봉 하루 전인 27일 오후 2시 기준 '미키 17'은 65.7%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5.3%)를 크게 앞서며 선주질주를 하고 있다. '미키 17'의 예매관객 수도 26만 여명에 이른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지금까지 연출한 작품 중 최다 제작비인 1억1800만 달러(약 1700억 원)가 투입된 SF 블록버스터다.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는 역대 최고 제작비로 알려졌다. 영화제작계는 '미키 17'의 손익분기점을 제작비의 2~2.5배로 집계하고 있다. 대략 3억 달러 후반대(대략 5000억원대)로 예상한다. '미키 17'은 28일 한국에 이어 3월 7일 북미, 3월 28일 일본에서 관객몰이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멀티플렉스 3사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관객 동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각각 스크린X, 광음시네마, 돌비시네마 등 스페셜 개봉관을 통해 거대한 스케일과 웅장한 사운드와 연출을 관객에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30년 후인 오는 2054년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clone)인간, 정확한 개념은 복사(print)인간을 주인공으로 한다. 임무 수행 중 죽으면 복사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남자 17번째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살아있는데도 18번째 미키가 복제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설국열차'와 '기생충' 등을 통해 꼬집은 사회계층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봉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SF 장르의 작품이라는 점도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미키 17'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관객의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며 “한국 극장가의 부활은 물론 세계적 명성으로 북미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국내 극장가 개봉작 가운데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작으로는 '히트맨2'(230만 명), '검은 수녀들'(160만 명), '말할 수 없는 비밀'(80만 명) 등이 손꼽힐 정도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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